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성공학 명강의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생에는 정말 지름길이 없다.

 

첫 째, 우선 책의 성격을 확실하게 짚고 싶은데, ...

이 책이 표방하고 있는 것처럼, ‘하버드데 성공학 명강의라는 말이 맞는 것인지 우선 궁금하다.

그 말이 의미하는 바는 이 책의 내용이 하버드 대학교에서 성공학이란 과목으로 강의한 것이라는 것인데, 이 책이 그러한 강의내용을 기록한 책인지?

이 책의 저자 스웨이의 약력을 살펴보니,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하는 분이라는 기록이 보이지 않는다. 단지 베이징 대학을 졸업하고 글을 쓰는 일을 하며 10 여 년 동안 시간관리학, 하버드 대학 교육학 이론 등을 연구했다고 되어 있다.

 

그렇다면,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고, 그 내용 또한 성공학이란 과목으로 강의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둘 째, 책의 내용 중에 이 책이 하버드 대학교의 성공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전혀 언급되고 있지 않다.

 

관련이 있는 부분을 꼽으라면, 두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글을 시작하기 전에 하버드 대학교의 심리학과 윌리엄 제임스 교수의 말을 인용해 놓은 것이다.

 

우리는 현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해 항상 바쁘게 움직이면서 외부 세계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하지만, 정작 내면을 들여다보며 자신을 찾고 나만의 정원을 돌아볼 만한 여유는 없다.”

 

그리고 각 챕터마다 글을 마무리 한 다음에 'lesson point'와 '하버드 심리학 수업'이라는 항목을 마련하여 간단한 코멘트를 덧붙이고 있다.

 

하나 예를 들어본다면, <고통은 서서히 삭이고 즐거움은 천천히 즐겨라>라는 항목에서, 본문의 끝에 하버드 심리학 수업이란 항목으로 다음의 글을 덧붙이고 있다,

 

<느리게 생각하기는 심리학의 기대효과와 유사하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한 기대가 태도나 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효과라고 한다. 관리자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임무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심리를 유발하여 업무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낸다.>(25)

 

그런데 이상한 일은 하버드 심리학 수업의 결론으로 직원 즉 조직에서 조직의 구성원인 직원 들의 업무와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방편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인데, 과연 그 말을 덧붙인 본문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의아해진다.

 

본문에는 결코 그러한 내용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문의 결론은 이렇다.

<결국 어떤 고통스러운 순간이나 행복한 순간도 시간과 함께 지나가기 마련이며, 억지로 애쓴다고 잡을 수 있는게 아니다. 풍경을 감상하듯이 고통은 서서히 삭이고, 즐거움은 천천히 즐길 수 있을 때 인생은 우리로 말미암아 영원해 질 수 있다.>(25)

 

생각해보라. 이러한 말로 결론을 맺은 글에 덧붙여 <느리게 생각하기는 심리학의 기대효과와 유사하다.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한 기대가 태도나 행동에 미치는 효과를 기대효과라고 한다. 관리자는 이를 이용해 새로운 임무에 대한 직원들의 기대심리를 유발하여 업무에 대한 흥미와 긍정적인 태도를 이끌어낸다.> 라고 말한다면, 이야말로 사족이 아니겠는가? 사족도 제대로 달린 게 아니라, 몸통은 동쪽으로 가는데 다리는 서쪽으로 향하는 사족!

 

이러한 안타까움과는 별개로 책의 내용 하나하나는 음미해 볼만하다.

내용을 음미하다 보면, 이 책이 하버드 어쩌고 하지 않았어도 좋았을 뻔 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물론 하버드란 말을 붙이지 않았으면 사람들 눈에 덜 띄었을 것은 확실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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