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 부모의 행복으로 아이를 빛내주는 부모 인문학 부모 인문학을 만나다 1
김흥식.이수광 지음 / 영진미디어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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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산다고 틀린 건 아니야

 

이 책은?

 

이 책은 두 명의 저자 김흥식, 이수광- 가 부모에게 한국 교육의 미래가 달려있음을 인식하고, 그들이 느꼈던 점을 부모들에게 호소하는 책이다.

 

그들은 이 땅의 부모들에게, ‘학부모들에게 말한다. 다르게 산다고 틀린 것이 아니라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뒤떨어지면, 남들과 조금만 달리 보여도 큰 일 난 것처럼 생각하고 아이들 물론 학부모 자기 자신들을 포함하여 을 닦달하는 이 시대의 풍조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자고 외치는 소리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두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파트 1<세상 가장 빛나는 우리 아이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만들기>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저자는 아이들을 부모들의 도구가 아닌 독립된 존재, 즉 우주적 존재로 해석하고, 그 존재를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파트 2<삶을 새롭게 하는 부모, 꿈을 이루며 사는 자녀>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부모에게 부모 자신을 돌아보라는 호소이다.

 

이렇게 두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진 것이나, 실상은 부모에게 전하는 메시지로, 또한 부모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묻는 책이다.

 

학부모가 되면 왜 달라지는가?

 

부모가 학부모가 되는 시기가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일정시기가 되면 학부모가 되는데, 이때에 다양한 차원에서 자녀 교육 지원행위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이 때에 경우에 따라서는 상식과 법에 반하는 문제적 현상을 유발하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147)

 

바로 이 대목에서 저자는 학부모의 똑바른 리더십을 요구한다.

학부모의 자세를 먼저 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부에 대하여 다시생각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우리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부'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우리들이 학부모가 된 후로, 우리가 학생이었던 때에 가졌던 공부에 대한 생각을 모두다 잊어버렸다. 우리가 예전에 가졌던 공부에 대한 생각, 다시 하게 해준다.

 

<과연 공부라는 것이 그토록 괴로운 마음으로 해야만 하는 의무일 뿐인지, 아니면 우리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주는 존재인지, 만일 공부라는 것의 본질이 우리 지성과 감성에 자극을 주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추진력이라면 그 본질을 우리 아이들에게 되찾아주는 것이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59)

 

우리가 그런 급선무에는 전혀 관심없이 다른 것에 목숨 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 이런 말은 어떤가?

 

<공부란 벽돌을 쌓는 것이란다. 지금 당장 성과가 나타난다면 그건 네가 지으려는 등대가 무척 낮기 때문이란다. 높은 등대를 쌓으려고 뜻을 세운다면 성과는 가장 늦게 나타날지도 모른다.> (27)

 

그런 것은 몰라라 하면서, 그저 한치 앞에만 관심을 두고 아이들을 닦달하는 것은 아닐까?

 

다시 한번, 이 책의 가치는?

 

이 책은 우리 기성세대 학부모를 포함하여 들이 모두다 읽어봐야 할 책이다.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교육의 문제, 그 문제를 방관한다면 조금 후 우리 아이들의 인성과 인격이 모두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벌어질텐데, 그저 눈앞에 보이는 점수때문에 혈안이 되어 있어 그런 것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문제의식과 그에 대한 해결책까지도, 다른 말로 하자면 교육 문제의 총론과 각론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올바르고 올곧은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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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인터뷰하다 - 평화와 용기를 위한 79가지 사랑의 메시지
곽승룡 지음 / 하양인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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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랑을 인터뷰하다

 

이 책은?

 

곽승룡 신부가 쓴, 사랑에 관한 글이다.

제목은 사랑을 인터뷰하다이고, 부제로 평화와 용기를 위한 79가지 사랑의 메시지라고 붙어있다.

그러니 그 안에 79가지 메시지가 들어있다는 말이다.

 

아쉬웠던 점

 

제목처럼 인터뷰 스타일로 쓴 책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인터뷰라면 중간 중간 인터뷰어 (interviewer)가 인터뷰이 (interviewee)의 대답을 정리하기도 대답의 방향을 인도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전혀 아니다. 그래서 호흡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있을 텐데, 이 책은 전혀 그런 배려가 없어서 읽기가 어렵다.

비유하자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 같다고나 할까?

물론 그 말은 저자의 머릿속에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사랑에 대하여 얼마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면, 그렇게 줄줄 끊임없이 말을 할까!

 

또한 교황들의 어록과 일화들이 과도하게 등장한다.

주제와 관련되어 등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주제와는 관련 없이 교황들이 등장하니 너무 괴도하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얽힌 이야기는 몇 번이나 등장한다. 교황과 저자의 관련된 이야기도 몇 번씩 등장한다.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예화 중 근거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 유명한 연예인이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들을 ,,,,> (58)

 

이런 예화는 위험하다. ‘한 유명한 연예인이 누구인가? 실명을 확실히 밝히지 못한다면 그 예화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인터넷 및 여러 매체에 돌고도는 무수한 예화들, 그런 식으로 돌아다니다가 가지를 치고 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보아왔다. 이러한 예화 인용, 조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전쟁동안 어느 국군 포로가 미군에 의해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풀려났는데 놀랍도록 건강해 보였다. ....>(150)

 

내용을 여기 모두 다 옮기지 못하겠다. 거의 한 페이지에 걸쳐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말하길,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 정도의 내용이라면 분명 실명이 등장할만한 사연인데, 그저 어느 국국 포로라고만 되어 있으니, 안타깝다. 그 정도 사연 있는 분이라면 실명으로 나타나도 될 만한데.....

 

다시 이 책은?

 

위에 적은 아쉬웠던 점들은 어찌 보면 나의 투정일지도 모르겠다.

신부님이 쓰신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길래 진짜 고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열었는데, 내 성에 차지 않아 그만 몇가지 투정을 부렸다.

저자에게 미안하다. 허지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부탁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본다.

 

, 역시 위에 토로한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좋은 책이라는 것,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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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처럼 생각하고 리드하라 - 명장들에게 배우는 리더십 전략
유성은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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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처럼 생각하고 리드하라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그러니 자기계발 서적에 속한다.

이순신 장군을 성공한 리더로 보고, 그의 행적을 쫒아가면서 리더의 자질과 행동을 살펴보는책이다. 어찌보면 전형적인 리더십 책이다.

 

이 책은 개정판인데, 초판은 2001년에 나왔다.

초판과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대개의 경우, 자기 계발 서적은 개정판을 내기보다는 기존 내용을 변형시키고, 다른 내용을 몇 개 첨부한 다음에 다른 책으로 출간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는 솔직한(?) 사람이다.

 

(이 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의 대항목에서 언급된 내용을 자기 책에서 소항목으로 집어넣고, 같은 예화를 인용하면서 다른 교훈을 찾아내는 식으로 책을 펴내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 그러니 저자가 그런 면에서 돋보이는 것이다.)

 

다른 리더십 서적과의 차별성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 리더십 책과는 차별성이 있는데, 그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이순신의 리더십 항목에 이순신의 시간 활용법을 집어 넣은 것이다.

물론 저자가 특히 시간관리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등 이상할 리 없지만, 하여튼 다를 책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드문 일이다.

 

둘째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논하는데 곁가지로 선조와 원균 그리고 류성룡의 모습도 같이 살펴본다는 점이다.

리더십을 논하는데, 많은 저자들이 성공한 사람들만 보고 그들만 보여주는데, 이 책의 저자는 선조와 원균을 거론하며 실패한 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믈론 그렇게 실패자를 거론하는 이유는 이순신을 돋보이게 하려는 점에서, 다른 책들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실패자를 거론한 것 자체가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변해야

 

그런데 이제 리더십관련 책은 거의 포화상태가 아닌가 싶다.

물론 새로운 독자층이 또 나올 것이니까- 예컨대 대학생 새내기. 신입 직장인들- 수요는 계속 있을테지만, 그래도 이제 리더십 분야는 종류가 너무 많아, 과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

진짜 그들이 이 땅에서 살아가는데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영양분 있는 양식을 주기 위한 방법이 자기 계발 분야, 성공한 리더를 따라가자는 리더십 책이 유일한 방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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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나남 셰익스피어 선집 5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성일 옮김 / 나남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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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한 번에 하나만 더 알아도

 

셰익스피어 전집 목록을 보니, 아직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것도 있긴 하지만, 어느 것은 몇 번씩 읽었다. 이 책 멕베스도 몇 번 째 읽는 작품이다.

 

그렇게 같은 작품을 거듭 읽어도 되는 것일까? 읽은 것이니까, 이제 그만 읽고 읽지 않은 다른 작품을 읽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멕베스를 다시 읽으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다른 데에서 얻은 지식 축적분이 맥베스를 새로운 눈으로 읽게 만들었다.

 

어떤 것들을 다시 보게 만들었는가?

맥베스의 성은 인바니스다. (15, 43) 스코틀랜드에 있는 도시다.

그 도시는 지금 두 가지로 유명하다. 하나는 셰익스피어 맥베스의 성이 있었던 것으로, 또 하나는 바로 네스 호로 유명하다.

네스 호()? 인버니스에 바로 네스호 전시관이 있다. 네스라는 괴물이 산다는 네스 호().

 

물론 허위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네스라는 괴물이 있었다고 알려진 그 사건을 가지고 전시관까지 만들어 그 이야기를 관광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맥베스의 성이자, 작품 맥베스의 무대가 되는 인버니스, 그렇게 네스호로 유명하다는 사실을 알고 맥베스를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읽혀지는 것이다.

그전에는 그 성이 별 의미가 없었다. 그저 이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이거니 했는데, 그것을 알고 보니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진리는 한 번에 계시되지 않는다. 우리는 사물의 본질을 다만 조금씩 알아갈 뿐이다.’는 말이 있다.

물론 이 말은 신을 향한 말이다. 신이 우리 인간에게 조금씩 조금씩 나타난다는 말이지만, 이 말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읽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더 알게되는 작품의 묘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여간 재미있지 않다. 그렇게 되니, 다시 읽게 될 때마다 기다려진다, 어떤 것이 나에게 새로워질까!

 

번역의 참신함

 

이 책은 내가 전에 읽은 맥베스와는 번역자가 다르다. 이 책의 번역은 현재 연세대 명예교수인 이성일이 했다.

물론 맥베스를 이성일 교수가 처음 번역한 것은 아니다. 셰익스피어는 이제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졌고, 또한 그의 책도 거의 다 번역이 된 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번역이 요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바로 이 책에서 찾았다.

이성일 교수의 새로운 시각이 들어있는 것이다.

더하여 역자는 지금까지 셰익스피어에 관한 여러 학자들이 연구해 온 것들을 여기에 다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런 학설에 대한 비판도 하면서 한 걸음 더 나가 올바른 해석, 올바른 번역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훌륭한 각주

 

책을 읽다보면, 본문에서 설명이 미진하여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있게 된다. 특히 이런 희곡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절제된 대사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더구나 외국 문화를 배경으로 하는 이런 작품에서는 더하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역자의 해설이다.

대부분 역자들은 그런 독자들을 위하여 주()를 붙여놓고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그렇게 주석을 덧붙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책 페이지 하단에 다는 방법으로, 이를 각주(脚註)라 한다. 또 하나는 책의 말미에 다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미주(尾註)라 한다,

 

그렇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중에 어떤 것이 독자들에게 편리할까?

두 말할 필요 없이 해당사항이 있는 그 페이지 밑에 달아주는 각주가 좋다. 미주는 찾아보기가 귀찮아서 독자들에게는 활용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그럼 이 책은?

이 책은 각주로 되어 있다그 각주가 본문에서 더 알고 싶은 것들, 문화적 차이로 인해 미처 생각지 못하는 부분, 그리고 영미 학자들의 각종 학설까지. 이 책은 덧붙여 놓고 있다. 그래서 설령 관심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항목이라 할지라도 역자의 각주를 훑어보다가 뜻밖의 의미를 알게 되어, 본문의 내용을 더 한층 깊게 이해하게 되는 그런 기쁨을 맛보게 된다.

 

이 책, 이성일 교수의 번역으로 새로 나남 출판사에서 출간한 맥베스, 더 한층 깊고 의미 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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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 - 호모아키비스트, 기록하는 사람들
안정희 지음 / 이야기나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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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

 

이 책은?

 

이 책은 기록하려는 인간, 그 기록을 수집하려는 인간, 수집된 기록을 재해석해서 다른 것을 창조하려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주요 개념으로서 아카이브, 아카비스트가 등장한다.

 

아카이브는 정부의 기록혹은 공문서의 의미였다가 지금은 기록이나 기록물을 보관하는 장소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12)

그리고 아카비스트는 그런 기록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의 제목 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는 전체를 포괄하지 못한다. 상처를 위로하는 기록의 역할은 일부분에 불과하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의 1 부는 스토리 텔링의 개념부터 시작하며, 생활의 기록이 역사를 만들어내며, 결국 그 역사를 모두가 공유하는 가운데 세상을 바꾸어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그런 기록을 남긴 사례들을 찾아다닌 저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저자가 책에서 찾아낸 이야기, 발로 찾아다니며 본 기록물들, 그런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3부에서는 기록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디지털 시대에 기록하고 남겨야 할 대상을 선택하고 보관하며 폐기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선택과 보관 그리고 폐기에 임하는 사람의 가치판단이 개재된다는 것, 결국 인간이라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기록과 기억의 의의

 

대체 우리는 왜 기록을 해야만 하는지, 그런 질문에 대해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답하고 있다.

 

<인간이 기록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무한하지 않기 때문이다. .

기록은 생각할 시간을 준다. 이 때 생각은 기억을 기반으로 한다. 경험을 기반으로 한다. 인간은 현재 삶을 기반으로, 공유의 기억으로부터 새로운 세상을 창조한다.> (153)

 

<과거로부터 현재를 가늠하고 미래를 살피고자 기록한다. 음미하고 깊게 생각할 여유가 없다면 만들어진 기록들은 의미를 잃어버린다. ‘에 의해 재해석되지 않는 기록은 남의 삶이다.> (157)

 

밑줄 긋고 읽을 부분들

 

<기록이 없으면 역사가 없다.> (58)

 

<오늘날 사람들에게는 함께하는 기억이 부족하다. 그저 개별적인 인간들이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결과물만 사라진 게 아니다. 개인의 삶을 풍부하게 하던 공유기억의 상실은 우리의 자아를 파괴하며 나아가 과거와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는다. >(75)

 

<문화란 공동체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어야 하는지 제안해주는 장치이다.> (96)

 

<예로부터 권력자들은 권력을 잡는 순간 기록을 가장 먼저 기록을 불태웠다. 인류 최초의 도서관인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도 그렇게 사라졌으며 진시황도 분서갱유를 단행했다.> (117)

 

한 때 이런 일도 있었다네

 

그때 연속극들하고 노래들, 쑈프로들이 생각나네. <사화산>, ......<태양은 늙지 않는다>, <아씨>, <조선 노동당>.....한번은 뭔 특집방송을 보는 중에 자막으로 오늘 노동당은 쉽니다라고 나왔는데 애들이랑 그 자막을 보고는 한바탕 웃었지. (89)

 

오늘 노동당은 쉽니다라는 부분에서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웃음을 주는 기록, 개인이 남긴 기록이 없었으면 누가 이런 것을 기억할 것인가?

 

이 책의 주장은? 한 마디로 ...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의 기록물이 지닌 공공성에 주목한다. 오롯이 사적인 글쓰기는 불가능하다. 온전한 내 생각도 다른 사람과 사회, 역사로부터 영향을 받아 공유된 기억과 경험에서 비롯된다. (13)

 

그래서 그런 사적인 글들이 모여 결국은 공식적인 역사의 틈새를 매우고, 오히려 역사를 온전히 기록하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다른 이들도 이 글을 읽고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기록을 시작하면 좋겠다.>(201)

 

그러한 기록의 가치, 이 책이 주장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다시 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를 말하자면

 

위에서 이 책의 제목 기록이 상처를 위로한다는 전체를 포괄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것은 분명하다. 이 책 전체에서 상처를 위로하는 기능으로서의 기록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처를 위로하는 기록의 역할은 양의 적고 많음에 관계없이 강조하고 싶다.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세월호!

이런 단어들을 열거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는가?

세월호 기억 저장소! 그런 슬픔을 기록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이 책은 분명히 하고 있다. 슬픔을 사회적 기억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이유를, 그래야 다시는 그런 기억을 촉발하게 만드는 사건을 만들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록은 상처를 위로하고, 치료하며, 또 유사한 기억 발생 계기를 차단한다. 다음 글을 명심하자.

 

 

 

 

 

 

<전쟁 기록물은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만행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절박한 시도다.>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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