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행성 1
Daniel Lee 지음 / 처음북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9 행성 1

 

이 책은?

 

이 책 9행성SF 소설이다. 몇 권으로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그 중 1 권이다.

저자는 Daniel Lee, 저자 소개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물리학을 전공한 현직 과학기술자. 가톨릭 신자로서, 영신 수련의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종교, 과학, 예술로 체현되는 영성, 이성, 감성은 인간 고유의 본성이기에, 이들의 조화로운 융합으로 지극한 선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 소개에 들어있는 이 책의 저술 취지를 살펴보자면, <‘9행성시리즈는 머나먼 미래의 외계 행성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현재 우리가 직면하는 것과 비슷한 환경, 자원, 분배 및 평화의 문제를 갖고 있기에, 다양한 유형의 인간 군상들이 어떻게 이를 풀어나가려 애쓰는지를 그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며, 인간의 진정한 모습을 탐구하기 위한 여정을 함께 떠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을 읽을 때에, 시간 배경이 3124년이라 할지라도, 현재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제반 문제점을 생각하면서 읽으면,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이 소설을 간단히 소개해 본다.

저자가 작품만 제시하고 있지, ‘작가의 말이라거나 일러두기같은 가외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아, 작품 전체를 파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9 행성시리즈의 장대한 서막>이라면서 1권만 발표되어 있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독자로서는 알 수 없어 안타깝다는 점, 밝혀놓는다.

 

이 책은 줄거리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린다.

일단 사건이 진행되는 장소는 시온.

1000년에 걸친 대이주대재앙을 겪은 서기 3124년의 시점에 시온이란 곳에서 사건이 벌어진다.

 

시온은 최고 회의의 결정으로 다스려지는 곳이다. (73쪽)

그 최고 회의의 수장인 폴 최고 제사장과 그 수하들은 계시록과 신탁이라는 미명 아래 시온 사람들을 억압하고 규제하고 있다. (357)

 

억압하고 규제하는 이유는,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의사 결정을 소수가 하는 것으로 체제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결과 부작용도 나타나는데, 폴 최고 제사장은 노웨어를 공격하기 위해 스스로 13 거주구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358)

 

그런데 폴 최고제사장이 그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1권이니 전체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이니 그저 궁금한 사항으로 남겨둘 수밖에.

 

등장인물

 

시온의 친체제 인사

폴 제사장, 예레미 사제, 마리 사제, 신구 사제

 

반체제 인사

댄 리킴, 벤 박초이 사제 (36), 유나 리오(270쪽)

로사, 수잔 사제.

 

외계

리엔, 메이.

메이의 행성에는 남자가 전혀 없다.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여자가 여자아이만 낳는다.(365)

 

외인들 - 노웨어

이멜다 등

 

일단 이정도로 등장인물들을 소개할 수 있다.

1권에 드러난 줄거리는 시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폴 최고 제사장을 비롯한 최고 위원들이 내부 결속을 다지며 국민들을 속이고 모종의 조치를 취하려는 것으로, 파악이 된다.

그래서 시온과 외부를 철저히 분리하고 외부에 관한 정보를 철저하게 차단하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13개의 거주지로 나누어진 시온에서 13거주지의 주민들을 몰살하려는 계획을 입안, 시행에 옮긴다. 그러나 그 계획에 반대하는 반체제 측의 활약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한편 외부에서 리엔과 메이 자매가 탄 우주선 실라호가 등장하여, 착륙선인 실론호가 시온에 내려앉고, 반체제 측과 협력하여, 국면을 친제제와 반체제로 분리되어,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그간 억압의 대상이던 국민들이 최고 회의에 대항하여 들고 일어나, 시온의 변화를 예상하게끔, 마무리가 된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모든 세상은 나름대로 아름다움을 품고 있어. 그것이 보이든 보이지 않던 말이야.(132)

 

사람이 외로우면 다른 사람을 찾게 돼. 하지만 정말 심연의 고독에 빠지면 신을 찾을 수밖에 없어. (132)

 

사람이 위기에 닥치면 본성이 드러나지. 어떤 사람은 숨고, 어떤 사람은 도망가고, 어떤 사람은 맞서 싸워. (230)

 

사랑은 모닝빵과 같아 항상 새로 구워지고 진열되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이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과 달콤함을 안다.(367)

 

인간은 진보해야 하고, 앞을 향해 가야 한다. 그것이 신께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382)

 

다시, 이 책은?

 

제목이 9 행성이니, 무대가 되는 행성이 9개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일단 이 책 1권에서는 두 개의 행성이 나타난다. 시온이 속한 행성과 리엔과 메이가 살고 있는 행성.

 

1권만 읽은 시점인지라 궁금한 게 많이 있다.   

리엔과 메이는 왜 시온에 왔는지, 앞으로 그 두 개 행성의 관계는 어떻게 될지, 그리고 실제 이 소설에 등장하는 행성은 모두 9개인지, 아니면 그 중에 몇 개만 나타나는지, 그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선, 다음 권을 기다리는 수밖에.

 

또한 폴 제사장이 13거주지를 몰살시키려는 이유가 단순히 자원배분의 문제 때문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지, 그러한 궁금증도 풀어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