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젠 ; 미완성 국가 - 장성주 장편소설
장성주 지음 / 북레시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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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젠 미완성 국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이 책 내용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어진 정보는 책의 뒷날개에 기록된 등장인물에 관한 정보,

그것도 아주 불완전한 것이었다.

 

네오젠미완성 국가』 등장인물 소개

(책의 뒷날개에 수록된 내용들이다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에 밑줄을 그어본다.)

 

최이안무표정무반응무감 그 자체인 26세 남성유독 새카맣고 위협적인 눈을 가졌다열두 살 때 끔찍한 사고로 부모를 모두 잃은 뒤 유일한 친구인 도스를 제외하고는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는다바이러스로 달라진 세상에서도 이안만큼은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도스말 많고 감정적인 26세 남성이안을 두려워하는 동시에 그가 가진 무감과 카리스마를 동경한다이안의 잔인한 이면을 가장 잘 아는 인물전쟁과 동시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끔찍한 시간을 보낸다.

 

포먼: 52정형외과 교수이자 대학 병원장으로 재직했으나 비리에 휘말려 병원에서 쫓겨난 뒤 면허마저 박탈당한다유연하지 못한 외골수에 괴짜전염병과 전쟁으로 생존을 위한 길을 떠나던 중 이안과 도스의 목숨을 구하는 한편 서쪽 무리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미아포먼의 외동딸. 26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를 잃고 바쁜 아버지 밑에서 홀로 자랐다똑똑하고 매력적인 그녀는 외로움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욱 밝게 행동한다타인의 안위에 지나치게 몰두하고 희생하는 아버지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카알네오젠 본부의 실세인 의문의 남성나이도출신도 명확히 알려진 바 없다강박적으로 깔끔한 외모와 짐승처럼 날카로운 눈을 가졌다자신이 전쟁 전 국제적 구호 기구의 책임자였다고 주장하며 생존자들을 구제하고 문명을 재건할 사명을 가졌다고 말한다.

 

카알과 본부의 견제를 받는 서쪽 무리의 지도자배를 타고 다른 나라에서 도망쳐 온 남자라는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는 인물이다치료제를 거부하는 서쪽 주민들은 그를 영웅으로 여기며 전적으로 따른다.

 

밑줄 친 부분을 종합해 본다 할지라도등장인물 소개를 통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지 않은가?

 

본부서쪽 무리전쟁과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이 달라졌다.

서쪽 무리는 치료제를 거부한다이 정도다.

그래서 이 소설에 관한 간략한 정보라도 더 있었으면 했다.

네오젠이란 국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

네오젠이 대두되기까지의 정세 상황들을 알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소설 속 줄거리가 서서히 떠오른다.

 

그런데그런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가를 깨닫게 되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프롤로그를 지나, 1장과 2장으로 접어들 무렵소설의 줄거리가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면서 진행이 된다.

현재는 2038년 3

과거는 2029년 6월 (26), 2024년 8(51등등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현재의 모습이 이루어진 그 상황의 배경을 엮어 보여 주고 있다.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우리의 허를 찌르는 작가의 묘수가 등장한다.

바이러스라 하니까그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인간의 몸에 어느 부분 망가지는 일이 벌어질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이 바이러스는 그런 바이러스가 아니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발작그리고 무력함살아남은 자들중 대부분은 어딘가 고장난 듯 동요가 없었고일부는 특정한 자극을 받으면 응축된 감정을 미치광이처럼 터뜨리곤 했다. (8)

 

환자들은 감염후 평균 2주의 잠복기를 거칩니다초기 증상으로 저체온증을 동반한 세미 코마 상태에 돌입해 동면상태와 비슷한 양상을 거칩니다이후 의식을 회복하고 동시에 고열다량의 구토심한 두통 등의 증세를 보이는데특징적으로 감정 억제 능력의 손실을 보입니다. (29)

 

그런 증세에 치료제는?

 

그런 증세를 가진 자들에게 본부는 치료제를 투여한다.

여기에서 그 치료제에 대한 반응이 두 가지로 갈린다.

 

한 쪽은 이의없이 치료제를 받고 치료를 받아들이는가 하면다른 한쪽은 그 치료제를 거부한다거부하는 사람들이 만든 공동체는 서쪽 구역에 모여 산다.

 

서쪽 구역의 리더가 센이란 사람이다.

여기 이 소설에서 센은 자기 모습을 전혀 드러내지 않다가 나중에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렇게 허에 허를 찌르는 작가의 솜씨가 탁월하다.

 

이하는 스포일러라 조심스럽다.

 

그래서 등장인물들모두 애는 쓰는데어찌된 셈인지 그들이 하는 역할에는 힘이 실리지 않는 느낌이 든다모두가 어떤 큰 힘이 뒤에서 모든 것을 조종하는 듯......

 

<네오젠미완성 국가>라 한 것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저자 소개에 의하면, 저자는 네오젠 미완성 국가』 후속편을 구상중이라는데그 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까?

 

더 이상 이야기를 하자니모든 게 스포일러의 대상이 되어 조심스럽다.

이런 글도 하지 말아야 하나?

이 소설 결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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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 소설처럼 읽는 고대 그리스 생활사
필립 마티작 지음, 우진하 옮김 / 타인의사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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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등장인물들

 

이 책 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는 고대 그리스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어떻게 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을까?

저자는 그 시대 생활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그들이 어떻게 살아갔는가를 보여준다.

 

그 여덟 명의 주인공은 다음과 같다.

 

농부외교관노예 소녀달리기 선수,

어린 신부건축가리라 연주자상인

 

평범한 이들이 1년간 살아가는 모습이 묘사되고 있다알렉산더 대왕 이후의 헬레니즘 시대를 살아간 고대 그리스인들의 삶과 가치관이 이들의 모습을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비교를 해보자.

 

(10-11)

농부 외교관 노예 소녀 달리기 선수어린 신부 건축가 상인 리라 연주자

 

(12- 1)

농부 외교관 도망자 달리기 선수어린 신부 건축가 상인 리라 연주자

 

비교해보면위에 기록한 인물들중 한 명의 신상이 바뀐 것을 알 수 있다.

(10-11)에서 노예 소녀가 (12- 1)에서는 도망자로 바뀌었다그것을 보면 노예 소녀의 신상에 변화가 생긴 것이 분명하다즉 노예였던 소녀는 도망을 쳐서 도망자의 신세가 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저자는 8명의 대표 인물을 추려내그들의 인생을 이야기 속에 담아내는데그 안에 그들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이들은 어디서 만나게 될까?

 

저자가 단순히 8명의 인물을 통하여 각각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으로이 책은 그치지 않는다저자는 그들 모두가 만나게 되는 그림즉 빅 픽쳐를 그리고 있다.

 

어디에서 만나게 될까농부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이제 12개월이 지나면 133회 올림피아 제전이 이피타가 꾸려 나가는 농장 근처의 올림피아 경내에서 열리게 된다지금껏 이피타와 그녀의 가족들은 몇 세대에 걸쳐 이 제전에 참가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면서 넉넉한 생활을 꾸려 왔다. (19)

 

133회 올림피아 제전이 열리게 되는 그 시점을 왜 명시했을까?

그게 저자가 그려놓은 타임라인이다그 시점을 향하여 모든 인물들이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 있다등장 인물과의 관련성이다.

등장하는 인물들은 서로 어떤 관련이 있게 되는 것일까하나만 예를 들어본다.

 

역시 농부 이야기다.

농부에세 아들 하나가 있다그 아들은 타지에 나가 있다.

 

그 아들은 현재 엘리스의 시가지 중심부에 살면서대부분의 시간을 자신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 연구나 리라 연주에 할애하고 있다. (22)

 

이 아들이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창구가 되는 것이다.

 

(농부이피타의 가족은 아테네에 살고 있는 이곳 엘리스 출신의 어느 가족과 크세니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크세니아란 피가 섞인 관계는 아니지만 필요할 경우 서로를 돌봐주는 전통적인 관계를 의미한다. (78)

 

이렇게 밑밥을 깔아놓은 저자아테네에 살고 있는 크세니아는 과연 누구일까?

위에서 소개한 인물 중 누구와 연결이 될 것 같은가?

 

더 읽어보자.

 

이렇게 크세니아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을 보통 크세노스라고 불렀다이런 관계는 평소에도 대단히 유용했는데특히 조심스럽게 알아본 결과 아테네의 크세노스에게는 혼기가 찬 딸이 하나 있었다. (79)

 

다시 그쪽으로 건너가 보자.

 

이 경우 엘리스의 칼리피데스는 혼기에 접어든 아테네의 처녀 아피아를 원하고 있다. (156)

 

칼리피데스는 농부 이피타의 아들이다그 아들은 현재 엘리스에 살고 있다.

그러면 두 사람의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8명의 등장 인물들은 연결이 되고 있다.

저자는 그렇게 등장 인물들을 도처에 깔아놓고 서서히 말들을 움직여서 나중에는 함께 만나게 하는 행마법을 구사한다그렇게 해서 빅 픽쳐를 그려놓고 있다.

 

다시이 책은?

 

그리스 인문학이란 주제로 그동안 공부를 해오고 있었다.

그리스 신화로부터 시작하여그리스 비극 그리고 호메로스까지 읽어보면서 그리스 문화를 만들고 이끌어온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살펴보고 있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었다. 바로 고대 그리스의 배경이 되는 그리스인들의 실제 생활상을 알고 싶었는데그게 그런 작품 속에서 조각 조각 발견할 수 있을뿐전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신화비극고전에서 이야기 사이 사이로 그리스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조금씩 알아볼 수 있었을 뿐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없었다그게 아쉬웠다.

 

그런데 이 책이 나의 그런 아쉬움을 채워주는 자료를 담고 있었다.

소설적인 서술을 통해 8명의 삶에서 고대 그리스인의 실제 생활을 알아볼 수 있었다.

물론 이 책도 아쉬움은 있다기원전 500년전의 그리스가 아니라 알렉산더 대왕의 정복 전쟁이 끝난 약 100년 뒤헬레니즘 세계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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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서울 1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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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서울 1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귀향기이다.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오디세우스는 고향 이타케로 고난의 귀향길에 오른다.

그렇게 시작한 귀향 행로에서 그는 모진 고난을 당하면서무려 10년간 항해를 계속하여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다른 전승에 의하면 그는 고향 이타케에 안주하지 못하고 또다른 여행을 한다.

그의 피 속에는 모험과 방랑의 DNA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처럼 다시 모험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는 그 후로 몇 번이고 다른 작가의 손에 의해 변주되어 이 땅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이 책도 그중의 하나이다.

 

오디세이아 서울

 

작가 이문열을 오디세우스를 내세워서울이라는 바다를 항해하게 만든다다만 실제 오디세우스가 아니라이 책에는 그 오디세우스의 역할을 몽블랑 볼펜이 맡았다.

 

몽블랑 볼펜몸통이 좀 굵고 우툴우툴한 은장 제품으로 모델 번호는 1644, 제품 번호는 DB 258064이다. (15)

 

주인공 격인 볼펜의 뒤를 따라 나서기 전에저자가 말하는 출항에 나서는 마음을 읽어보자.

 

따라서 나의 항해는 아주 오랜 옛날 오디세우스란 어떤 씩씩한 희랍 사내가 겪었던 그것과 비슷해질 공산이 크다한 눈먼 음유시인이 그 사내의 고난과 모험을 읊고 거기에 붙인 제목을 내 항해일지의 제목으로 빌려쓰는 것은 바로 그런 까닭이다. (11)

 

이 책의 첫 장인 <출항의 노래>에서 저자가 붙인 출항의 변이다.

 

출항의 변에 이어서 저자는 오디세우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덧붙인다해서 이 책을 읽는데 굳이 오디세우스에 대한 사전 정보 없어도 괜찮다저자가 사전 정보를 깔아주기에 주인공인 몽블랑 볼펜의 뒤를 따라 항해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오디세이아 서울은 1,2 권 모두 두 권으로 이루어졌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출항의 노래

가슴 없는 섬

거인들의 숲

마녀들

슬픈 원주민들

난파

 

2,

 

표착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동네

가난한 사람들

희극 또는 비참

돌아온 이카루스

깃발은 쓰러지고 동지만 남아

짜르를 기다리며

 

이런 타이틀을 읽으면호메로스를 읽어본 독자들은 금방 오디세이아의 내용을 떠올릴 것이다. 1권의 <거인들의 숲>이란 말을 들으면바로 오디세우스 일행이 중간에 들렀던 외눈박이 거인의 섬을 떠올릴 것이다그런 식으로 이 책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오버랩 되기에 이 책을 읽으면호메로스를 소환하여 오디세이아와 오디세이아 서울그렇게 두 권을 읽는 즐거운 기분이 들 것이다.

 

대 항해의 시작은?

 

주인공인 몽블랑 볼펜의 항해 시작은 프랑스 파리의 드골 공항 면세점이다.

거기에 진열되어 있다가만난 주인이 바로 우리나라의 김사장김왕흥씨다.

 

김사장이 여행하고 남은 돈을 모두 털어 산 게 바로 주인공 볼펜이다.

그렇게 하여 김사장의 호주머니에 꽂혀 우리의 오디세우스는 항해를 시작하는데맨 먼저 도착한 곳이 서울에 있는 김사장의 집이다.

 

주인공은 거기에서 김사장의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을 통하여 서서히 서울이라는 곳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살펴보게 된다.

 

그는 김사장의 가족을 이렇게 부른다. ‘가슴 없는 섬

 

나는 김왕흥 씨네 집을 가슴없는 섬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솔직히 고백하면 그것은 바로 한여사 때문이다. .... 그녀를 근거로 그런 이름을 붙인 게 얼른 듣기는 이상할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내게는 나름의 까닭이 있다. (89)

 

그 까닭을 알아가는 게 이 소설의 줄거리가 된다독자들은 김사장의 가족을 통하여 우리나라 중산층의 겉과 속을 샅샅이 살펴볼 수가 있는데그 사정은 이 책이 쓰여질 당시인 몇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거인들특히 외눈박이 거인들

 

나는 궁금했었다.

저자 이문열이 오디세이아의 거인을 현대에 옮겨와 어떤 식으로 모습을 드러나게 할 것인가그게 궁금했었다.

 

저자는 거인외눈박이 거인을 이렇게 변주하고 있다.

 

그날 나는 네 명의 퀴클로페스 와 한 님페를 보고 돌아왔다그리고 이튿날부터 같은 항로를 되풀이 왕복하게 되면서 나는 더 많은 퀴클로페스더 많은 님페를 만나게 된다. (145)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되는 외눈박이 거인의 현대적 모습은 어떨까?

 

부동산 업자.

여기 또 한 명의 거인이 있다하지만 이 거인은 외눈박이다오직 부동산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는 .......(151)

 

화상(?商)

거인같이 느껴지게 했다.하지만 성한 거인이 아니라 외눈박이 거인에 지나지 않았다무엇이든 자신이 가장 값나간다고 단정한 것을 외눈으로 삼아 세상을 보고 해석하며또 그 해석에 따라 충실하게 움직일 뿐인그리하여 함부로 굴리는 자신들의 거구에 세상이야 뭉개지건 짓밟히건 깨어지건 부서지건 아무런 주저가 없는. (155)

 

그렇게 우리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서울을 항해하며서울을 묘사한다그 곳은 바로 오디세우스가 고난의 항해를 했던 바로 그곳이라고.

 

그 다음 타이틀그리고 2권에서도 역시 오디세우스는 고난의 항해를 계속할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저자 이문열이 1990년대 서울의 세태를 신랄하게 묘사한 것이다.

그래서우리에게 다가오는 서울의 모습은 지금부터 무려 30년 전의 모습이지만지금도 한결같이 변함이 없는 동일한 모습으로다가온다 

그러나 그 역시 30년전의 일이라고는 하지만  호메로스가 묘사한 오디세이아』 이후 인류가 겪으면서 보여주었던 다양한 인간사가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었을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오디세이아의 변주이면서그동안 살아왔던 인류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하여 그려낸한 폭의 그림이라 할 수 있다변함없이 이어지는 연속화 중의 한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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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일기 - 비행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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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일기

 

승무원으로 5년간이면 몇 회나 비행기를 타는 것일까?

아마 보통 사람보다는 훨씬 그 회수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승무원이란 업무가 오죽 번다할 것인가?

승객들이 편히 앉아서 갈 때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잡다한 호출에 응해야 하고또 루틴으루 발생하는 업무들이 얼마나 많을지.

그래서 비행횟수가 많을뿐더러 그 비행들도 보통 사람들의 비행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러한 비행 경험일반인과는 다른 특별 경험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이 알고 싶었다.

어떤 일이 있을까?

 

이 책에는 <약 5년 간의 비행을 마치고 지금은 학생들의 취업 멘토링을 하며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 N잡러다>인 저자의 비행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먼저 짚고 갈 것은 이 책 도처에 스며들어 있는 저자의 자부심이다.

직장 생활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직장에 대한 자부심이다,

 

내가 일하는 곳에 대한 긍지그게 자부심으로 발현되어 업무에 나타나는 것인데저자는 승무원이란 직종그 업무에 대한 무한 긍지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4개 장으로 되어 있다.

 

1장 비행기요수학여행 때 타본 게 전부인데요?

2장 비행 소녀 연티리

3장 짬밥 바이브에 내 몸을 맡긴다

4장 아름다운 비행

 

승무원이 되기까지승무원이 되어서 고단한 훈련을 통과한 다음에 실무에 투입할 때까지그리고 비행 실무에서 겪은 일들이 꼼꼼히 그리고 재미있는 글솜씨로 담겨 있다.

 

이런 삼행시무척 센스있다.

 

저자의 이름은 김연실이다입사 면접을 볼 때 저자는 면접관 앞에서 삼행시를 읊었다.

 

김연실 지원자가 좋아하는 놀이는?

연날리기입니다연 날리기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정답입니다.

 

이 정도 센스있는 지원자라면누구라도 같이 일하고 싶어질 것이다.

과연 저자는 그렇게 합격을 해서승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비행기에 씰(seal)이란 게 있다.

 

한번 묶으면 다시 풀리지 않는 플라스틱 재질의 끈을 말하는데이 씰로 보안이 필요한 물품을 잠궈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41)

 

만약 씰이 손상되었거나 문서와 다른 번호의 씰이 묶였을 경우정파트먼ㄷ트가 오염됐다고 간주해안의 내용물을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

비행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 때문에폭발물과 같은 위험에서 안전하려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이런 사항을 일반인들은 모를 것이다그만큼 안전을 위해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행기 내에 동물도 탈 수 있는데..

 

비행기에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도 탈 수 있다다만 탈 수 있는 동물은 세 가지 종류이다.

고양이.

 

저자는 이를 이렇게 표현한다.

탈 수 있는 동물은 세 가지 종류로 입에 착 붙는 고양이. (51)

 

정말로 입에 착 붙는지 입에 올려본다고양이.

정말로 입에 착 붙어 발음이 된다고양이개새고양이.

 

이런 노래도 알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변진섭의 숙녀에게라는 노래를 알게 되었다. (94)

가사를 읽어보자.

 

나 그대 아주 작은 일까지 알고 싶지만

어쩐지 그댄 내게 말을 안해요

허면 그대 잠든 밤 꿈속으로 찾아가

살며시 얘기 듣고 올래요.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승무원이란 직업은 오로지 승객의 이야기를 들어줘야 하고힘든 일이 있어도 티 내지 말고 항상 웃어야 하는데그래서 이런 일에 지친 저자는 어느날 이 노래를 듣고서 작은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노래는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기능이 있다.

혹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마음이 지친 적이 있다면위의 노래를 찾아 들어보면 어떨까?

 

다시이 책은? - 승무원의 애환

 

가끔 비행기를 타고 가는 일이 있는데내 눈에는 승무원들이 고된 일을 하는 사람으로 보인다탑승하기 전부터 그들의 업무는 시작되는데,

승객이 탐승하는 경우, 선반에 짐을 올리는데일일이 승객들 짐을 살펴봐야하고 때로는 직접 무거운 트렁크를 들어 올려주어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자기 주장을 하고 제멋대로 하는 승객은 어디 한 둘일까?

 

등받이를 너무 젖혀서 뒷자리 승객과 마찰을 빚는 승객도 있고,

기내 밀 서비스를 하는데 왜 돈을 받느냐고 항의하는 승객도 물론 있다.

저가 항공이기 때문에 비행기 요금이 저렴한 반면에 밀서비스는 요금을 내야 하는데그걸 납득하지 못하는 승객이 있다는 것이다.

 

또 승객 중 갑자기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도 그런 일을 겪었는데이런 경우 대략난감일 것이지만침착하게 대처하는 경험도 쌓아가면서 저자의 비행은 목적지를 향해순항중....

 

그러다가 저자는 퇴직을 한다,

 

승무원겉모습은 화려하지만속에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가득 차 있는 직업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이 누군가 있어야 하기에그 직종 꼭 필요하다.

 

만약 승무원이 없으면우리의 비행은 어떤 모습일까?

그걸 생각한다면제발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의 작은 지시에도 잘 따라주는 승객이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야 우리 모두 안전한 비행명랑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려준 저자의 앞길에순풍이 불기를 그래서 인생 비행이 순항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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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우주과학 이야기 - 달과 화성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우주의 ‘카오스’와 ‘코스모스’ 그림으로 읽는 시리즈
인포비주얼 연구소 지음, 위정훈 옮김, 임명신 감수 / 북피움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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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읽는 친절한 우주과학 이야기

 

우리는 땅 위에 살고 있다그 땅은 하늘 아래 있다,

해서 우리는 하늘 아래 있는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하늘우리가 알고 있던 하늘이 아니다매일 변하고 있다하늘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우리가 하늘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달라짐에 따라 하늘이 달라지는 것이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면 그 하늘은 이제 계수나무니그런 차원의 하늘이 아닌 것이다.

 

예전에야 어디 하늘을 나는 생각을 했었을까모두다 그런 생각을 꿈이라 여겼을 것이지만지금은 당연한 얘기다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생각은 이제 그 누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달라진 하늘우주의 현재 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 1. 우주개발달력 - 2019년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Part 2. 지구를 날아올라 우주로 둥실!

Part 3. 날자다시 한 번 달을 향해 날아보자!

Part 4. 태양계 아홉 가족을 소개합니다

Part 5. 보이저우주 너머에서 우주의 탄생을 지켜보다

 

이렇게 소개하니그 안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잘 모를 것 같아 각 Part에서 중요한 항목 한 두 가지만 덧붙여 소개한다.

 

Part 1. 우주개발달력 - 2019년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우주개발 2막이 올랐다국가간 경쟁은 더 치열해진다

민간인이 우주로 날아간다!

4 ‘아폴로 프로그램으로부터 반세기다시 인류가 달로 날아간다

 

Part 2. 지구를 날아올라 우주로 둥실!

대기가 거의 없어지는 상공 100km부터 우주다

우주 체험의 첫걸음은 100km 상공까지 가는 것

무거운 로켓은 어떻게 하늘을 날아서 지구 중력에서 벗어날까

 

Part 3. 날자다시 한 번 달을 향해 날아보자!

지금으로부터 반세기 이상 이전에 12명이 달에 내려섰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유인 달 탐사 2단계가 시작되었다

 

Part 4. 태양계 아홉 가족을 소개합니다

붉은 행성화성으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은 아직 탐사 중인 작은 행성

 

Part 5. 보이저우주 너머에서 우주의 탄생을 지켜보다

우리은하를 떠나자 수수께끼로 가득 찬 우주가 펼쳐진다

왜 은하의 중심에 블랙홀이 있을까?

 

카르만 라인 (34)

 

하늘또 다른 변화는?

하늘도 여러 층으로 구분이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야 하늘이 무너질까 두려워한 기나라 사람 이야기[기우杞憂]도 있지만요즘에는 하늘은 절대 무너지지 않고대신 하늘이 몇 개층으로 되어 있나가 궁금해지는 세상이 되었다.

 

우주비행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대기의 압력과 지구의 중력에서 자유러워지는 방법을 찾았다그결과상공 약 100km 부근부터 지구를 감싼 대기가 사라지고 물체를 지구로 끌어당기는 인력도 감소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래서 국제항공연맹은 이 100km부터 우주가 시작된다고 하여 카르만 라인이라고 불리는 가상의 선을 설정하고 있다다만 미 연방항공국은 80km 이상을 우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그 기준이 다르니까 이런 설전도 벌어진다.

 

2021년 7월 12

버진 갤럭틱의 브랜슨을 태운 우주선 스페이스십 2’는 고도 약 85km 까지 상승하여 약 70분 동안 비행하였다.

 

2021년 7월 20,

블루 오리진의 베이조스를 태운 우주선은 고도 약 100km 까지 도달했다.

 

이를 두고 양측간에 85와 100km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한다누가 우주의 카르만 라인에 도달했는지를 두고.

 

2021년 2월에 화성탐사 미션이 많았던 이유는? (16-17)

 

이젠 하늘은 생각과 철학의 대상으로만 머무르는 게 아니라탐험의 영역이 된 것이다마치 대항해 시대 배를 타고 지구를 누비듯이이제 우주를 누비게 된 것이다.

 

우주 중에서도 화성은 이제 집 앞마당처럼 드나들게 되었다특히 2021년에.

 

2021년 2월 9일 중동 최초의 화성 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

2021년 2월 10일 중국 최초의 화성 탐사선 텐원 1호가 화성 궤도에 도달.

2021년 2월 19일 : NASA의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호가 화성에 착륙

2021년 4월 19일 이에 탑재된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화성 비행에 성공했다.

 

이 시기에 위에서 보는 것처럼 화성 탐사가 집중된 것은?

 

이유가 있다우연이 아니라 화성과 지구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훨씬 적은 연료로 화성에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목성에는 언제 가게 되나요? (25)

 

비단 화성뿐만 아니다그 대상은 목성에도 미칠 것이다.

2030년대에는 목성에 가게 될 것이다.

 

ESA가 주도하고 미국과 일본도 참가하는 세계적인 목성 얼음위성 탐사 계획인 주스도 2030년 무렵에 목성에 도착하여 탐사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달나라에 가면 어떤 일이 생기나요?

 

지금까지 달에 간 사람은 모두 12명이다.

아폴로 11호의 달착륙에서 시작하여 아폴로 17호까지 여섯 번의 미션에서 총 12명의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했다.

 

아폴로 계획은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중지되었고그 뒤를 이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으로 유인 달 탐사 2단계가 시작되었다.

 

그렇게 달에 대한 인류의 염원은 지금도 계속되는데달에 가면 어떤 점이 문제가 될까그림으로 알아보자. (60)

 


 

 

금성의 온실 효과지구의 미래(?)

 

금성과 지구는 크기도중력도구조도 아주 비슷하여 쌍둥이 행성이라고 불린다그러나 금성의 지표면 온도는 무려 400°C나 되어 생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80)

 

금성은 왜 이렇게 고온이 되었을까?

 

금성의 상공 45-70km 에는 진한 황산 구름이 행성을 뒤덮고 있다태양에서 쏟아지는 열은 이 구름에 가로막혀 지표면에는 약간밖에 도달하지 않는다그런데 금성 대기의 96%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켜약간의 태양열이지만 이것을 가두어서 기온은 상승시켜 버린다.

 

이런 금성의 경우는 지구의 미래 모습일지 모른다비록 현재는 이산화탄소가 0.04% 밖에 되지 않지만조금씩 조금씩 높아져가는 이산화탄소는 언젠가 지구의 온도를 얼마나 높여 놓을지 그게 문제인 것이다.

 

그러면 금성에서 인간은 살 수 없는 것일까?

인간의 기술은 그렇게 온도가 높은 금성에서도 방법을 찾아냈다이런 식으로.

아래 그림을 참조하시라.

 


 

 

사실 금성은 지표의 환경만 혹독할 뿐이다상공 약 50km 의 구름 속은 기온 약 20, 기압도 지구와 같은 1기압이다그러므로 공중이라면 인간이 살아가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81)

 

용어 정리

 

무중력 대신에 미소중력(46)

 

중력이 거의 없는 상태를 무중력(無重力, zero gravity)이라고 하는데요즘은 보다 정확하게 미소중력(microgravity)이라는 단어를 쓴다.

 

미소중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47)

 

그림으로 알아보자.


 


 

 

다시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포함하여 우주는 지금 이 순간도 달라지고 있다.

우주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어제의 하늘과 오늘의 하늘은 항상 같은 것이겠지만그래서 우주는 항상 같겠지만조금만 우주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면우리가 알고 있는우주는 날마다 커지고 있다는 것사실이다.

 

우주는 계속 팽창하고 있다. (100)

 

그렇게 팽창하고 있는 우주에 살면서우주에 관심이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 책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우주의 모습을 업데이트하여 그림으로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그렇게 알게 된 지식을 가지고이 세상을 살아간다면우주의 무한함에 경외감을 느끼며 삶의 의미도 새롭게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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