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50만년이라는 인류의 역사속에 불과 5000년밖에 안되는 존재가 인류의 모든것을 지배했다. 그리고 지금 21세기에 들어 그 존재는 인류를 넘어 세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그 존재의 이름은 화폐다.


경제학을 배운 나는 화폐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다. 경제학에 있어 화폐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이 갔다. 

학창시절 배웠던 경제학 수업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였다. 


책 '화폐 경제'는 화폐라는 존재와 인류가 그것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다. 즉 화폐의 존재와 역사를 담았다고 하겠다.

표지에 중국 CCTV에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다큐멘터리 내용을 토대로 담은 책이라는 소개가 있어 내용면에서 상당한 기대감을 가졌다.


책의 구성을 살펴보면  화폐라는 것이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동반하여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내부를 보면 다큐의 내용과 함께 중간중간에 다큐에 참여했던 경제학자 및 전문가들의 인터뷰 내용이 들어있다. 다큐의 내용들을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서 정리하는 식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목은 탐욕의 역사이다. 즉 이것은 화폐가 인류에게 그것이 가진 본래의 목적이 아닌 탐욕의 목적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책 곳곳에는 화폐를 이용하는 탐욕적인 인류의 역사가 등장한다. 화폐를 이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은행들, 국가들의 권력다툼, 화폐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같은 각종 부작용들이 그것이다. 


내용중에 재밌는 부분이 있었다. 중세 이탈리아의 명문이였던 메디치 가문의 이야기다. 

메디치 가문의 수장 코시모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부업을 하여 많은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 당시에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은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행동이였다. 이게 코시모는 갈등을 하게 된다. 부를 쌓는 것을 포기할 수도 그렇다고 교리를 무시하는 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이 예술작품을 구입하고 후원하는 것이였다. 

대부업으로 쌓은 부를 예술에 투자하면 그것이 바로 영혼의 탈출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이런 그의 행동은 중세의 문예부흥, 르네상스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인간의 탐욕적인 욕심이 순기능(?)으로 작용한 재밌는 사례다. 가장 탐욕적인 모습을 이상적인 활동으로 지우려 하는것... 마치 중세 교회의 면벌부를 판매하는 모습과 같다고 할까?


이 책의 살펴본 바 화폐를 둘러싼 인간의 역사는 탐욕적이였고 탐욕적이며 탐욕적일 것이다. 그것은 변하지 않을 사실이다.

그러나 깨달아야 한다. 화폐의 진정한 가치과 그것의 무서움을 말이다. 


이 책은 인류의 역사속의 화폐의 존재와 경각심 나아가 경제까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