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France - 프랑스의 작은 중세마을에서 한 달쯤 살 수 있다면… 세상어디에도 2
민혜련 지음, 대한항공 기획.사진 / 홍익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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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행은 책으로 비로소 완성된다.

 

여행책을 읽으면 언제나 설렌다. 그 셀렘은 과거에 가본 곳에 대한 기억이기도하다.

이 책을 펴니, 전에 들렀던 여러 곳이 나를 반긴다.

아무래도 그곳들을 읽을 때는 더욱 애착(?)이 가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때 분명 들렀고, 보았고, 그래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곳, 그래서 다시는 그곳을 들르지 않아도 된다 생각하는 곳, 그런 곳들이 여행책을 읽으면 그곳이 과연 내가 가본 곳인가’, 할 정도로 새삼스럽게 여겨지는 신기한 일이 생긴다.

 

그러니 과거에 다녀와, 잘 안다 생각할지라도 여행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책으로 다녔지만, 놓쳤던 여행 뒷길의 의미를 찾아내 보완함으로서 여행은 완성되는 것이 아닐까?

 

이 책 따라, 파리를 다시 걸었다.

 

몽마르트르 언덕

 

예전에 두 차례 파리를 방문한 적이 있다. 모두다 회사의 업무로 한번은 3개월, 또 한 번은 1개월을 묵었었다.

 

첫 번째, 회사업무로 방문한 파리, 그 때에는 몽마르트르 언덕 바로 아래에 있는 호텔에 묵었다. 당시 그 호텔은 싸고 좋은 호텔이었다. 싸지만 형편없는 호텔이 아니라, 싸고도 좋은 호텔이어서 파리의 생활을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다. 세 달여를 묵으면서 업무가 끝난 시간, 또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파리 전역을, 구라고 주말을 이용하여는 유럽전역을 다녔는데, 특히 아침마다 몽마르트르 언덕을 조깅으로 올랐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다시 두 번째 방문한 파리는 달라졌다, 3년이라는 시간은 파리를 낯설게 만들었다. 전에 묵었던 호텔은 이제 리노베이션되어 출장비 예산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다. 그래서 비행기에 오르기 전 다시 맛보리라 생각했던 몽마르트르 언덕 조깅의 꿈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그렇게 신기했던 파리, 그 파리를 이 책에서 다시 만났다.

당시 가보았던 몽마르트르 언덕에 있는 샤크레쾨르 성당, 그 성당의 안내석에서 한국어로 된 책자를 발견했을 때의 감격 등을 되살리며 파리를 한 바퀴 돌아보는 기회, 모처럼 잡아보았다.

 

모네가 루앙성당을 몇 번씩이나 그린 이유

 

모네가 루앙 성당을 그리기 위해 성당 바로 앞에 집을 얻어놓고, 창가에 여러 개의 캔버스를 세워놓고 성당의 똑 같은 면이 날씨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며 수십장의 그림을 그린 일화는 유명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가능했을까? 루앙 성당은 빛과 색깔을 하루에도 몇 번 씩 변화할 수 있었을까? 저자의 다음과 같은 발언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루앙을 향해 달리다 보면 노르망디의 나지막한 구릉들이 보인다. 그 풍경들을 보고 있으면 인상주의 화가들이 이 지역에 광적으로 집착했던 것이 이해된다. 위도가 높기 때문에 비스듬히 비치는 태양빛이 아련하다고나 할까? 커튼처럼 드리워진 빛을 가르며 걷는 느낌이 난다. 게다가 하늘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옷을 갈아입는다. 빛의 커튼 사이로 비를 뿌리는가 싶으면 어느새 해가 얼굴을 내민다. , 이 변화무쌍한 빛의 유희에 어느 화가가 매료되지 않을 수 있을까......>(62)

 

파리에서 하루 길 - 몽생 미쉘

 

몽셀 미셀을 보자. 다녀왔던 곳 몽생미쉘은 다녀온 후로 읽은 몇 권의 책으로 조금씩 조금씩 스 실체를 더 자세하게 알게 된 대표적인 여행지다.

 

유럽문화탐사권석하 지음.

 

<프랑스 파리와 낭트에서 3개월을 체류하면서, 그 때 시간을 내어 들렀던 곳 중의 하나, 몽셀 미셀. 렌트카로 몇 시간 - 몇 시간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달려 그 곳에 도착했다. 그때 가지고 있던 프랑스 여행 정보 책자에 의거, 그저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알고 갔었다. 지금 이 책의 기록에 의하면 더 의미있는 곳인데, 당시는 그런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그저 여행지의 하나라고만 생각했던 게, 아쉽다.

이 책에 보니, 이곳이 한 때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이 감옥 속에서 수인으로 있던 사람 중에 빅토르 위고가 있었다 한다. (155) 그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위고의 발자취를 더 찾아보려고 노력했을 터인데, 아쉬울 뿐.

이 책에는 최신 정보로 알려주기를, “얼마 전부터 자동차를 마을 바깥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 셔틀 버스로만 들어올 수 있어 상당히 불편해 졌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어 편리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곳 어딘가의 식당에서 여행자의 허기를 달래느라, 현지 음식을 배불리 먹었던 기억. 그러한 기억만 떠올리다니! 문화탐사라는 책을 읽으면서 말이다.>

 

내가 가고 싶은 유럽 VS 유럽』최철호, 최세찬 공저

 

<이 책에서는 몽셀 미셀이 지어진 그 내력을 말해주고 있다. 주교 생 오베르에게 대천사 미카엘이 꿈에 나타났다는 것, 그래서 결국 그 바위산에 수도원을 지었다. 그 유래를 알 수 있게 수도원 꼭대기에 미카엘 상이 서 있다는 것, 그런데 당시 그곳을 갔을 때에 그것을 보았는지 보지 못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에 없으니 보지 않은 것이겠지.....>

 

그렇게 두 권의 책을 통하여 여행 당시 알지 못하고 스쳐 지나온 그곳의 모습을 조금더 잘 알게 되었고 더하여 이 책을 읽으니 그 때 보았던 몽생 미쉘의 모습이 이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는 것 같다. 그러니 여행은 이런 책으로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는 내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아비뇽의 처녀들 vs 아비뇽 유수(幽囚)

 

아비뇽은 가보지 못한 곳이다. 그 가보지 못한 아비뇽을 이 책으로 가본다.

아비뇽은 우리 학창시절에 배웠던 아비뇽 유수(幽囚)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강력한 국왕 필리프 4세가 로마에 있는 교황청을 프랑스의 아비뇽으로 옮긴 것을 일컬어 아비뇽 유수라 부른다, 그러니 이 도시는 당시 교황과 국왕의 파워게임에서 프랑스의 왕이 이긴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도시가 되었다.

 

또한 <아비뇽의 처녀들>이란 피카소의 그림이 프랑스 아비뇽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피카소 그림 제목에 나오는 아비뇽은 프랑스 도시 이름이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유명한 홍등가라는 것, 그리고 그 그림에 등장하는 5명의 처녀는 그곳의 창녀들을 모델로 한 것이라는 것(217), 역시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다.

 

다시 이 책은?

 

 

그렇게 여행은 여행책을 읽으면서 시작하고 여행책으로 끝나는 것이다. 물론 그 끝남은 또 다른 책을 읽어야만 끝이 나는 무한 행진이겠지만.

 

이 책, 가본 곳과 가보지 못한 곳을 보여주면서, 여행본능을 다시 자극하는 책, 그래서 다시 여행하는 꿈을 꾸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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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기술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지음, 성귀수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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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 책은?

 

이 책, 침묵의 기술의 저자는 18세기 프랑스에서 설교가이자 문필가로 활동했던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 신부다.

 

저자는 당대 유물론과 무신론적 자유사상으로 말과 글이 과장되는 시류를 비판하며 침묵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말 하는 기술>에 대해 이건 두말할 필요 없이 훌륭한 기술이긴 하오, 그런데 침묵하는 기술을 누가 우리에게 가르쳐주겠소?”(10)라고 하면서 침묵의 원칙과 활용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이 쓰여진 시기는 1771년으로 무려 250여년 전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이 시대에 유용한 책이라는 데, 이의를 달 수 없다.

 

그것은 이 시대에 말과 글이 범람하여 유해하다는 차원을 넘어 이 시대에 저주가 되다시피 되었기에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깨달음에 기인하기도 한다. 그간 침묵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것을 이 책에서 열거한 침묵의 유형’,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을 읽어보고, 알게 되었다.

 

침묵의 의미를 일깨운다

 

저자는 침묵의 유형을 열 가지로 구분한다.

신중한 침묵, 교활한 침묵, 아부형 침묵, 조롱형 침묵, 감각적인 침묵, 아둔한 침묵, 동조의 침묵, 무시의 침묵, 정치적 침묵, 신경질적인 침묵이 그것이다.

 

가끔씩 침묵을 해 본적이 있지만, 이렇게 유형별로 구분된 것을 보니, 나 자신 어리둥절해지는 느낌이다. 과연 내가 했던 침묵은 그때 어떤 것이었을까? 의미 없던 침묵은 분명 아니었을텐데, 그것을 지각하지 못했으니, ‘내적으로는 자기통제의 수단이자 외적으로는 처신의 수단이 되는 적절한 침묵을 제대로 사용했을지, 의문이다.

 

침묵의 14가지 필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침묵보다 나은 할 말이 있을 때에만 입을 연다.

2. 말을 해야 할 때가 있듯이 입을 다물어야 할 때가 따로 있다.

3. 입을 닫는 법을 먼저 배우지 않고서는 결코 말을 잘할 수 없다.

4. 말을 해야 할 때 입을 닫는 것은 나약하기 때문이다. 입을 닫아야 할 때 말을 하는 것은 경솔하고도 무례하기 때문이다.

5. 말을 하는 것보다 입을 닫는 것이 덜 위험하다.

6. 사람은 침묵 속에 거함으로써 스스로를 가장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침묵을 벗어나는 순간 자기 자신보다 남에게 의존하는 존재가 되고 만다.

7. 중요한 말일수록 후회할 가능성은 없는지 다시 한 번 되뇌어보아야 한다.

8. 지켜야 할 비밀이 있을 때에는 아무리 입을 닫고 있어도 지나치지 않다.

9. 아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닫을 줄 아는 것이 더 큰 장점이다.

10. 침묵은 편협한 사람에게는 지혜를, 무지한 사람에게는 능력을 대신하기도 한다.

11. 말을 많이 하고픈 욕구에 휘둘려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느니, 침묵 속에 머물러 별 재주 없는 사람으로 보이는 편이 낫다.

12. 용감한 사람의 본성은 과묵함과 행동에 있다. 양식 있는 사람은 항상 말을 적게 하되 상식을 갖춘 발언을 한다.

13. 무언가를 말하고픈 욕구에 걷잡을 수 없이 시달리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결코 입을 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

14. 침묵이 필요하다고 해서 진솔함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니다. 어떤 생각들을 표출하지 않을지언정 그 무엇도 가장해서는 안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침묵의 가치를 깨닫기 전에 먼저, 침묵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 되었으니, 이 책 읽을 가치가 있다 할 것이다.

 

말과 글은 침묵으로 완성된다.

 

이 책에서 침묵은 두 가지에 소용이 된다. 말과 글.

그래서 저자는 침묵을 이러한 때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 못된 말을 하거나, 말을 너무 많이 하거나, 말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것 모두 침묵과 관련된 요소들이다.

또한 침묵은 말뿐만이 아니라 글에도 해당된다.

저자는 말에 해당하는 이론들을 그대로 글에도 적용한다,

잘 못된 글을 쓰거나, 너무 많은 글을 쓰거나, 충분히 글을 쓰지 않는 경우에도 침묵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결론은 침묵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는 법이다.”라는 현자의 충고로 갈음할 수 있다, 물론 그 충고는 글에도 마찬가지다.

 

언제나 말과 글은 그것 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침묵으로 말과 글을 완성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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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인의 영혼여정 - 사랑은 언제까지나
박경범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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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인의 영혼여정

 

이 책은?

 

Elizabeth Haich 저술의 자서전 Initiation에서 왕실의 삶과 걸인의 삶을 모두 겪은 사례를 발견한 저자가 그 사례를 소설로 재구성하여 국내실정에 적합한 주제를 담아 발표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소설의 주인공은 전업주부 장하영이다. 그녀의 생을 통해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그녀는 이집트에서 공주로 태어났는데 왕가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진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시작한다. 그렇게 영성을 찾아가는 여정이 이 책 31개의 장에 펼쳐진다.

 

영혼여정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주인공은 영혼의 여정을 윤회라는 방법으로 이루려는 것 같다. 생을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간 중간에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장하영의 입을 빌려서 영혼여정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그 설명을 생의 중간 시점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한 생이 끝나고 다른 생으로 가는 시점에 하고 있으니, 저자는 영혼여정을 윤회라는 방법으로 수행하고 있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영적 각성을 생의 중간 중간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생을 마치고 다음 생으로 가는 중간 시점에서 저자의 코멘트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런 윤회의 과정을 누구도 경험해보지 않아서, 그저 이런 소설을 통해서 듣게 되는데, 만일 이게 진짜 생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면 과연 이런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 생이 끝나고 다른 생으로 태어나는 것이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마치 어린이들 소꿉장난처럼 걷어치우고, 또 새로 시작하는 일도 너무 쉽게 일어난다.

이런 태도는 생의 귀중함을 무시하는 처사다.

생의 엄중함을 말해야 할 영혼여정이란 주제에서 생명이 너무 헐값으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한 생이 마치는 장면을 보자.

<우리는 마주 보며 밤을 새웠지만 거의 말이 없었다. 밤바람의 추위 속에서도 서로는 몸을 피할 곳을 찾지 않았다, 기나긴 이별의 세월 끝에 서먹한 두 사람은 서로를 껴안지도 않았다. 다음 날 아침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 두 사람은 세상을 하직하였다.>(166)

 

주인공이 어느 한 생에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살다가 결국은 거지가 되었고 운명의 남자 역시 거지가 되어 생의 마감을 하게 되는 장면이다. ‘다음 날 아침을 기다리지 않고 우리 두 사람은 세상을 하직하였다니 그 두 사람은 자기들 임의대로 생을 마칠 수 있었다는 말인가? 자살이라도 한 것인가?

 

또 하나의 삶을 끝내는 모습은 더욱더 간단하게 서술된다.

 

<어느 작은 도시에 머무르고 있을 때 나는 당분간 숨어 살 수 있을만치 충분한 패물을 품고서 도망쳤다. 그래봐야 그에게는 푼푼할 따름이려니 했다, 그러나 이내 붙잡히고 심한 구타를 당해 죽고 말았다.>(345)

 

매춘부로 살아야 했던 어느 생의 마감을 그렇게 묘사해 놓았다.

그 생 다음에 이어지는 삶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 다음 나는 비교적 평범한 가정의 딸로 태어났다.>(346)

 

윤회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면, 바로 이런 모습으로 인간의 삶은 진행된다. 인생은 끝없이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까지 삶을 반복한다는 것. 따라서 어느 한 생에 대한 집착이 덜해진다. 그래서 여기 등장하는 주인공의 삶은 그렇게 쉽게 끝이 나고 또 쉽게 새로 시작한다.

 

과연 그러한 모습이 저자가 말하려는 영혼의 여정인가?

아니면 제목에 꿈꾸는 여인이라는 전제를 붙여 놓았으니, ‘이건 단순히 꿈이야기다라고 하는 것인지?

 

옥의 티인가, 아니면?

 

주인공의 남편은 직업이 대학의 학생교욱담당 교직원’(11)이다.

그런데 나중에는 그의 직업이 교수로 소개된다.

 

당신 있는 학교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고 행사장에서 여학생들을 만지곤 해서 말썽이 일어났대요.”(362)

 

교수가 바로 그의 남편이다. 남편이 그런 행동으로 결국은 사법처리를 받게 된다.

그러니 남편의 직업이 앞에서는 교직원이라 소개되었는데 뒤에서는 교수로 소개되는 것이다. 그렇게 다른 모습으로 소개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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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에서 멈추다
박윤희 지음 / 현자의마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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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핀 꽃에서 멈추다

 

이 책은?

 

저자 박윤희는 현재 사회복지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노인들의 삶에 대한 의미와 연구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런 저자가 노인복지를 공부하며 자신의 인생 2막에 대한 롤 모델을 찾아 나서면서 만났던 행복한 오래된 그녀들과의 아름다운 인생 여정에 대해 나눈 인터뷰를 모아 엮은 책이다.

 

여기서 오래된 그녀라는 말이 의미심장하다, 연륜이 있는 여인들을 말한다. 따라서 이 책에는 여성들의 이야기만 등장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낸 행복한 여인들의 진솔한 인생을 통해 우리 시대 여성의 롤 모델을 새롭게 정립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에는 총 19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저자가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하여 그 내용 중간중간에 저자의 코멘트를 적어 놓는 형태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 등장하는 이야기는 모두 오래된 그녀들의 이야기들뿐이고, 남성들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다. 특히나 이 책에 들어 있는 이야기들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우리 주변의 할머니이며, 어머니이며, 이모이며 언니들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래서 그런지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는 가식이 없다. 연륜을 자랑하면서 젊은이들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현재까지 살아온 모습을 과장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픔과 상처도, 그리고 기쁨과 행복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밑줄 긋고 음미할 부분들

 

<대화가 통한다는 것은 말이 통한다는 거예요. 사람마다 제 각기 자기 언어가 있어요. 바로 그 언어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게 말이 통한다는 거죠. 말이 통해야 몸이 통하지요. 바로 그게 아마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섹시하다는 것과 같은 뜻이죠.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새롭게 발견하고 존중하다 보니 남녀 사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고 그러다 이성적 매력에 사로잡히는 거죠.> (24)

 

<혼을 불태우며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한 선택에 집중해야 해요. 좋은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성실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기다려야 하고, 죽지 않을 정도로 무리도 해야 해요. 그렇게 자신이 한 노력의 결과로 행복해져야 하죠.> (137)

 

다시 이 책은?

 

저자는 인터뷰를 소개하는 글 중에 이런 코멘트를 남겼다.

 

<우리 삶에는 어디든지 이야기가 있다. 어떤 이야기이든 잘 살펴보면 그 속에는 감동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인내하고 참고 가슴 무너지는 아픔도 있고 고뇌도 있고 눈물도 있다. 그렇게 울고 나면 웃을 일도 생긴다. 앞이 캄캄해지는 벼랑 위에 다시 서기도 하고 벼랑 끝 작은 꽃에서 희망을 찾기도 한다.> (162)

 

이 책에 실린 오래된 그녀들의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서 묘하게 상처의 회복이란 말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그녀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읽고 또 읽었다고 합니다. 내 이야기냐며 내가 이렇게 살았느냐고 오히려 나에게 되물으십니다, 그리고는 슬픔을 이겨낸 서러움으로, 힘겨운 인생을 살아온 자신을 쓰다듬습니다.> (18)

 

자신을 쓰다듭습니다.’

바로 이 말이 그녀들 자신이 상처를 치유하였다는 말이다. 그러니 이 글을 읽으면서 해당 당사자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먼저 상처를 딛고 일어섰다는 말이다.

 

그러니 또한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녀들의 삶을 통해, 삶의 진솔한 기록을 통해 그러한 상처의 치유를 경험할 줄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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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
박대령 지음 / 대림북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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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이 책은?

 

사람이 혼자 산다면 굳이 이런 책은 필요 없을 것이다. 다른 상대방이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대화란 것이 애초부터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둘만 있어도 그 사이를 매개하기 위하여는 대화가 필요하다.

 

이 대화가 문제다.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어떻게 말로 다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다는 말인가? 다는 고사하고 일부분도 제대로 전할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사소한 오해로 대화 전체가 강에서 산으로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 할 것이다 .

 

그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답변이 바로 이 책이다.

기분 좋게 상대를 사로잡는, 지혜로운 언어 선택의 기술을 익히고, 그래서 책 제목처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대화법을 배워 의사 전달을 매끄럽게 하여, 결과적으로 사람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자는 그러한 취지의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네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Part 1. 센스 있는 질문 하나로 상대방의 마음을 열어라.

Part 2. 주고받는 대화에서 기분 좋게 상대방의 호감을 얻는 법.

Part 3. 마음을 사로잡는 이들은 알고 있는 표현의 기술.

Part 4. 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상황별 대화습관.

 

아하! 무릎을 치는 소리, 곳곳에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각자의 대화를 떠올리면서 아, 그럴 때는 이 방법을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탄식과 또한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다시는 실수 하지 않을거야, 라는 결단을 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무릎을 치며 어떤 통찰에 다가선 부분을 소개한다.

(물론 이 외에 다른 것도 많이 있지만, 생략하고 몇 개만 소개한다,)

 

질문, 이런 질문은 피하라

 

질문이 대화를 폭넓게 이끌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이긴 하나, 아무 질문이나 그렇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이런 질문을 하지 말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64)

 

<사람들이 질문할 때 흔히 하는 실수로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지 않고, 그 이야기 중에 자신의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니 그런 질문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대화를 윤기있게 진행하려면

 

이런 사례를 저자는 제시한다.

 

두 사람 사이에서 오가는 대화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보자. (91-92)

 

A : 어제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갔는데, 고등어 세 마리에 만원밖에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아홉 마리 사왔어요.

B : 아홉 마리 사왔다구요?

A : , 저도 좋아하지만 우리 애들이 고등어만 보면 환장해요. 그거 있으면 다른 반찬 하나도 안 먹고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워요.

 

이 대화와 다음 대화를 비교해보자,

 

A : 어제 오랜만에 재래시장에 갔는데, 고등어 세 마리에 만원밖에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아홉 마리 사왔어요.

B :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가셨다구요?

A : , 마트가 편해서 주로 마트에 가는데, 어제는 사람 사는 모습이 보고 싶더라구요.

 

그 차이점은?

바로 대화를 듣는 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에 달려있다.

처음 대화에서는 듣는 자(B)가 반응을 보이기를, “아홉 마리 사왔다구요?”라고 묻자, A는아홉 마리나 사는 것에 대한 사연을 이야기 한다. 반면 두 번째 대화에서는 듣는 자인 B 가 묻기를 오랜만에 재래시장을 가셨다구요?”라고 묻는다. 그러니 뒤따라 오는 대화가 달라질 수밖에.

 

위에서 보는 것처럼 어떻게 요약하느냐에 따라서 대화는 다양한 방향으로 흘러 갈 수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이 부분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이렇게 대화하는 중에 상대방의 말을 요약해서 질문으로 반응 해 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느냐?

 

첫째, 화자는 청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

둘째, 요약하는 것은 대화의 초점을 놓치지 않고 대화를 해 나갈 수 있게 한다.

셋째. 요약은 상대방의 고민을 분명하게 정리해 주는 효과가 있다.

 

여기서 셋째 효과를 읽을 때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대화에서 요약을 잘 해서 질문을 한다고 어떻게 상대방의 고민을 정리해 줄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나 저자의 다음 말을 읽고 나니 그 의문이 말끔히 해소되었다.

상대가 마음이 혼란스러워 횡설수설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를 한 문장으로

정리해주면 그는 , 내가 이런 마음이구나하는 걸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대화의 묘법을 정리해 주는데, 저절로 무릎을 칠 수 밖에 없었다.

 

무대에서 떨지 않는 비결은?

 

무대에 서서 말하게 되는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떨리게 된다. 그럴 때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생각해야 할 것은 무대 역시 대화의 연장이라는 사실이다. 무대에선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주목받고 있지만, 결국 한두 사람과 나누는 대화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실제로, 강의를 잘 하는 사람들은 발표식으로 하기보다 마치 친구와 대화를 나누듯 편하게 말한다.>(181)

 

그래서 이 책은?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요소인 대화, 그 대화를 잘 하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 할 것이다.

 

이 책, 그러한 필요성에 아주 적합한 책으로서 다양한 경우에서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하여 필요한 조언들을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대화를 하는데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지고 임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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