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민낯 - 본격 주식투자 뒷담화 에세이
햔햔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아주 솔직한 개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에세이이다.

이 책을 읽고나니 이렇게 솔직한 투자 이야기가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주식 투자 5년차가 되어가는 나로서는 이 책의 내용이 마치 내 이야기 같았다. 

내가 부업으로 모은 돈 중 일부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해보니 내가 매수한 종목이 운이 좋아서 상한가를 치기도 하고, 내가 보유한 기간 동안에는 그다지 대박이 나지 않기도 하고, 내 기다림과 인내력이 부족해서 내 품을 떠난 종목들이 대박을 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19로 폭락, 다시 폭등 그리고 다시 조정과 폭락을 경험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 책의 내용에 너무너무 공감이 되었다.


이렇게 해서 주식으로 대박을 쳤다하는 책들과 이렇게 해야 주식으로 돈을 번다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처럼 주식투자를 했지만 얼마 벌지 못했다는 솔직한 이야기는 처음이다. 


그래서 책 제목이 '투자의 민낯'이다. 


이 책은 주식 투자에 대해서 특별한 지식과 엄청난 교훈을 주는 책은 아니다.

개미 투자자에게 공감을 주는 책이고, 주린이에게는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몇 년 정도 주식투자를 해본 개미는 충분히 공감을 할 것이고, 이제 주식투자에 갓 들어온 주린이는 앞으로 겪게 될 미래를 이 책에서 보게 될 것이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는 개인 투자자는 5% 정도라고 한다.

나머지 95%는 그냥 그렇거나 실패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95%에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95%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가슴이 살찍 찡해온다.

1. 너무 웃지 마세요, 남 얘기 아니잖아요

2. 화장을 지운 주식 투자의 민낯

3. 아직도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만

4.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다면...

소제목을 참 지었다.

소제목만 봐도 공감이 확 간다.

책에는 개미 투자자들이 경험하는 투자의 민낯이 이를 상징하는 키워드와 함께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자세하게 때로는 유머스럽게 때로는 가슴 아프게 기술되어 있다.

감성 투자... 오를 것 같다는 강렬한 느낌이 근거인 투자, 이 주식 왠지 오를 것 같은데...

돈키호테 투자... 아픔을 잊고 앞만 보고 달려드는 투자이다. 가즈아~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주식 테마파크 입장... 돈을 더 내면 위험을 제공하는 테마파크가 주식 시장이다.

불타기... 때로는 약간의 수익에 더 큰 수익을 기대하는 불타기를 한다.

주식은 소설이다... 저점 매수 고점 매도라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모든 일이 지나고 나서야 완성되는 소설이다.

주식 시장의 장님들... 장님 코끼리 만지기가 주식시장에서도 일어난다. 누구의 말도 무턱대고 믿을 것이 못된다.

돈키호테 투자를 말하면서 저자가 이런 표현을 썼는데 참 기막힌 표현이다.

"가즈아~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아... 저자분이 너무 리얼하게 책을 쓰셨다.

앞만 보고 달리다가 급격한 하락으로 손실이 추가로 발생하면 그제서야 주식 계좌가 보인다.

"언제 이렇게 많은 돈을 넣었지? 내가 미쳤나?"

어떤 주식은 1년을 보유해서 50% 수익을 안겨주었는데, 매수하고 나니 몇 달 안에 다섯배로 치솟는다.

1년간 50% 오른 후 단 세 달만에 다섯 배가 오르니 배가 안 아플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근데, 과연 이렇게 다섯 배의 수익을 챙겨간 사람은 얼마나 될까?

장기 투자의 기간을 과연 얼마로 해야 하는 것인가?

결과만 보고 해석하는 것은 역시나 여러가지 의문점을 남길 뿐이다.

책을 읽다보니 저자에게 특이한 점은 비트코인 투자는 안한다는 것이다.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재미를 본 사람을 많이 봤지만, 저자는 비트코인 열차에는 아직 탑승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점은 참 신기하다.

비트코인 투자를 하지 않지만, 아쉬움과 흔들림은 존재하는데 그럴 때 주식투자의 명언을 떠올린다고 한다.

"투자에선 스트라이크가 없으니 날아오는 모든 공(기회)에 배트를 휘두르지 않아도 된다."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온다."

저자는 회사원이다.

나와 신분(직업)이 같기에 그래서 이 책의 내용에 더 공감이 가는 것 같다.

주식 투자를 하는 회사원들에게 발생하는 순기능이 있다고 한다.

"직장인 투자자가 이 모든 시간을 버텨내고 나면 생겨나는 딱 하나의 순기능이 있다. 바로 회사 일을 정말 열심히 하게 된다는 거다. 당연하게도 먹고사니즘은 일확천금보다 더 절실하다. 힘든 오늘의 회사생활이 수익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한 비료와 이슬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그 힘듦을 이겨낸 성실함으로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길 바란다.(p.125)"

어쩌면 위 글이 저자가 주는 메세지일 수도 있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이 책의 결론을 생각하면서 마지막 챕터를 읽었다.

'돈의 심리학' 저자의 글을 인용했다.

"좋은 결과를 위해 대단한 것을 할 필요는 없다. 크게 망치지만 않는다면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p.228)"

워런 버핏의 말을 인용했다.

"지금의 성공은 대부분 우연의 연속들이 가져다준 행운이다. 건강하게 태어난 것도 행운이고, 출생 지역이 미국이라는 것도 행운이고,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삶의 여러 여건도 결코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갖출 수 있었던 건 아니었다.(p.229)"

공부를 하라는 조언이 있다.

무엇이든 알면 더 나아진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근데, 공부는 시도와 병행을 해야 한다.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을 알 수 없기에 일단 해보고 수정하기를 반복하는 시행착오, 나아가며 마주치는 예기치 못한 문제나 실수에서 배우는 경험, 그리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실수를 줄어는 것 그것이 공부라는 것이다.

"물 위에 잘만 떠 있으면 언젠간 바다에 도달할 수 있다."

저자가 요즘 투자하는 상품은 연금저축펀드와 ETF이다.

간접투자를 통해서 고민과 걱정을 덜었다고 한다.

주식 투자의 이유를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주식 투자를 왜 하는 것인가? 당연히 돈을 불리기 위해서다.

그럼 돈은 왜 불려야 하는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 얼마면 충분한가? 그냥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왜 더 많아져야 하는가? 행복해지려고...

지금 행복하지 않은가? 행복하긴 한데 혹시나 해서... (p.247)"

책 맨 마지막에 아주 인상적인 문장이 있었다.

"투자를 하고 있다면, 지금 행복한 거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이다.

투자를 하고 있다면 지금 행복한 것이라는 말에서 위로를 얻었다.

중소기업 회사 다니기 힘들다고 맨날 투덜거리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내 자신에게 위로가 되어준 말이다.

회사에서 소득을 올리고 있고, 나름 투자를 하고 있으니 지금 나는 행복한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해주었다.

그래... 나는 행복한거야...

그런 생각을 했다.

"실제로 수많은 폭락을 거치면서도 시장은 꾸준히 상승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들고만 있었으면' 하는 후회를 하는 이유도, 팔아버린 주식이 심한 등락은 있었으나 결국 더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지나고 나서 알게 되지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또다시 같은 후회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마음 통제가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부대끼는 마음을 다잡는 것이, 그리고 그 다잡음을 위해 학습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꾸준히 할 수 있는 편안함을 만들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다면 투자 수익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성공적인 투자라고 부를만 하다.(p.261)"

결국 핵심은 마음과 공부이다.

마음을 다잡고, 학습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저자의 화려하면서도 솔직한 실패담 이야기에 큰 공감을 하면서 읽다보니 마지막에는 소중한 해법을 들은 기분이다.

투자의 스킬을 알려주는 것은 전혀 없지만, 이렇게 솔직한 투자 경험담을 읽어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원인 개미투자자라면 한번쯤 읽어볼만 한 책이라 생각하고, 추천하고 싶다.

※ 투자의 민낯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굿모닝미디어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 한잔할까요? -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클래식 명곡
이현모 지음 / 다울림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내가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는데, 클래식 음악을 다룬 신간이 또 나왔다. 

클래식 음악 비전문가에게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편하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클래식 음악에 가볍게 접하도록 도와주고, 클래식 음악과 클래식 음악가에 대한 흥미를 자극해주는 책이다. 

이 책은 가사없이 악기의 연주가 전부인 클래식 음악에 감춰진 이야기를 보여주는 점에서 의미와 재미가 있다. 

고상하고 품격있어 보이는 클래식 음악을 만든 음악가들의 실제 삶의 모습들을 리얼하게 보는 재미도 있다. 

'제목은 클래식 한 잔 할까요' 인데 제목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마치 술이나 차 한 잔 하는 기분으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는 모두 12곡의 클래식 음악이 다루어지고 있고, 10여명의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이 나와있다.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1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1번 · 2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슈베르트 교향곡 8번 미완성,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브람스 교향곡 3번을 이 책에서 소개해주고 있다.

베토벤의 작품이 모두 4개가 등장하는 것을 보니 저자께서 베토벤에 대한 감정이 특별한 것 같다. 

클래식 거장들과 그 거장들의 대표작과 친하게 해주는 책이다. 

클래식 초보자인 내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작품은 이 책에 많지 않았기에 나에게는 클래식 음악을 배우는 학습서의 의미를 주었고, 클래식 명곡을 소개해주는 책으로서의 의미도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해당 음악을 유튜브로 들으면서 읽기도 했고, 아직 들어보지 않은 음악들은 한 곡 한 곡 들으며 이 책에서 알려준 그 작품의 탄생 배경과 음악적 의미를 느낄 생각이다. 

음악가들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화려하고 품격있는 연주를 보면서 그 음악가의 삶은 보통의 인간과는 많이 특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음악은 화려하였지만 음악가의 삶이 꼭 화려한 것만은 아니었다.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에도 고통이 있었고, 고난이 있었고, 견디기 힘든 슬픔이 있었다.

차이콥스키는 든든한 후원자였던 폰 메크 부인과의 절교, 여동생의 갑작스런 죽음, 가까운 두 친구의 죽음이 한번에 몰아치면서 무척 우울하고 마음은 황폐해진 상황에서 교향곡 6번 비창을 만들었다.

차이콥스키는 교향곡 6번 비창을 초연한 다음날 출판용 악보에 '마음이 몹시 상하고 슬프다'라는 뜻을 지닌 '비창'이란 표제를 붙였다고 한다. 

"나 자신은 이 교향곡이 지금까지 쓴 작품 중 최고이고 가장 진실한 작품이라고 믿는다. 이 교향곡의 정수는 삶이다. 내가 낳은 그 어떤 작품보다 좋아한다.(p.20, 차이콥스키)"

책에서는 작품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하게 음악적 의미를 설명해준다. 

작품의 개요를 설명해주고, 1악장부터 시작해서 각 악장별로 그 음악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한 악장을 도입부 - 제시부 - 발전부 - 재현부 - 종결부 또는 1부, 2부 중간부, 3부 재현부, 종결부 등으로 구분해서 그 작품이 어떤 의미로 음악적으로 전개되는지를 스토리로 말해준다.

또한, 악기 구성과 연주 전개를 설명해주어서 음악을 제대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작품을 들으면서 이 책에 나온 설명을 읽는다면 그 작품이 갖는 의미와 작곡자가 주려는 메세지를 좀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각 곡 소개 마지막에는 전곡 연주시간이 나와있는데,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의 전곡 연주시간은 약 45분이고,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전곡의 연주시간은 약 55분으로 대부분 1시간 정도의 연주 시간이 소요된다. 

한 곡을 다 들으려면 거의 한 시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짧지 않은 시간이다.

가볍고 편하게 클래식 음악에 접근하는 것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그 음악의 각 악장별 의미와 스토리를 전해주는 점에서 이 책은 매우 깊이가 있는 책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며 각 악장의 의미를 귀와 눈으로 느낀다면 이것이야말로 클래식 한 잔 하는 그런 모습이 되리라 생각한다. 

화려해보이는 음악들이지만 음악가들의 삶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말러는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차별을 극심하게 느끼기도 했으며, 열두 명의 자녀 중 둘째로 태어났는데 형제들이 질병으로 사망하다보니 정상적으로 살다 간 형제는 겨우 세 명이라고 한다. 

말러의 음악 세계를 잡탕 음악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말러는 모든 음악기법을 써서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 교향곡이라는 생각으로 음악적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 이런 작곡 스타일 때문에 그런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말러는 보고 느낀 세상을 과장된 어법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안톤 브루크너의 신비한 울림과 프란츠 리스트가 새로 개척한 표제음악을 융합하여 개성 넘치는 음악 이야기로 표현했고, 베토벤이 역동적으로 사용했던 동기음, 슈베르트가 낭만적으로 선율을 노래한 방식, 베를리오즈가 이야기 형식으로 보여준 표제적 스토리 구성의 교향곡, 슈만의 환상적인 낭만성, 차이콥스키가 비창에서 선보인 쓸쓸한 결말 등을 종합했다.(p.49)'

베를리오즈라는 음악가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베를리오즈는 표제 교향곡의 창시자이고, 20세기 관현악의 선구자였고, 바그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생상스, 말러, 드뷔시, 라벨, 림스키코르사코프가 베를리오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음악가들의 삶에는 가난, 슬픔, 질병, 인종차별 등이 있었는데 읽을수록 참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위대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다는 점이 참 대단해보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익숙한 작품은 역시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이다. 

베토벤 교향곡 5번을 운명 교향곡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몇몇 나라뿐이라고 한다. 

독일이나 유럽에서는 C단조 교향곡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무한한 정신과 유한한 육체를 가진 우리 인간은 운명적으로 슬픔과 환희를 겪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고통을 뚫고 환희에 도달한 사람만이 훌륭한 사람으로 칭송받을 것입니다.(p.131, 베토벤이 마리 에르되디 백작 부인에게 쓴 편지 중에서)"

작품에 연관된 이런저런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있다.

음악을 들을 때 이런 이야기를 연상하면서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다.

"타협에 앞서 진실의 철저를, 욕구에 앞서 노력의 의무를"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요한 입센의 묘비에 쓰여진 글이다.

입센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부조리한 사회상, 남성우월주의를 '페르 퀸트'와 '인형의 집' 작품을 통해서 폭로했다.

그리고,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는 입센의 페르 퀸트를 음악극 페리 퀸트로 탄생시켰다고 한다. 

무소륵스키는 하르트만 미술가의 작품들을 토대로 상상 속의 전람회에 모두 10개의 그림을 전시하고 그림마다 곡을 붙여서 피아노 독주곡 '전람회의 그림'을 발표했다.

전람회의 그림이 세상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음악의 미술사로 불리는 모리스 라벨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하여 화려하게 불활시킨 다음이었다고 한다. 

사회 부조리 고발이 음악으로 바뀌고, 미술 작품에 대한 감정이 음악으로 바뀌는 사례가 있었다는 점이 신기했다.

예술이 탄생하는데는 다양한 배경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견문과 시야가 넓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멘델스존, 브람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4대 바이올린 협주곡이라고 한다.

4대 바이올린 협주곡 한 곡 한 곡을 들어보고 어떤 곡이 내 마음에 가장 드는지 비교해보고 싶어졌다.

음악가들의 삶에는 여인들이 있었다. 

클래식 음악가들의 삶에도 당연히 이성과의 러브라인이 있었다. 

차이콥스키에게는 아주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폰 매크 부인이 있었다. 

폰 매크 부인은 철도산업으로 많은 재산을 모은 부호의 미망인으로 차이콥스키에게 경제적 후원을 해주었고, 수많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정신적 교감을 나누었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폰 매크 부인에게 연인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는데 어느날 갑자기 폰 매크 부인으로부터 절교 편지를 받게 되었고, 차이콥스키는 죽을 때까지 그녀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다고 한다. 

말러는 부지휘자로 있을 때 소프라노 가수 요한나 리히터를 사랑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서로 좋은 감정을 느끼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고통 속에 결렬되었다. 

베를리오즈는 세 살 연상인 해리엇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무엇이든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관심을 전혀 얻지 못한 일방적인 짝사랑이었다고 한다.

짝사랑과 일방적 무시의 결과물이 환상교향곡이라고 한다. 

입센은 수잔나 토레젠을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여성 해방 운동가였던 수잔나 토레젠에게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베토벤은 수많은 여성에게 번번이 차였었다고 한다. 

베토벤은 요세피네에게 구애를 했는데, 요세피네는 어머니의 강요에 스물여덟 살이나 많은 다임 백작과 결혼하고서 스물 네 살이의 나이에 아이 넷의 엄마가 된 상태로 남편과 사별하게 된다. 

요세피네가 다시 베토벤 앞에 나타나고 베토벤은 다시 요세피네를 사랑하게 된다.

베토벤은 요세피네에게 매달렸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에는 완성되지 못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요세피네와 다시 사랑을 하던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이고, 이 곡에는 뜨거운 사랑의 감정뿐 아니라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힘든 사랑의 감정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브람스를 떠올리면 슈만의 부인 클라라 슈만이 당연히 떠오른다. 

그런데 브람스에게는 클라라 슈만 말고도 다른 여인이 있었다.

쉰 살이 된 브람스는 알토 가수였던 헤르미네 슈피스를 스물네 살의 나이 차이를 잊어버린채 사랑하게 되었지만, 그 사랑은 완성되지 않았다. 

브람스의 헤리미네에 대한 애정과 절망의 감정은 교향곡 3번에 담겨져 있다고 한다. 

이 책에 등장한 음악가들의 연애에 해핑엔딩이 별로 없다는 점도 의외였다.

역시 클래식 음악가들은 음악가답게 사랑의 감정과 절교의 비애를 음악에 담았다.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이 주는 깊이와 무게감은 가볍기 보다는 상당히 진중한 것 같다. 

음악가의 인생, 음악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음악적 해석을 많이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주는 의마가 가볍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이 책이 더 흥미롭고 매력적인 것 같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준 책이다.

이 책에 나온 12곡의 음악과 그리고 이 책으로 알게된 음악가들의 노래를 하나하나 들어보면서 클래식 음악의 매력에 더 빠져들어야겠다. 

※ 클래식 한잔할까요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아무카페 그리고 다울림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금 그리고 여기 (양장) -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셀프 코칭 다이어리북 지금 그리고 여기
민경미 지음 / 커리어닻컴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어느새 또 새해가 되었다.

새해가 되면 지난 해를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한다.

올해는 전 보다 나은 삶을 만들도록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속도보다 이제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현재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새해 읽은 첫 책은 '지금 그리고 여기'라는 책이다.

직업상담학에 경영학, 교육공학을 결합한 다이어리북이다. 

다이어리와 책을 결합한 새로운 컨셉의 책이다.

PDCA 사이클을 기반으로 계획-실행-점검-개선을 실천하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다. 

새해 맞이 첫 책으로는 안성맞춤인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외국계기업 인사팀에서 15년 넘게 일했고, 직업상담사와 커리어연구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책 첫 페이지에서 따끔한 명언을 보여준다.

"변명 중에서도 가장 어리석고 못난 변명... 시간이 없어서... (에디슨)"

시간이 없다고 변명하지 말고 계획적으로 효율적으로 살라는 교훈을 말하면서 그 실천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경력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일단 연간 실천 로드맵을 PDCA 사이클로 만들어야 한다. 

책에 작성법이 잘 설명되어 있다.


이 다이어리북을 사용하는 팁도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1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도어 있고, 연간 / 월간 / 주간 / 일일 계획을 세우도록 구성되어 있다.

경력관리를 위한 다이어리북이기에 '우리 회사 조직도'와 '주요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과 같은 회사 직무상 필요한 조건들을 적고 거기에 맞춘 계획을 세우도록 유도하고 있는 점도 이 책만이 가진 특징이다. 

하나의 목표에 대해서 8가지 세부계획을 세우는 방식은 만다라트 계획표와 비슷하다.

핵심 목표에 대해서 세부 목표를 8가지로 확장해서 구체화하는 것이다. 

계획 작성의 예시로 기록된 내용은 모두 직장인(회사원)을 위한 내용들이다.

직장인들이 새해 다짐과 새해 목표를 세우기에 딱 좋은 다이어리북이다. 

한 해 동안 달성하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적는다.

"올바른 목표를 갖고 내가 아는 최상의 방법으로 그것을 추구하면 모든 것이 그에 맞춰 움직인다. 올바른 일을 하면 성공한다는 의미이다.(댄 디어도프)"

책에는 글보다는 계획서식이 더 많게 느껴진다. 

이렇게 해서 1부가 끝난다.

2부에서는 슬기로운 경력관리를 위한 생존팁을 알려준다. 

직장에서 살아나는 스킬을 알려주는 것이다.

먼저 자기 탐색을 통해서 스스로를 평가해본다.

그리고, 유명인의 명언을 보면서 교훈을 얻는다.

마크 저커버그 인생명언 16개가 나온다.

성과관리와 목표관리에 대한 개념과 유의사항이 나와있다. 

만다라트 기법을 활용해서 목표를 세부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법론 예시도 나와있는데, 이것은 일본의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작성했던 만다라트 목표 달성표이다. 

커리어컨설턴트인 저자의 지식과 지혜는 짧게 요약되어 임팩트있게 설명되어 있다.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요약하여 핵심위주로 보여주고 있다.

회사원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공감과 교훈을 글들이다.

셀리그만이 분류한 24개의 성격 강점 목록이 제시되어 있는데, 여기서 자신의 강점을 찾아볼 수 있고, 이 강점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성장시키는데 필요한 키워드가 되리라 생각된다. 

취업방법론이 있고, 눈여겨볼 만한 일자리 정보 찾기 사이트도 제시되어 있다.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도 나와 있다. 

2부에서 이 책은 취업가이드북으로 변신한 것 같다.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내용이다. 

3부에서는 생애설계 로드맵과 9 Block Career Explorer 모형이 제시되어 있다.

동기, 가치, 흥미, 성격, 적성, 강점, 스킬셋, 직업 환경에 대한 선호, 직업 선택 장애 요인을 작성하여 커리어를 구조화해서 분석하는 도구이다. 

책 마지막에는 월간 계획 한눈에 보기 사용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일상이 반영된 월간 계획표이다. 

마음챙김 카드 120, 강점보석 카드 120, 인생명언 카드 120은 잘 정리된 키워드와 명언들이다.

계획표에 붙여서 사용하라고 추천한다.

책은 두껍지 않지만, 내용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책 속에 나와 있는 계획표를 작성하고, 커리어 관리에 필요한 팁들을 따라 한다면 새해에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자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감히 든다.

다이어리북이라는 것이 어떤 책인지를 이 책을 읽고서 알게 되었다.

PDCA라 써있는 윈드서핑 보드를 들고서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를 향해 가는 표지 사진이 마음에 든다.

준비하고 도전하면 즐길 수 있다는 메세지를 주는 표지이다.

"평범한 오늘을 특별한 내일로 만드는 경이로운 인생 사이클, PDCA 타고 나는 이번 생 FLEX하기로 했다."라는 책 표지의 글이 어떤 의미인지 책을 읽고나니 알 것 같다.

새해를 맞이해서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 생각된다.

직장인에게 인생 업그레이드를 위해서 배우고 계획하게 해주는 다이어리북이다.

※ 지금 그리고 여기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외 커리어닷컴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원포인트 아시아 - ONE POINT ASIA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연경한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회사에 다니면서 장시간을 내기가 어렵기에 해외여행은 주로 아시아권을 다녀왔다. 

대만에 두 번, 일본에 세 번, 중국에 세 번, 베트남에 두 번, 필리핀에 한 번을 다녀온 기억이 난다.

어쩌다보니 온통 아시아 여행의 기억뿐이다.

아시아...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대륙이기에 인근 국가에 대한 여행과 호기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만 여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국, 일본, 중국이 공존하는 분위기와 여행하기 편리한 조건들이 마음에 들었다. 

원포인트 아시아에서도 대만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대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대만 여행을 자주가서 대만을 더 많이 느끼고 즐길 생각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겨울이 되어 추울 때 가는 대만 여행은 대만의 따뜻한 날씨만으로도 매우매우 좋다.

이 책은 아시아 5개 지역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에 대한 역사, 국기, 언어, 사회, 민족, 국민성, 문화, 종교, 음식, 정치 등을 소개해주는 교양서적이다. 

얇은 책에 다섯 개의 지역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 국가의 특징을 이해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효과와 가치가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정치적 의미를 읽음으로써 상식이 넓어진다.

다섯 개 지역에 대한 작은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가장 관심 있는 국가인 대만에 대한 내용이 역시나 가장 흥미로웠다.

대만의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이다. 

대만의 국기에 담긴 의미부터 설명해주는데, 대만 국기에는 푸른 하늘, 태양, 붉은 대지를 상징한다. 

삼색은 손문의 삼민주의를 상징하는데 파랑은 민족과 자유, 빨강은 민생과 혁명의 피, 하양은 민권과 평등을 상징하고, 12갈래의 하얀 태양은 24시간 쉼 없이 움직이는 자강불식의 역동을 뜻한다고 하니 국기 하나에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은 대만과 공식적으로는 단교 상태이다. 

대만 내 한족은 국공 내전 때 이주해온 외성인과 명청시대부터 거주해온 본성인으로 나누어지는데, 타이베이와 신베이에는 외성인이 많고, 카오슝과 타이난에는 본성인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외성인의 비율이 인구의 80%를 넘기에 본성인과 외성인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책 속에는 타이베이 도시 풍경 사진이 나오는데, 대만 여행에서 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대만 여행이 참 좋았는데,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하는 사진이다. 

"대만의 시민들은 공중예절 및 기본소양이 상당히 높다. 특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개인주의 성향 또한 대만 사회 곳곳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갈무리되어 있다.(p.39)"

대만이 여행하기 좋은 점은 이렇게 성숙한 국민성 때문인 것 같다.

대만은 도시가 깔끔하고 안전해서 여행하기에 참 좋다.

책에서도 대만이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나라라고 말한다.

멋진 비경, 산해진미, 높은 시민의식, 다양한 관광상품이 가득한 곳이 대만이라고 말한다.

대만은 과거에 일본의 통치를 받았기에 일본 문화와 친밀한 점이 많다고 한다.

대만에는 일본 음식 체인점이 많고, 대만 젊은이들은 일본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책은 그 나라의 특징을 잔잔하게 소개해주는 교양서적이다. 

공부라기 보다는 그냥 그 나라를 여행하듯 편안하게 읽게 해준다.

한 지역에 대한 소개를 마치면서 그 지역의 수도, 인구수, 인종, 면적, 정치, 경제, 통화, 언어, 종교를 요약한 표를 보여준다. 

어쩌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지리 교양서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소개도 대만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아직 여행을 가보지 않은 홍콩과 마카오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예전에 홍콩이 여행지로 인기가 많았는데 몇 년 전에 있었던 홍콩 시위와 최근의 코로나19 유행으로 홍콩 여행에 대한 인기는 수그러들은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은 지역이 홍콩이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다. 

1842년 난징 조약으로 영국의 식민령으로 귀속되었다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은 찬란한 야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며,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 금융과 관강의 글로벌 메카라고 한다.

홍콩의 야경은 백만불짜리라는 별명이 있고, 매일 저녁 20시부터 15분간 진행되는 마천루 레이저쇼인 Symphony of Lights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홍콩은 중국과는 다르게 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이 홍콩에 대해서는 일국양제 시스템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소유는 중국이, 관리는 영국이'라는 모토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의 거리 곳곳을 채우고 있는 빌딩 대부분은 매우 올드한 감성을 품고 있는데 이는 열악한 거주환경과 치명적인 부동산 상황이 공통으로 빚어내고 있는 홍콩의 대표적 부조리 현상 중의 하나이다.(p.152)"

화려함 속에는 감춰진 어두운 부분은 어느 나라에나 공통된 현상인 것 같다. 

홍콩에는 한 자릿수 평형 아파트가 많은데, 1평에 한화 1억원을 거뜬히 넘긴다고 한다. 

좁은 국토에 너무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중국 본토로부터 차이나머니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부동산값은 5배 이상 폭등했다고 한다. 

홍콩의 열악한 주거 현실에 대한 내용은 홍콩이 보여주는 화려함과는 완전 정반대의 심각한 모습이었다. 

6평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인 나노 플랫(Nano Flat)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으면서도 그 가격은 평당 1억이라고 하니 홍콩의 부동산 문제는 심각한 수준보다 훨씬 더 이상이었고, 홍콩인들은 그런 부동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책 마지막에 실린 마카오는 도박과 유흥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인구는 65만명 정도이고, 포르투칼어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는 과거에는 범죄, 도박, 유흥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지만 1999년에 마카오 특별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과

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청산하고 선진도시로 거듭났다고 한다. 

이제는 마카오도 높은 시민의식과 문화의식이 있는 지역으로서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홍콩과 비교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마카오도 집값이 엄청나게 높다고 한다. 

방 3개가 있는 아파트는 대략 3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신축이라면 4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이 책은 여행가이드북과는 완전히 다른 책이며, 아시아 국가(지역)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는 교양서적이다. 

지역에 대해서 조근조근 설명하는 글을 읽다보면 마치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흥미롭게 읽었고, 다섯 곳의 국가(지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어서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대만에도 가고, 홍콩에도 가보고 싶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

※ 원포인트 아시아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바른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푸드테크 혁명 - 전 세계가 주목하는 초거대 신산업
다나카 히로타카.오카다 아키코.세가와 아키히데 지음, 오정화 옮김, 호카무라 히토시 감수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인간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의식주이다.

그 중에서도 식(食)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책은 이제 곧 대입 수험생이 되는 둘째아이의 대학 전공 선택을 위해서 내가 먼저 읽은 책이다.

식품 관련 전공에 대한 지식을 얻고, 식품 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읽은 책이다.

책을 읽어보니 내가 목적한 바는 충분히 달성을 했고, 이 책이 아이의 전공 선택과 대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은 일본인 경영컨설턴트들이 공동 집필한 책이다.

일본에서는 2020년에 출간된 책이고, 이 정도면 식품산업 분야의 최신간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출간되었기에 코로나19로 인한 식품산업의 변화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

이 책의 목적은 두 가지이다.

1. 푸드테크가 일어난 배경과 주목받는 개별 트렌드의 설명을 통해 푸드테크의 트렌드를 이해하기

2. 푸드테크 분야의 창업 트렌드를 이해하기


컨설턴트들이 쓴 책이기에 많은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책 내용은 매우 컨설턴트스러운 책이며, 책 두께도 두꺼운만큼 많은 양 속에 충분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고, 각종 표와 그림으로 식품산업을 잘 다루고 있기에 마치 식품산업의 미래 보고서를 읽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서 식품산업계에는 스마트키친, 주방OS, 스마트쿠킹이라는 단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모든 산업에 '스마트'라는 접두어는 필수인 것 같다.

스마트키친은 주방과 가전제품 분야뿐만 아니라 식품 자체의 존재방식과 소비자 행동까지 포함하는 말이다.

주방OS는 요리 레시피와 조리 명령 등 주 관련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을 말한다.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2025년까지 6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한다.

식품, 유통, 외식의 시장규모는 푸드테크를 통해 더 커질 것이고, 푸드테크를 활용한 새로운 재화 서비스가 성장할 것이고, 푸드테크를 통해서 식품 공급 문제가 해소되어 잠재적으로 존재하는 시장이 구체화될 것이고, 사람들이 음식에 돈을 지불하는 것이 증가할 것이고, 식품이 주변 산업을 끌어당겨 주변 산업 성장을 유발시킬 것이라는 이유때문이다.

식품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먹거리 가치의 롱레일 모델에서 푸드테크가 가져올 식품산업의 가치를 여러가지로 제시했다.

그 중에서 의식동원(의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 개별 맞춤 식사, 식품 손실 삭감이 눈에 띄었다.

68페이지에 있는 푸드 이노베이션 맵 2.0은 미래 식품 산업의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소비자 체험, 실현해야 할 기술과 구조, 센싱 기술과 첨단소재로 나누어 핵심 키워드들을 잘 정리해 놓은 자료이다.

차세대 레시피, 스마트한 조리도구, 배우고 가르치기, 푸드 로봇, 자판기 3.0, 차세대 식자재 생산, 차세대 포장 방식, 새로운 음식 데이터 구축 등이 미래 푸드테크의 모습들로 제시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면 더욱 중요성이 증가한 키워드를 강조해서 보여주었다.

책에서는 푸드테크 관련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과 사업 아이템이 소개되어 있다.

푸드테크 사업 창업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데이브레이크 : 급속 냉동기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는 기업

타베테 : 판매하고 남은 요리나 빵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자 하는 업체와 할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헤스탄큐 : 프라이팬과 냄비, IH 버너 양쪽에 온도센서가 탑재되어 얼마나 뜨거운지 알려주는 IoT 조리도구

테플로 : 주전자의 하부 센서에 손가락을 접촉하면 차를 끓이는 사람의 심박 수와 체온이 측정되고 주변의 빛, 온도, 습도를 감지해 사용하는 찻잎에 맞는 추출 시간과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조리도구

리베르 : 영상 분석을 통해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특정하고, 그에 맞는 조리법을 제안하고, 부족한 식자재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앱

임파서블푸드 : 식물성 대체육으로 고기와 똑같은 맛 체험을 추구하며 레스토랑 수준의 햄버거를 제공하는 식당

퍼펙트데이 : 미생물을 이용해 우유와 똑같은 영양소의 단백질을 생성하여 이 단백질을 사용해 아이스크림을 제조

모티프푸드웍스 : 발효 기반의 단백질 생성 기술을 활용해 식물성 대체육의 식감을 개선

셀리 : 맞춤형 샐러드 제조 기계, 터치를 통해 최대 22종류의 채소와 드레싱, 토핑을 선택하여 1000가지 이상의 맞춤형 샐러드나 그레인볼을 조리

흥미로운 사업을 펼치는 스타트업들이 많았고, 그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을 보면서 미래 푸드테크 산업을 예상할 수 있었다.

3장에서는 코로나 시대의 푸드테크를 다루고 있다.

아마도 최신간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후의 상황을 직접 다루고 있는 책이다.

코로나 시대의 특징은 역시나 배달과 온라인 식품 매출의 급증이다.

반면에 외식업체는 직원을 정리하고 영업을 중단하는 등 쇠퇴하게 되었다.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요구되는 푸드산업의 영역을 다섯가지로 제시했다.

1. 의식동원(약으로서의 음식) : 약 대신 식자재를 추천하는 처방식 등장

2. 엔터테인먼트로서의 요리 : 외식이 어려워짐에 따라 집에서 요리하는 시간 증가

3. 대체 단백질의 확대 : 식육 처리 공장에 대한 불안감 증가, 식물성 대체육 수요 증가

4. 식품 손실 대책 : 급속 냉동 저장

5. 최전선의 노동자 지원 : 푸드 로봇, 자판기 3.0

비건과 대체 단백질에 대해서 TV에서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대체육에 대해서 잘 정리해주고 있다.

대체육에는 총 5단계가 있다.

대체육 레벨 1 - 고기 대용품, 레벨 2 - 고기와 닮은 음식, 레벨 3 - 고기에 가까운 맛 체험, 레벨 4 - 고기와 같은 조리와 맛 체험, 레벨 5 - 고기 이상의 기능성 으로 구분했다.

현재의 대체육은 레벨 4까지 왔다고 한다.

대체육 제조는 식물성 단백질, 균 단백질, 식용 곤충, 배양육, 미생물 및 발효로 나누어진다.

미생물 사용으로 발효를 촉진시켜 단백질을 구성하는 방법이 있다는 점은 매우 신기하다.

이것은 이미 미국의 스타트업 퍼펙트데이에서 효모 균주에 바이오 3D 프린터로 소의 DNA 배열을 넣어 새로운 효모를 만들고 그 효모로 설탕을 발효시켜서 우유 단백질을 구성해냈다고 한다.

주방OS 발전에 따른 조리법의 진화 내용도 흥미롭다.

조리법은 디지털화, 동영상화, 소프웨어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디지털화는 레시피가 종이 매체에서 디지털로 바뀐 것이고, 동영상화는 주방가전으로 레시피를 확인하는 것이고, 소프트웨어화는 주방 가전과 레시피가 연동하는 것이다.

이 책은 논점에 대해서 잘 정리해 놓았다.

특히 주요 주제에 대해서는 세부 내용을 몇 가지로 구분하고 정리하여 설명함으로써 이해를 쉽게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외식 산업을 바꾸는 트렌드로 네 가지를 소개했다.

1. 푸드 로봇 :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로봇에 의한 조리는 효율성 및 위생 측면에서 가치 증대

2. 자판기 3.0 : 작은 무인 레스토랑 수준의 자판기로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취향에 맞춘 신선한 요리와 음료를 제공

3. 배달 및 포장 음식 : 코로나19로 주목받는 서비스

4. 고스트키친 & 공유형 센트럴키친 : 배달 및 포장 음식의 프런트 측면 변화에 대응한 것

미래 푸드 비전 1.0을 12가지로 정리했다.

1. 스스로 만들 수 있고, 만든 것을 소중히 여기는 사회

2. 조리 시간의 가치 최대화

3. 한 끼 식사를 소중히 느낄 수 있는 사회

4. 장벽 없는 식사

5. 식품학, 조리학의 핵심 기술화

6. 소수의 먹거리 니즈에도 대응하는 사회

7. 첨단기술을 통한 먹거리 문화의 기술 쇄신

8. 음식, 요리를 통한 고독 감소

9. 음식, 요리를 통한 지역 커뮤니티 부활

10. 이동 없는 먹거리

11. 자기화해 작용할 수 있는 먹거리 산업

12. 폐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한 먹거리 시스템, 식생활

이 열 두 가지에 대한 내용은 책에 잘 설명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보고서 여러 권을 한 권의 책으로 압축한 느낌을 주는 책이다.

식품 산업 분야의 책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아이의 전공 선택에 도움을 줄 것이고, 학교 수행평가 과제 선정 및 진행에도 도움을 줄 책으로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식품산업 분야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느낌이다.

먹고 사는 문제가 인간에게는 항상 존재하고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어쩌면 미래 사업의 기회에는 먹는 것에 있을지도 모른다.

푸드테크의 미래 모습을 이 책으로 살짝 보았는데, 실제로 몇 년이 지난 후의 푸드 시장과 푸드 산업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이제 이 책을 아이의 책상에 두고서 아이가 읽도록 해야겠다.

※ 푸드테크 혁명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KMAC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