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의 무게를 재는 과학자
다비드 카예 지음, 유 아가다 옮김 / 북스힐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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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의 무게를 재는 과학자

 

이 책과학을 기초부터 생각하게 만드는참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꼭 두 번을 읽어야 한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두 번을 꼭 읽어야 한다.

 

왜냐면첫 번째 읽어가는 중에이런 곳에 이르면 생각이 뭔가 달라지게 되니까 그렇다.

 

흔히들 교양있는 사람을 얘기할 때여기서 교양은 과학적 주제보다는 인문학적 주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프랑스 혁명이나 돈키호테에 대한 필수적 상식들을 알지 못하면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된다그러나 뉴턴의 법칙과 우리 사회의 중추를 이루는 자연의 기본 법칙인 열역학 제 법칙을 모르는 사람은 교양이 없는 사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다행히도 요즘은 과학 역시 교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이 많다. (327 - 328)

 

그러니 과학은 과학을 좋아하는또는 전공하는 사람들이나 읽는 분야라고 생각했는데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그러면 지금까지 허투루 읽어가던 자세가 확 바뀌게 되고, 328쪽에서야 과학의 중요성을 알게 되는데그만 책이 332쪽에서 끝나니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볼 마음이 들게 되는 것이다그게 당연하다.

 

다시 읽어보니곳곳에 금과옥조 같은 구절들이 보인다.

 

갈릴레오는 최초로 물리학 실험을 실현했다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경사진 평면에서 공을 굴리고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에서 실험을 했다. 그는 그런 방식으로 물체의 운동을 실험했다고대 그리스 현자들의 방식대로 실험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식대로 실험하고 실험한 결과로 얻은 지식을 사용해고 또다시 실험했다그러고는 실제 현상을 해석했다또한 갈릴레오는 연구 결과를 수학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인물이었다그때부터 수학은 과학의 언어가 되었다갈릴레오는 이렇게 말했다. “자연이라는 책은 수학의 언어로 쓰여있다.”(320)

 

갈릴레오가 최초로 물리학 실험을 했다니?

그럼 그전까지는 물리학에서 실험을 하지 않고 어떻게 학문을 했다는 말인가?

그래서 갈릴레오가 물리학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이 달리 보이는 것이다.

 

이런 글은 어떤가?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잠시 스마트폰을 방에 두기를 바란다.

그리고 쥘 베른아이작 아시모프올더스 헉슬리필립 딕조지 오웰허버트 조지 웰스와 같은 공상과학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317)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걸까?

저자는 쥘 베른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쥘 베른의 책을 읽어보면그가 벌써 100여년전에 마치 예언이라도 하듯이 작품 속에 써놓은 것들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지구에서 달까지』 (1865), 달나라 일주』 (1870)에서 쥘 베른은 인간이 달에 착륙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그로부터 100년이 흐른 1969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베른이 공상으로 써 놓은 달나라 여행과 실제 일어난 사건과는 놀라울만큼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이다.

 

우주선은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출발하여 태평양 위에 도착한다.

베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사양도 실제와 거의 같다.

베른의 우주선은 83시간이 흘렀고, NASA 에서는 97시간이 걸렸다.

두 비행은 3명의 우주인이 타고 있었다.

 

그러니 베른은 마치 미래에 일어날 일을 마치 본 듯이 소설 속에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아니다베른이 어찌 미래의 일을 미리 옮겨 놓을 수 있겠는가그건 후대의 사람들이 베른의 책에서 영감을 얻어 실제로 그걸 미래 어느날에 실현한 것이리라.

 

그래서 저자는 이 항목의 타이틀을 이렇게 적었다.

<쥘 베른정말 예언자였을까?>

 

쥘 베른이 작품에 쓴 내용들이 미래의 어느날에 실제 일어난 것을 예로 들면서 저자는

공상 과학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가.

 

그리고 쥘 베른아이작 아시모프올더스 헉슬리필립 딕조지 오웰허버트 조지 웰스와 같은 공상과학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317)

 

거기에 더하여 이 책에는 과학과 관련해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담고 있다.

 

왜 아랫집 사람이 윗집 사람보다 오래 살까?

시간은 존재할까?

구름의 무게는 코끼리 몇 마리의 무게일까?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물은 몇 도에 끓을까?

물 위를 어떻게 걸을 수 있을까?

-  등 

 

이런 주제를 들으면 얼른 그 결과를 알고 싶어질 것이다.

어떻게 물 위를 걷지?

누구 말대로 왼발이 물에 빠지기 전에 오른 발을 딛으면 되는 것일까?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대답만 알려주자는 게 아니다.

그런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먼저 질문의 기초가 되는 과학에 대하여 차분차분 짚고 들어간다.

그러므로 이 책은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저자가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근거추론들을 익혀가면서 과학의 세례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들상당하다.

 

고대 그리스의 아르키메데스는 이런 말을 했다.

내게 긴 지렛대와 지렛목만 주신다면 지구라도 들어 올려 보겠습니다.”(93)

 

그럼 그의 말이 사실로 드러났을까아니면 말을 부풀려서 한 것일까?

그는 실제 지렛대와 도르래 시스템을 이용해서 큰 배를 육지에서 옮겨 물에 띄우는 데 성공했다.

 

달의 가장 큰 특징은 신기하게도 자전 속도가 지구를 도는 공전 속도보다 느리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지구에서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본다달의 반대편은 항상 감춰져 있다 그것이 그 유명한 달의 숨겨진 얼굴이다. (195)

 

다시이 책은?

 

아이작 뉴턴이 말했다. (267) 

우리가 아는 것은 한 방울의 물이고우리가 모르는 것은 대양이다.”

 

겨우 물 한 방울 알고 있으면서도이 세상을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게 인간이다.

그러니 인간인 우리들그저 겸손하게 이런 책 읽어 우리에게 두 방울세 방울을 알아내는 지식을 갖추도록 하자.

 

그런 두 방울세 방울을 알아가는 지식이 책에서 얻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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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투어
김상균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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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투어

 

이 소설집은 김상균 교수가 창작한 단편소설 17편이 들어있다.

저자인 김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메타버스 분야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모든 소설은 메타버스가 배경이다.

 

작품을 읽을 때마다저자가 짚어주는 인간의 모습다가올 세계의 모습이 너무 가슴 저리게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아무도 없었다

 

바로 옆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목격자가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는 아무도 없었다는 비단 메타버스를 전제로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스토리다.

 

자기 이외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극단적인 개인주의가 팽배한 세상거기에 디지털 기술까지 곁들여지면인간소외라는 말은 보편적인 현상이 된다.

 

바로 그걸 그린 소설아무도 없었다는 제목부터 시사적이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아무도 없었다아니 있었지만 없는 것만 못하다.

거기 그 자리살인의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아무도 옆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해서 인간은 인간끼리 소외당하고소외를 하고 있다.

지금도 이미 그런 조짐이 보이는데앞으로는 오죽할까?

 

저자는 그걸 냉철하게 짚어내고 있는 것이다.

아파트 화단에서 살인이 벌어져 경찰관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그런데 시대가 어떤 시대인가?

창밖을 바라보지 않는 시대다아니 바라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집집마다 아파트의 창은 증강현실 기능을 갖추고 있어창밖을 보는 창이 아니라, 창을 통하여 머나먼 곳다른 곳의 경치를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어느 누구도 화단에 쓰러진 피해자도그 사건을 저지른 가해자도 볼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게 주인공 형철의 가족에게 경찰관이 와서 확인한 사항이다.

그렇게 사건이 벌어졌는데그게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독자들은 이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똑같은 일이 형철네 가족에게 벌어질 거라는 불길한 예감.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는 단지 줄리언 반스의 소설 제목만이 아니다.

이런 소설 속 줄거리를 이끌어가는 중요한 단서가 아니겠는가?

 

해서 형철네 식구에게 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형철의 아내가 버스에서 살해되었는데상황이 똑 같다.

버스 안에 있던 승객들은 하나같이 VR헤드셋을 끼고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었다는 것그래서 아무도 그런 사건이 버스안에서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쯤 하면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충분히 이해가 됐을 것이다.

<저자의 말>에서 저자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제게 있어 메타버스는 인간의 마음을 연결하는 새로운 세상입니다그 세상은 제게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던져주고 있습니다. (161)

 

나는 나를 해고했다.

 

주연은 부동산 중개인이다.

그는 이런 방법을 쓴다매물에 관심없어 하는 수요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다.

 

고객님내일 토요일 오후에 가족분들과 302호 다시 보고 싶다고 하셨죠제가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내일 뵙겠습니다.”

 

이런 미끼를 던지면문자를 받은 사람에게서 반응이 오게 되어 있다.

그런 말 한 적이 없는데요.”

고객님 죄송합니다제가 잘 못 보냈네요.”

“302호를 다른 분이 보러 오시나봐요?”

오늘 오전에 302호를 먼저 보신 분이 계신데 내일 가족분 모시고 다시 보러 오신다고 하셔셔요.”

 

물론 먼저 보신 분은 없고당연히 다시 보러 올 분도 없다.

 

그런 다음과 같은 문자가 온다,

혹시 내일 오전에 302호 다시 볼 수 있을까요저도 가족들과 다같이 가서 보려고요.”

 

그런 간단한 문자로 작업을 걸면토요일날 주연은 그 매물을 계약하게 된다.

 

그렇게 일을 하던 주연시간이 흘러 부동산 회사에서는 사람 대신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사용하게 되고자연스럽게 주연은 그 일을 그만 두게 된다,

그 후 주연네 가족이 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보러 다니는 중에이런 문자 한통을 받는다.

 

고객님오늘 집보여 드렸던 델타라고 합니다내일 저녁 가족분들과 함께 집을 다시 보고 싶다고 하셨죠제가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겠습니다내일 뵙겠습니다.” (52)

 

인공지능이 가지게 되는 지식은 모두 인간의 데이터를 입력한 것뿐이다.

딥러닝으로 배우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누가 자초한 것인가?

바로 인간이 한 것이다인간이 인간을 대하면서 진정으로 대하지 못하고수작질을 하는 것을 인공지능은 더더욱 빨리 배워인간에게 써먹으려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보여줄지도 모르는 미래 사회다.

 

하나아쉬운 점

 

김교수가 지은 소설에는 미래의 이야기를 하는데그 부분에 현실에서 이미 사용중인 것도 있다그래서 아쉬운 점이 생긴다소설 속에 들어있는 메타버스의 기술적인 사항들을 각주 정도에서 설명을 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왕에 메타버스를 주제로 하는 소설이니소설도 읽고 메타버스 공부도 하면 그야말로 일석이조인데그렇지 못한 게그게 아쉽다.

 

다시이 책은?

 

그러면 이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는 소설들은 과연 어떻게 분류해야 하나?

공상과학 소설, SF는 픽션이다.

 

SF가 성공작으로 꼽히려면 가장 우선해서 살펴보아야 할 요소가 바로 그 소설의 줄거리에 적용되는 과학 기술이 얼마만큼 현실감 있게 읽혀지는지이다.

그래서 소설이 픽션은 픽션이로되가장 현실감 있게 읽힐 때에 그 SF소설은 성공한 게 된다. 여기 실려있는 소설모두가 현실감이 충만하다소설에서 보아온 것들이 곧 현실화될 것만 같다그래서 저자도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지 않는가?

 

소설 속 스토리가 그저 헛된 망상이 아님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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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 덴마크에서 인도까지
케이트 모건 지음, 김문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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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왜 여행을 하는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그 중에 하나는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먼저 여행을 준비하면서 행복할 것이고여행을 하는 동안에도 역시 행복할 것이고그리고 여행을 마친 후에는 그 다녀온 여행을 생각하면서 또한 행복해 할 것이다.

 

그러면 여행을 다니는 동안에더 구체적으로 행복할 방법은 뭐가 있을까?

이 책의 저자는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세계여행에서 찾은 20가지 행복철학』 <덴마크에서 인도까지>

 

직접 행복을 찾는 방법을 찾아여행하고 그것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모두 20개국에서 하나씩 추려내 20개의 행복철학을 담아놓았다.

 

일일이 소개하면 좋겠지만그중 몇 개만 소개해본다.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리머니와 스웨덴의 피카’.

 

커피 세리머니는 일단 느리게 마시는 커피의 미학이라고 기억해두자.

느리고 긴 의식이니 마음을 급히 먹지 말기를 바란다고 저자는 당부한다.

 

이 말을 듣고 내가 커피 마시는 행태를 생각해 보았다.

잘해야 컵그냥 보통의 컵이다또 어떤 때는 일회용 종이컵에 커피를 담아그저 물 마시듯마른 목 축이듯이 들이마시는 형태가 아니었던가?

그런 커피 습관에 비하면커피 세리머니는 정말 의식을 치루는 것이다.

 

몹시도 의식을 갖춘 자리이며 일부러 천천히 진행된다.

물론 커피 세리머니는 혼자서 하는 것은 아니다주인과 손님이 마주 앉아 의식을 치르듯이 커피를 마시는 것이다.

커피 세리머니는 사람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음으로써 행복과 웰빙에 일조한다이웃들이 함께 모여서 안부를 나눌 완벽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29)

 

그런 커피 세리머니가 에티오피아에서는 문화로 지금도 남아있다는 것이다.

 

또 스웨덴의 피카는 어떤 것일까?

피카는 간단히 말해서보통 페이스트리를 곁들여 커피나 차 한잔을 마시며 보내는 휴식 시간을 말한다. (59)

 

이런 휴식 시간은 일상의 필수품처럼 여겨지며 스웨덴의 사교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러니까 피카라는 개념은 그저 차만 마시는 게 아니다하루 중 휴식할 시간을 마련하고속도를 늦추고 인연을 맺는 방식이다그러나 혼자서도 피카를 즐길 수도 있고친구나 가족동료들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피카 문화에서는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자기 자신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주는 중요한 순간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피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현재를 음미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피카는 스쳐지나가는 과정이 아니라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피카를 하는 그 순간을 음미하며 마시는 것이다.

 

그래서 커피 세리머니와 피카를 같이 살펴보니거기 공통점이 보인다.

바로 시간을 들여자기 자신에게 의식을 치르듯이정성껏 차를 마시는 것이다.

 

시간을 마시며 그 순간을 음미하는 것이다.

 

그게 혼자이건 여럿이든중요한 것은 바로 그 점이다.

 

그런데 정말 커피 세리머니와 피카가 행복에 기여하는 것일까?

저자는 우리의 건강과 행복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라는 항목에 도움이 되는 방편을 적어 놓았는데각각 다음과 같다.

 

커피 세리머니 :

적당한 양의 커피를 마실 때에 따라오는 효능 전체가 커피 세리머니의 장점이 된다.(29)

 

피카 :

생산성을 향상시킨다관계 형성에 도움이 된다집중력을 향상시킨다더 나은 정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서 깨닫게 된다.

커피 한 잔을 마셔도, 나는 행복과는 관계없이 그저 급하게 마셨던 것이다.

그렇게 허겁지겁 마시고 자리를 털고 일어나는 나에 비해서커피 세리머니와 피카를 아는 사람들은 거기에서 바로 행복을 느끼고여유 있게 차를 음미하며 시간을 만끽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이제 알게 된다행복이 어디에서 비롯하는지를.

 

또하나 기록해둘 게 있다.

메라키그리스에 찾아낸 행복이다.

 

메라키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절대적인 헌신과 열정을 가지고 일에 임하는 것그리고 어떤 일에 마음과 영혼을 쏟고 사랑을 담아 하는 것을 의미한다. (130)

 

보통은 창조적이거나 예술적인 활동을 말하지만 어떤 일에든 적용할 수 있다.

또한 메라키는 좀 더 의미있는 삶을 살기로 선택하는 것또 우리들이 하는 일이 가치있고거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만들기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중요한 일에 100% 몰두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간략하게 말하자면메라키는 열정과 헌신완전한 몰입을 의미한다.

 

저자는 그런 메라키를 그리스의 유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크레테 섬의 크노소스 궁전을 예로 들면서그 압도적인 규모 속에서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란 말의 의미와 메라키의 의미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 문화를 접하면서 느낀 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가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은 그것을 만들었을 때의 그 마음이 메라키였으니그게 가능했을 것이다.

 

다시이 책은?

 

여행을 가서과연 이런 것을 찾아내 들고 올 수 있을까?

저자가 찾아낸 행복철학을 찾아낼 수 있을까? 

여행을 아무리 깊고 넓게 다닌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직접 여행지그곳의 삶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한그건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이 가치가 있다몇 십번아니 몇 백번의 여행을 나서도 현지에서 찾아내지 못할 귀한 자료들이다이 책에서 20가지의 행복철학을 읽어가면서 그 행복들 속으로 잠시나마 들어갈 수 있는 것도이 책에서 얻게 되는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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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40대를 바꾸다
양민찬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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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 40대를 바꾸다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먼저 풍부하게 있어야 한다어느 한 분야에 적어도 자기 목소리를 낼 정도의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한다.

그다음에는 그에 덧붙여 최소 30여권의 관련 분야 책을 섭렵해야 한다.

그것을 내 경험과 지식에 덧붙여서지금까지 누구도 주장하지 않은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어야 한다.

 

한 권의 책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게 있어야 하며최소 30여 권의 경쟁 도서를 읽고 공부해야 한다그리고 그것을 내 것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6)

 

관련 분야 책을 읽을 때에도나의 부족함을 채운다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의 책을 읽어야 한다겸손 그 자체를 가지고 대해야 한다그래야 진정으로 나의 부족함을 깨달을 수 있고 부족함을 그제서야 채울 수 있다.

 

그런 단계에 이르러서그래도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그래도 한 템포 쉬어간다는 마음으로 서두르지 말자이건 저자도 강조하는 것이다.

 

당장 출간하기 위해 너무 빨리 서두르지도 말고너무 쉽게 고민없이 출간하지도 말라. (9)

 

그런 마음 가짐을 지니고 이 책을 읽으면 책을 내는 게 얼마나 두려운 일인지 알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책을 내지 말라는 책이 아니다.

그 반대다책을 쓸 생각을 제대로 한다면그 준비과정을 철저히 하라는 것이다.

 

그 준비 과정을 저자가 말하는 대로 따라가보자.

제 3장이다. <내 인생 첫 번째 책 쓰기 16주 플랜 [책 쓰기]>

 

이 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 및 메시지 찾기 (1)

깊이 있는 경쟁 도서 분석 및 제목과 콘셉트 잡기 (1)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목차의 완성 (1)

첫 만남의 설렘과 헤어짐 서문과 맺음말 (1)

술술 써 내려가는 초고 완성 (10)

선택받는 원고 투고 및 퇴고 과정 (2)

 

16주면 넉달이다.

과연 4개월에 저런 식으로 진행해서 책 한권을 써낼 수 있을까?

아니다저자가 3장에서 말하는 책쓰기 단계는 미리 그 전에 모든 준비를 갖추고 있을 때해당되는 것이다결코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해서 16주가 아니다.

 

저자가 비유하는 것처럼요리를 예로 들면무슨 요리를 할지 생각하는 순간부터 요리를 시작할 수는 없다. 식재료가 있어야 요리를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이렇게 생각을 바꿔보자.

무엇을 요리할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내가 가진 식재료를 이용해서 요리를 한다 생각하면?

저자가 말한 3장의 모든 단계가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제 3장의 내용을 그렇게 이해하고 읽었다.

 

다시이 책은?

 

나를 상위 1%로 만들어주는책 쓰기

 

이런 말 많이 듣는다.

과연 그게 사실일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사람은 순진해도 너무 순진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 책을 진짜 그런 말처럼상위 1 % 되기 위해 읽는다면그건 헛 읽는 것이다.

 

그러니 이런 데 주안점을 두고 읽으면 어떨까?

 

예전에 가지고 있었던 꿈그게 목표가 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린 꿈이 되었지만

그 꿈을 다시 한번 살린다 생각하고그 꿈을 이루기 위해 평범함 이상을 뛰어넘기 위해

책을 쓴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그 꿈을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보자.

 

40 넘어 그 꿈이 희미해졌을지라도 다시 한번 살려보자.

그런 꿈을 살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책을  쓴다고 하면, 이 책은 분명 도움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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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니 - 젓가락의 문화유전자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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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누구니 - 한국인 이야기’ 두 번째

 

젓가락은 음식을 먹는데 쓰는 도구다.

젓가락을 사용할 때마다 우리 인간이 도구를 이용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우리는 호모 파베르즉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이다.

 

먼저 전인류를 대상으로 식사 도구를 기준으로 분류해보면이렇게 나뉘어진다.

 

30%가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하고, 30%가 젓가락을 사용한다나머지 40%는 손으로 먹는다. (44)

 

그런데 이어령 선생은 그런 것 외에도 젓가락에 무궁무궁한 이야기가 들어있음을 알게 해준다.

 

젓가락그것을 소재로 하여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 보따리그걸 풀어보자.

 

노자부터 시작한다.

노자의 도덕경, 28장에 있는 말씀이다.

통나무가 쪼개져 도구가 된다.”(14)

 

 

이어령 선생은 젓가락 하나를 들고, 12고개를 넘어가며 이야기를 찾아내 들려준다.

 

요즘 많이 나오는 금수저흙수저 이야기.

마치 나뭇꾼이 도끼질 하다가 연못에 빠트린 도끼 이야기처럼 금은이 등장한다.

 

이건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나오는 구절이다.

여보반짝인다고 모두 금이 아니에요모든 사람이 은 스푼을 물고 태어나지도 않고요.”

산초를 향해 쏘아붙이던 부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반짝인다고 모두 금은 아니라는 말셰익스피어도 했는데누가 그말의 원조인지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젓가락 행진곡피아노 곡이다.

1877년 영국의 16살 소녀 유페미아 앨런이 가명으로 발표한 곡이다. (46)

 

박지원의 열하일기에도 수저가 등장하여연암의 웃음 코드를 알 수 있게 된다. (66)

 

우리말 젓가락,

젓가락은 곧 손가락의 연장이 아닌가일본어나 중국어에는 이렇게 손가락을 연상시키는 말이 없다우리만 젓가락이 손가락의 연장임을 보여준다. (77)

 

아시아로 눈을 돌려이어령 선생은 우리나라와 중국그리고 일본의 젓가락을 비교해 놓았다그렇게 비교한 것을 보니삼개국의 문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84)

 

또한 이런 것도 의미가 있다.

 

한중일 3국에 관련된 젓가락의 기원을 모아 놓으면 의외로 재미난 젓가락 삼국지가 되고그 속에서 흥미로운 3국 문화의 기원이 되는 밈을 찾아낼 수 있다그리고 그걸 비교하면 한중일 3국과 연계돼 있는 아시아 문화의 미래까지 점쳐볼 수 있다는 게다. (188)

 

그렇게 이야기가 끝없이 펼쳐지는데단순히 우리나라 부근만한중일 3국만 거니는 게 아니다.

이어령 선생은 그 범위를 세계로 넓혀간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공중으로 던져진 뼈 이야기도 가져온다. (142)

 

이는 선생이 투석인즉 호모 훈디토르와 관련하여던지는 행위의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미래로 시간범위를 넓힌다.

 

젓가락의 문화유전자는 과거만 볼게 아니라미래에도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은수저도 독을 검출해 낸 것처럼요즘은 또 젓가락에 센서가 달려 있어서 먹은 음식의 성분을 알려주는 것도 나왔다물론 우리나라의 이여=irl가 아니라 중국 바이두에서 개발한 것이다또 구글에서는 헬스케어 업체인 리프트랩스를 인수했는데그 회사에서는 파킨슨병처럼 심하게 손이 떨려서 식사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특별한 숟가락을 개발해온 회사이다그런 회사를 인수한 구글그래서 미래에도 젓가락과 숟가락 산업은 살아남을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에서 이어령 선생은 젓가락을 소재로 하여 우리 한국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음식을 먹는데 쓰는 젓가락이 하찮게 보여도그건 없어서는 안되는 도구다.

그래서 젓가락은 이미 지나간 유물이 아니고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할 우리 민족의 유전자이다.

그래서 자칫 소홀해지기 쉽고잊혀지기 쉬운 젓가락을 소재로 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찾고젓가락에 관련된 문화를 다시 한번 새겨보자는 선생의 목소리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선생의 이런 목소리이제 다시 듣지 못하게 된 것안타까울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선생의 뜻을 기리는 의미에서도읽으며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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