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관심 - 전문가가 읽어주는 아들러 개인심리학 아들러 원전 시리즈 1
알프레트 아들러 지음, 김춘경 해설, 박일귀 옮김 / 리베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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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관심

 

이 책은?

 

이 책은 다른 사람이 아들러의 심리학을 토대로 하여 쓴 제 2차 저작이 아니라, 아들러의 육성이 담긴 책이다. 먼저 그런 면에서 첫 번째 가치가 있다.

그래서 특히 나에게는 다른 사람들의 2차 저작으로만 아들러를 접했는지라, 특별히 아들러의 육성으로 직접 말을 들어본다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가 있었다.

 

아들러의 생애, 그것을 살펴볼 필요성도 함께

 

이 책에는 아들러의 육성을 시작하기 전에, 김춘경 교수의 자세한 해설로 아들러의 생애와 그 사상의 요체를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아들러의 생애를 알게 되는데, 그렇게 아들러의 생애를 앞에 붙여둔 것은 아들러의 삶을 살펴볼 필요가 있기에 그렇다. 그 필요성은 무엇일까?

 

아들러의 어릴 적 이야기를 살펴보면 아들러의 주요개념인 열등감, 열등감 보상, 우월추구와 노력, 출생 순위, 격려 등이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4)

 

, 아들러는 자기 삶의 과정에서 겪었던 문제들을 이론화하여 인간 이해에 큰 진척을 만들어 놓았다.

 

예컨대, 그가 어린 시절 아파서 누워있을 때에 건강한 형이 밖에서 뛰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그는 심한 열등감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열등감을 느끼던 그 시절과 것을 극복해 내는 그 과정이 그에게 모든 인간의 발전은 무의식중에 열등감을 극복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가운데 이루어진다.” (15)는 이론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아들러의 사상

 

아들러의 사상은 어렵지 않으면서도 체계적이다.

요약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전체성을 강조한 개인심리학

정신 건강의 척도인 공동체감

현대인이 시달리는 열등감

보상의 궁극적인 목적인 우월추구

행동에 방향을 제시하는 가상적 목적

 

또한 그는 둘째로 태어났는데, 그런 그의 환경이 출생 순위에 따라 인격형성이 달라지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첫째 아이는 다른 형제들과는 확실히 다른 환경에서 자란다. 태어나 얼마 안되었을 때는 혼자이므로 부모의 관심을 독차지한다. 그러다가 둘째가 태어나면 갑작스런 상황변화를 겪게 된다. 왕좌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당황한다. 쥐고 있던 권력을 잃는 것은 첫째 아이에게 대단한 비극이다. 이러한 비극은 원형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치며 성인이 되어서도 인격적 특징으로 드러나기도 한다. 둘 째 아이의 상황도 나름의 특징이 있다. (51)

 

아들러의 인간관

 

아들러는 인간을 가치 있는 존재, 사회적으로 동기화될 수 있는 존재,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존재로 보았다, (18)

 

결국 아들러는 인간을 사회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보았다. 비록 열등하고 연약할지라도 이를 극복하려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것이 인간이다. 아들러는 이 의지를 바탕으로 창조적 힘을 발휘해 신의 경지까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간에게서 보았다. 또한 아들러는 인생을 더 큰 사회에 소속되어 가는 과정에서 전체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이러한 아들러의 공동체감 사상이 좌절과 절망, 불신과 다툼이 팽배한 우리 시대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는 참신한 치료제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39)

 

이런 고백으로 마무리하자.

 

아들러의 심리학을 다른 책으로 먼저 접했다.

아들러의 용기 시리즈이다. <미움받을 용기>, <행복해질 용기>,<아버지를 위한 상처받을 용기>, <늙어갈 용기>를 읽었다.

 

그런 책을 접하면서, 혹시 용기라는 단어가 아들러에게는 아주 사소한 개념인데, 그 책의 저자가 다만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수단으로 침소봉대하여 쓴 것이 아닌가, 그래서 그것이 한때의 유행으로 지나가는 말이지, 아들러의 본 취지와는 다른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그러한 용기 시리즈에서 강조한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어떠한지를 살펴보려고 했었다.

그래서 만약 그 용기가 아들러 심리학의 기본이 아니라, 단지 그 저자의 독단적인 제목 뽑기라면 무언가 한마디 해주려고 했었다,

 

그런데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용기는 그런대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한 용기 시리즈가 아들러의 심리학을 왜곡시키거나 편중된 것은 아니었다는 말이다.

 

여기 이 책 <행복해지는 관심>에서도 용기는 여기저기 그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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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성인문학 - 문학 역사 철학에서 사람다움의 길을 찾다
임재성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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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인성인문학

 

묘한 일이다. 이제 인성까지도 점수로 매기겠다고 나서니, 참 별꼴이다.

어떻게 인성을 점수로 환산할 수 있을까?

아니, 인성이 무엇인지 아는지? 위정자들이 그런 한심한 발상을 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그들이 받는 월급이 아깝다. 국민들이 피땀흘려가며 일해서 내는 돈으로 내는 세금인데..

 

정말 궁금하다. 어떻게 생각했기에, 인성을 점수화해서 성적에 반영한다는 그런 발상하신 분들, 인성은 그만두고 살아간다는 것이,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은 해 보았는지?

 

저자가 이 책을 발간하게 된 동기도 그러한 안타까움에서이다. 청소년들에게 과연 어떻게 해야 인생을 올바로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청소년에게 인문학이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다.

철학과 역사 그리고 문학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그러한 문사철이 어떻게 우리 삶에 작용을 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인문학의 필요성

 

대체 인문학은 왜 필요한 것일까?

저자는 먼저 공자의 말을 들어 설명한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서는 부모님께 효도하고 나가서는 어른들을 공경하며, 말과 행동을 삼사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과 가까이 해야 한다. 이렇게 행하고도 남는 힘이 있으면 그 힘으로 글을 배우는 것이다. > (논어, 학이편)

 

공자의 말에 의하면, 올바른 행실이 먼저라는 것이다. 그런 행실을 다 한 다음에 남는 힘이 있으면, 그때에 공부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공부만 잘하면, 즉 학교 성적이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게 바로 현실이다. 그저 성적만 죽어라고 올리는 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는 셈이다.

그러니 그런 목표를 앞에 두고 몰아대는 이 풍조에서 청소년들에게 공부보다 먼저 올바른 행실을 강조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꼰대들이나 하는 소리다.

 

그래서 저자는 더더욱 그러한 행실을 우선시 하는 선현들의 말로, 올바른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한 인문학의 필요성을 필두로 하여, 인문학의 갈래인 철학, 역사, 문학을 두루 설명한다.

철학에서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며, 역사에서는 우리 인류의 역사에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살펴보며, 문학에서는 감성의 부활이 사람다움의 길을 걷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결국, 인문학으로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길이 바로 인성을 개발하는 것이며, 그러한 인성을 개발하는 것은 결국 사람다움을 회복하는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따라서 사람다움을 찾는 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언급한, 그래서 읽어봐야 하는 책들

 

이 책을 읽어, 인문학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 이에 그치지 말고, 이 책에서 거론된 책들중 최소한 이 정도만이라도 읽어보면 어떨까?

 

논어, 도덕경, 중용, 맹자, 명심보감, 장자, 대학, 채근담, 한비자, 주역

성경, 소크라테스의 추억(크세노폰), 국가(플라톤),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역사(헤로도토스), 사기(사마천), 역사란 무엇인가 (E, H. ),

변신(카프카), 이솝우화, 호밀밭의 파수꾼, 해리 포터, 탈무드, 세 가지 질문(톨스토이),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로마제국 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다산 선생 지식경영법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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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 - 희망과 회복력을 되찾기 위한 어느 불안증 환자의 지적 여정
스콧 스토셀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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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게 불안을 즐겨라

 

이 책, ,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양의 방대함은 물론이거니와 저자가 다룬 내용도 불안에 대해 안다룬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소개하는데는 다음의 말을 빌려올 수밖에 없다.

뉴욕 데일리 뉴스에 실린 셰릴 코널리의 평이다.

<어릴 때부터 극심한 불안과 공포증에 시달려 온 저자는 유머와 통찰, 철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미국인 일곱 명 가운데 한 명이 시달린다는 병을 살핀다. 스토셀은 흥미진진한 일화를 곁들여 역사적 개관에서 최신 치료법까지 훑으며 이 병에 대한 진짜배기 식견을 보여준다.> (9)

 

코널리가 말한 이 병이란 바로 불안이다.

불안, 그 병에 대한 저자 스토셀의 최종 결론은 선물일 수도 있다”(421)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니 그 선물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가 그렇게 결론을 내린다 할지라도, 마음 편하게 내린 결론은 아니다. 그가 불안과 함께 살아온 그 역정(歷程)을 살펴보노라면, 그가 겪은 간난고초가 떠오른다.

 

결혼식장 불안 습격사건

 

저자가 묘사한 결혼식 장면을 읽어보고, 저자의 형편이 어떠했는지를 상상해 본다면, 그가 어떠한 고생을 했는지를 능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갑자기 죽을 것 같이 몸이 아프다.

욕지기가 치솟고 몸이 떨린다.

땀이 줄줄 흐른다.

나는 세 가지 적과 싸운다. 떨리는 팔다리, 토하고 싶은 충동, 무의식. 머릿 속에는 이 생각뿐이다.(18-19)

 

이런 상태로 결혼식장에서 식을 겨우 마친 그 이유는 바로 불안 때문이다.

그의 결혼식은 어떤 장면으로 끝을 맺었을까?

 

<다행이도 예식이 끝난다.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나는 신부에게 매달려 통로를 따라 나온다.>(20)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식이 끝나고 교회당 밖으로 나오자, 그 증상이 가라앉았다는 사실. 그게 바로 불안의 증상이다.

 

그렇게 불안에 고통받고 있는 저자가 전방위적으로 불안에 대해, 살펴본 모든 것들을 이 책에 담아 놓았다.

 

불안이 없다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그렇게 사람을 옥죄이는 불안, 그 불안이 없어진다면 어떨까?

그런 흥미로운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는데, 마침 보스톤 대학교의 대이비드 발로도 그런 것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불안이 없다면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는 덧붙여 말한다.

<운동선수, 연예인, 기업인, 예술가, 학생들의 성취도가 낮아질 것이다. 창의성은 사라지고 아예 씨앗조차 뿌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대신 우리는 정신없이 바쁜 사회에서 늘 꿈꾸어오던 이상적인 상태, 나무 그늘 아래에서 빈들거리는 삶에 도달할 것이다.>(38)

 

어떤가? 그런 장면이 상상이 되는가?

아무런 걱정, 불안이 없이 나무 그늘 아래에서 빈들거리는 삶!

그러나 그런 생활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그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끔찍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말을 이렇게 맺는다.

“(불안이 없다는 것은) 인류에게 핵전쟁만큼이나 치명적인 일이다.”

 

불안을 적당히 즐겨라

 

그러니 불안은 있어도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이지만, 없어도 문제가 된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버드 대학교 로버트 M. 여키스와 존 딜링엄 도슨이 연구해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적당한 정도의 불안이 사람과 동물의 수행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내용이다. 물론 너무 불안이 크면 좋은 성과가 나오지 않지만 불안이 너무 없어도 마찬가지로 성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다. (37)

 

다윈은 말한다.

옳은 두려움을 갖는 종은 살아남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37)

 

또한 키르케고르가 말했다.

따라서 적당히 불안해 하는 법을 배운 사람은 가장 중요한 일을 배운 셈이다. (53, 80)

 

그러니 불안은 없어도, 있어도 괴로운 일이니까 적당히불안해 하면서 살아가자는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이 책 제목을 <나는 불안과 함께 살아간다>로 했을 것이다.

 

그러한 저자의 고백이 실상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형편과 하등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의 모습은 다름아니라,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그러니 (이 책을 통해) 불안을 좀 더 알고, 함께 살아가면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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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성공학 명강의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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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정말 지름길이 없다.

 

첫 째, 우선 책의 성격을 확실하게 짚고 싶은데, ...

이 책이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하버드데 성공학 명강의라는 말이 맞는 것인지 우선 궁금하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이 책의 내용이 하버드 대학교에서 성공학이란 과목으로 강의한 것이라는 것인데, 이 책이 그러한 강의내용을 기록한 책인지?

이 책의 저자 스웨이의 약력을 살펴보니,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분이라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단지 베이징 대학을 졸업하고 글을 쓰는 일을 하며 10 여 년 동안 시간관리학, 하버드 대학 교육학 이론 등을 연구했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고, 그 내용 또한 성공학이란 과목으로 강의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둘 째, 책의 내용 중에 이 책이 하버드 대학교의 성공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

 

관련이 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두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과 윌리엄 제임스 교수의 말을 인용해 놓은 것이다.

 

우리는 현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항상 바쁘게 움직이면서 외부 세계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지만, 정작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찾고 나만의 정원을 돌아볼 만한 여유는 없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글을 마무리 한 다음에 'lesson point'와 '하버드 심리학 수업'이라는 항목을 마련하여 간단한 코멘트를 덧붙이고 있다.

 

하나 예를 들어본다면, <고통은 서서히 삭이고 즐거움은 천천히 즐겨라>라는 항목에서, 본문의 끝에 하버드 심리학 수업이란 항목으로 다음의 글을 덧붙이고 있다,

 

<느리게 생각하기는 심리학의 기대효과와 유사하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한 기대가 태도나 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효과라고 한다. 관리자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임무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심리를 유발하여 업무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낸다.>(25)

 

그런데 이상한 일은 하버드 심리학 수업의 결론으로 직원 즉 조직에서 조직의 구성원인 직원 들의 업무와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편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인데, 과연 그 말을 덧붙인 본문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의아해진다.

 

본문에는 결코 그러한 내용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의 결론은 이렇다.

<결국 어떤 고통스러운 순간이나 행복한 순간도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 마련이며, 억지로 애쓴다고 잡을 수 있는게 아니다. 풍경을 감상하듯이 고통은 서서히 삭이고, 즐거움은 천천히 즐길 수 있을 때 인생은 우리로 말미암아 영원해 질 수 있다.>(25)

 

생각해보라. 이러한 말로 결론을 맺은 글에 덧붙여 <느리게 생각하기는 심리학의 기대효과와 유사하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한 기대가 태도나 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효과라고 한다. 관리자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임무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심리를 유발하여 업무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낸다.> 라고 말한다면, 이야말로 사족이 아니겠는가? 사족도 제대로 달린 게 아니라, 몸통은 동쪽으로 가는데 다리는 서쪽으로 향하는 사족!

 

이러한 안타까움과는 별개로 책의 내용 하나하나는 음미해 볼만하다.

내용을 음미하다 보면, 이 책이 하버드 어쩌고 하지 않았어도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하버드란 말을 붙이지 않았으면 사람들 눈에 덜 띄었을 것은 확실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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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반짝였던 - 자신이 기대했던 흐름에서 벗어난 모든 이에게
김상용 지음 / 하양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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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숨결로 이 땅 공기가 정화되리라는 거룩한 착각을

 

이 책은 초반부터 나를 생각하게 만들었다.

저자는 예수회 사제이다. 신부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 신부의 글은 몇 읽지 않은 것 같다. 읽었어도 기억에 없는 것 보니, 나에게 충격(?)은 없었던 듯싶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충격을 준 첫 번째 신부의 글로 기록될 것이다.

 

어떤 충격인가?

이 책은 잔잔한 충격으로 시작되었다.

잔잔한 충격을 준 것은 저자가 머리말에 인용한 하이데거의 말이다.

인간은 거주함(dwelling)으로 존재하며, 이 거주함은 바로 집을 짓는 행위(building)로 인해 공간이라는 장소에 새겨진다. 아울러 인간은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자신 밖의 세계에 조응하며 관계하다가 마침내 사유(thinking)한다.”

 

그렇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자신 밖의 세계에 조응하며 관계하다가 마침내 사유(thinking)기록이다.

 

잘 먹어라, 그래서 힘내라. 세상은 전쟁이다.

 

저자가 조응하며 관계한 자신 밖의 세계는 어떠한 모습일까?

저자는 38쪽에서 어느 부녀의 대화를 소개하고 싶다.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어느 아빠와 그의 딸이 나누는 대화가 등장한다. 저자가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들른 다음, 귀가하는 길에 만난 푸드 트럭이다. 거기에서 저자는 만두를 시켜먹고 있다가 그 대화를 듣게 된다.

 

교복을 단정하게 갖춰 입은 단발머리의 딸아이가 아빠에게 말을 건넨다.

아빠,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게 이 나라는, 왜 이리 힘들어?”

그런 질문에 아빠는 그저 입가에 미소만 띨 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다시 딸아이가 말한다.

평범하게 사는 게 전쟁처럼 살아내야지만 얻을 수 있는 나라야! 이 나라는......”

아빠는 딸아이의 푸념치고는 마음 깊숙이 파고드는 이 10대 소녀의 통찰에는 아랑곳 않는 듯이 갓 쪄낸 물기가 자르르 흐르는 만두 한 접시를 아이 앞에 내 놓았다.

먹어야 전쟁한다.” (37-38)

 

그런 대화는 저자로 하여금 잔인한 세태를 실감케 하며, 그 잔인함은 그로 하여금 수도자의 모습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나는 우리 사회가 10대들에게 평범하게 사는 일상의 삶이 곧 전쟁을 치르듯이 살아내야 하는 현실로 비추어지는 시류의 지표를 그야말로 뼈아프게 느끼고 있었다. 이 잔인한 시류의 징표 앞에서 수도자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38)

 

그가 꿈꾸었던 수도자의 모습

 

그런 세상에서 그가 꿈꾸었던 수도자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을까?

저자가 이 책에서 몇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하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의 공기가 너로 인해서, 그리고 네가 앞으로 수도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수도자들의 삶을 통해서, 조금만 더 숨을 쉴 수 있는 공기로 변해가도록 노력해다오. 친구야.” (39)

 

저자가 입회 직전, 수련원으로 향하고 있던 차 안에서 받은 죽마고우의 전화 한통.

그 전화에서 친구가 한 말이다. 이 삶의 공기가 조금만 더 숨을 쉴 수 있는 공기가 되도록 해달라는 부탁, 그 말은 두고두고 그의 가슴에 살아 움직인다.

 

그 말은 저자가 그의 은사에게 헌정한 첫 번 째 시집에 썼던 말 속에도 여전히 살아 있다.

 

이 세상의 언어는 시인으로부터 아룸다워지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의 공기는 구도자의 숨결로 정화된다는 선생님의 말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821.’(93)

 

<나는 아마도 오늘 이렇게 스승의 서재에서 나가는 즉시 나의 숨결로 이 세상의 공기를 정화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거룩한 착각에 휩싸여, 이 미소로부터 벗어나기 힘들게 될지도 모른다.> (95)

 

나는 이 글에서 거룩한 착각에 밑줄을 그었다.

 

우리 모두, 거룩한 착각을

 

그렇다. 설령 그것이 착각이라 할지라도, 착각에 그치고 말지라도, 나의 숨결이 이세상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그런 생각하면서 살면 아무리 이 땅이 전쟁터 같을지라도 조금은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여기서 니체를 만날 줄이야!

 

188913, 독일의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는 카를로 알베르토 광장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의 눈에 한 마부가 말을 때리고 있는 광경이 들어왔다. 그것을 본 니체는 맨 발로 뛰어나가 말을 껴안는다.

 

, 그 때 니체의 생각이 무척 궁금했었다. 과연 니체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말을 껴안았을까?

그 때 니체의 온몸을 휘감았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안타깝게도 니체는 그 때 자신을 사로잡았던 그 생각을 기록해 놓지 못했다,

그는 말을 안고난 다음에 바로 졸도를 했기 때문이다. 그 뒤로 그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러니까 그 때 니체를 사로잡았던 그 생각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그 생각, 편린이나마 이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

 

<나는 순간 말을 안아보고 싶어졌다. 얼굴을 맞대고 내 얼굴의 세 배는 족히 될 것 같은 그 말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간을 도우러 오신 그 분의 노고가 감히 기억되어서 일까. 나는 두려움 없이 거친 숨을 몰아쉬는 로사리아 아가씨가 탄 준마를 온몸으로 껴안았다.

그러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지친 말은 그냥 내 품에 안겨 가만히 숨만 쉬고 있을뿐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다.> (143-144)

 

이 책의 저자는 말을 안으면서, 인간을 도우러 오신 예수를 떠올렸다는데, 니체는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저자의 생각과 똑 같지는 않겠지만, 비슷한 그 무엇? 그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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