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 옥탑방에서 펼쳐지는 본격 지식 토크쇼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제작팀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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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의 문제아들

 

이 문제풀기 전에는 못 나가!

 

방안에 가둬놓고문제를 다 풀기전에는 내보내지 않는다.

그것도 밤에 말이다.

 

발상이 참 좋다.

그렇게 가둬 놓고 문제를 풀게 하는데 정작 문제의 답보다는 그 문제의 해답을 얻기 위해 다섯 명 초대손님까지 어떤 때는 6명 또는 7명 이 모여앉아 도란도란 풀어가는 모습이 참 정겹다.

 

문제는 함께 풀어야

 

그런 모습을 보니아메리카 인디언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 이야기가 떠오른다.

 

미국의 어느 인디언 보호구역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다.

막 부임한 백인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까다로운 시험문제를 냈다.

서로 커닝을 하지 못하도록 아이들을 떨어뜨려 앉힌 다음 시험지를 나눠주었다.

조금 지나자 아이들이 모두 일어나 책상을 서로 붙여서둘러 앉았다.

이게 무슨 짓이냐” 화를 내는 선생님을 바라보던 아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렇게 반문했다.

어려운 문제라면 모두 힘을 합해 함께 푸는 게 옳지 않습니까?”

 

이런 일화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모름지기 어려운 문제는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야 하는 법이다.

 

그렇게 재미나게 문제를 풀고 어떤 때는 야식도 먹고 어떤 때는 상금도 타가기도 한다.

그런 프로그램이 KBS의 <옥탑방의 문제아들>인데 진짜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가 아니라문제를 풀어나가는 문제아들이다.

 

어떤 문제들이 있나?

 

그렇게 풀어나간 문제 중에서, 63개 문항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처음 접하는 문제들이 많다그 중 몇 개 소개한다.

 

비누누구나 집에 몇 개씩 있는 비누,

그 비누가 사람 수명을 20년이나 늘게 했다는 것아시나?

 

나는 몰랐었다.

비누는 원래 메소포타미아에서 발명되어 그후로도 쓰였는데그 가격이 비싸기도 하거니와 사람들이 위생 관념이 철저하지 못해비누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불결한 위생 때문에 이질티푸스 같은 전염병에 많이 걸렸었는데프랑스의 니콜라스 르블랑이 새로운 소다 분리법을 알게 되었고그걸로 비누를 대량생산하여 보급하였다는 사실사람의 수명이 대폭 늘어나게 되는 계기가 된다. (20)

 

요즘에도 음주 운전 때문에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데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하나?

우리나라에도 도입할만한 좋은 사례가 있다태국의 경우다.

이렇게 신박한 방법이 있다니빨리 도입해서 시행해야 한다.

 

태국에서는 음주 운전하다가 적발이 되면시신이 안치된 영안실로 보내 봉사활동을 하게 한다영안실 청소는 물론시신을 담고 운반하는 일도 시킨다그렇게 50시간을 채워야 한단다. (35)

 

이는 영안실에서 죽음을 직접 눈으로 보게 해서 음주운전이 죽음과 밀접하다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 것이다.

이건 우리나라에도 꼭 도입해야 한다봉사활동 시간도 몇 배로 늘려서 말이다.

 

우리나라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대한 처벌 현황은?

대부분 징역 8개월에서 2년 사이인데그것도 77%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음주운전 사망사고로 큰 형벌을 받지 않으니더더욱 그런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전화를 받을 때어떻게 무슨 말을 하면서 받는지?

찬찬히 생각해보니 그렇다별 생각없이 수화기를 들면서또한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로 여보세요가 입에서 나온다그 의미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이미 굳어져 버린 표현이다.

 

그런데 그 말을 맨먼저 하자고 한 사람이 있다바로 미국의 에디슨이다.

미국 사람이니 여보세요라는 말 대신 다른 말을 썼을 것이다. Hello!

 

미국에서는 전화를 받을 때 “Hello?”라고 말한다영어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그렇다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여보세요라는 말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지만미국에서는 전화를 받을 때 “Hello?”라고 말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있다놀랍게도 그 사람은 토마스 에디슨이다. (79)

 

우리나라 말 여보세요의 원래 뜻은 이렇다,

여보세요,의 여보는 여기의 '여'와 보다의 '보'가 합쳐진 말이다거기에 ‘~세요를 덧붙인 말로 여기 좀 보세요’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79)

 

엘리에이터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철로 된 엘리베이터에서 외부의 신호를 잡아야 하니스마트폰은 더 큰 힘으로 전파를 보낼 수밖에 없다그래서 전자파가 엄청나게 강해지는 것이다그러니 엘리베이터 안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다. (111)

 

마천루라는 말의 뜻은?

하늘 끝에 닿을 듯 높게 지어진 건물을 말하는데원래 이 말은 높은 돛대에서 비롯된 말이다기껏해야 1-2 층 건물만 짓던 시절에는 돛단배의 돛이 가장 높은 데에 있었을 것이니 말이다. (169)

 

그런데 나무위키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한자의 뜻은 '하늘()을 문지르는(다락()'이라는 뜻으로건물이 매우 높아서 하늘에 닿을 듯하다는 의미이다.

영어 'skyscraper' 역시 건물이 매우 높아서 마치 하늘(sky)을 긁어내는(scrape) 듯하다는 의미이다.

 

이런 명언도 기억해두자.

 

미국의 근육질 배우아놀드 슈왈제네거가 근육과 관련해서 한 말이다.

흔들리면 지방이다. (149)

 

다시이 책은?

 

이밖에도 제법 상식적이라 생각했던 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진짜 상식 문제들이 많이 들어있다즉 이 책 읽는 페이지마다 새로운 사실새로운 문제 파악 방법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다해서 책을 다 읽고나니 상식이 내 몸안에 차곡차곡 쌓여 충만해진 그런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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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1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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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엑세쿠탄스 1

 

먼저 이런 말부터 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가는데 가장 걸림돌이 된 것은 작가가 <책 머리에>라는 항목에 써놓은 글들이라는 것말하고 싶다.

 

이런 말들이 공연한 말 같다.

 

간청하노니문학 평론가라기보다는 설익은 정치평론가 여러분아니 지각한 좌파 논객 제군제발 소설은 소설로 읽어달라또 간청하노니 독자에게서 스스로 읽고 판단할 기회를 빼앗지 말라. (8)

 그 말 말고도 더 있다. 인용한 글 바로 앞에 구구절절 써 놓은 것들이 그것이다. 

그런 말을 듣고 나서이 소설을 읽다가 작가가 염려한 바와 같은 대목들이 눈에 들어오면 공연히 다시 한번 눈길이 가고 색안경을 쓰고 읽게 된다작가가 말한 것좌파 논객이 눈을 둘만한 대목만 나오면 공연히 신경이 쓰인다이게 그건지... 이 말이 다르게 해석이 되는 것인지내가 이해하는 것이 부족한 것은 아닐지등등 말이다.

 

이 책 2006년에 처음 나왔을 때도 그말을 달고 나왔는데이제 세월도 흘렀을만큼 흘렀는데도저자는 아직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이번 개정판에서 그 말을 빼지 않았다.

 

실상 이 책은 그런 좌파와는 별 상관이 없다.

소설의 내용은아직까지 1권에서는그런 내용은 주인공 신성민과 아는 형 재혁이 과거와 현재를 비교회상하면서 내뱉는 넋두리 같은 데에서 언뜻언뜻 비칠 뿐이다그런데도 자꾸만 그게 신경쓰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을 듣는 순간코끼리를 생각하게 되는 이치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 호모 엑세쿠탄스는 사람의 아들의 후속 격에 해당하는 소설이다.

책 제목인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 ‘처형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나오는 인물들을 살펴보자처형하는 인간은 누구일까?

 

신성민 이 소설의 주인공

정화 애인

마리 노랑머리

재혁 어린 시절부터 알던 지인

보일러공 팔봉마을에서 만난 새로 오신 사람

보일러공을 따르는 마리와 사람들.

벙어리 청년 요한

임마누엘 박대박사 주지

얼굴에 흉터 있는 폭력배

새여모 (새 세상을 여는 사람들의 모임)

 

일단 1권에서도 처형하고 처형당하는 사건이 발행한다.

해서 그게 호모 엑세쿠탄스(Homo Executans)’의 모습이 나타난 첫 번째 사건이 되는지?

아직 3권까지 읽지 못했기에, 1권에서 그것이라 그저 짐작만 할 뿐이다. 1권에서는 그 단초만 보이고 있다눈 것. 

 

그렇다고 3권을 미리 읽어 미리 그걸 소개하여 앞으로의 독자들에게 김을 뺄 필요는 없으니이 소설의 줄거리 등 큰 그림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자.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민중의 대의는 빵과 아첨으로 매수된다. (28)

 

아기가 엄마를 인식하는 과정 :

아기에게 첫 번째 사람인 엄마는 먼저 냄새와 느낌으로 기억되다가 이윽고 시각으로 확정되었다. (74)

 

사람은 자신이 가장 많이 바친 곳에서 가장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78)

 

몇가지 기록해 둘 것들 내로남불의 원형

 

지금 척하면 바로 알아듣게 되는 조어 내로남불의 원래 말은 무엇일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그 문장을 앞 글자들만 모아 만든 것이 바로 내로남불이다.

 

그러면 그 말의 원형은 무엇일까예전에는 이렇게 썼다.

 

내가 한 것은 로맨스고 남이 한 것은 스캔들이다. (118)

 

말을 줄여보자내로남스 ....어찌 어감이 안 좋은가?

그 말이 변해 이제 내로남불로 정착이 되었으니이 책에서 세월의 흐름을 진하게 느끼게 된다.

어디 그뿐인가.

이 소설이 맨처음 씌여진 2006년과는 참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거기에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것등장인물들의 행동과 대화에서 느낄 수 있다. 

그러니 세월의 흐름을시대의 변화를 이렇게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책에서 얻게 되는 뜻밖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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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이명지 지음 / 수필in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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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십 뜨거워도 괜찮아

 

이 책, 『육십 뜨거워도 괜찮아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괜찮아였다.

이 정도 글이면 괜찮다.

글 내용이나 글을 쓰는 저자의 마음가짐이 괜찮아를 넘어서 너무 괜찮다.

에세이로 이 정도 진솔하게 글을 쓰는 작가아마 처음인 듯 싶다.

 

왜 그런가 하면 일단 여기 실린 글 제목만 봐도 그런 감이 올 것이다

 

한 번도 애인이 없던 적이 없다

모든 연애는 남자의 하중을 갈망한다

우린 아직 가임기야

욕망의 언저리에서

배설의 기쁨

이별의 품격 포옹

너를 안는 법

그대에게 가는 길

 

제목이 뭔가 솔직함을 품고 있음직 하지 않는가?

 

그리고 이런 글 읽어보자. (19금이다)

 

나는 육십에 바다를 보았어!”

얼마 전 사랑을 시작한 친구가 말했다.

(........)

우리는 늘 사랑을 꿈꾸지만상대가 섹스하자고 할까 봐 겁나서 연애 못한다는 것으로 낄낄대며 수다를 마무리하곤 했다그런 그녀가 바다를 보았단다바다를......(128)

 

여기가 바다가 무엇인지 짐작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

 

이 말 역시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될 것이다.

 

그렇게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저자그 입담에 글 솜씨에그러니 수준있는품격있는 에세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에세이를 쓰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

맨날 아들 자랑에 며느리 자랑하는 에세이집은 그야말로 나무가 아까운 책이 되는 것이다 

 

또 소개해 본다.

저자가 신혼 시절아파트 14층에 살았단다

그 이야기중 이런 문장하나 소개한다. 

 

난생 처음 고층 아파트에 살게 된 나는 자주 악몽을 꾸었다엘리베이터가 멈추지 않고 하늘로 치솟는 꿈그런데 그 꿈보다 참을 수 없는 건 비가 오면 빗소리가 안 들리는 것이었다아무리 세찬 소낙비가 와도장대비가 내려도 빗줄기는 창밖으로 그저 무늬만 그리고 땅으로 떨어져 갈 뿐이었다나는 공중의 섬에 매달려 사는 기분이었다. (80)

 

먼저 이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면서 리듬을 느껴보라.

문장과 문장 사이에 오선지와 음표가 들어있는 것처럼 리듬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게다가 지금껏 아파트에 살고 있는 수많은 에세이 작가들을 읽어왔지만공중의 섬에 매달려 산다는 기분을 느껴본 이도글로 써낸 이도 만나지 못했다.

 

공중에 매달려 살아가면서도 그걸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다른 것은 어찌 제대로 느낄 수 있겠는가해서 저자야말로 제대로 체공(滯空감각이 있는 사람이다그 느낌을 느끼는 사람그래서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위에 언급한 문장 외에도 글마다 느껴지는 리듬감이게 정말 장난이 아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그걸 느꼈다왜 이러지글을 읽어가다보면 어느새 입밖으로 소리가 되어 나온다입이 저절로 벌어지니참 별일이다 

 

카페에서 혼자 커피를 마시다가 느닷없이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

외로움이 훅 밀려들었다.

혼자라는 생각이 대책 없이 엄습할 때면 자식들에게 자꾸 섭섭해진다.

딸애보다 아들놈에게 더 그렇다. (214)

 

부사와 형용사가 군데군데 추임새처럼 쓰여서저절로 리듬이 일어난다.

산문이 분명한데시처럼 읽혀진다산문시.

(원래 글은 산문으로 행갈이 없이 이어지는데행을 갈아 적어본다.)

 

그래서 다시 말한다이 책육십 뜨거워도 괜찮아정말 괜찮아너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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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 동굴 신화와 열 가지 에피소드 지양청소년 과학.인문 시리즈 3
에티엔 가르셍 지음, A. 단 그림, 이성엽 옮김, 허경 감수 / 지양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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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동굴 신화와 열 가지 에피소드

 

철학이 그림으로 보여진다.

철학동굴 신화와 열 가지 에피소드이 책에서 독자들은 철학을 눈으로 볼 수 있다.

 

동굴 신화는 플라톤의 저서 국가에 나오는 에피소드다.

그것을 포함하여 열 가지가 어떤 것인가 하면 다음과 같다.

 

1. 플라톤의 동굴재현된 세상에 대한 갈증 ·

2. 테세우스의 배끝없이 위협당하는 동일한 정체성 ·

3. 엠페도클레스의 신발행복한 죽음의 가능성

4. 탈레스의 우물사회참여를 하지 않는 철학자

5. 아우구스티누스의 배 서리악의 의지

6. 파스칼의 갈대양심의 힘 ·

7. 니체의 외줄 타기 곡예사어떻게 자신의 삶을 만드는가

8. 라프카디오의 행동불가능한 자유로운 행동

9. 사르트르의 웨이터자신 만들어내기

10. 들뢰즈의 진드기다수의 세계

 

동굴 신화는 아는 것이니 소개할 필요 없을 것 같고 두 번째 이야기인 테세우스의 배를 살펴보자.

 

여기서 '테세우스의 배'라 함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건으로크레테 섬에서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루스를 처치하고 돌아올 때 탔던 배를 말한다.

 

이 배를 아테네 사람들이 수백년 동안이나 보수하면서 보존해 오고 있었는데이 배에서 철학의 소재를 찾아낸다는 게 재미있지 않은가?

그 배를 보수하면서 벌레먹은 널빤지를 새것으로 갈고또 다른 부분의 목재도 갈아 끼웠다면과연 그 배가 테세우스의 배인가 아니면 다른 배인가하는 논쟁이다.

 

이런 논쟁에 대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은 철학자를 소환하여 이론을 펼치게 한다.

 

헤라클레이토스,

토마스 홉스

존 로크  『왕자와 구두 수선공

라이프니츠

오스카 와일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랭보 시 <취한 배>

 

이렇게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많은 철학자를 소환하여 논쟁의 장을 펼치고 있으니독자들은 어느새 그 주제를 가지고 깊고 넓은 지적 여행을 하게 된다는 게이 책의 장점 첫 번째이다.

 

또한 그런 설명을 하는 가운데 이런 이야기도 듣게 된다.

소크라테스 덕분에 소피스트들을 야바위꾼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된다.

자세히 읽어 보면이런 설명도 납득이 된다그게 이 책의 두 번째 특징이다.

 

어떤 의미에서 소피스트들은 과학적 사고의 조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화에서 벗어나사실에 합리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던 최초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2-1)

 


 

세 번째 특징은이 책이 만화이기 때문에 모든 설명이 그림으로 뒷받침되기에설명을 읽는 순간에 바로 이미지로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게 되니 좋다.

 

네 번째 특징은 철학의 주제와 연결되는 이야기들이 한결같이 식상한 내용이 아니라, 신선하다는 점이다생각의 허를 찌르는 의외의 연결로 이어지니독자들의 인식의 폭이 넓어질 것이 분명하다.

 

이런 연결생각해 본 적 있을까?

 

탈레스의 우물과 화가 렘브란트 (4-9)

현상학과 카뮈의 이방인』 (9-1)

사르트르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9-10)

 


 


 

다시이 책은?

 

이 책의 세 번째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의 죽음에 관한 것이다.

그는 에트나 화산 분화구 속으로 뛰어들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했는데이 사건을 두고 철학자들의 다양한 추론이 이어진다.

그의 죽음에 대한 여러 철학자들의 해석을 들어보자.

 

()플리니우스 (3-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시인 휠덜린

쇼펜하우어

니체

비슐라르

들뢰즈

 

그렇게 신나는 지적 여행을 하게 된다.

하나의 주제에서 어쩌면 그리 많은 이야기들이 줄줄 이어져 나오는지저자의 입담이 좋기도 하다그 해박한 지식에 놀랄 수밖에 없다.

 

특별히이 책의 일곱번째 이야기인 <니체의 외줄타기 곡예사>은 온전히 니체를 위한 장이다.

니체의 주요 저서인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주요부분을 만화로 읽는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다른 장처럼다른 철학자의 출연 없이 오로지 니체만 등장하는 한 편의 강연록이다.

 

이 책그렇게 철학이 어렵지 않게, 철학을 친근하게 접근하게 만들어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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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에서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노마드디토 / 아이퍼블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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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싱가포르아니다싱가포르는 그저 무대일뿐주인공은 저자다.

저자 -  본명이 드러나지 않는다 -  노마드디토의 활동을 보여주는 게이 책의 목적이다.

저자 노마드디토는 디지털 노마드다.

거기에 을 붙여서 디지털 노마드 맘이다.

 

맘이란 말이 엄마를 의미하니저자는 여성이고아이의 엄마다.

그런 저자가 어떻게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고 있는지그 내용이 담겨있다.

 

먼저 디지털 노마드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저자는 아주 친절해서 그런 용어들에 대하여 설명을 잘 해 놓고 있다.

 

디지털 노마드 (Digital Nomad)

시간과 장소의 구애 없이 일하는 디지털 유목민 일과 주거에 있어 유목민처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도 창조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들을 뜻한다디지털 노마드는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여 정보를 끊임없이 활용하고 생산하면서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인간 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88)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니이해가 된다.

저자의 디지털 노마드의 삶이 어떠할지 이해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저자는 어떤 삶을 살기에 디지털 노마드라 하는 것일까몇 가지만 들어보자.

 

싱가포르에 살면서 한국에 있는 한국방송통신대학을 마쳤다.

물론 한국에 들어와서 출석시험을 봐야 했지만그것도 한 번만 그랬고나머지는 코로나 덕분(?)에 온라인으로 시험도 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서는 <샘 에듀테인먼트과정을 마쳤다.

블로그를 운영중이다또한 브런치도 하면서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책을 두 권 출간했다이 책은 그러니까 세 번째 책이다.

싱가포르에서 로스쿨에 진학했다.

 

그밖에 미라클 모닝이란 카페를 통해 아침 일찍 일어나 글을 쓴다.

그 시간이 무려 새벽 4시 50분이다그때부터 7시 15분까지.........

 

그렇게 역동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엄마다디지털 노마드 맘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만 하다.

 

싱가포르의 모습 몇 가지

 

그런 삶 이외에 저자의 활동 무대가 되는 싱가포르의 모습도거기에서의 삶도 보여준다.

 

싱가포르의 콘도는 애초에 설계 당시에 법적으로 수영장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유는 전시에 비상식수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24)

 

싱가포르 정부는 법적으로 메이드를 보호하고 있어서 메이드가 거주할 곳이 없는 채로 고용하는 것은 불법이다. (50)

 

이런 사고도 있었다 한다.

몇 년 전 싱가포르의 보타닉 가든에서 큰 나무가 쓰러져서 사람이 죽는 사고가 있었다 한다. (27)

 

그 사고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그 나무가 270년 된 오래된 나무였고싱가포르 지역의 기후 특성상 낙뢰와 침수를 견디어 내다가 그렇게 쓰러진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그런 설명 가운데특별히 저자가 밝힌 번개의 유용성이 흥미로워여기 소개한다.

 

번개는 유용하다.

번개는 대기의 질소를 땅으로 환원시키는 질소고정 매커니즘의 중요한 원인으로번개가 자주 치면 질소가 환원되는 양이 늘어나기 때문에 지력이 올라간다고 한다즉 번개가 칠 때 공기중의 질소가 땅으로 공급되어 비옥한 토양이 되는 것이다. (28)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지금 얼마?

 

지난 번에 500일의 영국(윤정)을 읽다가 버지니아 울프 이야기를 들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방에서 여성 작가들이 창작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500파운드의 돈이 필요하다 했다.

그럼 버지니아 울프가 말한 500파운드는 얼마 정도일까?

버지니아 울프가 살던 당시의 500파운드는 지금으로 치면 한화 약 4,500만원으로 사실 적은 돈이 아니다. (500일의 영국윤정, 18)

 

이 책에서 다시 한번 그 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하게 된다.

 

울프의 500파운드는 그녀가 살던 당시 1900년대 초를 기준으로 했을 때이고 지금의 통화가치로 환산하면 약 25,000파운드한화 4,000만원 정도에 해당한다연간 수입으로 따져봤을 때에도 결코 적지 않은 돈이라 할 수 있다. (이 책, 98)

 

두 책에서 모두 그 금액을 비슷하게 말하고 있는데언젠가 더 확실한 이야기를 들었으면 좋겠다.

 

다시이 책은?

 

부럽다저자의 역동적인 삶이 부럽다.

그렇게 부러워하다가 이런 생각하게 된다나도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다.

아니 지금 디지털노마드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볼 수 있겠는데더 확실하게....

 

사람을 분발하게 만드는 책이다.

읽고 나면 분명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그래서 무언가 힘이 솟아나는느낌아닌 느낌을 받게 된다그래서 좋다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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