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할빈 하르빈 - 박영희 여행 에세이 도시산책 1
박영희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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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할빈 하르빈

 

이 책은?

 

시인이며 르포 작가인 박영희의 여행 에세이로, 중국 하얼빈을 종으로 횡으로 여행한 기록이다. 종으로라는 말은 시간을 여행했다는 말이며, 횡이란 말은 지리를 여행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말 그대로, 역사여행 겸 지리여행을 한 기록이다.

 

할빈, 하면 역시 안중근 의사

 

아무래도,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확실하다. 하얼빈 하면 먼저 안중근 의사가 떠오르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도 무엇보다도 안중근 의사 이야기가 나오면 눈길이 더 오래 머무르게 되는 것은 어찌할 수 없었다.

 

저자도 마찬가지로 한국인이었다. 그래서 첫 페이지부터 안중근 의사 이야기를 한다.

4쪽이다.

 

<하얼빈역 1 번 플랫홈 바닥에 표시된 삼각형은 도마가 총을 겨눈 자리, 사각형은 이토 히로부미의 숨이 끊어진 자리였다.>(4-5)

 

여기에서 안중근이란 이름 대신 도마라고 되어 있다. 왜 그런 이름이 등장하는지?

오페라 <영웅>이 하얼빈에서 공연되고 있을 때 저자 뒷자리에서 관람하고 있던 아이의 물음도 그런 질문을 했다.

 

<공연 중간에 10분간의 휴식이 주어졌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뒷좌석의 한 아이가 엄마에게 도마를 묻고 있었다. 엄마, 도마가 뭐야? 우리 집 부엌에 있는 도마는 아닌 것 같은데......그러나 엄마는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174)

 

아마 안중근 의사의 이름 대신 도마가 등장한 이유를 모르는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도마는 안중근 의사의 세례명이다. 세례명 토마스를 우리 식으로 읽어서 도마라 부르는 것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할빈 곳곳을 여행하면서 안중근 의사의 흔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 부분만 따로 정리해 보자면, 4, 5, 6,7, 25, 92, 93, 161, 162,163,168, 171,172, 174,176,177,178,179,181,183,184,186,187,188,189,190,191,192,194,195,196,200.

 

혹시 하얼빈에서 안중근의사의 흔적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위에 열거한 이 책의 곳곳을 뒤져보면 조금은 더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할빈 하면 역시 안중근이다.

하얼빈에서 탕! ! ! 이 세 방이 없었다면 조선의 자존심은 물론이고 한국사마저 더욱 슬퍼지지 않았을까?”(6-7)

 

이제, 하얼빈, 하면 안중근만 생각하면 안돼.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면 하얼빈이 단지 안중근과의 인연만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효석도 하얼빈이란 소설(32)을 썼고, 청마 유치환도 여기는 하르빈 도리 공원으로 시작되는 시(184)를 썼다. 하얼빈을 방문하고 나서의 일이다.

또한 영화 암살로 알려지게 된 독립투사 남자현도 하얼빈 공원 곁, 조선인 공동묘지에 묻혀있다. (205)

 

그러니 하얼빈과 얽혀있는 우리의 역사는 안중근만 있는 게 아니다.

이제 하얼빈 하면 안중근만 생각하는 그러한 행태, 이제 벗어나자. 하기야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절로 그렇게 될 것이니, 그런 말 굳이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얼빈에 가면 볼 것도 많아요.

 

하얼빈에 가면 볼 것도 많다. 가 볼 곳도 많다. 물론 첫 번째는 하얼빈 역 1번 플랫홈, 그 곳에서 네모, 세모 표시된 곳. 거기에서 잠시 안중근의사의 심장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또 가볼 곳은? 일일이 다 소개하기 어렵다. 이 책 참조하시라.

 

책 읽는 자의 유머 한토막

 

저자의 이야기다. 저자에게는 살롯 브론테의 제인 에어에 관한 유머 한토막이 숨겨있다.

저자는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마쳤다. 그래서 당시에 문학작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었나보다. 하루는 첫눈에 반해버린 여학생이 그에게 책 한권을 권했다. 바로 제인 에어

그것을 받아든 저자가 한마디 했다.

이 책, 비행기 이야기야? 그런데 왜 표지에 꽃그림만 잔뜩 있어?” (35)

 

그런데 듣고 보니, 저자는 대단한 사람임에 분명하다. ‘에어라는 말에서 단박에 비행기를 떠올리다니! ‘에어라는 말에서 코리언 에어라는 말을 단박에 떠올릴 사람, 지금도 몇이나 되겠는가?

 

이 이야기 하다 보니, 어느 호사가가 있어 제인 에어라는 항공사 만들면 좋을 것도 같다.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회사명이 아닌가?

 

또 하나, 이 책의 활용법은?

 

이 책, 하얼빈 할빈 하르빈은 작가가 걷고 다닌 곳을 있는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다. 그래서 위에서 '가볼 곳이 많다. 이 책을 참조하시라' 했는데, 공연한 소리가 아니다. 각 챕터 시작 부분에 있는 약도가 이 책 들고 여행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구체적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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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의 국경
신경진 지음 / 문이당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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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의 국경

 

이 책은?

 

소설이다. 소설가 신경진의 장편소설이다.

유희란 이 책의 주인공 신유희를 의미하고, 국경이란?

국경이란 사랑의 좌절과 실패의 예감을 굳게 닫힌 국경의 이미지로 묘사하며 그녀를 현실에서 초현실적인 가상 세계로 이끄는 도구가 되는 장치가 된다.

 

작가의 치열함과 정교한 장치

 

작가의 치열함이 돋보인다. 작가로서 치열하다고 평가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

이 작품에서 독자들은  작가가 배치해 놓은 정교한 장치에 꼼짝없이 속아 넘어간다. 그만큼 저자가 치열하게 작품을 구성한다는 말이다.

 

무엇인가 하면, ‘죄르지 임레라는 인물과 그가 이끌었다는 엠베리 오르삭이란 나라의 존재이다.

 

얼마나 정교하게 구성을 해 놓았는지, ‘죄르지 임레엠베리 오르삭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볼 정도였다. 그것도 당연히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검색을 해보았는데 아무런 결과가 없어 맨 처음에는 내가 잘 못 검색을 한 줄로 알았다. 그렇게 기연가미연가 하는 중에 작중 인물들도 같은 행동을 하는 것(259, 267)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작가의 치열함과 정교한 장치에 깜박 속은 것이다.

 

작가는 주인공의 아버지를 닮았다

 

저자는 소설 중, 유희의 아버지 신현우와 닮았다. 대화기법이 말이다.

책 속에서 신현우는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간다.

<이런 식의 대화법은 아버지만의 독특한 방법이었다. 삶이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서 느닷없이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예를 빌려 설명하는 구습.>(24)

 

딸 유희와 이혼 협상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현우는 느닷없이 문제의 인물인 죄르지 임레와 극가 이끌었다는 나라 엠베리 오르삭을 거론한다. 그렇게 느닷없는 신현우의 대화기법을 저자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나는 그 말 중에서 삶이라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서 느닷없이라는 부분을 그대로 저자에게 돌려주고 싶다. 이런 말을 덧붙여서.

유희가 엠베리 오르삭으로 가는 것은 초현실주의적 도피인가, 회피인가?’

 

유희가 엠베리 오르삭으로 가는 것은 (실체가 없는 곳이기 때문에) 다분히 유희의 현실도피일 것이다. 거기에서 국경지기 샨도르를 만나는 것도 그러고 보면 꿈에 불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중에 민중이 합류하고 거기를 같이 빠져나오는 것은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한다.

 

소설중, ‘국경의 여름국경의 겨울’ 부분에서  저자는 현실주의에 입각해 유희의 사랑을 묘사한다. 그녀가 선택한 사랑은 순수하고 이타적인 사랑, 본능적이고 쾌락적인 사랑이다. 그래서 지독하게 현실적이다.

 

그러니 그러한 현실주의자 유희가 국경의 봄에서 초현실주의적인 도피를 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잠시이지만 그런 - 그러니 '느닷없이'라는 말이 정확하게 맞다 -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 유희가 엠베리 오르삭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는, ‘, 소설 속에서는 이 나라를 존재하는 것으로 설정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유토피아는 없다, 그러나....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런 나라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그러니 독자들은 또한번 저자에게 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저자에게 지고 만 독자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유토피아는 그리스어로 없다(ou) 와 장소(topos)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말이에요.’(338)

 

그러니, 유희가 찾던, 유희의 아버지 현우가 찾던, 그리고 혹시나 해서 그들을 따라다니면서 유토피아를 찾아 나섰던 독자들에게, 저자는 냉정하게 말한다.

 

그녀는 이슬비를 맞으며 앞으로 걸어갔다. 등 뒤로 유희의 국경이 점점 멀어져 갔다.”(338)

 

, 이런 말도 저자는 했다. “희망이 있다면 사랑뿐이다.”(338)

그 말은 아무래도 냉정하게 할 말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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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 내 삶의 주인이 되는 문화심리학
김정운 글.그림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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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격하게 외로워야 한다

 

외로움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저자는 분명 외로웠을 것이다. 일본에서, 기족과 떨어져 있으면서, 무척 외로웠을 것이다.

외로워서 외로움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하여, 그 외로운 시간에 외로움에 대하여 심리적인 성찰을 했음이 분명하다.

저자가 데카르트를 이렇게 변주한 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적 명제를 심리학적으로 번역하면 이렇게 된다. ‘나는 고독하다, 그러므로 존재한다!’>(24)

 

그 외로움의 기록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저자가 외로움에 대하여 이리 생각하고 저리 살펴보느라, 고독을 씹었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더하여, 얼마나 외로웠으면 이런 시도 썼을까?

 

<오래 걸으면

...

외로움은

그리움이 된다.>(99)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문화심리학이란 분야로 분류해 볼 수 있다. 문화심리학 에세이라고 부르면 적당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의 주특기인 심리학적 지식을 저자가 접하고 있는 문화현상들에 접목시킨 글들이 이 책에 들어있다,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의 구성에 대하여 할 말이 있다. 좋다는 말이다.

저자는 글을 하나 쓴 다음에 그것을 그냥 버려두지 않는다.

그것을 마치 복기(復棋)하듯이 거기에 실린 내용 중, 몇 개를 골라 반추한다.

그게 독자들에게 특히나 문화심리학에 문외한일수록 매우 유익한 부분이다.

예컨대, ‘쉐마’(208)라는 말을 기독교의 용어로만 이해하고 있는 에게 저자는 자세하게 그게 아니고 이미 구조화된 생각이나 행동’(212)을 의미한다고 자세히 설명해 준다. 또한 박인환이 누구인지, ‘김수영이 누구인지 모르는 (물론,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자세하게 그들이 누구인지 설명해준다.(81)

 

이렇게 저자는 친절하다.

 

 

이 책의 또 다른 활용법.

 

얼마 전에 이경남의 <3분 명화 에세이>를 읽었다. 거기에서 이경남은 '접근과 회피'를 거론한다.

 

<모세를 그린 그림 물에서 구해지는 모세에서 저자는 먼저 성취하는 사람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을 이야기한다. (79)

접근은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이다. 반면 회피는 안주하는 사람의 프레임이다.

접근 프레임은 결과로 얻어지는 보상의 크기에 초점이 맞춰지고, 회피 프레임은 실수하면 어쩌나 하는 실패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보상의 크기보다 처벌의 크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 회피에 길들여진 사람들은 자신을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선택한다. 그런 시각으로 저자는 모세를 그린 그림 물에서 구해지는 모세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경남은 화가다. 그래서 그랬을까, 접근과 회피에 대해 심도있는 언급은 하지 않는다. 그래서 읽고 나서도 미진했다.  거기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이 책 <접근동기와 회피동기>(69)에서 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렇게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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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위대한 질문 - 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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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위대한 질문

 

이 책은?

 

이 책을 분류하자면 '종교'분야로 볼 수 있다. 기독교 측면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 배철현은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서, 이번에 이 책 신의 위대한 질문인간의 위대한 질문을 동시에 펴냈다.

두 권 모두 다 진지한 물음이 들어있는, 신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 신의 위대한 질문은 성서에 담긴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것이 무엇인지, 저자의 진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14개의 질문이 들어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한 질문들이다. 제목을 신의 위대한 질문이라 한 것은, 여기에 열거한 질문들이 신이 인간에게 한 질문 중에서 위대한 것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 받는 많은 질문 중에서, 그것들이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이 질문들의 비중은 크고, 우리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질문은 다음과 같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

주님께 드릴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네가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는 어찌하여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네가 무엇을 보느냐?

무엇이 선한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성경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질문이 어떠한 상황에서 제기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경을 읽어본 사람들은 단박에 그 질문이 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부록으로 세 개의 글을 덧붙여놓았는데, 그 것들은 다음과 같다.

경전이란 무엇인가?

처음이란 무엇인가?

혼돈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부록으로 덧붙여 놓은 글들은 종교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는 주제들이다. 특별히 성경에 대해 회의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이 부분을 읽어보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시각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른다.

 

질문하는 자와 질문을 받는 자

 

그런 질문에 대하여, 먼저 누가 질문한 것인가?

모든 질문의 주체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라 함은 어떤 존재를 말하는 것일까? 간단히 이야기하자. 절대자다. 우리 인간은 어느 순간엔가 절대자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혹은 이 세상이든, 또는 사후세계이든, 우리는 그렇게 절대자 앞에 서있는 또는 있는’ - 존재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려 있는 질문들은 인간이 절대자 앞에 서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반드시 답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를 그러한 절대자 앞에 서게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매일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러한 질문 앞에 서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깊은 성찰을 해야할 질문을 받는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우리는 절대자인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셈이다. 그러한 하나님 앞에 서있다는 생각, 그것이 이 책의 질문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자세이기도 하다.

 

질문의 형태, 두 가지

 

그런데 질문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질문을 받는 자가 대답을 해야 하는 질문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런 질문은 흔히 행해진다. 예컨대 커피숍에서 친구 간에 이런 대화 가능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한 질문이다. “무엇을 마실래?” 또는 종업원이 와서 물을 수도 있다, “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이런 경우 대답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하나의 질문은 대답이 필요없는 질문이다.

바로 수사학적(修辭學的)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는 대답이 필요없다.

질문자가 질문을 할 때에 그 앞에서 바로 대답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질문의 경우에는 질문자의 앞에서 바로 대답을 하는 대신에 그 질문의 의도를 깊이 묵상해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경우이다.

 

이 책에는 질문의 두 가지 형태가 골고루 섞여있다 

 

3장의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는 두 번째 형태의 질문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 121절에 등장하는 질문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그렇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데, 그 안에 질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나의 명령에 너는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

 

그 말은 무엇인가? 다른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품으로 나올 수 있는가, 란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절대자에게로, 절대자의 영역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아브라함에게 아버지의 집을 떠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절대적인 인도하에 산다는 것이고, 그러기를 결단하는 것이다.

 

또한 이 질문은 비단 아브라함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을 제시하면서, 때로는 즉답을 때로는 즉답 대신에 더 한층 깊은 생각을 해 볼 거리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질문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유익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의 프롤로그인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은 그 존재를 기억하십니까?>는 힝목은 중요하다. 그것을 굳이 질문이라 여길 필요가 없다. 절대자의 부름(calling)이라 생각한다면, 이 책은 읽는 독자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신기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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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질문 -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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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위대한 질문

 

이 책은?

 

이 책을 분류하자면 '종교'분야로 볼 수 있다. 기독교 측면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 배철현은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서, 이번에 이 책 인간의 위대한 질문신의 위대한 질문을 동시에 펴냈다.

두 권 모두 다 진지한 물음이 들어있는, 신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인간의 위대한 질문』에는 신약성서에 담긴 예수의 질문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는, 저자의 진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16개의 질문이 들어있다, 인간이 가져야 할 질문중 가장 위대하다고 생각되는 질문이다. 그 질문은 다음과 같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깊은 곳으로 들어가본 적이 있는가?

너희를 사랑하는 사람만 사랑하는 것이 장한 일이냐?

잃었다가 되찾았으니 기쁘지 아니한가?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였느냐?

누가 너의 죄를 물었느냐?

너는 입맞춤으로 나를 넘겨주려고 하느냐?

무엇이 진리인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네 안에 있는 신성을 왜 보지 못하느냐?

너는 나를 보았으므로 믿느냐?

여인아,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느냐?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천국은 어디에 있는가?

너의 옆에 동행하는 낯선 자는 누구인가?

 

성경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질문이 어떠한 상황에서 제기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경을 읽어본 사람들은 단박에 그 질문을 읽은 순간 그 질문이 행해진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하는 자와 질문을 받는 자

 

그런 질문에 대하여, 먼저 누가 질문한 것인가?

모든 질문의 주체는 예수다. 그리고 질문을 받는 자는 우리들 - 또는 당시 에수 앞에 있는 사람들 - 이다.

또한 질문이 행해진 상황 물론 성경 속에서 - 은 인생의 고비에서 무언가 확실히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를 그러한 인생의 단계로 집어넣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매일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러한 질문 앞에 서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깊은 성찰을 해야할 질문을 받는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우리는 예수 앞에 서 있는 셈이다. 그러한 예수 앞에 서는 것, 그것이 질문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자세이기도 하다.

 

질문의 형태, 두 가지

 

그런데 질문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질문을 받는 자가 대답을 해야 하는 질문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런 질문은 흔히 행해진다. 예컨대 커피숍에서 친구 간에 이런 대화 가능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한 질문이다. “무엇을 마실래?” 또는 종업원이 와서 물을 수도 있다, “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이런 경우 대답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하나의 질문은 대답이 필요없는 질문이다.

바로 수사학적(修辭學的)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는 대답이 필요없다.

질문자가 질문을 할 때에 그 앞에서 바로 대답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질문의 경우에는 질문자의 앞에서 바로 대답을 하는 대신에 그 질문의 의도를 깊이 묵상해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경우이다.

 

이 책에는 질문의 두 가지 형태가 골고루 섞여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는 두 번째 형태의 질문이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625절에 등장하는 질문이다.

 

예수가 질문한다.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먹고 마시는 것이 사람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데, 예수는 그렇게 묻고 있다.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아니하냐?’

 

그러므로, 예수 앞에서 이 질문을 듣고 있는 사람들은 또한 성경에서 이 질문을 읽고 있는 사람들도 굳이 그 앞에서 대답할 필요는 없다. 다만 그 질문의 의도를 깊이 묵상해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을 제시하면서, 때로는 즉답을 때로는 즉답 대신에 더 한층 깊은 생각을 해 볼 거리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질문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유익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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