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상북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3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친 교사가 아이들과 오랫동한 함께 해 오며 모아놓은 일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아이들의 일기를 통해 부모가 잘하는 것인지 아닌 것인지를 판단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좋은 해결책을 이끌어준다. 부모의 행동에 대한 아이들의 느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는 다른 것 같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아이 실수에 대해서 칭찬, 위로, 격려한 사례가 2부는 아이의 인격을 존중하는 사례. 3부는 타이르고 엄격하게 대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4부는 아이들 이해하고 보호하고 도운 사례, 5부는 자상함, 친절사례, 6부는 모범사례, 7부는 다정한 부부의 모습과 부모의 웃음에 관산 사례가 담겨 있다. 각 사례에 따른 저자의 평가와 해결방법이 코멘트로 달려 있어 자식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엉뚱하게도 아이의 일기가 공개외더 그 아이가 좀 기분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름을 바꾸었지만 말이다. 또, 경상도 아이들이 쓴 일기여서 그런지 일기에 사투리가 많이 나와서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일상생활 속에서의 일들이 담긴 아이들의 일기를 통해 아이들의 마음도 읽을 수 있고 그에 따른 평소에 나의(부모님) 해결책이 옳았는지 점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다. 이 책의 한 핏줄 도서로 코르넬리아 니취의 <부모 면허증>이라는 책을 꼽고 싶다. <부모면허증>이라는 책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길잡이가 된다는 점에서 이 책과 비슷해서 함께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이 아이들 편에서의 내용이라면 <부모면허증>은 부모의 입장에서의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은 p.88에 나오는 저자의 말 중 일부이다. 「 미안하다는 말은 또렷이 잘못했을 때에만 하는 것이 옳다. 요즘 고3 어머니들 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 앞에서 죄인인 것처럼 언제나 조심 조심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무조건 어머니가 잘못한 것처럼 말하고 미안하다고 말한다. 많은 아이들은 이런 어머니한테도 고마워 하겠지만, 어떤 아이들은 오히려 그런 어머니를 업신 여기기도 할 테다. 그래서 미안하다는 말은 또렷이 잘못했을 때에만 하는 것이 옳다」 정말 와 닿는 말이다. 유난히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고3에게만 약하다. 나는 이 책을 대한민국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자식들이 있는 부모님이라면 이 책 속에 나오는 사례들 중 한번씩은 경험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해옫ㅇ하는 것이 옳고 더 좋은 방법인지 그리고 감동을 주는 부모가 되고 싶다면 꼭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