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낚시 소동 난 책읽기가 좋아
로라 오웬 지음, 코키 폴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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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위니는 사실 큰아이 영어책을 통해 먼저 읽었답니다.

화려한 그림과 엉뚱 발랄 마녀 위니의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재미가 있어서

‘아이 영어 책에는 딱이다’싶었는데 이렇게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로 읽게 되었네요.

 

 

이 책에는

위니의 빵빵한 속바지 / 벼룩시장에 간 위니 /

축구 선수가 된 위니 / 마녀 위니의 엉망진창 낚시소동

총 4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네요.

 

빗자루 덕분에 궁둥이에 멍이 들자 푹신푹신 속바지를 만든 위니는

그것을 자신이 입고 다른 사람들에게 팔려고 하는데요,

그것이 팔리지 않자 자신의 고양이 윌버에게 씌어 주기도 하고

차 주전자에 씌워주기도 하지요.

 

자신의 물건들을 정리하기 위해 수납장을 구입하러간 위니는

돈이 없어 장화로 자신의 물건을 깨트리는 이벤트를 하고, 돈을 벌게 되는데요,

자신의 물건이 모두 없어지자 새로운 물건들을 하나 둘 구입하면서

결국 수납장을 구입하려고 했던 돈들을 모두 사용해 버리지요.

 

이렇듯 이 책에는 마녀 위니의 이야기 4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들은 어떤 교훈을 주기 보다는

아이들의 하여금 창의적인 생각과 재미를 주더라고요.

 

틀에 박힌 이야기가 아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마녀 위니

그런 위니의 모습이 꼭 우리의 아이들의 모습 같기도 한데요,

그림도 풍부하고 이야기 전개도 재미있어서 책을 읽는 것이 매우 즐거웠답니다.

 

아이가 영어책을 통해 본 것은 4권 정도

비룡소 시리즈에는 마녀 위니와 관련된 책이 무려 8권이더라고요,

그 중 한권을 읽어 보았으니 나머지 7권도 빨리 구입해서 봐야겠다 싶네요.

 

상상초월 엉뚱 발날 마녀 위니

그녀의 엉뚱함은 어디까지 인지... 기대 만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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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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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를 보지 못했기에 이 책을 꼭 읽고 싶었습니다.

호랑이와 사람이 보트에서 227일 가량을 어떻게 생존할 수 있는지 말이지요.

 

4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의 분량을 보며

‘이 두꺼운 책을 언제 읽지?’하고 걱정을 했답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책을 읽는 동안 전 누구와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다른 것도 할 수가 없었네요.

 

파이(본명 피신 몰리토 파텔)의 가족은 인도 폰디체리에서 동물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힌두교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이슬람교와 기독교를 믿을 정도로 파이의 신에 대한 믿음은 각별했지요.

아버지를 통해 동물들에 대한 습성을 배우게 된 파이는

누구보다 동물들의 생활법칙과 약육강식은 물론 동물을 이해하는 아이로 자라 낫습니다.

 

 

파이의 가족이 인도생활을 접고 캐나다로 이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잘 가던 화물선이 태평양 한 가운데서 침몰을 하고

파이와 동물 몇 마리만이 구명보트에 남겨지게 되지요.

 

다리를 다친 얼룩말, 우랑우탄, 하이에나, 호랑이(리차드 파커) 그리고 파이

하이에나가 얼룩말과 우랑우탄을, 리차드 파커가 하이에나를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본 파이

다음 차례는 자신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파이는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구명보트에 있던 생존지침서를 바탕으로 리처드파커와 함께 바다 위에서 살아가는 법을 습득한 파이

때로는 이런 상황을 비관하면서도 신을 원망하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리차드 파커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그를 통해 삶에 의지를 다져 보기도 합니다.

 

살기 위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가장 밑바닥까지 가 봐야했던 파이는

태평양 한 가운데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살고 싶다? 죽고 싶다?

어쩌면 죽는 것이 사는 것 보다 더 쉬웠을 것 같은데요,

파이가 그 어려운 시간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신에 대한 믿음과 무섭게만 느껴졌던 호랑이 ‘리처드파커’와의 믿음 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227일간의 표류를 끝으로 도착한 육지에서 홀연히 리처드파커는 떠나갔지만

리처드파커 역시 16살 인도소년을 잊지는 못할 것 같네요.

 

약육강식이 존재하는 사회이지만 파이와 리처드파커 사이에서 존재했던 믿음과

신에 대한 절대적 믿음이 있었기에 파이가 험난한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은 아닐까...

나름 생각해 보며

이것이 혼란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또 하나의 희망을 전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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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어떤 날일까요? - 명절 어떤 날일까요? 2
양태석 지음, 김효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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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중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설날이 얼마 전에 지났지요.

세뱃돈 때문에 얼마나 기다리던지...

벌써부터 내년 설날을 기다릴 정도랍니다.

 

명절하면 설날과 추석이 떠오릅니다.

달력에도 쉬는 날로 등록이 되어 있고, 공식적으로 쉴 수 있는 날이기도 하고요.

지금은 그냥 쉬는 날 정도의 의미를 가진 명절이지만

옛날 우리 선조들에게 있어서 명절의 의미는 지금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그런 선조들이 왜 명절을 만들었는지 알아보았답니다.

 

우리 선조들은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덕을 기리기 위해

가족의 화목과 건강을 기원하며

이웃과 우정을 나누고,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명절을 지냈답니다.

 

주로 1, 3, 5, 7, 9와 같이 홀수 날을 길일이라 생각해서

홀수가 겹치는 1월1일은 설날, 3월3일은 삼짇날, 5월5일은 단오, 7월7일은 칠석

9월9일은 중양절 등을 명절로 정했고

보름달이 뜨는 날 역시 명절로 정했다고 해요.

1월 15일은 대 보름, 6월 15일은 유두, 7월 15일은 백중, 8월 15일은 추석처럼 말이지요.

 

가끔은 명절과 24절기가 많이 헷갈리기도 합니다.

달을 기준으로 한 명절과는 달리

절기는 태양을 기준으로 했다는 사실... 기억해야겠네요.

 

이 책은 우리의 명절을 소개하고 있고

그런 명절에 어떤 행사를 했으며

그 명절이 갖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설날, 대보름, 한식, 단오, 칠석, 추석뿐만 아니라

조금은 생소한 삼짇날, 유두, 백중, 중양절에 대해서도 알려 주지요.

단순히 쉬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명절이 갖는 의미를

다시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명절이 갖는 의미가 퇴색해 가는 것 같아 저 역시 반성을 하게 되었답니다.

 

우리 조상들의 깊은 뜻과 의미를 담고 있는 명절

조금씩 기억에서 잊혀지고, 사라져 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고 그 명절들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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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의 착한 너구리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유혜자 옮김, 홍성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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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은 땅딸막하고 네 다리는 짧고

항상 느릿느릿하고 미련해 보이지만

가족과 친구를 무척 사랑하는 착한 너구리 다니가 있습니다.

 

토끼 훕스는 그런 다니를 뻥튀기한 고슴도치라면서 놀리고 엉덩이를 차기도 하는데요,

이것을 갚아주기 위해 고민하던 다니는 여우의 말을 듣고

훕스가 두더지의 창고에서 당근을 훔쳐 먹을 때 문을 닫으면서 복수하기로 하지요.

하지만 훕스가 당근을 먹는 모습을 본 다니는 훕스를 덮치고

토끼 훕스가 다리를 다치면서 둘 다 두더지의 창고에 갇히고 말았네요.

 

다른 너구리였다면 그동안 자신을 골려준 훕스를 버리고 가련만

착한 너구리 다니는 땅을 파고, 토끼를 데리고 땅 속에서 나오게 된답니다.

다니의 행동을 통해 훕스는 그동안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뉘우치고

친하지는 않더라도 이젠 너구리를 괴롭히지는 않게 되었지요.

 

 

이렇듯 이 책은 우정과 배려, 효성에 관한 이야기 4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착한 너구리 다니는 자신을 괴롭히고 놀리는 친구를 도와주고

갖고 싶었던 빨간 모자에 새가 알을 낳자

과감하게 그것을 양보할 줄도 안답니다.

엄마를 위해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내는 효성심도 있고

남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도 가진 친구이지요.

 

6세-9세를 대상으로 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친구를 볼 때 외모가 아닌 그 내면을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어딘지 부족하더라도 그 내면에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바라보도록 말이지요.

 

어눌한 친구 다니는 다른 아이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네요.

그것이 외모에 의해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보이겠고요.

 

자기가 잘났고,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이란 무엇인지 알려 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내가 아닌 다른 이를 위해서

무엇인가를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함을 아주 자연스럽게 알려 주고 있네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착한 너구리 다니처럼만 된다면

미래가 밝을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러기 위해 가치관이 길러지기 시작하는 저학년 때

아이들이 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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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6월 민주 항쟁이 일어났을까? - 최애국 vs 나민주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60
함규진 지음, 황기홍 그림 / 자음과모음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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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화국 / 왜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났을까? / 한국사법정

 

 

1980년대를 살았으면서도 6월 민주항쟁에 대해서는 사실 아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고,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지

막연하게 최류탄으로 눈물이 났다는 정도... 그게 1980년 민주항쟁에서 제가 기억하는 전부입니다.

 

 

그런 6월 민주항쟁...

그것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이 필수 일 텐데요,

왜 제 5공화국이 생겨났고, 제 5공화국은 어떤 업적을 이루었으며,

6월 민주 항쟁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 식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박정희대통령이 김재규의 총에 의해 사망하고

민주주의가 실현될 줄 알았는데 전두환을 중심으로 한 군인들이 정변을 일으켜 정권을 잡지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1980년 민주화 운동으로 전개되고

광주시민들은 계엄군의 발포에 맞서지면 결국 무너지고 말았어요.

 

언론을 통제하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이들을 탄압하며,

자신의 정권에 위협이 되는 개헌을 중지하려고 했던 제 5공화국

시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로 인해 많은 희생이 따랐지만 6. 29 민주화 선언이 이루어져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러한 과정을 설명함에 있어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을 합니다.

북한의 김일성, 제 5공화국 경제수석 김재익과 문교부장관 이규호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근태 의원 등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에서 정치, 경제적으로 풀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그동안 우리가 잘 못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정치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저였기에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사건들을 알아가는 것이 조금은 충격적이고

내가 정말 사회, 역사, 정치에 대해 아는 것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네요.

 

제 5공화국의 정치인들이 지금 현재도 살아 있고, 그런 역사를 풀어가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인지

이번 재판의 경우는 어떤 결론을 내려 주기보다는

원고 측 (제 5공화국의 군인)이 재판을 포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요,

그래서 인지 60권의 전 단계인 59권 <왜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을까?>의 결과도 궁금해지고

어쩌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깔끔한 결론이 나지 않아 답답할 수도 있겠다 싶네요.

 

민주화를 위한 열망과 국민들의 뜨거운 항쟁

그 속에서 끝까지 투쟁했던 이들의 아픈 삶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이번 기회를 통해 보여 지는 것이 전부가 아닌

그 안에 숨겨져 있는 진실까지도 헤아리고 볼 수 있는 눈이 아이들에게 길러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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