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너란 여행
이주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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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 너란 여행

 

이 책은?

 

이 책 궁금해, 너란 여행은 공정여행을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이주희.

저자의 경력을 보니, 서양사학을 전공하고 이탈리아에서 로마 지식가이드로 활동했으며, 공정여행기획자이며 여행글 쓰는 작가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공정여행기획자인 저자가 공정여행에 대하여 설명하고, 그리고 공정여행으로 다닌 여행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간 여기저기서 말로만 듣던 공정여행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공정여행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다른가?

 

공정여행이란 무언가를 지켜주는 여행이다.

여행지의 환경을 지켜주고, 현지인의 일상은 지켜주며, 여행자가 행복하게 여행할 권리를 지켜주는 여행이다.

궁극적으로는 여행자가 여행지에서 지불한 돈이 현지인의 삶에 보탬이 되어, 여행지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여행이다.

누군가에겐 여행이 낯선 장소로의 떠남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낯선 자의 일상 침범이 될 수 있기에 지켜주는 것이다. (19)

 

패키지 여행과 다른 점.

 

여행을 남다른 관점으로 접근하는 과정에 있다. (31)

공정여행은 일단 패키지여행과 다른 점이 많은데, 특히 비용과 관련해서다.

패키지여행의 경우, 여행사의 여행이 너무 저렴하면, 먼저 의심을 해야 한다

 

내 경험상, 그 말 맞다.

해외여행을 자주 다닌다.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다닌다.

그중 패키지여행은 딱 두 번이다. 중국에 갔을 때이다. 홀로 간 적이 있었고, 나중에 가족과 함께 중국에 간 적이 있는데 두 번 모두 패키지여행 상품을 이용했다. 패키지여행을 택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중국내에서 교통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홀로 갔을 때에는 패키지여행이니 그러려니 했는데, 같은 곳을 가족과 함께 갔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옵션 추가와 쇼핑 강요, 그게 지속되었다. 옵션, 추가 관광에서 우리 가족이 빠지겠다고 하니 가이드가 방에 찾아와 끈질기게 요청 - 우리 가족이 빠지면 그 옵션 관광 자체가 되지 않는다, 여행사에 자기 실적 유지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가면서 - 하는 바람에 하는 수없이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곤욕을 치른 다음부터는 아예 패키지여행은 생각도 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해결하는 여행을 다녔다.

 

그러니 이 책에서 말하는 패키지여행에서 저렴한 상품가의 그늘에는 누군가의 희생이 따라오기 마련이니까. 그 희생의 영역에 여행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을 거라는 착각은 금물이다.’(39)라는 말이 100 퍼센트 이해가 되는 것이다.

 

공정 여행은, 현지 문화와 역사를 깊이 있게 바라보는 그랜드 투어적 성격이 강하다. (40)

17-19세기 영국 귀족의 자녀들이 고전 문학과 역사를 익히기 위해 떠났던 이탈리아 여행이 그랜드 투어.

 

그런 공정여행, 여행의 결이 다르다. 여행을 소비하는 게 아닌, 여행을 이해하는 진정한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저자가 보여주는 여행지, 여덟 곳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덴마크의 코펜하겐,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스페인의 그라나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핀란드의 헬싱키,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리고 모로코에서 만난 베르베르인

 

공정여행으로 떠나는 여행, 저자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 지중해 문명의 흔적

알 듯 말 듯 하다가 모르겠다면, 시칠리아를 제대로 본 거다. 무려 3천년 동안 지중해의 여러 문명이 왔다가 떠난 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 새겨진 침략자의 흔적이 마치 역사의 모자이크처럼 남아 있게 된 것이다. (59)

 

덴마크의 코펜하겐 - 휘게 (hygge)

긴 겨울이 찾아오면, 흑야가 시작된다. 하루에 17시간을 추운 어둠 속에서 지내야 한다.

그래서 이런 우울한 시기를 헤쳐나갈 방법이 필요했다. 그건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안락한 일상이었다. 우울한 걱정은 잠시 내려놓는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며, 각자의 취미를 즐기는 거다. 그걸 덴마크에서는 휘게(hygge)라고 부른다. (……) 우리에게는 휘게가 삶의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로 보이지만, 이들에게는 어둡고 긴 겨울을 서로 의지하며 버텨온 삶의 방식이 것이다. (80)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 와이너리 투어

토스카나의 와인 농가들은 같은 포도로 담가도 집집마다 서로 다른 맛을 낸다. (……) 농가의 오랜 손맛을 담은 와인이 점차 대중화되면서, 숨겨진 보석같은 와이너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와인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맛과 향을 띄는 현지 와인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99)

 

스페인의 그라나다 - 플라멩코

그라나다에는 어울리지 않는 세 개의 다른 문화가 존재한다. 기독교, 이슬람, 그리고 집시. 그들은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공존하고 있다. 오랜 세월 서로 다른 문명들이 떠돌아다녔는데, 그들 사이에 교집합 하나 정도는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어쩌면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다 어우러진 문화가 플라멩코는 아니었을까? (119)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 아쿠아 알타 서점

도시에 물이 차오르면, 서점도 종종 물에 잠기곤 한다. 그러다 보니 책장도 일반 책장보다는 높으며, 대부분의 책은 높은 곳에 쌓여있다. (……) 그토록 찾고 싶었던 책은 새것이 아니었다. 물에 젖어 군데군데 빛바랜 잉크 자국이 남아있었다. (137)

 

핀란드의 헬싱키, - 헬싱키 오디 도서관

이곳은 책을 읽는 공간이며, 놀이터이며, 그리고 배움의 공간이었다. 그런 공간을 공유하고 로봇 사서와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는 아이들이 있었기에 이곳을 미래도서관이라 불렀던 것이다. (150)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 러시아 국립박물관 

일리아 레핀의 <볼가강의 바지선을 끄는 인부들>

그 삶을 살아가는 민중의 울분, 무기력, 짜증, 체념을 포착해낸다. 민중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분노하지만, 그럼에도 일한다. 세상에 대한 분노로 가득하지만, 결국 이겨내고 살아가기에 그들의 삶이 강인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다. (160)

 

모로코에서 만난 베르베르인 - 사하라 사막

높은 사구에 가서, 양탄자를 깔고 누워 쏟아지는 별을 바라봤다. 마치 큰 별 하나가 크게 기침한 것 같았다. 그래서 수만 개의 별이 차곡차곡 늘어나 하늘을 점령한 것처럼 보였다. 그 별들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스르르 잠이 들었다, (178)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러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눈을 얻는 것이다.” - 마르셀 프루스트 (50)

 

여행에는 기술도 없고, 정답도 없다. 그러니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 가면 되는 것이다. (196)

 

다시, 이 책은?- 공정여행자가 되는 법

 

저자는 이런 말로 이 책을 마무리 한다.

여행을 공정하게 변화시키는 건, 결국 여행의 주체인 여행자들이다. 그 여정에 살포시 발을 담갔다면, 이제부터 그대도 자신만의 여행을 만들어가는 공정여행 기획자이자 공정여행자인 것이다. (197)

그렇게 나도 또한 공정여행자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다음과 같은 공정여행 10계명 정도는 알아 두어야겠지.

 

공정여행 10계명

 

첫 번째, 여행지에 도움이 되는 여행

두 번째,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

세 번째, 착한 소비를 하는 여행

네 번째, 인권을 존중하는 여행

다섯 번째,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여행

여섯 번째, 다른 문화를 존중하는 여행

일곱 번째, 동물을 보호하는 여행

여덟 번째, 기부하는 여행

아홉 번째, 친구가 되는 여행

열 번째, 기록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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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회학 -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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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의 사회학

 

이 책은?

 

이 책 호구의 사회학<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석중휘, <디자이너로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으며, CI회사 로고파티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2년부터 숭의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조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친절한 디자인등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호구의 의미를 살펴보자.

 

착한 사람이라고 했다. 일도 잘한다고 했다. 또 많이 베풀수록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그래서 당신은 꼭 성공할 거라고 했다. 나를 잘 알았던, 아니 몰랐던 많은 사람들도 말이다. 하지만 사실 나도 이미 알고 있었다. 착한의 뜻이 호구의 의미라는 걸 말이다. (288)

 

그 아래 호구의 사전적 정의를 밝혀 놓고 있다.

 

호구 (虎口)

어수룩하여 이용하기 좋은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그 밖에 두 가지 다른 의미도 있는데, 대개는 위의 뜻으로 쓰이고, 이 책에서도 위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그런 호구, 대개는 갑과을의 관계에서 을의 위치에 서는 사람이 호구다.

 

이 책에서는?

저자는 디자이너인데, 디자이너가 호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모양이다.

디자이너로서의 애환, 호구 잡힌 사연들이 가득하다.

 

이런 말부터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저자가 책을 펴낸후 들었다는 말.

디자이너인데도 글을 잘 쓰네요. 이런 시선으로 당신만의 글을 계속 썼으면 좋겠습니다.”(13)

뒤에 나오는 말은 괜찮은데 앞의 말은 조금 거북하게 들린다.

 

본격적으로 호구 이야기 하자.

 

저자가 겪은 일이다. 아니 당한 일이다.

백화점의 전단지를 만드는 작업을 3 년여 하는데일의 속도가 전혀 빨라지지 않는 것이다. 항상 야근을 해야 하고, 때론 밤을 새워야 하는 일도 있었다.

저자 생각한다, 대체 왜 이렇게 변하지 않는 것일까?

일의 프로세스를 분석해 본 결과, 발주처인 백화점에서 피드백을 항상 그들의 시간에 맞춰, 즉 퇴근 때에 보내주기 때문에 디자인업체에서는 밤을 새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이유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 즉 백화점의 결재권자들이 디자인에는 문외한임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의 단계에 끼어들어 그들의 목소리를 남기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 구조 속 모든 이들이, 이 단계의 낯섦에 끼어들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새로운 디자인을 지적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목소리가 그곳에 남겨지기를 원했다. 가장 위에 있는 까지도 말이다. 그것이 곧 그들의 성과라고 믿고 있었기에.> (28)

 

그래서 그들이 성과라고 생각한 것들이 다자인 업체의 밤샘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호구의 적나라한 실상이다.

 

저자는 그런 시선을 이제 외부로 돌려, 우리나라에에서 호구되는 것들을 보여준다.

 

그 중의 하나, 지하철 객차의 핑크 의자에 관한 논란.

임산부를 위한 배려로 만들어진 지하철 객차의 핑크 의자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이런 논의가 있었다.

 

- 노약자 석이 다른 곳에 마련되어 있는데 이 핑크석을 따로 만들어야 했는가?

- 이 좌석은 꼭 임산부만 앉아야 하는가? 혹은 임산부가 없더라도 좌석을 비워두어야 하는가?

- 노인은 이 좌석에 앉을 수 없는가? 바꿔 말하면 임산부는 노약자 석에 앉을 수 없는가? (252)

 

이런 논의, 황당하지 않는가?

이 좌석의 취지를 안다면, 저런 논의는 불필요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쓸데없이 논쟁을 부풀리는 걸 좋아한다. 어디 호구잡을 것 없나, 노리는 하이에나 같다.

 

다시 이 책은? - <내가 공짜로 일하지 않는 이유 7가지>

 

저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디자인을 공짜로 부탁하는 일이 빈번하다는데, 저자는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를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하여 밝히고 있다. 한번쯤 음미해 볼만하다.

항목만 적어둔다.

 

- 시간이 든다.

- 대가를 지불하는 고객에게 피해가 간다.

- 창의력이 떨어진다.

- 대다수 사람들은 공짜로 얻은 것은 시시하게 여긴다.

- 디자이너는 전문직이다

-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 품질관리, 책임, 평판에 문제가 생긴다.

 

이 책은 그렇게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단면들을 꺼집어내어 보여준다.

호구의 사회, 뜻밖에 디자인으로 촉발되어 살펴보게 되자, 우리니라 호구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펼쳐지고 있다는 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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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고대~근대 편 - 마라톤전투에서 마피아의 전성시대까지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빌 포셋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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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고대~근대 편)

 

역사에 가정은 필요 없는 것일까?

 

흔히들 역사에 가정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말한다.

이 책의 사례를 들어 말하자면, 그때 로마의 원로원 의원들이 카이사르를 암살하지 않았다면, 그 뒤 역사는 어떻게 흘러갔을까, 하는 가정 말이다.

그런 가정은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데, 과연 그럴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일까?

 

프로바둑 기사들은 시합이 끝나면 반드시 복기를 한다.

끝난 바둑이지만 다시 처음부터 차례로 훑어보면서,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잘 잘못을 따져보는 것이다.

 

그런 복기의 과정, 역사에서도 필요한 것 아닐까? 해서 역사의 흑역사를 살펴보면서, 무엇이 잘 못된 것인가를 살펴보고, 다른 상황으로의 가정까지 해보는 것은,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서도 의미 있는 작업일 것이다.

 

바로 이 책이 그런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101 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고대~ 근대편)

 

원제를 살펴보니, <101 stumbles in the march of History> 이다.

그러니 우리말 번역인 '흑역사'는 역사의 진행을 방해한 것들, 휘청거리게 만든 것정도의 의미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렇게 역사의 정상적인 진행을 막았던 흑역사로 기록되는 것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책은 그걸 101가지로 추려놓았다.

고대 ~ 근대 편에서 50가지, 현대편에서 51가지, 해서 모두 101가지이다.

 

몇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저자는 외국인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는데, <만약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정복했다면?>이란 항목이다.

 

중국과 한국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어떤 흑역사를 다룬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여몽 연합군이 일본을 점령했다고 가정을 한 후, 600년의 세월이 흐른 다음에 미국이 일본을 개항하기 위하여 작전을 펼치는 가상 역사를 그려놓고 있다.

 

이런 내용들이 보인다.

 

대다수 일본인들의 생활방식은 아직도 외세의 식민 지배로 억압받는 국가를 연상시킵니다. (108)

 

일본이 중국에(더 정확히는 여몽 연합군에) 점령된 후 600년 가까이 최북단 섬에서부터 최남단 야쿠시마 섬에 걸쳐 최소 다섯 차례의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110)

 

일본이 여몽연합군에 의해 점령되었다면, 일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해보는 것도 흥미있는 발상이라 하겠다. 아니, 일본보다는 우리나라가 먼저겠지. 그러니 고려부터 시작해서 그 후 우리나라의 역사는 어떻게, 다르게 흘러갔을까, 부정적인 모습일까, 아니면 긍정적인 모습일까?

 

또 이런 게 있다.

<젊은 히틀러가 그림을 팔지 못한 대가.> (351)

 

젊은 히틀러가 그림을 팔 수 있었다면 오늘날의 세계가 바뀌었을까?

 

10대 시절, 어린 히틀러의 최대 관심사는 그림이었다. 히틀러는 빈 미술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그 꿈은 좌절되었다. 그래서 결국 미술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또한 그 뒤에 건축학교에 문을 두드렸지만 그 문 역시 열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히틀러는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보다 파괴하는 재능이 더 뛰어났다. (352)

해서 그 한 사람, 히틀러 때문에 죽은 사람이 1200만 명 이상이라는 통계가 나온다, 무시무시한 일이다.

 

따라서 히틀러의 생애를 돌아보면 저절로 떠오르는 질문이 하나 있다.

혹시 그가 다른 삶의 경로를 선택할 수 있었던 삶의 전환점은 없었을까? 있었다면 어디였을까? (354)

 

그런 생각, 그런 가정은 한 사람, 그리고 그가 살았던 사회, 국가의 상황을 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공부가 된다.

 

다시, 이 책은? - 두 번 걸러보는 역사 공부

 

인간은 실수하는 동물이다.

해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이런 역사 잘 알아야 한다.

 

만약 그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란 가정으로 다시 한번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각 꼭지마다 두 번 역사를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한번은 실수하는 과정을 복기하면서 무엇이 잘 못 되었나를 따져보고,

그 다음에 그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어떤 식으로 역사가 흘러갔을까, 하는 가정으로서의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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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의 좌충우돌 여행기 - 모험과 도전의 인생여정
이승도 지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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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의 좌충우돌여행기

,

이 책은?

 

이 책 이승도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모험과 도전의 인생여정>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여행기다.

 

저자는 이승도, <에릭슨-LG 국내사업총괄 상무 등의 경력이 있다저서로 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제품을 통한 정보통신분야의 이해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퇴직 후 해외 여행길에 올라많은 나라를 섭렵하였다.

저자가 다닌 곳을 살펴보자목차에 나타난다.

 

PART 2. 러시아 횡단여행

PART 3. 유럽의 역사와 문화요트·크루즈여행

PART 4. 동유럽북유럽의 역사와 자연

PART 5. 남미의 낭만과 신비

PART 6. 아프리카 종단여행

PART 7. 미국과 캐나다 다양한 여행크루즈여행

PART 8. 캠핑카로 국내여행가족여행

 

저자 뒤를 따라가면서밑줄 긋고 새겨볼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나중 여행할 때에 참고가 되는 것들이 많다.

 

대영박물관과 파르테논 신전

 

영국의 국립 박물관흔히 대영박물관이라 부르는 곳저자는 런던에서 그곳을 방문한다.

그곳에는 한 때 세계를 주름 잡았던 영국이 확보한 전세계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이런 소회를 밝힌다.

 

대영박물관내 영국 것은 건물과 경비원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많은 유물을 끌어 모아 전시하고 있다. (139)

 

저자는 아테네에서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다시 영국 박물관 방문을 떠올린다.

 

얼마 전에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방문했다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온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갔다훌륭한 조각상과 거대한 파르테논 상단 부분을 보면서 분위기에 압도되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그러나 파르테논 신전을 직접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가슴이 아리는 슬픔이었다. 

1816년 아테네로 파견나간 영국 대사 토마스 엘긴이 당시 그리스를 통치하고 있던 오스만 제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하나 남아있던 유물의 절반을 영국으로 가져갔다그래서 그 유물을 엘긴 대리석군이라고 부른다. (152- 153)

 

그리스 아테네와 영국 런던을 방문한 여행자는그가 파르테논과 대영박물관을 방문했다면당연히 영국의 제국주의를 떠올려야 하고저자처럼 두 곳을 연결시켜 세계 역사를 살펴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그게 여행자의 마음가짐이다.

 

그리스 비극의 목적

 

아테네를 방문한 저자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그리스비극을 떠올린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이 상연되었던 디오니소스 극장은 기원전 6세기경에 건립되었고 17,000 명을 수용한다극장은 학교 역할을 한다현재 모든 공연의 원형이라고 일컬어지는 비극 공연을 통해 민주 시민에 적합한 지식과 지혜를 제공해준 것이다. (152)

 

뭉크의 <절규>

 

뭉크의 그 유명한 그림 <절규>는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있다.

 

뭉크는 다리를 걷다가 영감을 받아 핏빛의 하늘을 배경으로 괴로워하는 인물을 묘사하였는데 절규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많은 감동을 주었다.

뭉크의 설명에 따르면그림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건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다인간은 자연이 비르는 비명에 화들짝 놀라 귀를 틀어막고 있을 뿐이다.(205)

 

<절규>를 감상하면서그림의 깊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저자그런 감상이 진정한 그림 보는 법이다.

 

인간들은 키재기를 좋아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두바이에 있는 버즈 칼리파, 162층 838미터 높이다.‘

그런데 그 빌딩도 몇 년 후면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 건축중인 제다타워가 2025년에 완공되면그 빌딩이 168층 1,007 미터 높이가 된다. (272)

그렇게 1위 자리를 뺏기게 된 두바이는 다른 건축을 짓고 있는데정확한 정보는 미공개인데, 1,300 미터의 건물이 될 것이라 한다.

 

과연 인간들의 키재기는 언제까지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궁금해진다.

 

최초의 인간 루시의 뼈는 어디에?

 

루시의 뼈는 에디오피아의 국립박물관에 있다.

그런데 그 보존 상태가 엉망이라 한다.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350만년 전의 최초의 인간 루시의 유골이 있는 부스로 갔었지만 보관상태가 우리가 어린 시절 학교 박물관에 나무와 유리로 만든 상자 같은 곳에 보관되어 있었다. (276)

 

영화 <카사블랑카촬영지는?

 

영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릭스 카페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당시 모로코 카사블랑카는 전쟁중이었기에 할리우드 세트장에서 모든 것이 촬영되었다두 연인이 헤어지는 공항의 안개낀 장면도 연출한 것이라 한다. (330)

 

그런데 지금 모로코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릭스 카페는 영화를 보고그대로 만들어 놓은 세트라 한다그러니 촬영지의 설정이 원본이고모로코 카페는 오히려 세트라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저자는 퇴직 후 그야말로 아무런 계획 없이 길을 나선다.

해외로 길을 떠난 것이다그래서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진다.

 

하루 사이에 모든 환경이 바뀌었다보고 듣고 먹고 자는 환경모든 것들이 바뀌었으니 이전 일들을 모두 잊고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82)

 

그렇다이전 일을 잊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일정을 정하지 않은 여행혼자 떠난 여행이기에 바람따라 길따라 물따라 그냥 흘러간다. (217)

 

멕시코에서 콜롬비아로 갈지 브라질로 갈지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쿠바로 결정했다. (249)

 

 

저자는 이 책 제목을 <좌충우돌 여행기>라 했지만그게 실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아닐까.

좌충우돌그러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

인생은 나그네길그것도 좌충우돌하면서.

 

그런 여행길을 따라 읽어가며세상을 경험한다.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은 것과 같다.”는 말처럼이 책에서 저자를 따라 세계의 여러 페이지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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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날씨는 당신의 기분 같아서
이두리 지음 / 꽃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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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날씨는 당신의 기분 같아서

 

이 책은?

 

이 책 다낭 날씨는 당신의 기분 같아서는 KOICA 해외봉사활동을 베트남 다낭에서 마치고 돌아온 저자의 체험기이다.

 

<좋았다가도 미워지고 미웠다가도 사랑스러워지는 변덕스러운 날씨 같은 다낭, 난 그래도 네가 좋다.>라는 부제가 그 내용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저자 이두리는 <삶의 다양한 형태 중 내게 맞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산다. 그 일환으로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이 되어 베트남에서 한국어를 가르쳤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베트남 다낭에서 2년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돌아왔다.

2년간의 기록을 이 책에 담아 놓았는데, 베트남, 다낭, 그리고 봉사활동에 관한 자세하고 구체적인 정보가 들어있다.

 

저자는 이 책 처음에 바퀴벌레 때문에 불면의 밤을 지낸 사연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오토바이와 부딪힌 사고를 당하고(22), 그래서 오토바이 때문에 길 건너기가 무서워서 점심 내내 허기를 참다가 수업이 끝나자마자 택시를 타고 식당에 간다는 사연까지.

그렇게 저자에게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여기까지 와서”(11) 고생을 하는가, 라는 한탄이 나오는 나라가 곧 베트남이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는 곧 바뀐다. 소통이 시작되고, 현지에 녹아들어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베트남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이런 평이 저자 입에서 나온다.

 

베트남 사람들은 느릿느릿해 보이지만 막상 해야 하는 일이 눈앞에 닥치면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한다. (145)

 

점심식사 후 즐기는 낮잠도 오후 활동을 위해 힘을 비축하는 삶의 지혜라는 생각이 들었다. (190)

 

열대지역 사람들이 느릿느릿 행동을 하는 것, 낮잠을 자는 것, 그런 행동들이 게을러서가 아니라 힘을 비축하는 삶의 지혜라고 생각하게 된 저자, 어느새 베트남 편이 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베트남 강사의 초대에 응해 그들의 진짜 삶으로 뛰어드는 모험도 강행한다.

설날에 동료 강사를 따라, 고향 집에 같이 따라가 그들의 명절을 함께 지낸 것이다.

 

다낭에 대하여

 

다낭은 저자가 KOICA(한국 국제협력단) 해외봉사활동의 일원으로 가서, 봉사활동을 한 도시다.

 

특히 다낭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한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베트남 중부 지역은 월남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이다. 그때의 아픔을 위로하려는 듯 해마다 한국 의료진과 대학생들이 다낭에 와서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8)

 

KOICA 해외봉사활동에 대하여

 

저자는 봉사활동을 다낭에서 시작한다. 다낭 공립 외국어 대학교(다낭외대)가 근무지이다. (26)

 

베트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수업이 7시에 시작된다.

그렇게 일찍 시작하는 것에 대한 저자의 소회, 들어보자.

 

7시 수업을 하려면 적어도 530분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아침까지 먹으려면 대체 몇 시에 일어나야 할까. 대체 이 나라는 왜 이렇게 일찍부터 수업을 하는 거냐고 불평을 하다가도 ()

결국 아침을 먹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기로 했다. 처음엔 너무 힘들었지만 확실히 아침을 먹은 날에는 평소보다 힘이 난다. 부 모님이 자녀들에게 왜 그렇게 아침 먹고 다니라고 말씀하셨는지 알 것 같다. 이제는 내가 그 입장이 돼서 아침밥 안 먹고 오는 학생들에게 잔 소리를 한다. 하지만 아침 7시 수업이 힘든 건 나뿐만이 아닌 듯싶다. 10분만 일찍 일어나서 밥 먹고 오라는 말에 학생들이 선생님,그 시간 에 더 자고 싶어요하며 배시시 웃는 걸 보면(50)

 

저자의 봉사관, 점점 다듬어진다.

 

봉사의 정의를 내리는 시간에 나는 그림자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 다른 이들이 빛나도록 보이지 않는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것이 봉사자의 자세라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가 드러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118)

 

나는 학생에게도 주는 만큼 받고 싶어 하는 철없는 강사였다.(118)

 

저자는 다낭의 대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또한 시간을 내어 다른 지역에서도 봉사활동을 한다. 다낭과 가까운 중부지역에 사회복지 분야 단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계하여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그게 꽝쏘공 프로젝트가 된다. ‘꽝찌에서 쏘아올린 작은 공’ (130)

그곳은 다낭에서 기차를 타고 4시간을 가야 하는 곳이었다.

저자는 그곳으로 베트남 학생들을 데리고 가 한국어 강좌를 열어, 봉사활동을 한다.

 

그런 지역을 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그런 지역은 저자가 근무한 다낭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임에 놀란다. 해서 저자는 이런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내가 익숙하게 여기던 것들이 부재한 이곳에서 나는 불편함보다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126)

 

다시, 이 책은?

 

글은 이렇게 써야 한다. 봉사단원의 자세는 이래야 한다. 젠 체 하지 않고, 겸손한 척 하지 않고,

이런 저자의 태도는 다음과 같은 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전에 봉사단원들의 수기집을 읽다가 이해하지 못한 말이 있었다.

주러 왔지만 받고만 갑니다.’

아이고, 서로 주고받은 거지 뭘 또 받기만 해. 지나친 겸손 아닐까? (210)

 

이런 태도가 저자가 봉사에 임하는 자세다.

 

대신 내가 무엇을 어떻게 주었는지는 돌아보게 된다.

건강한 마음으로 주었는지, 내 욕심을 섞지는 않았는지, 몸과 마음을 사리느라 대충 해 놓고 핑계를 대지는 않았는지....... 그러게 말이다. 나는 주려던 것을 과연 제대로주고 떠나는 걸까?(211)

 

저자의 이런 모습과 생각이 베트남에 분명 남았을 것이다.

베트남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진정한 친구로서 대할 수 있도록, 이런 봉사 자세를 가진 분들이 더욱더 많이 활동하기를 소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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