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아시아 - ONE POINT ASIA
에스피노사 벨트란 리엔.연경한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회사에 다니면서 장시간을 내기가 어렵기에 해외여행은 주로 아시아권을 다녀왔다. 

대만에 두 번, 일본에 세 번, 중국에 세 번, 베트남에 두 번, 필리핀에 한 번을 다녀온 기억이 난다.

어쩌다보니 온통 아시아 여행의 기억뿐이다.

아시아...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대륙이기에 인근 국가에 대한 여행과 호기심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만 여행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한국, 일본, 중국이 공존하는 분위기와 여행하기 편리한 조건들이 마음에 들었다. 

원포인트 아시아에서도 대만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손에 잡은 가장 큰 이유는 대만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고 앞으로 시간이 나는대로 대만 여행을 자주가서 대만을 더 많이 느끼고 즐길 생각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겨울이 되어 추울 때 가는 대만 여행은 대만의 따뜻한 날씨만으로도 매우매우 좋다.

이 책은 아시아 5개 지역을 설명해주는 책이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에 대한 역사, 국기, 언어, 사회, 민족, 국민성, 문화, 종교, 음식, 정치 등을 소개해주는 교양서적이다. 

얇은 책에 다섯 개의 지역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아주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그 국가의 특징을 이해하는데는 어느 정도의 효과와 가치가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가 가진 역사적 의미와 정치적 의미를 읽음으로써 상식이 넓어진다.

다섯 개 지역에 대한 작은 백과사전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가장 관심 있는 국가인 대만에 대한 내용이 역시나 가장 흥미로웠다.

대만의 정식 명칭은 중화민국이다. 

대만의 국기에 담긴 의미부터 설명해주는데, 대만 국기에는 푸른 하늘, 태양, 붉은 대지를 상징한다. 

삼색은 손문의 삼민주의를 상징하는데 파랑은 민족과 자유, 빨강은 민생과 혁명의 피, 하양은 민권과 평등을 상징하고, 12갈래의 하얀 태양은 24시간 쉼 없이 움직이는 자강불식의 역동을 뜻한다고 하니 국기 하나에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은 대만과 공식적으로는 단교 상태이다. 

대만 내 한족은 국공 내전 때 이주해온 외성인과 명청시대부터 거주해온 본성인으로 나누어지는데, 타이베이와 신베이에는 외성인이 많고, 카오슝과 타이난에는 본성인이 많다고 한다. 그러나, 외성인의 비율이 인구의 80%를 넘기에 본성인과 외성인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책 속에는 타이베이 도시 풍경 사진이 나오는데, 대만 여행에서 보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대만 여행이 참 좋았는데, 또 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게 하는 사진이다. 

"대만의 시민들은 공중예절 및 기본소양이 상당히 높다. 특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개인주의 성향 또한 대만 사회 곳곳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갈무리되어 있다.(p.39)"

대만이 여행하기 좋은 점은 이렇게 성숙한 국민성 때문인 것 같다.

대만은 도시가 깔끔하고 안전해서 여행하기에 참 좋다.

책에서도 대만이 여행하기에 참 좋은 나라라고 말한다.

멋진 비경, 산해진미, 높은 시민의식, 다양한 관광상품이 가득한 곳이 대만이라고 말한다.

대만은 과거에 일본의 통치를 받았기에 일본 문화와 친밀한 점이 많다고 한다.

대만에는 일본 음식 체인점이 많고, 대만 젊은이들은 일본어 배우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책은 그 나라의 특징을 잔잔하게 소개해주는 교양서적이다. 

공부라기 보다는 그냥 그 나라를 여행하듯 편안하게 읽게 해준다.

한 지역에 대한 소개를 마치면서 그 지역의 수도, 인구수, 인종, 면적, 정치, 경제, 통화, 언어, 종교를 요약한 표를 보여준다. 

어쩌면 아시아 국가에 대한 지리 교양서적이라고 해야할 것 같다.

일본과 중국에 대한 소개도 대만과 비슷하게 구성되어 있다. 

아직 여행을 가보지 않은 홍콩과 마카오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예전에 홍콩이 여행지로 인기가 많았는데 몇 년 전에 있었던 홍콩 시위와 최근의 코로나19 유행으로 홍콩 여행에 대한 인기는 수그러들은 것 같다.

그래도 언젠가는 한 번 가보고 싶은 지역이 홍콩이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다. 

1842년 난징 조약으로 영국의 식민령으로 귀속되었다가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홍콩은 찬란한 야경을 자랑하는 지역이며,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 금융과 관강의 글로벌 메카라고 한다.

홍콩의 야경은 백만불짜리라는 별명이 있고, 매일 저녁 20시부터 15분간 진행되는 마천루 레이저쇼인 Symphony of Lights는 많은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고 한다.

홍콩은 중국과는 다르게 자유민주주의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이 홍콩에 대해서는 일국양제 시스템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홍콩은 '소유는 중국이, 관리는 영국이'라는 모토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홍콩의 거리 곳곳을 채우고 있는 빌딩 대부분은 매우 올드한 감성을 품고 있는데 이는 열악한 거주환경과 치명적인 부동산 상황이 공통으로 빚어내고 있는 홍콩의 대표적 부조리 현상 중의 하나이다.(p.152)"

화려함 속에는 감춰진 어두운 부분은 어느 나라에나 공통된 현상인 것 같다. 

홍콩에는 한 자릿수 평형 아파트가 많은데, 1평에 한화 1억원을 거뜬히 넘긴다고 한다. 

좁은 국토에 너무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중국 본토로부터 차이나머니 유입량이 급증하면서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부동산값은 5배 이상 폭등했다고 한다. 

홍콩의 열악한 주거 현실에 대한 내용은 홍콩이 보여주는 화려함과는 완전 정반대의 심각한 모습이었다. 

6평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인 나노 플랫(Nano Flat)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많으면서도 그 가격은 평당 1억이라고 하니 홍콩의 부동산 문제는 심각한 수준보다 훨씬 더 이상이었고, 홍콩인들은 그런 부동산 환경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책 마지막에 실린 마카오는 도박과 유흥으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한다. 

인구는 65만명 정도이고, 포르투칼어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카오는 과거에는 범죄, 도박, 유흥 등의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지만 1999년에 마카오 특별행정부가 출범하면서 과

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청산하고 선진도시로 거듭났다고 한다. 

이제는 마카오도 높은 시민의식과 문화의식이 있는 지역으로서 관광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홍콩과 비교해서도 뒤쳐지지 않는다고 한다.

마카오도 집값이 엄청나게 높다고 한다. 

방 3개가 있는 아파트는 대략 30억원 이상이 필요하고, 신축이라면 40억원이 넘는다고 한다. 

책을 읽다보니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이 책은 여행가이드북과는 완전히 다른 책이며, 아시아 국가(지역)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는 교양서적이다. 

지역에 대해서 조근조근 설명하는 글을 읽다보면 마치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흥미롭게 읽었고, 다섯 곳의 국가(지역)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되었다.

코로나19가 어서 종식되어서 해외 여행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

그때가 되면 대만에도 가고, 홍콩에도 가보고 싶다. 

대만, 일본, 중국, 홍콩, 마카오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

※ 원포인트 아시아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바른북스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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