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콘서트 2 - 우리 동네 집값의 비밀에서 사무실 정치학의 논리까지, 불확실한 현실에 대처하는 경제학의 힘 Economic Discovery 시리즈 2
팀 하포드 지음, 이진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학 콘서트> 1권을 읽은 사람이라면, 십중팔구 2권을 고르지 않았을까 싶다. 전편보다 뛰어난 속편이 없다는 통설이 있지만, 영화와 달리 책의 영역에서는 훨씬 뛰어난 속편이 많이 있으니 말이다. 더 뛰어나다고까지 말하는 건 오버겠지만, <경제학 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의 글쓰기 능력은 2편에서도 변함이 없다. 1편에서 그랬던 것처럼 저자는 우리 생활 속에 잠재한 경제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는 언어로 풀어주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세상의 이치를 모두 깨달은 것 같은 뿌듯함이 몰려온다.


책을 통해 내가 몰랐던 사실을 하나 알았는데, 그건 감옥의 존재가 범죄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거였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감옥이 있지만, 감옥은 오히려 범죄자들의 인맥을 만들어 줌으로써 더 많은 범죄를 양산한다는 게 내 시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 의하면 "범죄자들은.....수감의 고통에 무관심하지 않다. 따라서 감옥은 범죄를 줄여준"단다. 썩 개운치 않은 결론이긴 하지만 말이다. 책에 나온 얘기를 하나만 더 해보자면, 도시에 사는 남자는 미녀와 결혼할 확률이 더 높단다. 왜? 도시는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으니까. 우리나라도 보면 시골에는 남자가 많고, 감옥에 있는 사람 중엔 남자가 압도적이니, 도시 사람들 중엔 여자가 더 많을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숫자의 불균형이 남자로 하여금 자신의 조건보다 더 좋은 여자와 결혼할 수 있게 해주고, 그 대표적인 예가 직장이 천안임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출퇴근을 하면서 서울서 버틴 나다.


정재승 씨가 <과학 콘서트>를 저술한 이래 '콘서트'란 책은 전문적인 지식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한 양식이 되고 있는데, 그 책들의 성공비결은 우리의 삶과 전문지식을 연결시켰고, 책에서 선정한 주제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것이었다는 데도 있지만, 저자가 쉽고도 재미있게 글을 썼다는 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이런 류의 책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한마디만 더. 그 수많은 '콘서트' 중 <경제학 콘서트>는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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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양 2008-05-26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밤에 안주무시고 뭐하셔요? ㅎㅎ

마태우스 2008-05-26 0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모과양님 안녕하세요? 내일, 아니 오늘까지 제출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요... 좀 전에 끝냈는데 잠이 안오네요. 밤 새우려고 작정하고 낮에 좀 잤더니만... 이렇게 된 거, 밀린 리뷰나 쓰려고요. 아니 근데 모과양님은 이 밤에 뭐하시나요???^^

2008-05-28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8-05-29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고마워요 ㅁ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