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들판
공지영 지음 / 창비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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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공지영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공지영의 소설 중 특별히 재미있었던 게 없다는 점으로 보아, 내 호감에는 그녀가 미인이라는 것도 작용할 것이다. 공지영의 소설들은 ‘후일담 소설’이라고 일컬어진다. 80년대의 경험들을 우려먹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 것 같지만, 그때의 경험이란 게 어느 특정인의 것만은 아니고, 벌써 그 당시를 까먹은 독자들에게 그 시절을 환기시켜 주는 것도 나름의 의미는 있다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베를린을 주제로 한 연작 소설이다. 각 소설간에 연관이 거의 없는 듯하지만, 첫 번째 소설에 나오는, 아이를 빼앗긴 엄마는 네 번째 소설인 <열쇠>의 여주인공에게 낙태수술을 해주는 의사, 이런 식으로 조금씩의 연결점은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부와 민간인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열쇠>를 가장 재미있게 읽었고, 마지막 작품인 <별들의 들판>도 잊혀져가는 이념 문제를 되새김질하는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각 소설마다 쉽게 읽혔고, 밑줄을 긋고픈, 마음에 와닿는 구절도 꽤 여러 군데 나왔던 것 같다. 리뷰를 잘 못쓰니 퀴즈로 이 책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아주 쉽다.


1. 다음은 어느 신문사인가?

[그는 젊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C일보에 입사했다....“우리 신문 친일했잖아요. 사주들 다 친일파였고...]

가. 중앙일보        나. 충청일보

다. 전남일보        라. 조선일보


2. 어느 시인에 관한 설명인가?

[그는 노시인에게 가서 원고를 받아왔다. 한복차림의 노시인은 안성에 거처하고 있었는데...그 글은 신문에 게재되었고, 시인의 글대로 ‘분신의 잔치’는 갑자기 우스꽝스러워져버렸다...]

가. 정현종     나. 황동우

다. 김지하     라. 도종환


3. 소설에는 “나는 누구 말대로 B급 좌파”라는 대목이 나온다. ‘누구’의 이름은?


가. 진중권      나. 김규항    다. 강준만      라. 조갑제


4.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한평생 나가자던...(90쪽)] 이 노래의 제목은?

가. 아침이슬       나. 늙은 병사의 노래   다. 하여가   라. 님을 위한 행진곡


5. [육십년대 박정희가 쿠테타를 일으키고 경제개발을 하려고 케네디한테 구걸을 했나봐요. 그리고 거절당했죠. 케네디에게...박정희는 민주주의의 싹을 총칼로 짓밟은 사람이니까요. 그때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 원조를 해주겠다고 나선 나라가 (  )이었어요....간호사들과 광부들의 삼년치 월급으로...(212-213쪽)]

이 나라는 어디인가?


가. 이라크  나. 영국    다. 스웨덴   라. 독일


6. 다음에 들어갈 구절은?

[문득 깨어나 보니 창가에 여명이 푸르렀고 ------------(245쪽)]

가. 입가에 고인 침이 턱으로 흘러내려와 있었다.

나. 종류를 알 수 없는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다.

다. 구름들 사이로 멀리 코메르츠 산이 보였다.

라. 회색빛 집의 몸체들이 수채화처럼 잔잔하게 보였다.


* 수고하셨습니다. 정답은 댓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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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1-13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1번. 라 이 책이 메이져언론사들에게 철저히 외면받은 까닭은 아마도 그래서가 아닐까. 반면에 한겨레는 2004년 최고의 책이라고 했다.

2번. 다 조선일보에 실린 김지하의 글 제목은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였다. 명지대 강경대의 죽음 이후 분신정국이 계속될 때였는데, 나중에 김지하는 이 글에 대해 사과했다.

3. 나 그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4번. 라

5번. 라 이 책의 주 무대가 베를린이니까..

6번. 의외로 (가) 자다 일어나서 침닦는 건 내가 잘 써먹는 컨셉인데...

로드무비 2005-01-13 0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안 읽었지만 6번 문제 맞췄네요.ㅎㅎ

나름대로 사실적인 표현이라 저도 애용하는 편이에요.^^

줄리 2005-01-13 0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내가 이렇게 똑똑할수가.. 6번만 빼고 다 맞췄네요. 저두 공지영 좋아해요. 그녀 소설속의 몇 사람은 제 주위의 사람 몇과 너무 닮아 있고 그걸 너무나 잘 표현해줘서 고마왔어요.

깍두기 2005-01-13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마태님이라면 (가)겠지만 공지영이니까 (라)일거라고 생각한 나를 배신한 공지영....

paviana 2005-01-13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6번 답이 1번이에요? ㅋㅋㅋㅋ 그것만 빼면 다 맞았는데...공지영의 글을 딱히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가끔씩 공지영책을 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그녀의 주장과 내생각이 비슷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연대한다는 의미로.....

엔리꼬 2005-01-13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앙일보는 자칭 J 일보입니다. JoongAng 고로 1번, 6번 빼고 다 맞혔음...

hkim 2005-01-13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4번, 5번 맞췄다... 근데 5번에서요, 저는 이 소설을 읽지 않아 배경을 모르지만 '간호사'와 '광부'라는 단어에서 '독일'이라는 것을 맞췄습니다. 냉전 당시 서독에 우리나라에서도 '간호사'와 '광부'를 보냈다고 알고 있거든요.(먼 나라 이웃 나라 만쉐이~!)

마태우스 2005-01-14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그럼요, 저도 읽다가 놀랐다니깐요.

서림님/6번이 역시 가장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동녘담님/저는 <한강> 읽으면서 간호사와 광부 보낸 거 알았어요. 2, 3번은 80년대의 기억을 공유한 사람에게만 쉬운 것 같습니다^^

파비아나님/연대...오오, 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6번 답 , 1이 맞다니깐요. 제가 구라에 일가견이 있긴 하지만 여기서는 진실만 말한답니다

깍두기님/하핫, 함정에 제대로 걸리셨군요^^

쥴님/상품 대신 제 마음을 드리지요. 하핫.

dsx님/그렇군요. 저는 개인주의에 침잠하는 90년대 이후 소설보다, 공지영의 소설이 더 공감이 갑니다. 60년대생이라 그런가봐요.

로드무비님/으음, 님도 저처럼 침이나 방귀를 좋아하시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