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 고정욱 감동이야기 좋은 그림동화 16
고정욱 지음, 김 담 그림 / 가교(가교출판)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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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정욱선생님의 글을 좋아하기에 전 가능하면 모두 보는 편입니다.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옛날의 향수와 잔잔한 감동을 잊을 수가 없기 때문이죠.

'작은 거인‘  제목을 봐서는 무슨 이야기 일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오자마자 한 번에 읽어 버렸답니다.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버스터미널

출발하려는 버스를 몇몇 젊은이들이 붙잡고 있어요.

일행은 한사람이 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합니다.

헐레벌떡 조금 늦게 도착한 키 작은 대학생

이 대학생은 왜 늦은 걸까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마도 이 대학생이 늦은 데는 이유가 잊을 거라는 느낌이 확 들죠.

이 대학생은 터미널에서 돈을 구걸하는 한 아이를 만나고 옵니다.

다른 사람들은 앵벌이라고 손가락질하고 무시하며, 돈만 줘서 보내라지만

이 대학생은 꼬마를 눈여겨보며, 아이가 정말로 배가 고파서 돈을 구걸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의 집을 직접방문하고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여러 가지를 직접 사 주고 온 이 대학생

그러면서 하는 한마디가 가슴에 박힙니다.

“너희는 배고픈 걸 몰라, 배가 고프면 무슨 짓을 해서든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나”

아마 이 대학생도 예전의 배고픔이 있었기에 꼬마가 정말로 배고파서 구걸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큰 아이가 책을 읽더니 잘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왜 제목이 ‘작은 거인’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나요.

다른 동화책처럼 거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 대학생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는

거인처럼 느껴졌다는 것이 8살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듯합니다.

돈을 줘서 남을 도와주는 것은 쉽지만 마음을 담아서 도와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없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이 추운 이 겨울

그런 이들이 없는지 주위를 한번 두리번거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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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을 읽어 버린 소년 - 벤저민 프랭클린
루스 애슈비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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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는 아이들보고 책을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책을 통해 사고하는 능력과 논술, 다양한 간접체험 등을 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해요. 하지만 이것은 아이들의 삶에 있어서 중요하기는 하지만, 극히 작은 부분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됩니다.

 

벤저민 프랭클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발명가였습니다.

피뢰침을 발명한 사람.  그러니 전 당연히 과학자인줄 알았죠.

뿐만 아니라 미국혁명의 세 가지 중요한 문서[독립 선언서, 영국과의 평화 협정, 헌법] 모두에 서명한 사람.  그 사람이 벤저민 프랭클린입니다.

 

이 책은 그런 벤의 업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그런 위대한 일을 하도록 뒷받침이 된 독서 습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죽을 때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는 벤은 목욕을 하면서도 독서를 했다고 해요.

 

그의 책에 대한 사랑은 도서관을 만들면서 다른 사람들과 나누었어요.

모든 학문의 위대한 목표를 ‘인류, 조국, 친구, 가정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어야한다.‘고 생각했던 벤은 많은 위대한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 일들을 가능하게 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가 남들처럼 많이 배워서 일까요?  아닙니다.

어릴 때부터 보기 시작한 책 읽기가 이 모든 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때는 책이 지금처럼 흔했던 것도 아니고, 책을 보려면 구입을 해야 했다고 해요.

책을 구입하려고 먹는 것을 줄이면서까지 책을 봤다는 벤.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하루에 일정 시간을 정해서 책을 읽고 하루를 반성했다는 벤의 이야기를 읽으며 아이들에게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이

구해졌어요.

 

지금도 아이가 책을 잘 읽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어리고 하니깐 시간적으로도 부족하지 않아서 이겠지요.

하지만 벤의 이야기를 통해 아무리 시간이 부족한 고학년이 되어도 아이는 책을 읽을 것 같습니다.  독서는 습관이고 버릇이니까요.

 

지금 이 순간 책읽기를 싫어하거나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모르고 방황하는

아이들에게 벤저민 프랭클린의 독서습관을 담은 ‘모든 책을 읽어 버린 소년’을 권해 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죽어 당에 묻히자 마다

잊히고 싶지 않거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쓰거나

글로 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을 하라.            <벤저민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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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이유정 푸른숲 작은 나무 13
유은실 지음, 변영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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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라는 것을 조금씩 먹어가면서 느끼는 점은 어느 집이건 크던 작던 걱정 없는

집이 없다는 사실에요.  돈이 많으면 돈 이외의 것에서 걱정이 있고,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면 남들에게 말 못하는 걱정이 있고, 그래서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요.

 

이 책은 5편의 서로 다른 걱정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랍니다. 

 

‘멀쩡한 이유정’

겉으로 보기에는 남들과 별 차이가 없는 아이입니다.

방향감각이 너무 없다보니 동생과 함께 등하교를 한다죠.  그러던 어느 날 먼저 가버린 동생 때문에 혼자서 집으로 가게 됩니다.  이 길이 그길 같고, 그 길이 또 아까 그 길 같고 물어물어 겨우 집 근처를 가게 되지만 그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선생님을 만납니다.  유정이는 이때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마도 “어른도 저런데 난 아이잖아.  그러니깐 괜찮아.” 하고 조금은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요?

 

그 외의 다른 이야기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할아버지 숙제’은 사실 옛날 우리 엄마 아빠들의 우울한 이야기가 될 수 도 있어요. 하지만 이것을 다른 시각으로 재미있게 표현한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에 대해 조사해 오라는 학교숙제.  경수는 자신의 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가 다른 친구들처럼 훌륭한 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걱정합니다.  숙제는 해야 하고 사실대로 하면 창피를 당할 것이 분명하기에 고민을 하죠.  이때 엄마가 거짓말을 하지 않고 경수가 창피해 하지 않으면서 숙제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사실을 말하되 조금은 돌려서 말하기.  그러면서 바람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해야 할 친구를 걱정하며,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습니다.

 

그 외에도 모든 것들이 자신에게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영지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갑조차도 없어서 눈사람을 못 만들고 있는 옆집 아이의 모습은 어떻게 비춰졌을까요?

“그래,  난 다행인지도 몰라. 저 아이는 내가 가지고 있는 장갑도 없잖아”하는 작게나마 위안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이렇듯 5편에 나오는 아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아픔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아픔에 그쳤다면 이 이야기가 재미가 없었을 텐데, 이 아이들은 나름대로 아픔 속에서 또 다른 위안과 희망을 찾아 걸어갔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듯해요.

 

지금 자신의 처지에 힘들어 하고 마음 고생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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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 해결사 맥스의 부자소동 1 : 마술사에 도전하다 키다리 문고 3
트리나 위베 지음, 김상일 옮김, 헬렌 플룩 그림 / 키다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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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부자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로또도 구입하고 다른 무엇인가 할 일이 없는지 주위를 살핍니다.

 

10살짜리 맥스 또한 부자고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항상 뭐 좋은 아이디어가 없나 생각합니다.

거듭되는 실패 후 맥스는 마술사가 된다면 자신이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러면 엄마, 아빠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남는 시간에는 자신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죠.

아마도 이런 생각을 하게 된 배경은 부모에 대한 애정 결핍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느 유명한 마술사의 공연을 보며 맥스는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마술은 속임수 이고, 그 비밀을 1가지만 알 수 있다면 자신은 그것으로 부자가 될 거라고.

그래서 맥스가 어떻게 했을까요?  그것은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이 책의 끝부분에 맥스가 마술사와 이야기 하는 대목이 있어요.

맥수 : “마술로 많은 부를 얻었다고 하셨는데 그 부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마술사 : “무대에서 마술을 하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박수와 존경을 보내 줍니다. 

        이것이 바로 자신을 부자로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돈으로도 못산다고.”

 

사람들에게 부자가 된다는 의미가 서로 다르다는걸 맥스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맥스는 또 다른 엉뚱한 생각을 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10짜리 꼬마가 부자기 되기 위해 노력하고, 비록 그것이 실패에 그치더라도

또다시 시작하는 투혼을 보며, 요즘의 아이들에게 없는 추진력과 자립심을 느낍니다.

 

우리아이들도 10살이 되면 맥스와 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어 본 아이라면 실패를 하더라도 그런 상상을 하고 꿈을 꿀 수 있는

아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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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된 꼬마 거북이
발레리 고르바초프 지음, 곽수희 옮김 / 해와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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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을 상상력과 창의력의 시대라고 해요.

그 만큼 중요하고 그것들을 키우기가 힘들어서 이겠지요.

아이들에게 그림 동화책은 쉽고도 재미있으면서 많은 상상을 하게 합니다.

이 책의 꼬마 거북이 또한 마찬가지에요.

저녁에 아빠가 펭귄 그림책을 읽어주십니다.

꼬마 거북이는 책을 읽으며 많은 상상을 하겠죠.

그날 밤 꿈속에서 펭귄 친구들을 만나 재미있게 놉니다.

아침이 되어 거북이는 정말로 펭귄이 되어 보기로 합니다.

정말 아이다운 생각이죠. ^^

빨간색 슬리퍼를 신고 펭귄처럼 뒤뚱뒤뚱 걸어도 보고

할아버지의 검은 색 재킷을 입고 거울을 보니 정말로 펭귄이 된 것  같아요.

이런 모습이 엄마와 아빠의 눈에는 우스꽝스럽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아마 저라도 이런 생각을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거북이와 친구들은 대환영

학교에 도착해서 꼬마 거북이는 친구들과 함께 펭귄 놀이를 합니다.
펭귄처럼 공으로 알을 만들어  굴려보고, 걸어도 보고, 배로 미끄럼도 타고

펭귄 춤도 춥니다.

상상을 하며 노는 거북이와 친구들의 모습이 사랑스럽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는 거북이가 어떻게 했을까요?

펭귄처럼 물고기 과자를 먹고, 펭귄처럼 이를 닦고

저녁에 아빠가 읽어주시는 새로운 책을 읽습니다.

과연 어떤 동물의 책일까요?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날 읽었거나 본 만화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집안을 뒤집어 놓으니까요.

제가 보기에는 “저게 그렇게 재미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아이들끼리는 깔깔거리고 너무 좋아 합니다.

생각이 굳어버린 어른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만의 세상이 있다고나할까요

마지막 부분을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합니다.

원숭이 책을 읽고 꼬마 거북이는 어떻게 했을까?

물론 아이도 꼬마 거북이가 어떻게 했을지 알더군요.

이 책이 끝가지 아이로 하여금 생각하고 상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상상은 모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상상은 아이를 날아가는 새로 만들 수 있고, 작은 곤충으로도 만들 수 있습니다.

꿈꾸고 상상을 하다보면 미래는 밝고

우리 아이의 미래 또한 무지개처럼 환해질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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