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위대한 질문 - 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위대한 질문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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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위대한 질문

 

이 책은?

 

이 책을 분류하자면 '종교'분야로 볼 수 있다. 기독교 측면에서 바라보는 책이다.

저자 배철현은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로서, 이번에 이 책 신의 위대한 질문인간의 위대한 질문을 동시에 펴냈다.

두 권 모두 다 진지한 물음이 들어있는, 신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있는 책이다

 

이 책 신의 위대한 질문은 성서에 담긴 하나님의 질문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것이 무엇인지, 저자의 진지한 생각이 담겨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14개의 질문이 들어있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한 질문들이다. 제목을 신의 위대한 질문이라 한 것은, 여기에 열거한 질문들이 신이 인간에게 한 질문 중에서 위대한 것들이라는 것이 아니다. 우리 인간이 받는 많은 질문 중에서, 그것들이 위대하다는 것이다. 그런만큼 이 질문들의 비중은 크고, 우리 사람들이 귀하게 여겨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질문은 다음과 같다.

 

너는 어디에 있느냐?

너의 아우 아벨이 어디에 있느냐?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

주님께 드릴 양은 어디에 있습니까?

너의 이름이 무엇이냐?

네가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

너는 어찌하여 내가 악하게 여기는 일을 하였느냐?

너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네가 무엇을 보느냐?

무엇이 선한 것인가?

누가 우리를 대신하여 갈 것인가?

네가 화를 내는 것이 옳으냐?

이 뼈들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성경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질문이 어떠한 상황에서 제기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성경을 읽어본 사람들은 단박에 그 질문이 있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에는 부록으로 세 개의 글을 덧붙여놓았는데, 그 것들은 다음과 같다.

경전이란 무엇인가?

처음이란 무엇인가?

혼돈이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부록으로 덧붙여 놓은 글들은 종교에 대해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있는 주제들이다. 특별히 성경에 대해 회의적인 관점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이 부분을 읽어보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시각에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른다.

 

질문하는 자와 질문을 받는 자

 

그런 질문에 대하여, 먼저 누가 질문한 것인가?

모든 질문의 주체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라 함은 어떤 존재를 말하는 것일까? 간단히 이야기하자. 절대자다. 우리 인간은 어느 순간엔가 절대자 앞에 서야 한다. 그것이 혹은 이 세상이든, 또는 사후세계이든, 우리는 그렇게 절대자 앞에 서있는 또는 있는’ - 존재이다.

 

따라서 이 책에 실려 있는 질문들은 인간이 절대자 앞에 서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한다면 반드시 답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우리를 그러한 절대자 앞에 서게 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가 매일 매일 일상의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러한 질문 앞에 서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 봐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 상황에서 깊은 성찰을 해야할 질문을 받는다는 것, 그 자체로 이미 우리는 절대자인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셈이다. 그러한 하나님 앞에 서있다는 생각, 그것이 이 책의 질문을 받아들이는 첫 번째 자세이기도 하다.

 

질문의 형태, 두 가지

 

그런데 질문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질문을 받는 자가 대답을 해야 하는 질문이 있다. 우리 일상생활에서 이런 질문은 흔히 행해진다. 예컨대 커피숍에서 친구 간에 이런 대화 가능하다. 질문에 대한 대답이 필요한 질문이다. “무엇을 마실래?” 또는 종업원이 와서 물을 수도 있다, “ 무엇을 드시겠습니까?”

이런 경우 대답은 반드시 필요하다,

 

또 하나의 질문은 대답이 필요없는 질문이다.

바로 수사학적(修辭學的) 질문이다. 이런 질문에는 대답이 필요없다.

질문자가 질문을 할 때에 그 앞에서 바로 대답을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질문의 경우에는 질문자의 앞에서 바로 대답을 하는 대신에 그 질문의 의도를 깊이 묵상해 자신만의 대답을 찾아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한 경우이다.

 

이 책에는 질문의 두 가지 형태가 골고루 섞여있다 

 

3장의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는 두 번째 형태의 질문이다.

구약 성경 창세기 121절에 등장하는 질문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그렇게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데, 그 안에 질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 나의 명령에 너는 모든 것을 버리고 고향을 떠날 수 있는가?’

 

그 말은 무엇인가? 다른 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품으로 나올 수 있는가, 란 의미이다.

다시 말하면 절대자에게로, 절대자의 영역으로 들어오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아브라함에게 아버지의 집을 떠난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절대적인 인도하에 산다는 것이고, 그러기를 결단하는 것이다.

 

또한 이 질문은 비단 아브라함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성경을 읽는 모든 사람들, 그리고 이 책을 읽은 모든 독자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그러한 질문들을 제시하면서, 때로는 즉답을 때로는 즉답 대신에 더 한층 깊은 생각을 해 볼 거리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한 질문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이 책이 주는 유익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 책의 프롤로그인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은 그 존재를 기억하십니까?>는 힝목은 중요하다. 그것을 굳이 질문이라 여길 필요가 없다. 절대자의 부름(calling)이라 생각한다면, 이 책은 읽는 독자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신기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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