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얼굴은 우리가 상상 속에서 그리던 귀공자의 그것이다.
오똑한 콧날, 범상치 않은 턱선, 매서운 눈, 늘 고뇌하는 듯한 표정...
그런 그에게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바로 키가 작다는 거였다.
어찌되었건 그는 수많은 명곡들을 만들었고,
무대 위에 서면 강렬한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매혹시켰다.
콘서트장에 갔을 때, 난 우주에서 온 것처럼 차려입은 신해철에게 흠뻑 빠져들었었다.
그는 뭘 해도 멋졌고, 특히 그 자신이 자기가 왕자라는 걸 충분히 알고 있는 듯했다.
'굿바이 프란체스카'인가 하는 프로에서 그가 귀족으로 나온 건 적절한 캐스팅이었다.

얼마 전 케이블TV에서 1박2일을 본 뒤부터 난 그 프로의 팬이 됐다.
(다행히도 그 채널에선 틀었다 하면 무조건 1박2일만 한다)
거기서 난 이승기라는 인물에 주목했다.
“아니 어쩜 저렇게 잘생길 수가 있을까?”
잘생긴 사람은 제법 있지만,
이승기처럼 귀티가 팍팍 나는 사람은 무지하게 드물다.
멋진 헤어스타일, 멋지게 붙은 눈썹 등등 그의 외모는 죄다 훌륭하지만
가장 잘생긴 곳은 입술이었다.
구글에서 펌
그의 미소가 천상에서 내려온 것인 양 세상을 훤히 비추는 이유는
약간 벌린 입술 사이로 매력이 삐져나오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가 가수란다.
그가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몰라도,
그의 앨범은 그가 찍힌 재킷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을 듯하다.
신해철과 달리 이승기는 키도 커서,
늘씬한 다리가 쭉 뻗은 모습이 아주 멋지다.
이런 멋진 남자는 대체 어떤 여자와 결혼할까?
지금 청소년들은 좋겠다.
이승기같은 훈남을 좋아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난 훈남 이승기보다 키는 작지만 음악에 대해 자의식이 있고
세상에 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을 날리는 신해철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