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꿀라 2007-04-14  

선물 잘 도착했습니다.
가난한 사귐의 노래(貧交行) 손바닥을 젖혀 구름을 짓고, 손바닥을 덮어 비를 내린다. 어지러이 경박함, 어찌 헤아릴 것이 있으랴?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의 가난한 시절의 사귐을. 이러한 도리를 지금 사람들은 흙처럼 버린다. 翻手作雲覆手雨 紛紛輕薄何須數 君不見管鮑貧時交 此道今人棄如土 - 가난한 사귐의 노래 中 - -------------------------------------------------------- 집에 도착해 책선물이 도착해 있는 것을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사려 깊고 마음이 넉넉하신 두 분의 배려로 이런 귀한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꼭 선물을 받아 기쁜 것도 있지만, 오히려 저는 두 분(마태님과 배꽃님)의 나눌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지니고 계신다는 것에 더욱 저를 감동받게 했답니다. 자기 것 챙기기 바쁜 세상에 서로 뭔가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데 꼭 두 분을 어디에서 만난 것 같은 포근함이 물밀듯 몰려오는 것 같네요. 처음 알라딘에서 멋모르고 활동을 할 때에는 이곳도 그저 그런 곳이다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점점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여러 사람을 만나다 보니 오히려 자신의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사람보다 남을 배려해 주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됨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마치 마태우스님과 배꽃님 같은 좋으신 분들을 만난 것과 같이...... 불미스러운 일들이 가끔 일어나 아주 몹쓸 사람도 더러 만나지만 아직도 이곳에는 온기가 가득 배어 있는 그런 곳으로 저는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사랑이 담긴 회원 분들의 댓글을 보고 있으면 이곳을 떠나기가 이제는 너무 두려워 집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마태우스님과 배꽃님의 사랑과 격려가 이곳에 알라딘 인터넷 서점에 가득 가득 채워지기를 바라며 이만 글을 줄일까 합니다. 행복하세요. 2007. 4. 14 santaclausly 올림 덧붙임 위에 있는 시는 보내주신 <가난한 사귐의 노래 - 두보>중에서 뽑아본 것입니다. 이 시에 아주 유명한 관포지교(管鮑之交)란 사자성어가 내포하는 의미가 뜻 깊고 감명을 주는 단어라 덧붙여 보았습니다.
 
 
마태우스 2007-04-15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도 멋진 글을 방명록에 남겨 주시다니, 찾아뵙고 인사드려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