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정치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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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몇 년전부터 정치에 대한 관심이 확 줄었다. 

촛불혁명을 거쳐서 자칭 진보정권이 들어선 후 정말 많은 기대를 했지만, 그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정권이 진보정권으로 바뀌었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내 삶은 그다지 바뀌지 않았다.

언론을 통해서 보는 사회의 모습도 그다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지고, 부의 편중도 심해지고, 기득권은 더 부유해지고, 자칭 진보주의자라고 말하던 사람들의 진짜 실상을 보면서 많은 실망감을 느꼈다. 

진보정치인들의 삶도 사는 곳도 생활수준도 서민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서민이 아니라 부자였고, 그들에게 진보는 그냥 직업이었을 뿐이었다. 

그래도 한국에 살고 있기에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무조건반사적인 반응인 것 같다.

연일 TV 뉴스에서 대통령 선거 운동을 보도하고 있기에 볼 수 밖에 없고, 또한 여러 이슈에 흥미가 가는 건 사실이다.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이제는 혼동스럽다.

도대체 후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지금 정권의 정체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그러다가 강준만 교수의 신간 서적을 읽게 되었다.

아마도 내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읽었다. 


일단 좀비란 무엇인가?

좀비 : 서아프리카 지역의 부두교에서 뱀처럼 생긴 신을 일컫는 말이었는데, 되살아난 시체를 뜻하게 됨

좀비정치 : 표창원 소장이 말하길 우리편은 선, 상대방은 악으로 규정하고, 다름은 틀림으로 인식, 사실 관계 확인이나 맥락, 입장 등은 무시한 채 상대방 혹은 의견이 다른 이를 무조건 공격하고 물어뜯는 정치라고 한다.

이 책은 표창원 소장의 좀비정치 개념을 따르고 제목으로 붙였다.

또한 표창원 소장은 극단적, 일방적으로 자기편에 유리한 선동을 하며 금전적 이익을 챙기는 언론이나 유튜버를 정치군수업자라고 칭했는데, 강준만 교수는 이에 대해서는 매우 적합한 표현이라고 했다. 

한국 정치권에서 좀비란 그런 것이고, 지금은 좀비정치가 만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재명, 윤석열, 이준석, 김종인, 문재인, 유시민, 정청래, 김원웅, 박노자, 조은산, 진중건, 김동연, 김훈, 윤희숙, 박용진, 허경영, 김의겸, 권경애, 김수현 등이 등장한다. 

책을 읽다보니 내가 몰랐던 대한민국의 정치와 정책 실상을 보는 것 같다.

그리고, 막연히 생각하고 의심했던 내용들의 실마리가 풀리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체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책에서 다루어진 몇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후기를 남겨본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글을 보았다.

이재명 후보는 두려움을 모르는 사람이고, 깡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한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재난지원금 입장 변경 등을 언급하면서 변신의 귀재이고, 돈 뿌리는 공약을 쏟아내는 산타클로스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가난 마케팅... 출신이 비천하지만 성공한 인생을 정치에 그렇게 활용했다.

가난을 스펙으로 활용한느 것은 취약 계층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개천에서 난 용이었던 역대 대통령들이 어땠는가?

그들의 대부분은 개천을 배신했고, 지방 소멸만 가속화했다고 말한다. 

강준만 교수는 가난 마케팅이 아니라 빈곤층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각자도생의 관성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각자도생의 관성에 균열을... 

지금 한국사회에는 이것이 진정 필요한 것 같다. 

정부의 역할이 무엇인지 산재를 볼 때도, 코로나19로 인한 서민의 고통을 볼 때도, 중소기업에 다니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자주 드는 생각이다.

이 책을 조금만 읽어도 마음 속이 시원해지면서도 답답해지는 현상이 동시에 발생한다. 

강준만 교수가 말하는 사이다발언은 시원함을 주지만, 또 그 속에 담겨진 정치의 실체를 보게 되면 답답함이 생겨난다. 

"한국은 여전히 전쟁 같은 삶을 사는 사회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과 지옥의 전 세계적인 성공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일인 동시에 부끄럽게 생각할 일이다. 드라마가 탁월한 예술적 감각으로 사회 현실을 포착하고 고발한 문화적 역량은 자랑이지만, 그 사회 현실이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공의 결과라는 점은 수치이다.(p.62)"

겉으로는 선진국이 되었다고 자랑하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후진국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사회가 느껴지는 문장이다.

책에서는 인물에 대해서 다소 강하게 평가하고 적나라하게 말하고 있다. 

내가 생각지 못한 내용들을 볼 때면 매우 놀랍기도 하고, 저런 해석이 있다는 것에 새삼 다시 그 인물을 생각하게 된다.

책을 읽다보니 흥미로운 내용들이 페이지마다 계속 나온다. 

윤석열 후보를 말하면서 법조계 출신 정치인들에 대한 장단점이 등장한다.

사법고시라는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오직 공부를 향해 진격해온 법조인들에게는 '좁게 집중적으로 보기'라는 성향이 있을 가능성과 위험이 있으며, 단호함과 성실함을 탑재한 법조인들이 무언가에 대해 확고한 기준을 갖는다는 것이 어쩌면 어떤 비극으로도 이어질 있다고 17년차 정명원 검사가 말한 내용을 인용해서 실었다.

이 책은 강준만 교수의 의견뿐만 아니라 다른 저자의 책, 언론기사, 정치인의 발언 등이 언급되어 있다.

아마도 엄선해서 언급한 문헌들이니 강준만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비슷할 것이라 감히 예상한다. 

홍기빈 정치경제학자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주4일제와 정규직 중심주의'라는 칼럼을 꼭 읽어볼 것을 추천했다.

그 칼럼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52시간 노동도, 최저임금도, 작업장 안전도 일률적으로 감시와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작업장이 허다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주4일제에 대한 혜택이 이러한 작업장에서 일하는 이들에게는 제대로 갈 리가 없다. 불안정 노동자, 프리랜서, 영세 자영업자 등에게는 완전히 무의미하고 오히려 삶의 불편과 상대적 박탈감만 늘어날 것이다. 결국 은행, 관공서, 대기업, 대학교, 학교 등 정규직 노동자에게는 엄청난 혜택이 돌아가겠지만 그 밖의 사람들에게는 돌아가는 혜택이 극히 불균등하거나 전혀 없거나 오히려 벼락거지가 되는 허탈함만 나타날 것이다.(p.88)"

우리나라 현실을 제대로 본 학자의 매우 정확한 해석이다.

강준만 교수는 진보진영이 말하는 주4일제 제안이 우리나라 현실을 도외시한 선진국 따라하기 정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칼럼이라고 말한다. 꼭 읽어보라고 했다.

"이대로 좋은가? 좋지 않다! 더 낮은 곳을 바로보아야 한다. 진짜 도덕이 필요한 곳은 바로 이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말하는 챕터의 제목은 '문재인의 오만과 비극'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매우 통렬하게 비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한 얼굴에 드리워져 있는 그늘... 책임 회피혁 성격... 굳은 침묵... 같은 편에게는 한없이 선한 의도로 대하고... 반대편에게는 무관심...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 선악 이분법... 노무현정권 검찰 개혁의 실패의 가장 큰 책임자... 두 개로 쪼개진 나라... 침묵 또 침묵... 대단한 고집... 두루뭉술 화법... 녹음기가 필요한 사람... 매우 꼼꼼한 성격에 강한 책임감... 주변의 반대가 많으면 쉽게 자기 뜻을 꺾는 스타일... 무섭다... 무서운 동시에 우습다... 청와대정부를 만들어 공무원의 복종 의무 강조... 통계 조작... 권력에 춤추는 통계... 윗선 말을 잘 듣지 않은 황수경 통계청장의 경질... 내로남불... 선거만 다가오면 큰 절을 해가면서 과잉 반성...

문재인 정권에 대한 내용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용한 것도 있고 강준만 교수가 말하는 내용도 함께 기술되어 있다. 

나로서는 이렇게 적나라한 내용에 놀라고 놀랄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정말 그런 사람이었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많은 배경과 해석이 있음이 놀랍다. 

최근에 있었던 박근혜 사면에 한명숙 전 총리를 끼워 넣기 위한 타이밍이라는 해석이 있고, 이명박 사면이 없었던 이유는 문재인 최측근 김경수 전 지사 사면을 끼워 넣기 위해 남겨둔 카드라는 해석도 있다고 한다. 

정치는 보이는대로 해석하면 안된다는 것이 느껴진다.

정치공학적인 술수가 다 담겨져 있나보다.

정치와 정치인을 비판하고 지금의 실상을 알려주는 내용이 많지만, 어떤 인물에 대해서는 칭찬하는 내용도 있다. 

박용진 의원의 모습에 대해서는 변함없는 정치인이라고 칭찬했다. 

"정치인들은 자신의 말이 어떻게 전달되고 어떤 반응을 가져올지 이미 예측하고 움직인다. 자극적인 뉴스를 찾는 언론에 자극적인 소재를 제공하는 정치인이 상호 의존적으로 정치 혐오를 양산하는 모양새이다. 각 정당의 지도부 회의는 국민들의 정치 혐오와 짜증을 증폭시키는 역할만 할 뿐이다. 당장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거나 미래를 준비할 계획을 이야기하지 않고 오늘 하루 뉴스거리로 소비될 혐오와 조롱, 자극의 잔치만 벌어진다. 장기 투자를 통해서 사업을 키우고 부를 늘려가는 것이 아니라 단타 매매에만 집중하다 본전까지 까먹는 손해 막심의 정치가 굳어져버렸다.(p.233, 박용진의원의 말)"

권경애 변호사를 긍정적인 평가로 언급했다.

진실과 정의가 우선이다... 압박과 회유에 흔들리지 않았다... 소금 역할을 하는 사람...

"2019년 겨울, 나는 이 정권을 포기했다. 힘겨웠던 건 변절자라는 돌팔매질이 아니었다. 살아온 삶의 모든 정당성과 기반이 부정하당하고 허물어지는 기분이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p.262, 권경애 변호사의 말)"

정치도 정책도 임명도 선거도 통계도 모두 그들만의 전략이 있었고, 내가 알지못한 세계가 있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했다. 

학자이면서 교수이신 강준만 교수가 여러 자료들을 모으고 또한 자신의 생각을 반영하여 집필한 책이니 이 책에서 말하는 글들에는 상당한 진정성과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보니 많이 놀라게 되었고 마음이 씁쓸해지기까지 한다.

촛불혁명의 결과가 과연 이런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촛불혁명이 좀비정치로 이어졌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고 속상하다는 생각이다. 

책 마지막에는 언급되거나 인용된 책, 언론기사에 대한 상세한 출처가 표시되어 있다.

이 책의 내용이 강준만 교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책 마지막에 강준만 교수가 전하는 메세지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 것은 보이지 않았다.

책 뒷 표지에 있는 글이 메세지인 것 같다.

"한국의 정치는 소통을 거부하면서 상대방을 물어뜯으려고 하는 좀비정치다. 좀비는 머리가 텅텅 비어 생각 자체를 못하고 움직이기만 하는 존재다. 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들을 물어뜯어 자신처럼 만들려는 본능을 발휘할 때는 전혀 무기력하지 않다. 놀라울 정도로 공격적이고 날렵하기까지 하다. 이들은 상대편을 무조건 악마로 규정한다. 이런 극단의 네거티브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순수성이라는 도덕적 면허를 앞세워 정치적 반대파에게 법과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호전적인 공격을 보인다. 이들은 정치적 신념을 종교화한 사람들이기에 정치에 적극 참여한다. 이들에게는 증거가 필수다. 반대편에 대한 증오 없이는 신도들을 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편가르기는 이권 쟁탈전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편 가르기에는 진영 논리가 따라 붙는다. 이런 강성 지지층의 저주는 정치를 반정치로 만드는 원동력이다. 그럼에도 어쩌면 이 모든 게 승자 독식의 정치와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언을 향해서 나아가는 마지막 길목을 장식하는 거대 이벤트일 수도 있다.(강준만)"

문재인 정권과 20대 대통령 선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정치에 관심이 사람들에게도 추천한다.

그리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어떻게 해야 좀비정치를 벗어나는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 좀비정치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인물과사상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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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회사의 브랜딩 - 처음부터 잘난 브랜드는 없다
황조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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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업에서 PR 담당자로 일했고, 지금은 강남언니에서 커뮤니케이션 리더(기업 브랜드, 홍보, 조직문화 브랜딩, 대관업무 총괄)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 쓴 스타트업 브랜딩에 대한 책이다. 

스타트업 브랜딩을 중심으로 기술되었지만, 아직 브랜딩이라는 개념과 활동이 미약한 중소기업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내용이다. 

여러기업에서 PR 담당자로서 근무했던 회사원의 고충이 책 곳곳에 나와있다.

그 고충과 애로사항들은 PR담당자라면 충분히 공감이 갈 수 있는 내용이고, 내가 PR담당을 해본적은 없지만 회사원으로서는 공감이 되었다. 

PR담당으로서 겪었던 애로사항과 불편함은 내 관심사항이 아니기에 스킵하듯이 읽었고, 내 관심 내용인 브랜딩 부분을 중심으로 읽었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브랜딩에는 제품 브랜딩과 기업 브랜딩이 있다. 제품 브랜딩은 마케팅에 가깝다. 마케팅은 소비자로 하여금 상품을 구매하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힘을 연구하는 영역이다. 기업 브랜딩은 상품이 아니라 회사를 이야기 한다. 창업자의 철학, 직원들이 만드는 조직문화를 말하고 회사의 성장가치에 관심을 갖는 언론과 투자자 등에게 어필하는 것이다.(p.25)"

브랜딩 담당자로서 저자가 좋아하는 기업은 미국의 아마존이었다.

'직업들에게 실패를 장려한다. 성공적인 실패를 할 것을 독려한다.'는 메세지가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팬을 만든다고 말한다. 

기업이 지향하는 경영철학과 조직문화가 회사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주고, 소비자들에게 좋은 관심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것이 결국 회사 브랜딩이다.

경영철학과 조직문화에 무관심한 중소기업들은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기업 경영에 반영해야 하리라 생각한다.

내가 중소기업에 다녀보니 중소기업 사장들은 돈과 이윤에만 관심이 있을 뿐 경영철학이나 조직문화에는 무관심하거나 무식한 경우가 많았다. 

회사 브랜딩의 타겟은 언론, 국가기관, 산업계, 투자자, 잠재적 지원, 소비자이다. 

특히 잠재적 지원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데 필요한 타겟이기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나가 좋은 회사, 성장하는 회사를 다니기를 희망하기에 회사 브랜딩의 성과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어떻게 회사 브랜딩을 할까?

일단 가장 우선하는 방법 두 가지를 말해준다.

"회사 밖 사람들이 우리 브랜드를 인지하게끔 하려면 단순하고 통일된 전략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우리 회사의 많은 정보를 기억해주지 않는다. 회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렵고 오래 걸리는 일이다. 하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건, 회사 안 사람들의 인식이다.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는데, 어느 누가 좋아해줄까?(p.46)"

저자가 현재 근무하는 기업이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스타트업 브랜딩에 대한 내용들이 본격적으로 나왔다. 

모든 의사결정에는 원칙이라는 기준이 있어야 하듯이 스타트업 브랜딩에도 원칙을 수립하고 그 원칙을 따라야 한다. 

원칙은 수단(what)이 아니라 목적(why)라고 말한다.

원칙은 창업자가 브랜드와 조직을 만들 때 가졌던 문제의식, 철학, 해결책을 통해 세워야 한다. 

브랜드 지도를 그리면서 원칙을 세우는 것을 추천했다. 

책 속에는 원칙이 있는 회사와 원칙이 없는 회사의 기업 브랜딩 결과를 가상의 두 회사를 만들어 비교하며 보여주었다. 소설 같은 이야기인데, 비교해보기에 좋은 사례였다. 

PR을 어떻게 할까?

"최대한 모으고 핵심만 추려서 알린다.(p.90)"

미술관 큐레이터가 사용하는 방식이 기업 PR에도 유용하다.

외부 보고뿐 만 아니라 회사 내부 보고에도 최대한 모으고 핵심만 추려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회사 브랜딩에 대한 구체적인 팁도 제시되어 있다.

인상적인 팁 몇가지가 있었다.

1. 회사브랜딩을 잘하는 회사를 직접 만나기 - 기자에게 홍보담당 연락처를 알라내어 배달의 민족 담당자를 만났다.

2.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 스타트업에 입문한 후 2∼3년간 한국의 거의 모든 IT컨퍼런스에 참석했다. 

3. 뉴스 클래핑을 하고 전직원에게 보내기 - 매일 90명의 동료에게 뉴스 클래핑 자료를 이메일로 보냈다. 

4. 사내 뉴스레터를 만들어 보내기 - 팀뉴스, 이달의 인터뷰, 리더의 한마디, 도도패치(p.132)로 구성해서 만들었다.

5. 보도자료 만들기 - 보도자료 작성 가이드가 나와있고, 필요한 항목들과 작성 방향이 제시되어 있다.(p.182)

"스타트업은 겉보기에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가 실제로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엄격하고 구체적인 원칙에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p.155)"

원칙과 기준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한다.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곳이기에 회사는 원칙과 기준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이를 따라야 하고, 따르지 않는 이들에게는 패널티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브랜딩 담당자가 아무리 회사 브랜딩을 잘하려고 해도 결국은 사장(CEO)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사장의 경영철학이 애매하고, 원칙과 기준 수립에 게으르고, 돈 욕심만 많다면 회사 브랜딩이 제대로 될 수가 없다. 

이 책에서도 '브랜딩의 8할은 CEO'라고 말한다.

브랜딩 담당자의 역할과 비중은 20% 수준인 것이다. 

스타트업일수록 대표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작은 스타트업일수록 대표의 말과 행동은 큰 영향력을 지닌다. 대표의 말 한마디로 하루아침에 최악의 회사로 낙인찍히거나 반대로 오랫동안 좋은 회사로 기억되기도 한다. 대표 스스로가 만든 신뢰와 평판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p.164)"

회사 브랜딩은 결국 회사의 긍정적 이미지를 사회와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것이다. 

소비자는 수많은 브랜드 가운데 조금이라도 더 사회를 이롭게 하는 브랜드를 선택해줄 것이라고 말한다.(p.187)

회사 PR 실무자 출신의 저자가 쓴 책이기에 이 책은 매우 솔직담백하게 느껴진다. 

전혀 학술적이지 않고, 마치 선배 또는 동료가 '기업 브랜딩은 이런거야'라는 설명을 해주는 느낌이다. 

회사 브랜딩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스타트업에 다니면서 브랜딩과 마케팅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스타트업의 브랜딩에 필요한 내용을 배웠고, 여러가지 영감을 얻었다. 

지금 다니는 중소기업 회사의 사장이 워낙 독선적이고 별나기 때문에 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적용하기는 불가능하지만, 이 책에서 배운 지식과 간접경험을 적용할 수 있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는 오기를 기대해본다. 

※ 그 회사의 브랜딩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한국경제신문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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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에 바로 쓰는 일잘러의 보고서 작성법 - 한눈에 읽히는 기획서, 제안서, 이메일 빠르게 쓰기 일잘러 시리즈
김마라 지음 / 제이펍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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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업무의 시작과 끝은 보고서 작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서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서 작성 실력은 회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회사원으로서 성장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어떻게 하면 문서를 잘 작성할 수 있을까?

제한된 시간 안에 빠르게 효율적으로 문서를 작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상사에게 바로 결재 받고 칭찬 받는 보고서는 무엇일까?


이러한 궁금증이 있는 회사원들에게 이 책은 해답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있다. 

한 권의 책으로 문서력을 완성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은 문서력을 얻기 위한 방향과 스킬을 충분히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문서 작성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한 눈에 읽히는 보고서와 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실무에서 직접 일해 본 현업자가 보고서 작성 노하우를 전해주는 책이다. 

회사내에서 문서 작성을 어렵게 생각하는 회사원들에게 문서 작성을 좀 더 수월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방향과 스킬을 알려주는 책이다. 


문서 작성의 실력자가 쓴 책이기에 이 책 속의 구성과 내용은 읽기 좋게, 알아보기 쉽게, 학습하기 좋게, 비교 판단하기 좋게 구성이 되어있다. 


책 제목처럼 실무에 바로 쓸 수 있도록 보고서 작성법을 잘 안내해주고 있다.

중요한 대목은 음영처리로 강조해주고, 보고서의 좋은 사례와 나쁜 사례를 비교하여 보여주면서 좋은 보고서로 가는 방향을 잘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책 맨처음부터 좋은 보고서가 되기 위한 방향을 사례로 보여준다. 

저자가 생각하기에 잘못된 보고서가 제시되고, 이를 개선한 좋은 보고서가 제시되어 있다.

독자는 비교해서 문제점과 장점을 파악할 수 있다.


좋은 보고서는 보고 내용이 한 눈에 빠르게 보도록 구성했다는 점을 이 사례를 보자마자 느낄 수 있다.

핵심 내용은 굵은 굴씨로 강조하고, 이슈 내용은 번호를 붙여서 소제목을 크게하면서 내용을 보기 좋게 구성하고, 그래프는 증감이 확실히 느껴지도록 표현하고, 목표와 성과를 확실히 강조해주는 방식이다. 



이 책에는 또한 회사 내에서 카톡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의 질문과 답변을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해법도 제시해주고 있다. 

보고서 작성의 기초는 상사의 지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기에 상사와의 커뮤니케이션도 당연히 중요하다. 


카톡으로 업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에 대해서 스킬을 알려주는 책은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회사에서 실무자 생활을 해왔기에 이렇게 딱 필요한 내용들을 잘 짚어서 책에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모든 직장인은 너무 바쁘고, 너무나도 게으르다.(p.24)"


그래서, 문서는 당장 관심을 유발하도록 써야 하고, 직접적인 요청이 한눈에 보이게 써야 한다. 

내 문서를 정독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고, 상대가 보고서를 읽을 시간을 줄여준다는 마음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읽을 때 음영 표시가 되어 있는 강조부분이 확실히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이런 점을 보고서에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문서는 어떤 것일까?


1. 보는 사람의 수고 없이도 문서의 내용이 쉽고 빠르게 이해되는 문서

2. 문서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이 명확하게 상대에게 전달되는 문서

3. 상대가 궁금할 내용에 대한 내용이 미리 써 있어 일방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는 문서

4. 시각적으로 깔끔하고 정돈되어 시선이 어지럽지 않은 문서


나쁜 문서는 무엇일까?


1. 정독을 해야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문서

2. 자료가 가득 나열되어 있지만 그래서 결국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애매해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문서

3. 왜? 어떻게? 마음속 질문이 계속 생기는데도 배경, 원인, 결론, 시사점... 정해진 순서를 밀고 나가는 문서

4. 장을 넘길 때마다 중구난방 시선이 왔다갔다 해서 정신없는 문서


내가 지금까지 쓴 보고서가 좋은 문서인지 나쁜 문서인지 자평해 볼 수 있었고, 앞으로 좋은 문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을 배울 수 있는 내용이었다.


보고서는 회사에서 사용하는 '말'이다.

저자는 회사에서 말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 회사 생활은 힘들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보고서를 잘 쓸 수 있을까?
이 책에 방향과 스킬이 있다.


구체적인 설명, 잘못된 보고서 사례, 좋은 보고서 사례가 자세하게 제시되어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서 작성 케이스에 대해서 작성법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제목 쓰기부터 목차, 구성순서, 내용전개, 컬러 사용 등이 잘 제시되어 있다.

연습이 가능하도록 설명되어 있는 점도 좋다.


"상황1, 내가 회사에 이 미션을 받았다면? 작년 대비 상반기 매출이 하락했다. 하반기 매출 상승을 위해 수영복 카테고리 20% 할인 쿠폰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긴급 프로모션을 준비하기로 했다. 기획안을 작성하라"


이 미션을 받았을 때 기획안 보고서를 어떤 순서로 어떤 방식으로 작성할 것인가를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사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읽다보면 보고서 작성의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어느 정도 회사생활을 한 나로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보고서 작성법을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매우 인상적인 내용 중의 하나는 '문서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필수 마지막 단계'이다.


1. 첫 페이지부터 한장씩 넘기면서 소근소근 입 밖으로 말해보기

2. 절대 눈으로 읽지 않기

3. 발표를 위한 문서가 아니더라도 무조건 읽어보기

4. 입 밖으로 꺼내는 말이 매끄러운 대화가 될 때까지 무한 반복하기


문서를 작성하다보면 실수와 오타가 있는 경우가 매우 많은데, 실수와 오타를 제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다.

입으로 읽어서 마무리를 하는 것이 필요함을 배웠다.


보고서의 구성은 역시나 두괄식이 효율적이다.

기억해야 할 것들을 요약해서 맨 앞에 놓는 구성이 필요하다. 



이미지를 보고서에 구성할 때 크기와 형태가 제각각이라면 이미지 뒤에 배경을 깔아서 한 덩어리로 보이게 하면 통일감을 줄 수 있다는 팁도 유용하다. 


잘못된 사례와 좋은 사례를 비교해서 보니 좋은 사례가 확실히 잘 구성되어 있어 보인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디자인 사례와 예시문서가 많은 점이 마음에 든다.

파워포인트 스킬을 알려주는 것도 책 내용에 있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화려한 보고서가 아니라 좋은 보고서를 작성하는 법에 집중했다. 


그래프를 보여줄 때 강조할 부분에는 색표시를 넣었다.

이것도 좋은 방법이고, 그래프를 더 빛나게 해주는 팁이다.


책 마지막에는 실무에 바로 활용할 방법을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주고 있다.

질문과 응답 형식으로 보고서 작성의 시작부터 완성까지를 이끌어주고 있다.


이 책은 기존 보고서 작성법 책과는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일단 이 책의 구성과 내용 표현이 신세대스럽다.

카톡처럼 설명해주기도 하고, 컬러를 사용해서 강조하고, 전후를 비교하면서 설명해주고 있다. 


저자가 보고서 작성에 강조했던 쉽고 빠르게 이해하도록 보고서를 쓰라는 내용이 책에도 잘 반영되어 있다.

책 내용은 쉽고 빠르게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일잘러는 누구일까?


1. 본인이 맡은 일이 어디에 쓰일지,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있다.

2. 상대방과 내가 같은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직관적으로 말한다.

3. 같이 일하는 사람의 시간을 절약해 준다.


완전 공감하는 내용이다.

회사원이라면 일잘러가 되어야 하고, 일잘러와 함께 일해야 행복하고 성과도 빨리 나온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었어도 실행하지 않으면 지식이 되지 않는다.

이 책에 나온 좋은 스킬과 팁을 실제 회사 보고서에 계속 자주 적용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보고서 작성법 책으로 매우 유익하고 훌륭한 책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에서 쉽고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보고서 작성의 노하우를 잘 담은 책이다. 


보고서 작성으로 힘들어하는 회사원들에게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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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패턴 63으로 비즈니스 모델 완벽 정복 - 필수 4요소 전략·운영·수익·콘텍스트로 완성하는 비즈니스 필승 전략
네고로 타츠유키.토가시 카오리.아지로 사토시 지음, 안동현 옮김 / 프리렉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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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컨설팅 일을 할 때 비즈니스모델캔버스 용어를 많이 사용하고, 기업에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 비즈니스모델캔버스를 많이 적용했었다.


사업이든 창업이든 비즈니스모델 수립과 로드맵 수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사업 수행에 필요한 비즈니스 모델을 잘 정리해 준 책이다.


저자들은 일본 대학교수 3인이며, 모두 MBA 과정을 수료했거나 상학부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 책에는 저자들의 공부, 연구, 분석 결과가 잘 담겨져 있는 책이다.


현직 교수들이 썼지만 내용은 학술적이지 않다.

어렵지 않게 기술되어 있고, 구성이 체계적이고, 설명은 쉽게 이해하도록 쓰여있고, 그림과 표를 많이 이용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도 매우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들이 말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필수 4요소는 전략, 운영, 수익, 콘텍스트이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해주고, 비즈니스 모델별 강점을 알려주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방법까지 설명해주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비즈니스가 존재하듯이 이 책에서는 무려 63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63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다보니 수많은 기업들이 사례로 등장한다.


사우스웨스트, 아마존, 도요타자동차, 폭스콘, 시마노, 아스쿨, 이케아, 라인, 록폰기힐즈, 에어비앤비, 아키파, 랜서스, Viibar, Readyfor, maneo, 메르카리, 코코나라, 코마츠제작소, 다이킨공업, 롤스로이스, 테슬라모터스, 아디다스, Fukuru, 유튜브, 시세이도, 마부치모터, P&G, 릭실, 캐논, 네슬레, 라쿠켄모바일, 암웨이, 뉴스킨, 카인즈, 진즈, 미스미, 올리버, 델, 팩트리에, 다이하쓰, 셰포레, 세콤, 레고, IDAE PARK, 츠탸야, minne, 구몬, CGC저팬, 치카라모찌식당, 야즈야, 피죤, 다이이치생명, 에브리센스재팬, 오기노, 알프, 파크24, 비자스쿠, 트위치, 쇼룸, 엑시브, 에어클로젯, IBM SPSS, 스타벅스,반다이남코, 닛산자동차, 주간문춘, BASE, 트위터, 스포티파이, YKK, 마이크로소프트, 세븐일레븐, 폭스바겐, 닌텐도, sansan, 리눅스, 텐서플로, QB하우스, 라이잡, 필사이클, 인스타그램, 그라민은행, 후마카라, 웨더뉴스, 미탭스 등이 기업 사례로 등장한다.


기업별 사례는 수 페이지에 자세하게 설명한 경우도 있고, 몇 줄로 핵심만 짧게 설명한 경우도 있다.

많은 기업들의 비즈니스 사례가 등장하기에 그 사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 개념을 배우고, 비즈니스 모델 사례 분석을 경험하고, 실제 기업의 비즈니스모델 캔버스를 살펴보고, 테마별 비즈니스 모델을 볼 수 있는 책이다.


MBA 출신의 대학 교수들이 쓴 책 답게 내용을 잘 정리되어 있고,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비즈니스 모델 = 기업이 어떤 사업을 하는가? 또는 어떤 사업 활동을 구상하는가? 를 나타내는 사업 구조 설계 모델


비즈니스 모델의 5가지 의미

(1) 전략모델 :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2) 운영모델 : 전략모델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업무프로세스 구조를 표현

(3) 수익모델 : 수익을 확보할 방법을 결정 (수익을 얻는 방법과 비용구조)

(4) 사업영역 : 수직 통합할 것인가, 수평 분할을 추구할 것인가? 국제화할 것인가? 등 활동 영역을 설정

(5) 산업에서의 역할 : 플랫폼, 도급, 생산, 구매대리 등의 역할을 설정


추가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모델

(1) 시장모델 : 시장의 구조나 고객의 특성 분포를 표현한 모델

(2) 경쟁모델 : 경쟁자나 신규 참가자와 어떻게 경쟁할 것인가를 표현한 모델

(3) 공급망 모델 / 협력사 모델 : 기업과 협력사가 어떤 관계를 만드는가를 표현한 모델 (운영모델의 확장)

(4) 커뮤니티 모델 : 기업과 커뮤니티가 어떤 관계를 만드는가를 표현한 모델

(5) 과금 모델 : 누구에게 어떤 방법으로 과금할 것인가를 표현한 모델


비즈니스 모델을 구성하는 전략모델, 운영모델, 수익모델과 콘텍스트를 한 장의 종이에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작성에 참고할 수 있도록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마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항목별로 상세히 설명해주었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사업모델을 사례에 적용하여 비즈니스모델을 분석하고 작성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파트2의 비즈니스모델 도감에서는 63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주고 사례를 제시해주고 있다.

관심있는 비즈니스 모델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비즈니스 전반의 모델을 보면서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을 수도 있다.


현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의 전부를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사례가 이 책에 실려져 있다.


비즈니스모델별로 기본개념, 기업 사례, 성립조건, 함정, 적용을 위한 질문을 차례대로 설명해준다.

주의할 점을 알려주는 점이 유익하다.


내게 관심을 끈 몇 가지 비즈니스 모델들을 정리해 본다.


<애즈어서비스 : 물건판매에서 서비스판매로>

물건의 이용과 이에 관련한 사항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비즈니스모델

서비스 요금 만으로 수익을 올린다.

토요타 : 지정한 차 중에서 원하는 차를 골라 3년간 타거나 6개월마다 새 차로 갈아탈 수 있음. 월정액 과금.

다이킨공업 : 공기조절설비를 시설주 대신 설치, 보유하며 사용상황에 따라 유지 관리 수행하며 월정액 과금.


<퍼스널라이제이션 : 디지털의 힘으로 주문 생산>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가치있는 제품이나 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시세이도 :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피부상태를 스마트폰앱과 연결된 클라우드로 분석해 각자에게 맞는 미용액의 원료가 되는 미용 성분이 든 카트리지를 정액제로 판매, 화장품을 구독모델화 한 비즈니스


<메이크 투 오더 : 독자적인 방법으로 차별화한 특별 주문품>

고객의 주문을 받고 나서 제조를 시작하는 비즈니스 모델

특별 주문품이면서도 납기가 짧으며 저렴한 가격에도 뛰어난 디자인을 제공하는 독자적인 구조를 가치로 삼음.

재고 위험이 없음.

미스미 : FA 관련 부품을 제조, 최대 강점은 압도적으로 짧은 납기, 영업/제조/물류 연계


<프로슈머 : 소비작 제품 개발에 참여>

소비자 참가형 제품 개발 (유저 이노베이션)

IDEA PARK : 웹을 통해 소비자 의견을 듣고 제품 개발, 2015년 소비자 의견 4,600건 접수 100개 상품에 반영


<구독 : 정액으로 오랫동안 이용하게 하는 비즈니스>

일정 기간 정액 요금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 회원제와 정액제가 기본 모델

클라우드 활용형 :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음악 스트리밍서비스

사용 경제형 : 셰어링의 정액 형태, 소유해야 했던 것을 마음껏 빌리는 서비스

LTV형 : 고객의 지속적인 이용에 따라 수익을 올림. 맥주회사 기린의 홈 탭은 가정에 맥주 서버를 무료로 설치하고 월 2회씩 맥주를 배달

연결형 : 전용 앱을 이용하여 고객에게 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 네슬레 웰니스 앰배서더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춘 건강 성분을 함유한 드링크 캡슐을 정기적으로 배달


<경험 가치 마케팅 : 경험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얻는 경험이나 체험에서 가치를 발견하는 소비 스타일에 주목

고객이 제품, 서비스를 구매할 때의 경험을 의도적으로 관리하여 고객 가치를 증대

경험가치마케티의 성립 조건 5가지 : SENSE, FEEL, THINK, ACT, RELATE


<린 스타트업 : 실패가 아닌 배움>

저비용으로 빠르게 비즈니스 가설 검증을 반복

인스타그램 : 원래 위치 정보 공유 SNS앱이었는데, 가설 검증을 반복하여 사진공유기능, 해시태그, 스토리 등을 추가해 나감


많은 비즈니스 모델과 많은 기업의 사례를 다루고 있기에 책의 분량은 상당히 많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한 작은 백과사전이고, 작은 아이디어 창고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책은 컬러 인쇄로 컬러풀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들이 강조하고 싶은 문장에는 노랑색음영이 표시되어 있다.

독자들이 편하게 읽고 쉽게 이해하고 빨리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한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책 마지막에는 비즈니스 모델 제작 워크숍이 나온다.

단계별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방법을 안내해주고 실습을 유도하는 내용이다.

개념 설명에 이어서 작성방법 설명, 예시가 제시되어 있어서 실습을 해보기에 유익하다.


책 에필로그에서 저자들은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는 기술 혁신은 새로운 결합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결합이란 기존의 생산요소를 이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발상해 내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기존의 비즈니스를 좀 더 가치화하고 고객화한다면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수립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고, 영감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현존하는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을 배울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별 기업 사례를 알 수 있다.

사업 기획에도 도움이 되는 책이다.



※ 성공 패턴 63으로 비즈니스 모델 완벽 정복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프리렉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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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 - 면역력을 키우려면 가공식품을 버려라
안병수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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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지 않은 가공식품들의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여러 식품들의 위해성을 고발한 책이다. 

저자는 의사는 아니고,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하고, 과자회사에 근무했던 식품 전문가이다. 

과자회사를 그만두고 식생활 관련 칼럼 기고 및 교육을 하고 있으며 2005년에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책을 출간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한다. 

식품 기업에 다녔던 식품 전문가가 쓴 위해식품에 대한 고발이다. 

인슐린 호르몬을 중심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책에서 건강의 열쇠를 인슐린으로 칭하고 있다. 

인슐린은 마스터 호르몬으로 불리우는 중요한 호르몬이라고 한다.

이 책의 화자는 '인슐린'이다.

인슐린이 자신의 입장에서 위해식품을 고발하는 독특한 구성을 가진 책이다. 

인슐린은 몸 안의 혈당치를 관리한다. 

혈당치 조절을 통해서 항상성을 유지한다. 

어떤 것들이 인슐린을 자극하고, 인슐린을 공격하여 몸 안의 혈당 항상성을 깨뜨릴까?

이 책에 그 내용과 이유가 잘 설명되어 있다. 


혈당치가 너무 급격하게 변화하면 몸 안의 세포들이 자극을 받고 인슐린저항 상태에 이른다고 한다. 

인슐린저항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데, 대사증후군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인슐린저항성증후군이라고 한다. 

인슐린저항이 발생하여 고인슐린혈증이 되면 암 발생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고, 고지혈증을 유발하게 되고, 나아가 심혈관 질환 발생 확률을 높인다고 한다. 

인슐린이 정상적인 활동을 하여서 몸 안에 항상성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한데, 식품의 역할이 크다고 말한다.

몸에 좋은 것을 먹는 것보다 몸에 나쁜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은 그 말의 실천법을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무엇을 먹지 말아야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가공식품을 꼭 먹어야 한다면 어떤 것을 먹어야 하는지를 배우게 된다. 

"가공식품이라도 자연식품 철학이 살아 있으면 좋은 식품이다.(p.81)"

가공식품은 현대인의 삶과 공존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기에 이왕이면 자연을 담아서 가공한 식품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슐린하면 떠오르는 설탕부터 시작해서 가공식품의 숨겨진 비밀을 고발한다. 

일단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식품은 가짜식품이라고 말한다.

인슐린 호르몬은 식품첨가물을 아주아주 싫어한다고 한다.

책에서 말해 준 위해식품과 유해첨가물을 하나씩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읽었다.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수많은 가공식품들이 이렇게 유해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우고 실감했다.

설탕 : 원당 100%의 비정제 설탕 O / 정제 설탕 X, 캬라멜 포함된 흑설탕 X

콜라 X : 검은색의 정체는 카라멜색소로 이것은 몸에 매우 해롭다.

음료 X : 액상의 가공식품이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촉진한다. 

이온음료 X : 합성감미료는 당류가 아니라서 인슐린이 작용하지 않는다. 미각과 두뇌 사이에 인지부조화가 발생한다. 합성감미료는 인슐린저항을 일으키고, 합성감미료 섭취로 고혈당과 저혈당이 오가는 상황이 나타나고 이것은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아스파탐 X : 뇌종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스파탐과 에틸알코올을 함께 섭취하면 신경독성이 커진다.

막걸리 : 무첨가 막걸리 O

물엿 X : 물엿의 허물은 정제당이다. 물엿은 포도당 시럽이다. 물엿은 설탕만큼 몸에 나쁘다.

조청 O : 쌀 100% 전통조청 O / 엿기름 조청 X

주스 : 비농축 주스 O / 농축과즙 주스 X, 첨가물 주스 X

정제올리고당 X 

향료가 들어간 가공식품 X : 향료는 화학물질 덩어리이다. 천연향료도 섭취를 금한다.천영향료나 합성향료나 비슷하다.

타르색소가 들어간 의약품 X

색소와 첨가제가 들어간 비타민 X

인공조미료 MSG X 

간장 : 한식간장 O, 조선간장 O, 전통간장 O / 산분해간장 X, 양조간장 X

식초 : 천연발효식초 O / 양조식초 X, 주정식초 X

어묵 : 무첨가 어묵 O / 인산염 등 첨가물 혼합 어묵 X 

게맛살 X : 첨가물 범벅이다. 

햄버거 X : 몇 년이 지나도 썪지 않는 햄버거

식용유 : 압착유 O / 추출정제유 X, 인공경화유 X, 정제가공유 X 

초코파이 X : 보존료(방부제)가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

무첨가과자 O

커피믹스 X : 정제당, 정제가공유지, 향료가 만들어낸 첨가물 맛

비타민C음료 : 안식향산나트륨 첨가 음료 X (안식향산나트륨이 합성비타민C와 결합해 벤젠을 만든다.)

튀김 : 집에서 신선한 압착유로 낮은 온도에서 튀긴 튀김 O / 유탕처리제품 X

라면 X : 인슐린 호르몬에게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식품이 라면이다. 유탕면 X / 라멘집의 라멘 O

물 : 천연광천수(Natural Mineral Water) O / Mineral Water X, 오존살균법을 적용한 생수 X

소주 : 무첨가 증류식 소주 O / 희석식 소주 X

맥주 O : 식품첨가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술 / 흑맥주 X

술 : 위스키 O,브랜디 O

과연 무엇을 먹어야 할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이 있기는 한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먹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자연식품을 먹어야 하고, 가공식품을 먹는다면 첨가물 무첨가 가공식품을 먹으라고 한다. 

제품 성분표시를 살펴본 후 보존제, 색소, 향료, 화학물질이 포함되지 않은 식품만을 가공해서 만든 가공식품을 먹어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식생활 방법은 자연과의 어울림이고, 무첨가 식생활이다. 

문제가 있는 것들을 먹지 않으면 된다는 것이다. 

가공식품은 바쁜 현대인에게 중요한 먹거리임을 인정은 한다.

하지만, 나쁜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나쁜 물질을 피하라는 것이다. 

식품 매장에서 장을 볼 때 가공식품은 꼭 라벨을 확인해서 식품첨가물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라고 한다. 

무첨가 제품을 즐겨 먹는 것이 인슐린을 돕는 것이고, 내 몸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책 뒷표지에 호르몬 식생활 테스트가 있다.

책 속의 내용들이 요약되어 있는 내용이고, 대표적인 유해식품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금해야 할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다.

통조림, 소세지, 아이스크림, 음료, MSG, 라면, 가짜간장, 정제설탕(백설탕, 흑설탕), 튀김요리, 담배, 술, 정크푸드를 금해야 한다.

식품 매장에 갈 때는 항상 식품 라벨을 주의깊게 보고 선택을 해야겠다.

식품 첨가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준 책이다. 

※ 안병수의 호르몬과 맛있는 것들의 비밀 독서후기 포스트는 책과콩나무카페 그리고 국일미디어에서 책만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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