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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도의 좌충우돌 여행기 - 모험과 도전의 인생여정
이승도 지음 / 진한엠앤비(진한M&B)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이승도의 좌충우돌여행기
,
이 책은?
이 책 『이승도의 좌충우돌 여행기』는 <모험과 도전의 인생여정>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여행기다.
저자는 이승도, <에릭슨-LG 국내사업총괄 상무 등의 경력이 있다. 저서로 『Computer Telephony Integration』, 『제품을 통한 정보통신분야의 이해』가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퇴직 후 해외 여행길에 올라, 많은 나라를 섭렵하였다.
저자가 다닌 곳을 살펴보자. 목차에 나타난다.
PART 2. 러시아 횡단여행
PART 3. 유럽의 역사와 문화, 요트·크루즈여행
PART 4. 동유럽, 북유럽의 역사와 자연
PART 5. 남미의 낭만과 신비
PART 6. 아프리카 종단여행
PART 7. 미국과 캐나다 다양한 여행, 크루즈여행
PART 8. 캠핑카로 국내여행, 가족여행
저자 뒤를 따라가면서, 밑줄 긋고 새겨볼 사항들을 정리해 본다.
나중 여행할 때에 참고가 되는 것들이 많다.
대영박물관과 파르테논 신전
영국의 국립 박물관, 흔히 대영박물관이라 부르는 곳, 저자는 런던에서 그곳을 방문한다.
그곳에는 한 때 세계를 주름 잡았던 영국이 확보한 전세계의 귀중한 문화유산으로 가득차 있다.
저자는 이런 소회를 밝힌다.
대영박물관내 영국 것은 건물과 경비원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많은 유물을 끌어 모아 전시하고 있다. (139쪽)
저자는 아테네에서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다시 영국 박물관 방문을 떠올린다.
얼마 전에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을 방문했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에서 떼어온 유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갔다. 훌륭한 조각상과 거대한 파르테논 상단 부분을 보면서 분위기에 압도되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파르테논 신전을 직접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가슴이 아리는 슬픔이었다.
1816년 아테네로 파견나간 영국 대사 토마스 엘긴이 당시 그리스를 통치하고 있던 오스만 제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하나 남아있던 유물의 절반을 영국으로 가져갔다. 그래서 그 유물을 엘긴 대리석군이라고 부른다. (152- 153쪽)
그리스 아테네와 영국 런던을 방문한 여행자는, 그가 파르테논과 대영박물관을 방문했다면, 당연히 영국의 제국주의를 떠올려야 하고, 저자처럼 두 곳을 연결시켜 세계 역사를 살펴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한다. 그게 여행자의 마음가짐이다.
그리스 비극의 목적
아테네를 방문한 저자,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그리스비극을 떠올린다.
고대 그리스의 비극이 상연되었던 디오니소스 극장은 기원전 6세기경에 건립되었고 17,000 명을 수용한다. 극장은 학교 역할을 한다. 현재 모든 공연의 원형이라고 일컬어지는 비극 공연을 통해 민주 시민에 적합한 지식과 지혜를 제공해준 것이다. (152쪽)
뭉크의 <절규>
뭉크의 그 유명한 그림 <절규>는 오슬로 국립미술관에 있다.
뭉크는 다리를 걷다가 영감을 받아 핏빛의 하늘을 배경으로 괴로워하는 인물을 묘사하였는데 절규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많은 감동을 주었다.
뭉크의 설명에 따르면, 그림 속에서 비명을 지르는 건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다. 인간은 자연이 비르는 비명에 화들짝 놀라 귀를 틀어막고 있을 뿐이다.(205쪽)
<절규>를 감상하면서, 그림의 깊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저자, 그런 감상이 진정한 그림 보는 법이다.
인간들은 키재기를 좋아한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은 두바이에 있는 버즈 칼리파, 162층 838미터 높이다.‘
그런데 그 빌딩도 몇 년 후면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 건축중인 제다타워가 2025년에 완공되면, 그 빌딩이 168층 1,007 미터 높이가 된다. (272쪽)
그렇게 1위 자리를 뺏기게 된 두바이는 다른 건축을 짓고 있는데, 정확한 정보는 미공개인데, 1,300 미터의 건물이 될 것이라 한다.
과연 인간들의 키재기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궁금해진다.
최초의 인간 ‘루시’의 뼈는 어디에?
루시의 뼈는 에디오피아의 국립박물관에 있다.
그런데 그 보존 상태가 엉망이라 한다.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350만년 전의 최초의 인간 ‘루시’의 유골이 있는 부스로 갔었지만 보관상태가 우리가 어린 시절 학교 박물관에 나무와 유리로 만든 상자 같은 곳에 보관되어 있었다. (276쪽)
영화 <카사블랑카> 촬영지는?
영화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릭스 카페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당시 모로코 카사블랑카는 전쟁중이었기에 할리우드 세트장에서 모든 것이 촬영되었다. 두 연인이 헤어지는 공항의 안개낀 장면도 연출한 것이라 한다. (330쪽)
그런데 지금 모로코에서 관광객이 모여드는 릭스 카페는 영화를 보고, 그대로 만들어 놓은 세트라 한다. 그러니 촬영지의 설정이 원본이고, 모로코 카페는 오히려 세트라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저자는 퇴직 후 그야말로 아무런 계획 없이 길을 나선다.
해외로 길을 떠난 것이다. 그래서 이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진다.
하루 사이에 모든 환경이 바뀌었다. 보고 듣고 먹고 자는 환경, 모든 것들이 바뀌었으니 이전 일들을 모두 잊고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82쪽)
그렇다. 이전 일을 잊고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을 먹어보는 것도 좋다.
일정을 정하지 않은 여행, 혼자 떠난 여행이기에 바람따라 길따라 물따라 그냥 흘러간다. (217쪽)
멕시코에서 콜롬비아로 갈지 브라질로 갈지 고민하다가 최종적으로 쿠바로 결정했다. (249쪽)
저자는 이 책 제목을 <좌충우돌 여행기>라 했지만, 그게 실제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아닐까.
좌충우돌. 그러면서 살아가는 게 인생.
인생은 나그네길, 그것도 좌충우돌하면서.
그런 여행길을 따라 읽어가며, 세상을 경험한다.
아우구스티누스가 한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은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읽은 것과 같다.”는 말처럼, 이 책에서 저자를 따라 세계의 여러 페이지를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