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책이 나올 때마다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책을 워낙 자주 내다보니 쑥스러워서 그런 것도 있고,
전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전업작가도 아닌데 홍보를 한다는 게 미안해서였습니다.
개인적으로야 책이 잘 팔리면 좋지요.
“책 출간 기념! 선착순 10명에게 제 사인본을 드립니다”라는 이벤트를 하며 홍보도 하고 싶고,
리뷰나 100자평을 써준 분들께도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댓글도 달아드리고 싶습니다만,
저자의 댓글이 책에 대한 평을 남기려는 분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단 생각에
그냥 마음으로만 감사드리고 있지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5/0913/pimg_7472501531275211.jpg)
어제 스코어를 보니 제 책이 종합 23위를 달리고 있네요.
인문분야 23위라도 그저 감사할 따름인데, 종합 23위라니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걸 알라딘 생활을 열심히 한 보람이라고 받아들여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알라딘에 둥지를 튼 게 2003년 말이니 벌써 12년 전입니다.
그 기간을 둘러보면 즐거웠던 일이 참 많았다 싶습니다.
언젠가 제가 썼던 3류소설을 낄낄거리며 보면서 “그래, 내가 이런 걸 썼었지”라며 혼자 좋아하기도 했고,
제가 잘못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머쓱해하기도 했습니다.
예전같이 글을 자주 쓰진 않더라도 이틀에 한번은 알라딘에 들어갑니다.
요즘도 알라딘은, 특히 블로거 베스트셀러는, 제가 새로운 책을 사는 기준이거든요.
![](http://image.aladin.co.kr/product/6597/14/cover150/k212433051_1.jpg)
그땐 몰랐지만 알라디너로 살았다는 건 제게 큰 선물이었습니다.
제가 책을 낼 때마다 알라디너 분들이 베스트셀러로 만들어 주시잖아요.
책 읽는 사람이 드물어진 이 시기에, 책으로 무장한 분들이 잔뜩 모인 커뮤니티로부터 지지를 받는다는 게
얼마나 든든한 일인지 모릅니다.
다른 서점의 스코어와 비교해 봐도, 제가 알라딘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는다는 건
여실히 증명됩니다.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작은 이벤트라도 하나 하는 게 도리인 것 같아 공지합니다.
이 밑에 아무 댓글이나 하나씩 남겨 주십시오.
비밀댓글도 좋고 욕하는 댓글도 좋습니다만, 가급적이면 한 분이 하나만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수상자는 어떻게 결정하느냐면,
제게는 자식같은 개 네 마리가 있거든요.
그 녀석들의 생일 중 ‘달’ 말고 ‘일’에 해당하는 숫자에 해당하는 순서에 댓글을 다신신 분께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예를 들어 3월 28일이라면 28번째 댓글을 단 분을 당첨자로 한다는 거죠.
개가 네 마리니까 총 4분께 선물을 드려야 하는데,
셋째와 넷째가 월은 다른데 ‘일’이 같네요.
그래서 그날과 그 다
음날 숫자를 ‘당첨숫자’로 하겠습니다.
한달이 길어야 31일이니, 댓글이 31개 달리면 이벤트는 종료됩니다만,
그러면 너무 섭섭하니 요즘 유행하는 와일드카드를 한 분 뽑겠습니다.
네 마리의 ‘날짜’를 모두 합친 숫자에 해당되는 댓글을 다신 분께도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그러니 31번째 안에 못들었다고 너무 좌절하지 마시길.
상품은 알라딘에서 4만원어치 책을 골라주는 것이고요,
그럼 지금부터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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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뭔가 착각을 했습니다.
과거처럼 댓글이 100개쯤 달릴 줄 알았는데
30개도 겨우 넘겼네요 ^^
아 쑥스러...
현재까지 4명의 당첨자가 나왔습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와일드카드 한분 남았으니 계속 댓글 달아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단 댓글은 카운트하지 않고요
31개 이후에는 그전에
댓글 단 분들도 한번씩
더 댓글다실 수 있습니
다.
그러니...5번째 당첨자가 나오도록 도와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