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삼백수 - 수정증보판
손수.장섭 엮음, 신동준 옮김 / 인간사랑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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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삼백수

 

이 책은?

 

이책 『당시삼백수』는 <새롭게 읽는 동양 최고의 시집>이다.

이미 고인이 되신 신동준 선생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해설을 붙여 읽기 쉽게 편집해 놓았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당시삼백수』는 책의 제목이라는 것, 밝혀둔다.

그저 당나라 시대의 시를 300수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중국의 청나라 건륭제 때 활약한 손수(孫洙)가 53세 때 직접 편찬한 당시선집(唐詩選集)이다. 그 책 제목이 『당시삼백수』다.

 

제목에 얽힌 사연을 알아보니 흥미롭다.

 

손수가 이 책을 편찬할 때 53세였다. 굳이 책의 제목에 ‘삼백수’라고 한 것은 『시경(詩經)』을 흉내 낸 것이다.

건륭제 28년인 1763년에 부인 서난영(徐蘭英)과 함께 『당시삼백수』를 편찬했다. 그는 이 책을 편찬할 때 심덕잠(沈德潛)의 『당시별재(唐詩別裁)』 및 왕사정(王士禎)의 『고시선(古詩選)』을 참고해 310수를 정선했다. 편찬 의도는 그가 쓴 서문의 다음 구절에 잘 나타나 있다.

“당시삼백수를 숙독하면 시를 읊지 못하는 사람도 시를 읊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시, 읽어보자.

 

이 책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인들이 등장하고, 귀에 익숙한 시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 시인, 시에 역자의 해설이 덧붙여, 독자들은 편하고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백, 두보, 왕유, 한유, 백거이, 두목…..,

 

몇 수 읽어본다.

 

먼저 두보의 ‘망악(望岳), 태산을 바라보며’ 이다.

 

岱宗夫如何 대종부여하

齊魯靑未了 제로청미료

造化鍾神秀 조화종신수

陰陽割昏曉 음양할혼효

?胸生層雲 탕흉생층운

決?入歸鳥 결자입귀조

會當凌絶頂 회당릉절정

一覽衆山小 일람중산소

 

岱宗 (대종)은 태산의 별칭이다.

 

한글 번역으로 읽어보자.

 

태산은 도대체 어떻게 생겼나

제나라와 노나라에 걸쳐 끝없이 푸르고

조물자가 신령한 모든 것 여기에 모으니

음지와 양지로 어둠과 밝음이 갈라졌네

뭉게구름 피어나 가슴이 후련해지니

눈을 돌려 둥지로 날아드는 새들을 본다

언젠가 꼭 정상에 올라

뭇 산이 작은 것을 한눈에 굽어보리라.

 

태산을 앞에 두고, 솟구치는 시인의 감회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또한 태산의 정경, 그림처럼 그려놓고 있다.

그런데 역자의 해설을 읽으니 새로운 것이 보인다.

 

1~ 2 구는 원경, 즉 멀리서 본 정경이고

3~ 4 구는 근경, 즉 가까운 데서 본 정경이다.

5~ 6 구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본 것이다.

7~ 8 구가 이 시의 압권이다.

 

그 해설을 읽고 시를 다시 읽으니, 태산에 오르지는 않은 시인의 몸과 시선이 어디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참고로, 이 시가 태산 밑의 비석에 새겨있다 한다. (45쪽)

 

그 다음은 이기(李?)의 ‘금가(琴歌), 거문고의 노래’이다.

 

主人有酒歡今夕 주인유주환금석

請奏鳴琴廣陵客 청주명금광릉객

月照城頭烏半飛 월조성두오반비

霜?萬樹風入衣 상처만수풍입의

銅爐華燭燭增輝 동로화촉촉증휘

初彈?水後楚妃 초탄녹수후초비

一聲已動物皆靜 일성이동물개정

四座無言星欲稀 사좌무언성욕희

淸淮奉使千餘里 청회봉사천여리

敢告雲山從此始 감고운산종차시

 

주인에게 술 있어 오늘밤 신명나니

광릉객에게 거문고 탈 것을 청하네

달빛 비친 성곽 위로 까마귀 흩어지고

서리 내린 찬 숲바람이 옷을 파고 드네

향이 피고 초가 탈 때 초가 더욱 빛나니

녹수를 먼저 탄 뒤 초비를 탔네

거문고 소리 한 마디에 만물이 숨을 죽이고

사방의 고요함 속에 별이 빛을 잃었네

1천리 밖 맑은 회수 가에서 벼슬하니

이제 벼슬 놓고 구름 덮힌 산 속에 살리라.

(141쪽)

 

이 시를 읽으면서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잠깐 떠올려보자.

거문고를 타는 모습을 어느 구에 묘사되고 있는지?

1~  4 구는 거문고를 타기 전의 정경을 묘사한 부분이다.

5~ 10 구는 거문고를 타고 난 뒤, 주위의 반응과 자신의 감회를 나타내고 있다.

 

‘거문고 소리 한 마디에 만물이 숨을 죽이고

사방의 고요함 속에 별이 빛을 잃었네’

그런 거문고 소리는 과연 어땠을까?

그런 것과 거리가 먼 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신묘한 경지일 것이라는 것. 그 정도.

모든 사람과 만물이 고요한 상황에서 오직 거문고 소리만 가득한 환상적인 경지다.

 

역자의 수고가 빛나는 <부록>

 

이 책에는 당시 3백수 뿐만 아니라, 부록에서 당나라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역자가 글이 덧붙여있다.

 

당나라 역사 개관

당시의 시대적 구분과 격률

당시 작가 소개

당시 작가 연표

 

역자의 수고를 통해, 멀게 느껴지던 당나라 시, 당시(唐詩)를 읽어본다.

위에 소개한 두보의 시 구성을 빌려 말하자면,

즉 멀리서만 생각하던 당시(唐詩)는 정말 멀게만 느껴지던 것이었다. 읽어도 뜻도 모르고 시의 배경도 모르니, 그저 흰 종이에 검은 글씨였는데, 저자의 해석과 해설을 따라가본 결과, 사람의 감정과 느낌이 구구절절 담겨있는, 해서 읽으면서 뭔가 느낌이 오는 것을 느꼈다.

 

이제 두보의 시 7~8 구 <언젠가 꼭 정상에 올라 뭇 산이 작은 것을 한눈에 굽어보리라>고 말하는 것처럼, 언젠가 당나라 시대의 시인들의  그 마음을 나도 같이 느껴볼 수 있는, 당시(唐詩)의 태산(泰山)에 올라보리라, 는 생각,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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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의 이동 -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존 로산트.스티븐 베이커 지음, 이진원 옮김 / 소소의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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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퀴의 이동』

 

이 책은?

 

이 책 『바퀴의 이동』은 <모빌리티 혁명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다.

 

저자는 존 로산트, 스티븐 베이커, 공저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런 말, 음미해보자.

‘지금 우리의 이동방식은 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9쪽)

 

‘우리의 이동방식’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하고 있는지, 괴테의 경우부터 음미해보자.

 

괴테는 1786년 9월부터 1788년 4월까지 1년 9개월 정도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그 기록을 『이탈리아 기행』이라는 작품으로 남겨 놓았다.

 

그중 이런 기록이 보인다.

다음날 아침 10시에 여유있게 레겐스부르크에 도착했다.

다시 말해 24.5 마일의 거리를 31 시간 만에 주파한 것이다.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푸른 숲, 15쪽)

 

괴테는 그걸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한 듯하다.

괴테가 마차로 24.5 마일을 달렸다는데, 이를 Km로 환산하면 39.2 Km이다.

약 40Km를 31시간 걸렸는데, 현재는? 약 30-40분 정도 걸릴 것이다.

 

몇 가지 더 음미해보자. 개인적인 일이다. .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서울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예전에는 4시간 넘게 걸렸다.

그게 지금은 2시간 반이면 된다.

 

또하나,

내가 타고 다니는 차가 말을 알아듣는다. 그전에는 없었던 일이다.

‘뉴스 좀 알려줘’라고 말하면 그날의 주요뉴스를 말해준다.

또한 차 상태도 문자로 알려온다. 전에 주차를 하고 급하게 내리느라 문을 잠그지 않았던 모양이다. 길을 걸어가는데 차에서 문자가 왔다.

“엔진은 꺼졌지만 문이 잠기지 않았습니다.”

 

저자가 말한 ‘이동방식의 변화’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 그렇게 피부로 느낀다.

이 책은 그런 변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변화중 가장 극적인 변화는 어떤 것일까?

바로 ‘모든 바퀴와 비행 이동수단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장치가 될 것이다.’라는 말로 압축할 수 있다. (14쪽)

나에게 문자를 보내는 차, 그게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변화를 위하여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케빈 칭거,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있는 다이버전트 3D의 창업자다.

다이버전트 3D 에서는, 완전히 새로운 자동차 제조 시설을 만들고 있다.

컴퓨터가 자동차를 설계하고 3D프린터로 자동차 부품을 찍어내면 로봇이 자동차를 조립한다.

 

웨이 루오, 팔로알토에 있는 딥맵이라는 스타트업 회사의 창업자다.

웨이 루오는 차세대 지도를 만들고 있는데, 자율주행차를 센티미터 단위로 안내해주고 가벼운 사고 가능성과 떨어진 나뭇가지에 대해 경고해준다. 그런 차세대 지도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로버트 ‘RJ’ 스카린지,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설립자인 그는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 SUV와 픽업을 제작하고 있다.

기차선로 위를 달리는 것처럼 정해진 경로를 따라 주행하면서 도중에 해설까지 해준다. 운전자가 몸을 돌려 곰이나 기린을 구경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도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이동방법’을 상상하고,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루기 위하여 지금도 치열하게 애쓰고 있다는 것,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기 단서가 하나 붙는다.

 

1910년, 포드가 모델 T의 대량생산을 시작했을 때, 그때에도 말은 여전히 인간의 이동수단이었다. 그 인기는 오히려 차를 능가하고 있었다.

 

1910년에 미국의 말과 노새의 수는 2,400만 마리를 조금 넘었는데, 그 후 10년 동안 자동차 산업이 성장했지만 말 산업은 오히려 더 성장해 확장세를 이어간다. 1920년에는 2,600만 마리로 최고치를 이룬다.

 

해서 그런 사례를 지금의 이동수단의 변화에 대입하면, 이런 결론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것이 하룻밤 사이에 낡은 것을 대체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습관, 인프라, 경제 논리가 전통 기술을 아직도 굳게 떠받치고 있는 것이다. (88쪽)

 

다시, 이 책은?

 

그래도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시작된 변화, 이제 시간문제일 뿐이다.

그런 변화가 우리 눈앞에, 우리 코앞에 그 실체를 드러낼 때가 조만간 다가올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우리에게 곧 닥칠 변화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 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시간,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에서 갈 수 있는 곳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이동수단의 변화’에 맞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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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교실 :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
하야미네 가오루 지음, 김윤경 옮김 / 윌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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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글도 잘 쓰고 책도 쓸 수 있다 - 『문장교실』

 

이 책은?

 

이 책 『문장 교실』는 <글쓰기는 귀찮지만 잘 쓰고 싶어>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저자는 하야미네 가오루, < 미에 대학 교육학부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반 학생들에게 읽힐 만한 책을 찾던 도중 본인이 스스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의 내용은?

 

이야기 시작은 이렇다.

다람,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다.

그는 어느날 고양이 - 말하는 고양이다 - 스노볼을 만나 집으로 데려와 같이 지내게 된다.

그런데 이 고양이 스노볼이 글쓰기 선생이다.

해서 스노볼이 다람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는 것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지 시작한다.

 

첫 번째 글, 다람은 ‘중학교 2학년이 된 포부’라는 제목의 글을 써야 한다.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까?

 

사실 다람은 중학교 2학년이 되었지만 아무런 포부가 없다.

그런 다람에게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고 특별한 포부는 없습니다.’라고만 쓰면 안되니

그 뒤에 이런 말을 덧붙여 나가라 한다.

그렇게만 하면 혼날지도 모르니까, 그 뒤에 ‘이제는 변하고 싶다’ ‘공부나 동아리 활동으로 목표를 찾고 싶다’ 같은 식으로.

 

그게 바로 <제1장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한순간에 해결하는 방법>중 하나다.

 

그렇게 글의 첫머리를 쓰는 법, 스노볼의 방법에 어느덧 나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게 하나 하나, 글의 성격에 따른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면서 어느덧 다람은 글쓰기에 자신을 갖게 된다.

 

몇 가지 배움을 간추려본다.

 

글쓰기 소재에 목마른 사람에게는,

안테나를 높게 세우는 것은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일이다.

주변을 유심히 둘러보면 글쓰기 소재가 곳곳에 널려 있다. (61쪽)

 

좋은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는,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항상 의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88 쪽) 

 

감정을 서술하는데 애를 먹는 사람에게는,

언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서 자신의 감정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밖에 내는 경우가 있지. 자꾸 그렇게 하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깊이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져.

예를 들어, 슬픈 감정을 ‘슬프다’라는 언어로 나타낼 수도 있겠지만, 그 말이 자신의 감정을 가장 잘 표현하는 걸까? (94쪽)

 

비유의 힘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라는 문장에서는 바람이 어느 정도로 강한지 상상하기 어렵다.

하지만 ‘우산이 날아갈 정도의 바람’이라고 쓰면 이미지가 쉽게 떠오른다.

비유를 쓰면 읽는 사람에게 이미지를 쉽게 전달할 수 있다. (110쪽)

 

이런 말은 새겨들어야 한다.

그래서 항목이라도 여기 적어놓아 항상 상기하고 싶다.

 

제2장 좋은 글을 술술 쓰는 방법 - 표현력 좋은 사람이 남몰래 하는 일

1. 의미가 전달되는 글은 다섯 가지 감각으로 쓴다!

2. 감정을 기호로 나타낸 뒤 문장으로 표현해 보자

3. 우선 많이 쓰고 좋은 문장만 남긴다

4. 표현을 풍부하게 하는 비유는 연상 게임으로 척척!

5. 글은 겉모습이 90퍼센트다. ‘올바른 문장’을 쓰기만 해도 잘 썼다고 인정받는다

6. 의미가 전달되고, 이해하기 쉽고, 마음에 남는다. 짧은 문장이 최고!

7. 어려운 글을 읽을 수 있게 되면 의미 전달 능력도 높아진다

8. 적당히 찍으면 안 된다! 쉼표 하나로 문장의 뜻이 달라진다

9. 문장의 개성은 기본을 지키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10. ‘헐!’ ‘대박!’ 대신 어휘력을 높이자

 

끝으로 노벨라이즈, 말해두고 싶다.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을 소설로 만드는 것이다.(223쪽)

 

이 책에서 스노볼이 다람에게 <로마의 휴일>에서 한 장면을 뽑아내 그걸 소설로 써보라 훈련시키는 장면은, 따라해보고 싶을 정도로, 정교한 가르침이 펼쳐진다.

이 책, 224쪽과 226쪽을 비교해서 읽어보면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글을 쓰는 일이 많은지라,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해서 이 책 펼쳤는데, 뜻밖에도 배울 게 많았다.

 

이 책은 주제에 대하여 접근하는 방법을 실제적으로 보여준다.

대뜸 글쓰기 이렇게 하라고 강의조로 나오는 게 아니라,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하여,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 들인다.

이 책,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책 속 주인공인 고양이 스노볼과 그의 집사가 된 다람이 펼치는 이야기에 어느덧 감정이입이 되어 글쓰기를 같이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책, 개개의 글쓰기 뿐만 아니라, 책을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렇게 글을 하나하나 써서 쌓아가면 한 권의 책으로도 훌륭하다는 것,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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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오디세이 : 유니버스 -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 ㅣ 과학오디세이
안중호 지음 / Mid(엠아이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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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우주’가 달라졌어요 - 『유니버스』

 

이 책은?

 

이 책 『과학오디세이 유니버스』는 <우주·물질 그리고 시공간 세상 모든 것이 궁금한 과학자의 지적 여정>을 그린 것이다.

 

저자는 안중호, <한국기계연구원(현 재료연구소) 선임연구원, (국립)안동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 공과대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안동대학교 명예교수로 기초연구 및 과학기술의 이해를 돕기 위한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

 

이 책의 내용은?

 

과학책이다. 과학 전반을 다루고 있다,

이 책 『유니버스』는 현대 물리학과 우주과학의 최신 이론과 연구 동향을 집대성한 과학 교양서다.

 

1 장 우주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2 장 물질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3 장 세상은 왜 있을까?

 

위와 같은 질문, 스스로 해 본적이 없다.

해서 이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고 안내하는 길은, 내 의식을 송두리째 깨우는 각성의 말들이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스티븐 디덜러스의 우주, 나의 우주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에서, 주인공 디덜러스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자리매김한다.

 

스티븐 디덜러스

기초반

클롱고우스 우드학교

샐린스 마을

킬데어 군

아일랜드

유럽

세계

우주

 

그가 생각한 ‘우주’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가 우주를 염두에 두고 있었으니 그런 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러면, 나의 경우는?

우주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저 밤하늘에 별들이 많구나, 저별은 나의 별, 정도?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가 보여주는 우주는 나에게 말 그대로 ‘별세계’였고,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볼 마음을 먹게 했다.

 

먼저 내가 살고 있는 지구의 위치는?

 

지구가 속해있는 태양계 (45쪽)에는 다음과 같은 별들이 존재한다.

 

태양 1개,

행성 8개 -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명왕성은 2006년에 행성에서 퇴출) (36쪽)

왜행성 5개(미확인 수백 개 추정),

자연위성 575개 (행성의 위성 185, 기타 천체의 위성 390)

소형 태양계 물체 (SSSB) 796,354개

혜성 4,143 개 (2019년 8월 말 기준)

 

※ 행성의 자격 요건 (39쪽)

첫째, 태양을 공전해야 한다.

둘째, 크기가 충분히 커서 구형이어야 한다.

셋째, 공전궤도 주변에 다른 천체가 없어야 한다.

 

명왕성의 경우는 셋째 기준에 미흡하다. 공전궤도가 너무 찌그러져서 해왕성 및 다른 작은 천체들과 일부 겹친다.

 

은하까지 시야를 넓혀보자.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단순히 태양계의 한 부분으로 볼 게 아니다. 디덜러스가 한 것처럼 그 시야를 확대하면 다른 것들이 보인다.

 

우주는 팽창하고 있어서, 우주의 크기는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은하단(銀河團, galaxy cluster)

은하군보다 큰 규모로 은하들이 무리지은 것 (68쪽)

 

은하군(은하군, galaxy group) 수십 개의 은하가 무리를 지은 것 (60쪽)

 

국부은하군 (局部銀河群, Local Group)

- 국부은하군 안에는 54개의 은하가 있다.

우리은하

안드로메다은하 - 지구로부터 254만 광년 떨어져 있음.

중심핵이 두 개 - 과거에 다른 은하와 충돌해 합쳐진 흔적 (61쪽)

삼각형자리은하 (M33) (60,62쪽) - 지구로부터 300만 광년 떨어져 있음.

지구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천체.

북반구의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다.

나머지는 왜소은하(dwarf galaxy)

- 대마젤란은하, 소마젤란은하 등

 

따라서 디덜러스의 자리매김 방식을 따라 해보면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지구

태양계

우리은하

국부은하군

은하단

 

그리고 그런 은하, 지구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움직인다

 

태양계의 모든 행성은 같은 방향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고 있다.

태양계 행성 초기의 가스들이 원반을 이루며 회전하던 방향이다.

그런데 오늘날 금성은 혼자서 반대방향으로 자전하고 있다.

금성에서는 태양이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떤 원시 행성이 금성의 뒤통수를 강하게 때려 자전축을 뒤집어 놓았기 때문이다.

천왕성도 금성과 비슷한 충돌을 겪었는데 다행히 비스듬히 얻어맞아 자전 방향은 유지되었다. 자전축이 공전궤도면과 평행하게 누워버렸다. (36쪽)

 

지구는 초속 약 30km 속도로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태양계는 명확한 궤도 운동은 아니지만 우리은하의 중심을 기준으로 초속 220km 로 공전하고 있다. (69쪽)

우리은하는 안드로메다은하 방향으로 초속 100km 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국부은하군의 은하들 역시 처녀자리와 센타우르스 은하단의 중심을 향해 무려 초속 600km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70쪽)

 

그렇게 움직이는 우주에, 내가 있다는 것, 신기하다.

그걸 느끼지 못하는 것도 또한 신기하다.

 

이제 눈을 하늘에서 돌려 땅을 바라보자,

거기엔 중력을 비롯한 힘들이 있다.

 

세상의 물질 사이에는 작용하는 힘이 4가지가 있다. (82쪽)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중력이 가장 힘이 약하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막대자석에 붙은 쇠조각이 떨어지지 않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거대한 질량을 가진 지구가 끌어당기는 중력이 불과 몇 십 그램짜리 자석의 전자기력만도 못한 것이다.

그 대신 중력은 다른 3가지의 힘과 달리 매우 먼 거리까지 작용한다. 원칙적으로 무한대 거리까지 작용한다.

나머지 힘들은 매우 강하지만 짧은 거리에서만 작용한다.

강한 핵력과 약한 핵력은 원자핵 안의 극히 짧은 거리에서만 유효하다.

전자기력은 원칙적으로 무한 거리까지 작용하지만 끌어당기는 인력(引力)과 서로 밀치는 척력(斥力)이 동시에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복잡하게 상쇄된다. 그래서 자석에서 한 뼘만 떨어져도 쇠붙이는 붙지 않는다.

 

중력은 인력(引力)만 있어서 수백만 광년 떨어진 은하들 사이에서도 작용한다.

 

다시. 이 책은?

 

이런 의문 가져본 적이 있다.

<별들의 수는 엄청나게 많은데 왜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지 않고 어두울까?>

 

답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답을 찾았다.

 

팽창하는 우주에서는 천체들이 멀어지므로 중력 때문에 한 곳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고, 멀어지는 은하들의 빛은 우리에게 도달하지 못하므로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지 않다. (87쪽)

 

이 책은 세상은 왜 있는가,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 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해서 이 책을 통해 거시 세계인 우주와 미시 세계인 물질을 살펴볼 수 있다.

우주와 물질, 다시 말하면 원자를 다루고 있으니, 최대와 최소를 동시에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책으로 그렇게 과학적 지식을 폭넓게 접할 수 있어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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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ㅣ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이야기
차이톈신 지음, 박소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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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

 

이 책은?

 

이 책 『세계사가 재미있어지는 20가지 수학 이야기』는 수학과 관련된 역사책이다.

 

저자는 차이텐신,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에서 태어나 어린 나이에 대학교에 입학할 정도로 신동이었다. 산둥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재 저장대학교 수학대학에서 박사생 지도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의 내용은?

 

수학.

‘수학포기자’라는 말을 줄여 ‘수포자’라는 용어가 생길만큼 어려운 과목, 마의 과목인 수학, 그 수학을 둘러싸고 뜻밖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이 책에서 펼쳐진다.

 

이 책은 모두 세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Ⅰ. 수학 이야기>에서는, 아라비아 숫자로부터 암호에 얽힌 이야기가 등장하고

<Ⅱ. 수학자 이야기>에서는, 탈레스를 비롯하여 많은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Ⅲ. 재미있는 수학 문제>에서는, 완전수 이야기를 비롯하여 재미있고 흥미로는 수학문제들이 등장하는데, 결코 골치 아픈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재미있는 수학이라니,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문제들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저자의 해박한 지식에 힘입어 수학이라는 학문이 의외로 세계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수학이 세계 역사의 중요 흐름에 역할을 하고 있다는 데 놀라게 된다.

몇 가지만 소개한다.

 

이런 것, 처음 알게 된다.

 

우리는 0 에 이미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숫자 0 은 언제부터 쓰이기 시작한 것일까?

맨 처음에 ‘영’은 0이 아니라 속을 채운 점으로 ‘영’을 표시했다.

그러던 것을 인도에서 0 을 사용하여 ‘영’을 표시했다.

 

영을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은 인도인의 대단한 발명이다.

0은 무를 의미하기도 하고 자리 표기법에서 빈자리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 수의 기본 단위로써 다른 수와 함께 계산할 수도 있다. (32쪽)

 

아라비아에서 천문학이 발전한 이유

 

사막에서 생활한 아라비아인은 본래 별의 위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슬람교를 신봉하면서 천문학을 연구할 동기가 더 늘어났다. 어디에 있든 매일 메카를 향해 다섯 번 기도해야 하는 그들에게 정확한 방향이 무척 중요했기 때문이다. (36쪽)

 

분수 표기에 있어서 가로선( ― )은?

 

우리는 분수를 표시할 때 가로선 ( ― )을 사용한다. 가로선 아래는 분모, 위에는 분자값을 적는다. 그러면 분수의 가로선은 누가 먼저 사용했을까?

 

피보나치 수열로 유명한 피보나치가 그의 책 『주판서』에서 처음 사용했다. (54쪽)

 

과연 『삼국지』의 ‘초선차전(草船借箭), 사실일까?

 

『삼국지』에는 ‘초선차전(草船借箭)’ 일화가 등장한다. 즉 제갈량이 적벽대전 전날 밤 풀단 실은 배 스무 척으로 조조군의 영채를 기습하여 화살 10만 대를 얻어낸 사건이 있는데, 그건 과연 사실일까, 아니면 과장된 것일까?

 

적벽대전이 벌어지기 전날 밤, 제갈량은 풀단 실은 배 스무 척을 안개가 자욱한 강을 따라 조조군 영채 가까이 보냈다. 그러고는 군졸들에게 북을 치며 소란을 피우라고 명했다. 조조군은 안개 속에서 함성이 들려오는 방향으로 화살을 퍼부었다.

명중할 확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했을 테고 중간에 다른 쪽 병사들이 활을 쏠 수 있도록 배를 백팔십도 돌려야 했다. 명중할 확률을 최대로 잡아 0.1이라고 가정해도 화살을 100만 개 이상 발사해야 한다. 당시 조조군 궁수는 1만 명 정도였으니 한 사람당 100발 넘게 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전문가들은 당시 화살통에 화살이 20~30개 들어갔으니 한 사람이 100발을 쏘는 건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한마디로 제갈량의 ‘초선차전’ 이야기는 허구에 가깝다는 의미다.  (93쪽)

 

수학을 응용하면, 역사에 회자되는 사건들이 어느 정도 사실에 입각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제갈량의 초선차전이 가장 확실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디도 여왕과 수학

 

베르길리우스의 서사 『아이네이스』에서 등장하는 인물중에 디도라는 카르타고 여왕이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아이네이아스가 카르타고에 도착했을 때에 카르타고는 건설중이었는데, 카르타고의 건설과 관련된 일화에 바로 수학이 개재되어 있다.

 

그리스 전설에 따르면 처음 카르타고에 발을 디딘 디도 여왕은 물소 가죽을 한 장 얻었다. 원주민은 그녀에게 물소 가죽으로 둘러싼 크기만큼의 땅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현명한 여왕은 수행원들에게 명령해 물소 가죽을 가늘고 길게 잘라 넓은 면적을 둘러싸게 했고 그 결과 반원을 얻었다. 만약 그 땅이 내륙 평원에 있었다면 이는 당연히 잘못된 판단이었을 것이다. 같은 길이로 원을 두를 경우 두른 면적은 반드시 반원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이는 원의 면적과 원주만 계산해도 증명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변분법(變分法)의 기원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또 다른 버전은 다음과 같다.

지중해 키프로스의 디도 여왕은 남편이 자신의 남동생 피그말리온에게 살해당한 후 수행원들과 함께 서쪽에 있는 아프리카 해안으로 도망쳤다. 여왕은 현지 추장에게 토지를 구매하고 그곳에 카르타고를 세웠다.

토지구매합의서는 이렇게 체결했다.

“도시 크기는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쟁기질을 해서 낸 도랑으로 두를 수 있는 만큼의 면적이다.”


  (카르타고를 건설하는 디도 - 윌리엄 터너 그림)

저자는 이런 발언에 덧붙여 이런 말로 그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실제로 현지에 가보니 지중해 해변에 카르타고 고성이 있었는데 박물관에 전시한 지형도 외형이 확실히 반원에 가까웠다. (252쪽)

 

톨스토이의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

 

그런데 디도 여왕의 카르타고 건설과 관련되어 뜻밖에도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등장한다.

 

“도시 크기는 한 사람이 하루 동안 쟁기질을 해서 낸 도랑으로 두를 수 있는 만큼의 면적이다.”

 

디도 여왕이 땅을 차지한 이야기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영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수학 애호가였고 수학문제를 문학 작품에 반영하는 것을 좋아했다. 대표적으로 그는 단편소설 「사람에게는 얼마나 많은 땅이 필요한가」에서 수학 지식을 교묘하게 활용해 탐욕스러운 주인공을 풍자했다. 마지막에 가면 비극적인 분위기도 풍긴다. (256쪽)

 

이 이야기에 더하여 더욱 흥미로운 사실도 밝혀진다.

 

이 소설의 주인공 바흠이 걸어간 경로는 윗변 2, 밑변 10, 빗변 15(단위는 모두 베르스타)인 직각 사다리꼴을 만든다. 이 사다리꼴의 둘레와 넓이는 얼마일까?

그 넓이는 약 86.72제곱킬로미터가 된다.

이 직각 사다리꼴의 둘레를 계산하면 39.7 베르스타가 나오는데, 이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흥미롭게도 42.195킬로미터다. 기원전 490년 고대 그리스 병사 페이디피데스가 마라톤 평야를 달려 그리스군의 승전 소식을 들고 달려간 거리와 똑 같다. (257쪽)

 

그가 승전소식을 알리고 지쳐 쓰러져 죽은 것처럼, 바흠 역시 그 병사만큼 걸어간 후 죽었다. 서로 간에 다른 점이 있다면, 톨스토이의 주인공은 탐욕 때문이었다는 것, 그게 다른 점이다.

 

여기서 저자는 또하나의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바로 톨스토이 작품의 그 주인공이 조금만 달리 생각했어도 죽지 않고 땅을 차지했을 것이라는 것.

 

만약 바흠이 직각사다리꼴이 아닌 다른 경로로 달렸거나 조금씩 많은 길을 걸었다면 같은 크기의 땅을 얻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바로 디도 여왕이 마주한 변분법 문제인데 정답은 원이다.

그가 직각 사다리꼴로 가지 않고, 원을 그리면서 갔더라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것이다.(257쪽)

 

아마 톨스토이는 그 답을 알고 있었기에, 바흠을 직각사다리꼴로 걷게 했을 것이다.

따라서 문학적 스토리를 구성하는데 수학적 머리가 필요하다는 것, 이 것으로 증명이 된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에는 위에서 소개한 것 이외에도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수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미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해서 수학을 어려워하면서 지냈던 학창 시절에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양념삼아 풀어가면서 공부했더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이 책, 수학을 달리 보게 해 준다.

톨스토이도 요즘 말로 하자면 문과인데, 그가 이과 수학에도 밝았다는 것, 다시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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