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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펫시터 & 도그워커 매뉴얼 - 일상케어와 응급처치부터 노즈워킹, 카밍시그널, 클리커 트레이닝까지
박효진 지음 / 예문 / 2020년 4월
평점 :
어느 연예인의 반려견이 앞집에 사는 중년여성의 다리를 물어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아무 병이 없는 건강한 반려견에게 물린다고 해서 병이 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흔한 경우가 아니기에 안타까웠다. 반려견의 가족들이 가서 사과도 하고 조문도 했고, 피해자 가족들도 더이상의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이 사건 이후 해당 연예인이 문제를 일으킨 반려견 생일파티를 하는 등의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려 많은 이들로부터 비난을 받았었다. 이 연예인의 반려견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 문제행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마다 사과만 했을 뿐 자신의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에 피해자가 사망에 이르는 사건까지 가지 않았을까 싶다.
반려견에게 무한한 사랑과 애정을 주는 것은 맞으나 가족이 아닌 이들에게 공포감을 주고 피해를 준다면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문제일 것이다. 자신의 반려견이 가족이 아닌 이들에게 피해를 주기 못하도록 핸들링 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핸들링을 못하는 이들이 있기에 문제이다. 이런 상황을 감당하지 못하다가 문제견이라하여 파양하거나 유기하는 상황이 생겨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 그러다보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견 입양 학교 같은 과정을 수료해야 입양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와 함께 반려견을 등록하도록하여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줌과 동시에 유기하지 않도록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제도적으로 정착하기에는 인력과 재원 등 여러 문제들이 해결되어야 하기에 쉽지 않을 것 같다.
제도적으로까지는 아니어도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람들은 반려견에 대해 공부를 꼭 하라고 권하고 싶다.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키워봤지만, 단순히 사랑만 준다고 해서 반려견을 잘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한권으로 끝내는 펫시터 & 도그워커 매뉴얼'은 반려견을 키우려는 이들을 위한 훌륭한 교과서이며, 펫시터와 도그워커, 클리커 트레이닝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설명한 전문적인 책이다. 워낙 개를 좋아하고 여러 마리의 반려견을 키웠기에 펫시터나 도그워커와 같은 직업을 가져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기에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었다.
반려견이 원하는 보호자가 되기 위한 여덟 가지 질문, 펫시터를 찾기 위한 체크리스트, 강아지의 목에 이물질이 걸렸을 때의 대처요렁, 홈얼론 교육 방법, 도그워킹에 필요한 기본 교육, 반려견의 문제행동을 해결하는 방법, 강아지의 언어를 이해하는 카밍 시그널, 클리커 트레이닝의 원리와 원칙 등등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배워두면 좋을 내용으로 가득차 있는 책이다. 핵심적인 내용이 표와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어 책을 읽고 나서 필요한 사항들을 찾아 다시 읽기 좋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펫시터와 도그워커가 되고자 한다면 좀더 전문적인 기관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정보가 책의 마지막 부분에 소개되어 있었다.
책의 중간중간 마다 실려있는 반려견에 대한 컬럼을 통해 반려견인구 1000만 시대이지만, 반려견에 대한 바른 인식이 확산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반려동물은 취미가 아니다'라는 칼럼에서처럼 '애완견'과 '반려견'의 간극이 여전히 존재하며, 장난감과 같은 '애완'의 개념이 아니라 '반려'라는 인식의 확산과 '반려동물에 대한 복지' 개념이 보편화되어야 함을 공감할 수 있었다. 개 양육세 징세에 관한 이슈도 반려인들에게 책임감을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만한 문제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부딪히는 문제들과 다앙한 양육 상황이나 반련인의 상황 등으로 인해 일괄 적용할 수 없다는 한계점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권으로 끝내는 펫시터 & 도그워커 매뉴얼'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이들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