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닥터 브라운
이인애 지음 / 좋은땅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닥터 브라운
이 책은?
이 책 『닥터 브라운』은 소설이다.
저자는 이인애.
저자의 경력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하고 책에 소개된 정도로만 소개할 수밖에 없다.
책의 내용이 너무 스펙타클하여, 저자가 보통 사람이 아니다 싶은데, 더 이상의 정보가 없으니 그저 이정도만 소개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
<소설 쓰는 것을 놀이이자 직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 『百』 1, 2권이 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든 지역에 직접 찾아가 걷고 생각하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먼저 등장인물
유나, 안나, 핫산, 폴, 로베로토 외
유나는 북한의 꽃제비 출신으로, 용병으로 활약하면서 독자적인 팀을 꾸려, 해결사 노릇을 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주변에는 안나를 비롯한 일당백의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소설은 그런 주인공 유나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서 중동의 여러 지역을 종횡무진으로 날아다니며 활약하는 로드 무비, 어드벤쳐 모험극이다.
유나의 행선지?.
베이루트 Beirut / 북한 North Korea /다마스쿠스 Damascus/
팔미라 Palmyra/ 로마 Roma / 지하 궁전/ 아피아 가도 Via Appia/
타드무르 비밀 감옥 / 카타콤 Catacomb/ ISIS 신부 마을 / 대한민국, 서울
유나 팀은 베이루트에서 시작하여,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대한민국 서울에서 다시 뭉친다.
위에 열거한 지역이 주인공들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닌 곳이다.
여기서 저자 소개 한 구절이 떠오른다. .
<소설의 배경이 되는 모든 지역에 직접 찾아가 걷고 생각하고 멍 때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소개글에 비추어보니, 주인공이 활약하는 배경으로 설정한 지역들을 아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다 이유가 있다 싶다. 저자가 직접 답사를 한 다음에 소설 속으로 옮겨 놓은 것이리라.
유나의 미션은?
닥터 브라운(이 소설의 제목이 되는)의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것이 그 하나요.
로즈라는 여성으로부터 도난당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한 점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15쪽) 금액은 300만 달러.
그러한 미션을 수행하는 외에도 길에서 구걸하는 소년 무함마드의 납치당한 어머니인 세이렌을 찾아주는 일도 엉겁결에 맡게 된다.
그런 다음에는 ISIS 신부 마을에서 납치되어 ISIS의 신부 노릇을 하고 있던 여자들을 구해내오기도 한다.
소설 차원에서, 이런 시각도 있다.
총도 등장하고, 피비린내 나는 장면도 등장하니, 소위 하드보일드 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래서 영화로 비유하자면, 이 작품은 분명 스릴이 넘치는 활극이어야 하리라.
그런데 그 스릴이 없다. 흔히 말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그 무엇이 빠진 것이다.
그건, 유나를 비롯한 요원들이 모두다 잘난 탓이다. 그래서 마음먹은 일은 다 해결이 된다. 방해라고 해 봐야, 어깨에 총알이 스쳐 지나간 것 정도.
그러니 책을 읽을 때, 가슴 조리는 일이 있을까, 기대할만한 장면에서 그만 싱겁게 일이 풀려버리는 것이다. 그러니 독자들은 일껏 기대하다가 그만 맥도 풀려버리게 된다.
소설 작법에서 말하는 소위 강력한 반대역을 하는 인물이 없으니, 그만 주인공이 돋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여튼 미션을 모두 다 성공하고난 유나, 무사히 서울에 들어와 정착하게 된다. 인간적으로 좋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