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행성 1
Daniel Lee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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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 행성 1권

 

이 책은?

 

이 책 『제9행성』은 SF 소설이다. 몇 권으로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그 중 1 권이다.

저자는 Daniel Lee, 저자 소개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물리학을 전공한 현직 과학기술자. 가톨릭 신자로서, 영신 수련의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종교, 과학, 예술로 체현되는 영성, 이성, 감성은 인간 고유의 본성이기에, 이들의 조화로운 융합으로 지극한 선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 소개에 들어있는 이 책의 저술 취지를 살펴보자면, <‘제9행성’ 시리즈는 머나먼 미래의 외계 행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 자원, 분배 및 평화의 문제를 갖고 있기에, 다양한 유형의 인간 군상들이 어떻게 이를 풀어나가려 애쓰는지를 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탐구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 떠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읽을 때에, 시간 배경이 3124년이라 할지라도, 현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제반 문제점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이 소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저자가 작품만 제시하고 있지, ‘작가의 말’이라거나 ‘일러두기’ 같은 가외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작품 전체를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제 9 행성』 시리즈의 장대한 서막>이라면서 1권만 발표되어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독자로서는 알 수 없어 안타깝다는 점, 밝혀놓는다.

 

이 책은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일단 사건이 진행되는 장소는 시온.

약 1000년에 걸친 ‘대이주’와 ‘대재앙’을 겪은 서기 3124년의 시점에 시온이란 곳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시온은 최고 회의의 결정으로 다스려지는 곳이다. (73쪽)

그 최고 회의의 수장인 폴 최고 제사장과 그 수하들은 계시록과 신탁이라는 미명 아래 시온 사람들을 억압하고 규제하고 있다. (357쪽)

 

억압하고 규제하는 이유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의사 결정을 소수가 하는 것으로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결과 부작용도 나타나는데, 폴 최고 제사장은 노웨어를 공격하기 위해 스스로 13 거주구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358쪽)

 

그런데 폴 최고제사장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1권이니 전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니 그저 궁금한 사항으로 남겨둘 수밖에.

 

등장인물

 

시온의 친체제 인사

폴 제사장, 예레미 사제, 마리 사제, 신구 사제

 

반체제 인사

댄 리킴, 벤 박초이 사제 (36쪽), 유나 리오(270쪽)

로사, 수잔 사제.

 

외계

리엔, 메이.

메이의 행성에는 남자가 전혀 없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여자가 여자아이만 낳는다.(365쪽)

 

외인들 - 노웨어

이멜다 등

 

일단 이정도로 등장인물들을 소개할 수 있다.

1권에 드러난 줄거리는 시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폴 최고 제사장을 비롯한 최고 위원들이 내부 결속을 다지며 국민들을 속이고 모종의 조치를 취하려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그래서 시온과 외부를 철저히 분리하고 외부에 관한 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13개의 거주지로 나누어진 시온에서 13거주지의 주민들을 몰살하려는 계획을 입안, 시행에 옮긴다. 그러나 그 계획에 반대하는 반체제 측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한편 외부에서 리엔과 메이 자매가 탄 우주선 실라호가 등장하여, 착륙선인 실론호가 시온에 내려앉고, 반체제 측과 협력하여, 국면을 친제제와 반체제로 분리되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그간 억압의 대상이던 국민들이 최고 회의에 대항하여 들고 일어나, 시온의 변화를 예상하게끔, 마무리가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모든 세상은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품고 있어. 그것이 보이든 보이지 않던 말이야.(132쪽)

 

사람이 외로우면 다른 사람을 찾게 돼. 하지만 정말 심연의 고독에 빠지면 신을 찾을 수밖에 없어. (132쪽)

 

사람이 위기에 닥치면 본성이 드러나지. 어떤 사람은 숨고, 어떤 사람은 도망가고, 어떤 사람은 맞서 싸워. (230쪽)

 

사랑은 모닝빵과 같아 항상 새로 구워지고 진열되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안다.(367쪽)

 

인간은 진보해야 하고, 앞을 향해 가야 한다. 그것이 신께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382쪽)

 

다시, 이 책은?

 

제목이 『제 9 행성』이니, 무대가 되는 행성이 9개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일단 이 책 1권에서는 두 개의 행성이 나타난다. 시온이 속한 행성과 리엔과 메이가 살고 있는 행성.

 

1권만 읽은 시점인지라 궁금한 게 많이 있다.   

리엔과 메이는 왜 시온에 왔는지, 앞으로 그 두 개 행성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실제 이 소설에 등장하는 행성은 모두 9개인지, 아니면 그 중에 몇 개만 나타나는지, 그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다음 권을 기다리는 수밖에.

 

또한 폴 제사장이 13거주지를 몰살시키려는 이유가 단순히 자원배분의 문제 때문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러한 궁금증도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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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선언
김정주 지음 / 케포이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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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선언

 

이 책은?

 

이 책 『은밀한 선언』은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김정주, 몇 편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인데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서 안타깝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모두 10개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단편 열 개가 아니라, 하나의 장편소설을 이루어가는 열 개의 이야기다.

 

특이한 것은 10개의 이야기가 모두 화자가 제각각이다. 다르다.

해서 맨 첫 이야기를 읽고, 두 번째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잠시 의아해했었다. 이게 단편집인가? 그래서 표지 앞을 다시 살펴보니, 분명 ‘장편소설’이라 적혀 있다. 그렇다면 앞의 이야기를 딛고 뒷이야기가 연속해서 이어진다는 것. 그런데 저자는 마치 별개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그 연결고리를 여간해서 보여주지 않으려든다. 그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염두에 두어야하는 첫 번째 유의할 점.

 

해서 먼저 각 이야기의 화자를 따져보았다.

 

첫 번째 이야기인 「피스톨을 당겨」 는 화자가 ‘세은’이다. 이 이름은 첫 이야기 어느 곳에서도 드러나지 않는다. 이 이름은 두 번째 이야기에 나오고, 두 번째 이야기의 화자인 ‘두하’는 첫 번째 이야기에 나온다. 저자의 애씀이 돋보이는 장치다.

 

「말에 말을 걸어」에서는 두하(남자)가 화자. 그는 경마장에서 호피 무늬 옷을 입은 여자를 만난다.

 

「추격을 추격해」, 호피를 입은 여자(여자).

 

「나의 나를 레이어드」, 호피를 입은 여자의 언니가 좋아했던 남자(남자).

 

「나의 살던 고향은」, 호피를 입은 여자의 언니가 좋아했던 남자와 같이 모텔로 갔던 여자(여자).

 

「오렌지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호피를 입은 여자의 언니가 좋아했던 남자와 같이 모텔로 갔던 여자가 들렀던 동네 음반 가게 주인(남자).

 

「[오브라디 오브라다]를 불러」

여기서는 화자가 ‘너’라고 말을 하니 화자가 마치 제 3자 같지만, 실상 그게 아니다. 여기 화자는 세컨드(뭐, 이 말의 뜻을 다 아시겠지)다. 그런데 세컨드의 십계명이 있는 모양인데 그 중에 이런 게 있다. ‘내가 아닌 너로 살기’(198쪽) 그러니, 여기서 ‘너’라고 말하는 화자는 곧 ‘너’라고 불리는 ‘나’다. 곧 나는 너요, 너는 세컨드라는 공식이 성립이 된다.

 

여기서 화자가 누군가 하니, 호피를 입은 여자의 언니가 좋아했던 남자와 같이 모텔로 갔던 여자가 들렀던 동네 음반 가게에서 [오브라디 오브라다] 음반을 사간 여자다(여자).

 

여기쯤 읽다보면, 슬슬 어떤 조바심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의 시작은 '세은'으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소설 중반이 넘어가는데도 다시 등장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이게 뭔 일, 하는 순간, 그 여자가 러닝머신에서 달리기를 하는 순간, 세은이 이름이 짠, 하고 나타난다.(206쪽) 내가 조금 성급했나 보다. 고작 한 페이지만 더 참고 읽었어도 되는 것을.

 

이쯤해서 연결고리에 걸리는 게 있다. 이번 이야기의 화자가 세은의 어머니다.

자, 이 대목부터 이야기는 마무리 단계로 그 치열한 고리 끼우기가 서서히 결론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래서 그 다음 이야기인 「역주행의 원리에 따라」, 「비난은 야하게」, 「그 날을 거닐다가」 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매듭지어질지?

독자들은 아주 신선한 방법을 선보이는 작가의 아주 특별한 소설 한 편을 읽고 있는 것이다.

 

행동 반 의식의 흐름 반,

 

어떤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어떤 심사위원이 ‘소리 반, 공기 반’이란 말을 사용했는데, 이 소설도 그렇다. 등장인물들이 모두다 그 말을 따라하는 것 같다. 자기에게 할당된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행동 묘사 반, 의식의 흐름 반, 이렇게 딱딱 나누어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처럼, 각각을 반으로 나눠 말하고 있다. 아니, 행동의 묘사는 반절에도 미치지 못하는 듯?

 

행동은 현재의 시간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그 행동을 하면서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의식의 흐름은 과거와 현재를 부지런히 오가며, 이 소설의 줄거리 얼개를 맞추어간다. 마치 직소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다가, 결국 하나의 그림이 서서히 드러나듯이.

 

다시, 이 책은? - 처음 보는 소설 기법 하나

 

두 번째 이야기인 「말에 말을 걸어」에서. 두하의 시선에 어떤 여자가 포착된다. 경마장에 간 두하의 앞자리에 호피 무늬 옷을 입은 여자가 등장하는 것이다. 그 여자가 두하에게 이런 쪽지를 보낸다. ‘밤중까지 같이 있어 줄 수 있어요?’

 

이런 여자?

그래서 호기심은 증폭된다. 이야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두하는 무심하게 그 쪽지를 돌려준다. 그리고 ...

다음 이야기 「추격을 추격해」에서 호피옷을 입은 여자의 정체가 드러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야기들. 이렇게 전개되는 소설, 처음이다.

그러니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세은이 두하를 만나고,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두하가 호피 입은 여자를 만나고.....하는 식이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다음 차례는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 기대가 점차 증폭이 된다. 이 소설 이렇게 독자들을 끌고 간다. 재미? 엄청나다. 재미? 재미있다.  몰입? 몰입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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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만나고 사랑하라 - 사랑은 스페인에서 이별은 쿠바에서
윤정실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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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만나고 사랑하라

 

이 책은?

 

이 책 『떠나고 만나고 사랑하라』는 에세이집이다.

이 책에 실린 글은 에세이라 부르기도, 그렇다고 여행기로 부르기도 애매한데, 책 머리에 ‘사랑 치유 에세이’라고 해 놓았으니, 일단 에세이로 분류한다.

 

부제는 <사랑은 스페인에서 이별은 쿠바에서>인데, 말 그대로 스페인에서 만난 사랑을 쿠바에 가서 비로소 놓아준다는 말이 되겠다. 이별 이야기다.

 

저자는 윤정실, <금융인, 강연가, 긍정심리 코치, 북브랜디스트, 여행가, 작가>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내용은 <스페인에서 맺은 불꽃같았던 사랑이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아 무작정 떠난 쿠바에서 마음을 치유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5쪽)

 

저자는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갔다가, 마드리드 국제 살사 축제에서 ‘그’를 만난다.

그가 이 책의 주요한 맥을 차지하고 있는 ‘사랑과 이별’의 주인공 안토니오다.

콜롬비아에서 태어나 이탈리아로, 다시 스페인으로 망명을 온 남자다.

 

그를 만나, 친구가 되고 어느덧 연인으로 발전하여, 그 사랑이 스페인과 한국을 넘나들며 이어지게 된다.

 

그러나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그 사랑은 끝을 향하여 가고, 그 사랑을 완전히 놓기 위하여 저자는 쿠바로 향한다. 그게 이 책의 <제 1 부, 쿠바로 떠나며>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다. 또한 <사랑은 스페인에서 이별은 쿠바에서>라는 부제를 설명해주는 말이기도 하다.

 

해서 이 책의 많은 부분은 저자가 안토니오와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 그리고 이별, 또 그 이별을 어떻게 마무리 했는가를, 스페인과 쿠바 여행기에 잘 녹여 놓았다. 그러니 이 책의 성격을 다시 정의하자면, ‘사랑과 이별을 위한 여행기’라 할 수 있다.

 

해서 이 책에는 저자의 내밀한 생각들, 마음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런 말을 해도 되나 걱정을 할만한 것들도 있다. 그러니 책을 읽을 때, 남의 은밀한 내실을 엿보는 듯한, 그래서 다소 주저되는 장면도 있다는 것, 말해주고 싶다.

 

왜 쿠바인가?

 

우리말에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이 있는데, 저자는 왜 사랑은 스페인에서 하고 이별은 쿠바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었을까?

 

이별의 아픔이 그만큼 크다는 말이다.

그 사랑을 완전히 놓아주기 위하여 저자는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되도록 멀리 떨어진 곳, 휙 돌아오지도 못하리만치 심리적 거리가 먼곳’을 향하여 가는 것이다. 그 곳이 바로 ‘쿠바’

 

무엇보다 발길이 낯설어 좋은 곳, 익숙하지 않아 좋은 곳, 그래서 떠난다, 지구 저편 쿠바로.

 

저자에게 봄이 오면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었다. 절절 끓는 이별의 뒤안길에 깜짝 선물처럼 나타난 사랑이었다. 다시 품지 못할 것 같았던, 품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랑이 벚꽃 흐드러지던 봄날 다가왔다. 그 사랑을 시작하기 위해 내 추억을 떠나보낸다. 춘천 청평사로 첫 여행을 떠나던 그날도 오늘처럼 하얀 구름이 어울렁 더울렁 모난 구석 없이 피어오르던 날이었다.  (8쪽)

 

저자는 스페인과 쿠바에서의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후, 드디어 어느 봄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의 후반부에 나오지만, 저자는 그 이야기를 프롤로그에 ‘벌써’ 밝힌다. 그 사랑이 얼마나 기쁘길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랑, 이제 이별없는 사랑이 되기를!

 

밑줄 긋고 새겨보는 말들

 

아다지오(Adagio)

음악용어 아다지오는 슬로우, 천천히 하라는 말이다.

그런데 실상 이 말에는 보다 더 깊은 의미가 있다.

이탈리아어 ‘ad agio'로부터 파생된 것으로 ’편안하게‘, ’편안한 상태로‘를 의미한다.

그러니 무조건 천천히 하라는 게 아니라,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하라는 것이다. 해서 그 안에서 중심잡기, 컨트롤이 중요한 것이다. (114쪽)

 

다른 나라 문화는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이다. (136쪽)

 

누구나 마음의 감옥 하나쯤 가지고 살지 않을까. 발버둥 쳐도 잘 벗어나지지 않고 형량도 알 수 없어 때때로 무너지는. (195쪽)

 

역사상 인간이 가장 치열하게 앞다퉈 온 싸움도 ‘사랑’ 싸움이라는 것....(217쪽)

 

익숙한 길보다 낯선 길을 만날 때 우리는 확장된 의식 세계를 만난다. (242쪽)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삶을 다할 때까지 성장하기를 갈망한다. (242쪽)

 

다시, 이 책은? - 다시 찾아온 그 사랑에 응원을!   

 

스페인에서, 쿠바에서 저자를 힘들게 했던 그 사랑이 끝난 뒤, 저자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왔다. ‘벚꽃 흐드러지던 봄날 다가’온, 저자가 ‘깜짝 선물’이라 일컫는 그 사랑이 이제 저자를 기쁘게 하고, 즐겁게 하기를, 해서 다음에는 오직 사랑의 찬란한 기쁨만이 오롯이 담긴 ‘사랑 찬가 에세이' 를 써주시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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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브라운
이인애 지음 / 좋은땅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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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브라운

 

이 책은?

 

이 책 『닥터 브라운』은 소설이다.

저자는 이인애.

저자의 경력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책에 소개된 정도로만 소개할 수밖에 없다.

책의 내용이 너무 스펙타클하여, 저자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싶은데, 더 이상의 정보가 없으니 그저 이정도만 소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소설 쓰는 것을 놀이이자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 『百』 1, 2권이 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든 지역에 직접 찾아가 걷고 생각하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등장인물

 

유나, 안나, 핫산, 폴, 로베로토 외

 

유나는 북한의 꽃제비 출신으로, 용병으로 활약하면서 독자적인 팀을 꾸려, 해결사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주변에는 안나를 비롯한 일당백의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주인공 유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동의 여러 지역을 종횡무진으로 날아다니며 활약하는 로드 무비, 어드벤쳐 모험극이다.

 

유나의 행선지?.

 

베이루트 Beirut / 북한 North Korea /다마스쿠스 Damascus/

팔미라 Palmyra/ 로마 Roma / 지하 궁전/ 아피아 가도 Via Appia/

타드무르 비밀 감옥 / 카타콤 Catacomb/ ISIS 신부 마을 / 대한민국, 서울

 

유나 팀은 베이루트에서 시작하여,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다시 뭉친다.

위에 열거한 지역이 주인공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닌 곳이다.

 

여기서 저자 소개 한 구절이 떠오른다. .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든 지역에 직접 찾아가 걷고 생각하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소개글에 비추어보니, 주인공이 활약하는 배경으로 설정한 지역들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싶다. 저자가 직접 답사를 한 다음에 소설 속으로 옮겨 놓은 것이리라. 

 

유나의 미션은?

 

닥터 브라운(이 소설의 제목이 되는)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그 하나요.

 

로즈라는 여성으로부터 도난당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한 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15쪽) 금액은 300만 달러.

 

그러한 미션을 수행하는 외에도 길에서 구걸하는 소년 무함마드의 납치당한 어머니인 세이렌을 찾아주는 일도 엉겁결에 맡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ISIS 신부 마을에서 납치되어 ISIS의 신부 노릇을 하고 있던 여자들을 구해내오기도 한다.

 

소설 차원에서, 이런 시각도 있다.

 

총도 등장하고, 피비린내 나는 장면도 등장하니, 소위 하드보일드 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로 비유하자면, 이 작품은 분명 스릴이 넘치는 활극이어야 하리라.

 

그런데 그 스릴이 없다. 흔히 말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 무엇이 빠진 것이다.

그건, 유나를 비롯한 요원들이 모두다 잘난 탓이다. 그래서 마음먹은 일은 다 해결이 된다. 방해라고 해 봐야, 어깨에 총알이 스쳐 지나간 것 정도.

 

그러니 책을 읽을 때, 가슴 조리는 일이 있을까, 기대할만한 장면에서 그만 싱겁게 일이 풀려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일껏 기대하다가 그만 맥도 풀려버리게 된다.

 

소설 작법에서 말하는 소위 강력한 반대역을 하는 인물이 없으니, 그만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미션을 모두 다 성공하고난 유나, 무사히 서울에 들어와 정착하게 된다. 인간적으로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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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지그 지글러의 성공학 바이블, 25주년 개정판
지그 지글러 지음, 이은정 옮김 / 산수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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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만납시다.

 

이 책은?

 

이 책 『정상에서 만납시다』는 많은 사람들을 정상으로 안내한 지그 지글러의 성공학 바이블로, 이 책은 25주년 개정판이다.

 

저자는 지그 지글러, 성공학 멘토로 유명하며 자기 계발과 동기 부여의 대가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런 말, 서로 하고 듣기도 하지 않는가?

산을 등반하는 경우, 일행이랑 같이 오르는데, 서로의 결의를 다지는 말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정상에서 만납시다!”

 

그 말이 이 책의 제목이니, 그 내용은 이미 짐작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론 이 책이 산악 등반하는 그런 내용은 아니다.

 

인생이란 산을 오르는 것으로, 또는 항해를 하는 것으로 비유를 하는데, 이 책 제목에 나오는 '정상'은 산행을 비유로 삼은 것이다.

산의 정상, 인생의 정상, 곧 목표점을 말한다.

 

그의 철학은 무엇인가?

 

남들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당신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78쪽)

그런 철학을 기본으로 하여, 정상으로 오르기 위한 방법을 아주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들려주고 있다.

 

동기 부여, 힘을 주는 일화, 예화가 가득하다

 

재미있게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들려주고 있다는 말은, 저자가 단순히 이론적인 발언에 치중하기 보다는 그가 수집(?)한 수많은 예화, 일화를 들어 주장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멘사협회 회장이 된 빅터 세리브리아코프가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실화(71쪽)라든가, 인류가 알아야 할 지혜를 단 한마디로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던 왕의 일화(419쪽) 같은 경우는 두고두고 다른 사람들조차 즐겨 인용하는 예화가 되고 있다.

 

그의 논리 정연함에 대하여

 

이 책은 저자의 논리 정연함으로 다른 자기계발서적과 차이점을 보인다.

어떤 책들은 결과를 말하기에 급한 나머지, 논리를 뛰어넘는 발언을 하기도 하는데 비해, 이 책은 저자의 논리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앞과 뒤에 논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일단 저자는 정상으로 가는 여섯 계단에서부터 논리적인 구도를 선보이고 있다. 그에게 논리란 마치 야구 선수가 베이스를 모두 밟지 않으면 아웃되는 것처럼 이 여섯 계단 중 어느 하나라도 건너뛰면 아웃이다.

(‘아웃’이란 말이 참으로 의미심장하다.)

 

정상으로 가는 여섯 계단이라 함은, 다음과 같다.

 

자기 이미지, 대인관계, 목표, 자세, 일, 욕망. 이렇게 여섯 개의 계단을 순서를 밟아가며 차례로 올라가면 미래의 성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41쪽)

 

그런데 이 여섯 계단이 아무리 논리적이라 할지라도, 지금 현재 어느 단계에 와있는지를 모르면 안 된다. 확실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어느 단계에 자기 자신이 와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고, 차분하게 야구선수가 홈런을 치고도 베이스를 하나하나 짚고 가듯이, 논리적으로 따라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저자는 여섯 계단을 거처 올라가는 모습을 삽화를 그려놓아, 이미지로 각인시키고 있는데 그 삽화마다에 마치 주문처럼 당부사항을 적어놓았다.

그걸 여기 적어, 각 단계마다 가슴에 새겨놓도록 하면 어떨까?

 

계단 앞에서 : 계단을 쳐다만 볼 것인가 아니면 올라갈 것인가?(40쪽)

 

자기 이미지 :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에 첫 발을 내디디면서 이전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기 바란다. 그 다음 계단은 훨씬 수월할 것이며 시야가 좀 더 넓어질 것이다. (131쪽)

 

대인관계 : 두 번째 단계야말로 정말 재미있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일하고, 휴식을 취하며 당신의 삶에 관심을 보이는 배우자와 살 때 인생은 더욱 살만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200쪽)

 

목표 : 자신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알면 이미 반쯤 와 있는 거나 다름없다. (274쪽)

 

자세 : 능력이 아니라 자세가 당신이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 (403쪽)

 

일 : 성공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 당신은 현재 잘 따라가고 있으며 올라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즐기게 된다. (449쪽)

욕망 : 드디어 유리로 된 미래의 임원실 문 앞에 도착했다. 이제 문을 열기만 하면 된다. (484쪽)

 

다시 만난 책

 

오그 만디노, 『세계의 위대한 기적』 (91쪽)

 

오그 만디노의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저자는 이 책에서 프로이트 이론의 병폐를 한 가지 들어 언급하고 있다. 프로이트, 읽은 독자가 많을 것이므로, 이런 견해 있다는 것 적어두기로 한다.

 

프로이트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스스로 통제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잠재의식 속의 유아기 경험에서 나오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한다.

 

이렇게 프로이트의 이론을 소개한 다음,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그때 이미 프로이트는 ‘패배자의 변명’ 혹은 ‘어쩔 수 없는 변명’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91쪽)

 

건전한 자기 이미지를 갖게 되는 열다섯 가지 단계

 

이런 방법, 정말 필요하다. 15개의 단계를 요약 정리해 보았다.

 

1 단계 - 재고품을 다시 보라. 재고 자산을 파악(완성)하라.

2 단계 - 외모부터 꾸며라.

3 단계 - 규칙적으로 위대한 사람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어라.

4 단계 - 인류를 가르친 스승이나 지도자, 연설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라.

5 단계 - 짧은 단계를 거치며 건전한 자기 이미지를 형성하라.

6 단계 - 웃음과 칭찬을 이용하라.

7 단계 - 남을 위해 무언가 하라.

8 단계 - 지인들과의 관계도 신중히 하라.

9 단계 - 카드 위에 당신의 장점을 써놓고 언제든지 참고할 수 있도록 하라.

10 단계 - 지난날의 승리 리스트를 작성해보라.

11 단계 - 피해야 할 것들.

12 단계 - 타이 콥, 베이브 루스 등 성공적인 실패를 보고 배워라.

13 단계 - 가치 있는 목표를 설정한 조직에 들어가라.

14 단계 - 시선을 마주 하라.

15 단계 - 필요한 경우 외모를 가꿔라. (105-126쪽)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자신을 사랑할 수 없다면 남을 향한 사랑은 어디서 꺼내올 것인가? 자신에게 없는 것은 남에게 줄 수 없다. (72쪽)

 

원칙엔 엄격하지만 운영은 융통성 있게 한다.(99쪽)

 

다시, 이 책은?

 

이 책, 지그 지글러의 명저라는 점, 결코 부인할 수 없다.

그만큼 이 책은 출판된지 2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내용은 튼실하고, 영향력 있게 독자들에게 읽힌다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다.

 

그런데 다시 읽는 중에 이런 것, 발견하니 공연히 가슴이 먹먹해지는 걸 막을 수 없다.

 

저자는 자존심에 관한 예로 아메리카 인디언을 든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누군가가 ‘당신을 돌봐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19세기 말 미국 정부는 인디언 부족, 특히 서부 지역에 거주하던 인디언들과 일련의 조약을 맺었다. 이 조약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핵심적인 부문은 바로 인디언들이 무기를 버리고 보호지역으로 들어가 정부가 ‘자신들을 돌봐주는 것’을 받아들이라는 조항이었다.

오늘날 인간이 자존심을 포기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려면 인디언 보호구역을 방문해 미국 원주민들의 상태를 관찰해 보면 된다. (430-431쪽)

 

아, 너무 잔인한 발언이 아닌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들어가게 되는 미국의 비극적인 역사를 알게 된다면, ‘자존심을 포기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라는 말은? 게다가 ‘인디언 보호구역을 방문해 미국 원주민들의 상태를 관찰해 보면 된다’는 식의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 부분, 천려일실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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