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 곽재식이 들려주는 고전과 과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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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책을 읽는 재미는바로 이런 책을 읽는 것이다.

제목부터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

 

화성탐사선이라 함은 최근에도 미국과 중국이 연이어서 화성을 향해 탐사선을 쏘아올린 적이 있는데그런 탐사선을 말하는 것이겠고, ‘걸리버라 함은 조너선 스위프트가 쓴 걸리버 여행기의 주인공인 걸리버를 말하는 것이겠다.

 

그런데 걸리버는 배를 탄 적은 있어도 비행기라던가 우주선을 탄적이 없다는 것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는 것인데저자는 화성 탐사선을 탄 걸리버란 제목을 뽑았으니걸리버에서 우주탐사선으로 연결되는 그 무엇이 글에 있다는 것이다그게 무엇일까?

 

먼저 이 책에 실린 글들의 제목을 살펴보자제목에 무언가 독자들을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보인다

 

1. 길가메시 서사시와 기후변화

2. 일리아스와 금속학

3. 변신 이야기와 콘크리트

4. 천일야화와 알고리즘

5. 수호전과 시계

6. 망처숙부인김씨행장과 화약

7. 걸리버 여행기와 항해술

8. 80일간의 세계일주와 증기기관

9. 오 헨리 단편집과 전봇대

10. 무기여 잘 있거라와 질소 고정

1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자동차

12. 픽션들과 냉장고

13.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와 화성 탐사선

 

다시 살펴보자.

이번에는 앞에 적혀진 작품 이름을 읽어보자그 옆에 살짝 저자 이름을 붙여 보았다.

 

1. 길가메시 서사시》 작자 미상

2. 일리아스》 호메로스

3.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4. 천일야화》 작자 미상

5. 수호전》 시내암

6. 망처숙부인김씨행장〉 허균

7. 걸리버 여행기》 너선 스위프트

8. 80일간의 세계일주》 쥘 베른

9. 오 헨리 단편집》 오 헨리

10. 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11.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12.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13. 자신을 행성이라 생각한 여자》 반다나 싱

 

독자들은 일단 13편의 문학작품을 읽게 된다저자의 해설로 그 작품의 어느 부분에 포인트를 줘야 할지 알게 된다그러니 그간 읽어왔던 문학작품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보게 된다.

 

수호전』을 살펴보자.

 

고전치고는 이상한 책이다.

일단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다무려 108명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그중 대략 36명 정도가 주인공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그리고 주인공들이 선한 사람들이 아니다그들은 대체로 도둑강도사기꾼살인자 등이다직업을 보면 영웅이라기보다는 범죄자이자 악당에 훨씬 가까운 사람들이다. 이게 간략하지만 그게 수호전의 외견상 모습이다.

 

그러면 그런 악당들이 주인공인 수호지를 어떻게 대해야 하나?

 

저자는 이렇게 수호전의 재미를 찾아낸다,

 

이야기가 다른 작품에 비해 특이한 이야기라는 점에 먼저 착안을 하고특히 소설의 주인공이 꼭 선할 인물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읽으면 수호전은 달리 보인다.

세상일이란 것이 옛 전설과는 달라서 한 명의 영웅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주고 받는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알게 되고 나서는 수호전의 독특한 맛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130)

 

<옛 문학의 걸작들 속에서 과학과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더 잘 보이게 잡아내어 설명하고자>, <소설 속에서 진기한 과학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11)을 목적으로 한 이 책그렇게 새롭게 읽어보는 수호전에서 저자는 어떤 과학과 기술을 찾아냈을까?

 

먼저 수호전에서 이런 과정을 거쳐 목적하는 과학에 이르게 된다.

 

작품의 저작 시대인 중국의 송나라 시대.

문화의 융성과 극적인 경제 발전.

물자가 풍부해지고기술의 발전.

기술의 발전으로 다양한 기계 출현.

그중에 하나 자동으로 옷감을 짜는 방적기.

이를 위한 거대한 기계 장치인 수운의상대(水運儀象臺)

 

수운의상대(水運儀象臺)란 어떤 기계일까?

 

(가 들어있으니 당연이 물과 관련있는 장치다.

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의상(儀象)이란 고대 중국에서는 별을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는 물시계와 관련이 있다.

이 기계는 물의 힘으로 작동하면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장치다.

 

그럼 대체 왜 저자는 수호전에서 난데없이 별을 관찰하는 기계를 말하고 있는 것일까?

바로 당시 사람들은 별자리와 인간과 관계가 있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호전은 하늘에 있는 별 가운데 108개의 별이 사실은 무서운 힘을 가진 신령이라는 설정애서 출발하기에, 저자는 그 작품에서 당시의 경제 문화에서 과학의 발전까지 살펴본 후에 시계를 찾아내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수호전에서 시계를 찾아내는 저자의 탐구생활이 한 편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 과정들을 다른 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독자들은 먼저 글의 제목을 보고글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생각해보고 읽어가면 저자가 얼만만큼의 능력으로 글을 이끌어가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고그 연결 연결 부분마다 탄복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이런 것을 꺼집어내다니!

여기 이런 것이 숨어있었구나하는 탄성과 함께 책장 넘기는 속도에 가속페달을 저절로 밟게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망처숙부인김씨행장과 화약.

 

망처숙부인김씨행장은 허균이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의 행장을 쓴 글이다.

亡妻 淑夫人 金氏 行狀

 

허균의 부인 김씨는 임진왜란을 당해 피난을 가던 도중에 아이를 낳고 죽었다.

그때 허균은 벼슬하지 못하고 있던 때였다.

나중에 허균이 벼슬을 하게 되자 부인은 이제 숙부인(淑夫人)이 된다.

부인에게 숙부인 증표첩지를 내려주는 것이다.

이에 대한 허균의 소회를 담은 글이 亡妻 淑夫人 金氏 行狀에 보인다.

 

옛날 우리가 어리고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때내가 그대와 등잔불을 켜놓고 마주 앉아 밤을 지새워 책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가 혹시 내가 조금 싫증을 내면 그대는 항상 농담하기를 당신은 게으름 부리지 마십시오그러면 내가 부인첩 받는 날이 늦어집니다라고 했는데.”

 

이런 글이 어디 한 두 개인가이 책읽다가 웃기도또 울컥하기도 한다.

물론 새로운 깨달음에 대해선 말할 필요도 없고.

이 모두가 저자의 글솜씨에 박학다식이 거의 괴력에 가까운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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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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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대전환, Grand transitions』 이다.

크게 바뀌었다많이 바뀌었다.

전환이란 다른 방향이나 상태로 바뀌거나 바꿈을 의미하는데간단히 말해서 바뀌었다는 말이니대체 무엇이 그렇게 바뀌었다는 것일까?

 

그런 의문을 자아내는 이 책,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라는 부제가 있어그 내용을 다소 짐작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대작이다.

 

이 책은 실로 저자의 혜안과 그것을 이 책에 담아놓기 위해서 애쓴 흔적이 보이는엄청난 노력의 결과물이다무려 5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저작물이기도 하지만그 안에 담겨진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 보니이 책을 읽는데 많은 수고가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의 목적을 이렇게 설명한다.

 

이 책은 우리가 진화를 통해 어떻게 이 지점까지 오게 됐는지어떻게 대전환이 어제의 상상을 뛰어넘어 오늘의 일상을 만들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서문)

 

그래서 책의 기술 방향은 이렇다,

 

이 책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현대 사회를 만든 다섯 가지의 대전환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다. 필자는 인구식량에너지경제환경 분야에서 일어난 대전환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가며 이야기를 진행할 것이다.

 

해서 이 책은 세상을 바꾼 다섯 가지를 이렇게 압축하고 있다.

 

인구의 대전환

농업과 식량의 대전환

에너지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환경의 대전환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이 책이 방대한 만큼 저자는 서문과 1장 <획기적인 다섯 가지의 대전환>에서 대전환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세계는 어떻게 변화를 해왔으며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이루어진 것일까,를 비롯하여 다섯 가지 전환이 이루어지기 전과 후를 비교하기도 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이 전환을 어느 일방에서만이 아니라 다각도로 바라보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경제의 대전환>에 대하여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시점의 모습이 어떻게 해서 이루어졌는가를 알려주고 있는데그중 하나 <경제의 대전환>에 대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과거의 경제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술이 보인다.

 

고대와 중세 그리고 초기 근대 사회의 처음 200년 동안은 경제적 성장이 매우 느렸고변화 또한 적었다과거 전통적인 국가들간의 경제 구조는 서로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인구의 대부분은 생계형 식량 생산에 종사하고 일부 나머지들은 수공업건설운송업에 종사하며교육받은 지배 계층은 극소수였다. (271)

 

여기서 말한 처음 200년 동안이라 함은 1500년에서 1700년 사이를 말한다.

 

조금더 읽어보자.

 

이러한 경제구조 속에서 풍요로움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소수 특권층만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17-18세기에 전환이 시작되기도 전에도 몇몇 사회에서는 이러한 풍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272)‘

 

그렇게 시작하는 글각종 사례와 통계가 또한 제시되어 숫자로 그 전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미 앞에서 수치 인용에 대해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

 

이 책에는 엄청나게 많은 숫자가 등장하는데 필자가 다루는 대전환 과정과 변화들을 수치화한 자료 없이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서문 중)

 

5장 <경제의 대전환>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현대 시스템으로 향하는 경제의 변화,

세계 경제성장률의 전환,

생계형 경제구조에서 현대 경제 구조로,

물질적 풍요이동성정보커뮤이케이션

 

이중 정보 부분에 대해 몇 가지 인용해 본다.

 

더 풍부해진 정보의 흐름과 더 쉬워진 소통이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전환되는데 근본적인 역할을 했다또 현대에는 인공지능이 보편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더욱 전산화 된 경제 사회로 전환이 전개되는 동안에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343)

 

전체 정보량의 증가에는 새로운 대량 확산 수단이 따른다. (중략사람들이 정보 수신에 관심을 가진 덕분에 그 확산을 촉진하는 모든 새로운 기기들이 적극적으로 채택되었을 뿐만 아니라인쇄에서 방송으로 정보 전달이 변화된 속도는 역사상 가장 빠른 수준이었다. (345)

 

다시이 책은?

 

이 책을 읽으면지금 대하고 있는 세계가 어떻게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는가를 알 수 있다.

 

인구면에서는 세상 시작할 당시 몇 명 몇십명이던 인구수가 현재의 80억명으로 증가하기 까지의 모습으로 현란하게 움직여 갈 것이고식량은 수렵채집 경제에서 농경 사회가 되어변천에 변천을 거듭하는 모습으로 또한 보일 것이다.

 

그러니까 다섯 가지 대전환 항목을 기록한 기록영화를 몇 배속으로 돌려보는 격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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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오, 연극! 1 - 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 연극! 1
임정진.송미경 지음 / 올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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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 연극 수업 연극이오연극! 1

 

궁금했다.

요즘 어린이들에게 연극이란 것을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지궁금했다.

 

우리 때에는 국어 과목 속에서 연극이라는 것을 배우기는 했겠지만 별 기억이 없다.

아스라이 기억에 남는 것 하나는

국어 시간에 이야기 하나를 극으로 만들어몇몇이 배역을 맡아 교실 앞에 나가 낭독하는 수준의 연극을 했던 기억물론 그것도 정확하지는 않지만 - 이 있다.

 

그러면 요즘 아이들은 어떻게 연극을 공부할까?

이 책이 그걸 알려주고 있다.

 

연극의 특성을 먼저 알려준다.

 

희곡이 주는 즐거움은극이 펼쳐지는 무대가 한정된 공간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왜 즐거움이 되는 것일까?

그러한 제약이 오히려 배우와 관객에게 상상을 펼칠 여지를 주고 있기에 그렇다.

 

저자는 이런 사례를 들고 있다.

 

우리는 작은 천의 나풀거림을 보고 바다의 일렁임을 상상하고배우의 휘청거리는 몸짓 하나로 큰 바람을 상상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한 무대 소품과 의상만으로도 여러분의 상상을 도울 수 있다.

따라서 극에서 펼쳐지는 배경은 여러분의 상상력맘큼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뀐다.

(작가의 말 중)

 

그런 즐거움을 주는 연극이 책에는 다음과 같은 5편의 극이 소개되고 있다.

 

1. 악어와 원숭이

2. 토끼의 간

3. 혹부리 영감

4.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목동

5. 반쪽이

 

그런데 이중 편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토끼의 간>과 <혹부리 영감>

 

그동안 어디에선가 들었던그래서 줄거리는 알고 있던 것들을 이 책에서 자세한 대본으로 읽어볼 수 있다.

 

그래서 이런 내용도 알 수 있다중간 이야기만 기억에 남아있는데결론 부분혹은 도입 부분도 알게 된다이제야!

 

<토끼의 간>에서는

토끼에게 속아 넘어간 자라가 망연자실 하고 있을 때에 다람쥐가 나타나자루를 하나 건네준다.

 

(자루 주며이 안에 마침 도토리며 쑥이 들어 있소잘 가져가서 약으로 쓰면 분명 나으실거요. (62)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이 책에 수록된 극본의 원본이 되는 이야기에는 이런 식으로 끝이 난다.

 

용왕은 어떻게 됐냐고요별주부의 정성어린 간호로 병이 나았답니다. (83)

 

서로 다른 마무리과연 어떤 것이 맞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 궁금증을 풀기 위해원본 <수궁가>를 찾아봐야 할지도?)

 

<혹부리 영감>에서는 그 도입부를 제대로 알게 된다.

착한 혹부리 영감이 혹을 떼고 부자가 된 것은 기억에 있는데그 과정이 아리송했었다.

 

이 책에서는 혹부리 영감이 산 속에서 일을 하다가 늦어지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깨비가 살고 있는 집으로 하룻밤을 묵으려고 들어가게 된다는 설정이다.

 

<악어와 원숭이>와 <토끼의 간>의 상관 관계

 

이 두 편을 읽다가 두 편의 줄거리가 묘하게 닮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악어와 원숭이>에서는

원숭이 염통을 빼앗아 어린 악어에게 먹이려고 감언이설로 원숭이를 속이려다 실패하는 아빠 악어가 등장하고

<토끼의 간>에서는

토끼의 간을 빼앗아 용왕의 병을 치료하려다 실패하는 자라가 등장한다.

 

그런데 그게 같은 나라에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토끼의 간>은 당연히 우리나라, <악어와 원숭이>는 뜻밖에 인도민담이다.

서로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묘하게 줄거리 구조가 같은 것이다.

해서 궁금해진다두 개의 이야기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다시이 책은?

 

이 책에는 다양한 자료들이 실려 있다.

첫째는 5편의 극본그리고 그 극본의 모태가 되는 이야기(동화소설이 각각 실려있고

그 뒤에는 <교육연극 가이드>가 있어이 책으로 아이들에게 직접 연극을 교육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각 극본마다 QR 코드를 통해 직접 수업 가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놓아자료로서의 가치를 더하고 있다.

 

연극에 대한 기초적인 공부이 책으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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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 우리 내면을 완성하는 기억과 뇌과학의 세계
베로니카 오킨 지음, 김병화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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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억들의 방

 

이 책 시작이 흥미롭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제목에 관한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1954년 이 책이 처음 영역되었을 때 영어 제목은 <지나간 것들의 기억>이었다.

<Remembrance of Things Past.>

그런데 1992년 정확한 제목으로 바뀐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In search of Lost Time.>

 

그 두 번역의 차이는 무엇인가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자.

 

<지나간 것들의 기억>이 숨겨진 고정적 저장고에서 기억을 수동적으로 소환해오는 것을 가리킨다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상실되어버린 흘러가는 과거에 대한 능동적인 탐구를 암시한다. (5)

 

덧붙이기를두 번역 사이의 시간 동안에 신경학은 프루스트를 거의 따라잡았다고 한다. (5)

 

이 책은 그렇게 프루스트를 따라잡은 신경학이 기억에 대하여 밝혀놓은 것들을 살펴보고 있디.

 

이 책은 다음의 두 개의 부로 이루어져 있다.

 

1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건 기억을 소환하는 가장 오래된 직관적인 구조 -  시간공간인물이라는 이야기 포맷- 를 따라 해마에 대해 살펴보면서이 유기적 기억 기계가 시간과 공간을 어떻게 기록하는지 살펴본다.

 

2기억은 어떻게 우리를 형성하는가

 

이 부분이 이 책의 요체이다내가 나인 것은 무엇에서 비롯하는가그것을 다룬다.

반드시 새겨할 부분은 이런 것들이다.

자기 인식 자전적 기억의 출발

자아 감각

거짓 기억진짜 기억

가장 오래된 기억들.

 

해서 2부는우리의 기억과 우리의 자각이 어떻게 두뇌에서 발전하는지어떻게 삶을 기억하게 하고 그 뒤에 그것이 서사적 기억으로 구성되며 결국 나의 나인 것을 형성하는 것을 살펴본다.

 

저자의 문학작품 활용방안

 

서두에 마르셀 프루스트의 책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로  이야기를 시작한 저자는 이 책의 도처에 문학작품을 거론하여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런 작품 관련 부분은 여러모로 유익한데,

먼저는 그런 작품들이 뇌과학을 설명하고 증명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는 점에서 작가들의 혜안을 살펴볼 수 있으며,

또한 그런 작품에 대한 설명이 그간 읽었던 책에서 빠트리고 넘어간 것들을 챙겨보게 한다는 점이다.

 

그 중 몇 가지 적어본다.

 

누런 벽지』 살럿 퍼킨스 길먼

 

누런 벽지』 는 샬럿 퍼킨스 길먼의 작품으로 1892년 출간되었다.(24)

길먼은 아이를 낳은 후 정신병을 앓았는데그 소설에서 자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그 여성이 자신의 감각을 그대로 묘사하는데그게 바로 길먼의 체험을 묘사하고 있는 것이다.

 

길먼은 1935년에 자살했다. (45)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델러웨이 부인에 나오는 셉티머스의 감각 경험에 의한 서술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작가 자신이 정신병이 심해져 조증 상태일 때 겪은 경험을 참고로 한 것이다. (62)

 

버지니아 울프는 정신병으로 인한 고통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1941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고도를 기다리며』 사무엘 베케트

 

이 책의 등장인물인 블라미드르와 에스트라공은 현재에 억류되어 과거도 미래도 없이 누군가를 기다린다그 누군가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고 또 절대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모두가 아는 구세주 같은 존재다. (생략) ( 67)

 

MM은 해마가 없어지면 누구나 에스트라공과 블라미드르처럼 시간없고 방향 없는 상태에서지나가는 사건들의 기억 없이미래에 대해 관조할 능력도 업이 헤매게 되리라는 것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78)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미스 해비셤은 결혼식 날 아침에 약혼자에게 버림받는다그녀는 저택의 문을 닫고 웨딩드레스와 베일을 걸친 채약혼자에게서 버림받았던 시간으로 시계를 고정시켜 놓았다. (143)

 

이런 것 알게 된다.

 

간질은 처음에는 정신의학에서 다루어지다가 그 이상 상태의 원인과 치료법이 발견된 이후에는 신경학으로 옮겨간 대표적인 사례다. (30)

 

솔방울샘은 송과선(松科腺)이라고도 하는데, 송과선(松科腺, pineal gland)의 이름은 그 모양이 소나무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나왔다. (33)

 

태어났을 때 마음은 백지다세계의 감각적 경험이 쌓여 지식과 기억을 형성한다. (40)

 

인간존재 속 세계의 내면화는 기억의 네트워크 속으로 계속해서 주입되는 다섯 가지 주요 감각인 시야소리촉감미감냄새를 통해 전달된다. (41)

 

감각은 두뇌에 공급되는 근본적인 원자재두뇌 속의 포괄적 연결의 토대 역할을 하는 기층基層이다기억은 본질적으로 두뇌에 운반된 감각 정보들의 무한히 복잡한 신경적 표상이다. (42)

 

스트레스에 대한 생각들 : (170쪽 이하)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는 건강한 신체 기능에 필요하다는그래서 스트레스가 좋은 것이라는 생각은 히포크라테스의 견해다그러나 지금은 스트레스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병과 동의어가 되어 있다결과적으로 스트레스는 좋은 것일뿐만 아니라 실제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하며파괴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만성적이거나 장기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다.

 

아기였을 때의 기억 : (185쪽 이하)

 

아기들은 언어 학습이나 걷기처럼 자동화되거나 암묵적인 것으로 변하는 엄청난 분량의 지식을 습득하지만서사적 기억은 없는 것 같다.

 

이 말을 듣고 보니나의 어릴 적 기억도 마찬가지였다분명 그 시기를 지나며 지식을 쌓아왔을 것인데심지어 5- 6세 때의 서사적 이야기가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으니 말이다.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비정상의 연구는 정상을 이해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 윌리엄 제임스 (22)

 

우리의 의심이 우리의 열정이다. - 헨리 제임스 (22)

 

이 책의 특징 중 하나

 

이 책 말미에 있는 주석(미주)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대부분의 책 주석은 해당 본분의 출처나 간단한 해설에 그치고 마는데이 책에서 읽을 수 있는 주석은 그게 아니었다.

 

해당 본문에 대한 충분한 보충 설명이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위에 언급한 <누런 벽지』 살럿 퍼킨스 길먼>에 대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다. (322)

 

살럿 퍼킨스 길먼은 임신 중에또 1885년에 딸을 낳은 뒤 정신 이상이 나타나 고통을 겪으면서도 1892년에 누런 벽지를 썼다.(이하 생략)

 

다시이 책은?

 

이 책의 원제가 궁금했다마침 인터넷 책 소개에 다음과 같은 해설이 붙어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Rag and Bone Shop>으로이 제목은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의 시 서커스 동물들의 탈주의 마지막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폐품 가게’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제목은 남겨진 기억들이 마치 누더기처럼 아무렇게나 쌓인 데 대한 비유로 읽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A Sense of Self’라는 제목으로 조금 더 자아에 초점을 맞춰 출간되었다 

한국어판에서는 두 가지 의미를 아우르는 동시에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각자 라는 자아를 이루는 마음의 방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런 설명을 들으니이 책이 목적하는 바 저자가 내가 나인 것이 기억을 통해 형성된다는 것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인다는 그 사실확실하게 알게 된다그런 기억들은 때로는 정돈된 상태로때로는 영어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누더기처럼 아무렇게나 담겨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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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미래 - 미중 전략 경쟁과 새로운 국제 질서
이승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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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미래

 

왜 중국이 문제인가우리에게 중국은 어떤 존재인가?

그리고 중국과 미국은 왜 그렇게 사사건건 으르릉거리는 걸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난 다음에중국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런 질문들이 첩첩산중처럼 쌓여가는지라그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기 위해선 다음 용어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그걸 이 책의 1장 미중 전략 경쟁과 지경학의 국제정치>를 읽으면서 깨달았다,

해서 이런 개념 먼저 정리해두자.

 

단극 전략단극 체제지구적 차원의 공공재,

규범적 리더십공세적 법리주의넥서스,

겸용기술신흥기술디지털 지정학마스크 외교백신 외교,

보건 안보보건 안보의 지정학공급망의 안보화,

리쇼어링메타 레짐디지털 무역,디지털 무역 질서,

스프린터넷헤징.

이런 용어를 알지 못하면 읽다가 헤맬 수 있으므로선제적으로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

 

패권국가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예로부터 패권국가라는 말은 그 시대를 이끌고 나가는 국가를 말한다.

 

그런 패권국가가 되기 위하여 세계 각국은 전쟁을 불사하면서까지 경쟁을 벌여왔다.

그런데 소련이 해체된 이후 세계의 패권은 자연스럽게 미국이 쥐고 있었다.

 

냉전체제가 붕괴된 후 30여년을 미국이 패권을 행사해오고 있었는데거기에 도전장을 내민 국가가 바로 중국이다.

 

그러면 미국의 패권국 행사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간단하게 다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31쪽 이하)

 

단극 체제를 이끌어온 미국의 전략적 패착,

단일 리더십의 엄청난 부담,

냉전기 누적된 모순들의 폭발 등.

 

여기에서 특기할 것은 단순히 군사적이나 경제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해서 패권국가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패권은 강한 국력에 기반하기는 하지만세계 질서의 기초를 제공하기 위해 규칙과 규범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국가가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33)

 

이에 대하여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다음과 같은 설명이 이어진다.

 

강한 힘을 기반으로 무정부 상태의 근대 국제 질서에서 세계의 모든 국가가 필요로 하는 국제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인데이는 공공재의 원칙과 이를 소비하는 국가들의 자발적 동의가 필요하다일방적이고 약탈적인 방식으로 공공재를 제공하거나 공공재 제공의 대가를 원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공공재가 되기보다는 패권국의 지배에 동의하는 국가들에 대해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선별적배제적 공공재혹은 클럽재의 형태를 띠게 된다.

 

여기에서 미국이 저지른 잘못이 보인다.

 

미국은 탈냉전기에 등장한 새롭고 심대한 국제 질서의 문제들을 인식하고 대처할 리더십의 진화를 추구하는 대신자국의 패권 영속을 위한 군사적경제적이념적 기반을 다지는 데 몰두하고당면한 단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34)

 

그래서 다른 국가특히 중국의 도전을 받게 되고미국의 이념과 달리하는 다른 국가들 역시 미국의 패권에 반기를 들게 된 것이다.

 

결국다른 국가들과 새롭게 형성해야 할 국제 질서가 형성되지 못한 결과 지정학적 강대국의 경쟁 공간을 열어주었다미국의 패권 전략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소위 불법국가들 그리고 테러 집단의 도전도 빈번해졌다. (35)

 

이는 단지 군사적경제적 갈등을 야기한 것뿐 아니라코로나로 대두된 보건 안보 차원그리고 신흥기술의 주도권을 다투는 문제더 나아가서 우주의 군사화와 상업화 차원으로도 그 전선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패권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할 것이다.

 

해서 미국과 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패권 경쟁의 내막과 국제 질서가 어떻게 요동치고 있는지그 현황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 현시점에, 이 책은 아주 시의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립을 살펴보고 있다.

 

1장 미중 전략 경쟁과 지경학의 국제 정치

2장 신세계 질서와 세계 안보미국의 전략

3장 신흥 기술 안보와 미중 패권 경쟁

4장 미중 무역 전쟁트럼프 행정부의 다차원적 복합 게임

5장 미중 디지털 패권 경쟁과 초국적 데이터 거버넌스

6장 미중 희토류·희소 금속 패권 경쟁

7장 미중 전략 경쟁하의 중국의 경제-안보 딜레마

 

 

이런 것 알게 된다.

 

미국과 중국이 5G를 중심으로 한 사이버 안보화에서 데이터 안보화로 전선을 넓히고 있다는 것.

 

서두에 말한 용어 중 스플린터넷 :

최근 분할 인터넷의 부상으로 불리는 사이버 공간의 블록화는 21세기 초반 디지털 전환 시대에 글로벌 차원에서 드러나고 있는 메가트렌드 중 하나이다.

 

분할 인터넷으로 번역되는 스플린터넷(Splinternet)은 쪼개진다(Splinter)와 인터넷(Internet)의 합성어인데미국 주도의 인터넷과 중국 주도의 인터넷으로 쪼개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 안보의 문제 : (105)

빅데이터 시대의 관건은 데이터가 안보 문제로 쟁점화되는 과정즉 데이터 안보의 문제다.

미시적 차원에서 보면 개인정보나 집단 보안의 문제에 불과한 데이터일지라도큰 규모의 수집과 처리 및 분석의 과정을 거치고 여타 비안보 이슈들과 연계되는 와중에 거시적 차원에서는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게 들어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양자(Quantum) 기술:

2020년 8미국의 의회는 중국의 AI 기술과 함께 양자 기술이 미국의 국방을 위협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의 우주 굴기 :

중국은 2019년 1월 인류 최초로 달의 뒷면에 탐사선 창어호를 착륙시켰다.

 

이제 우주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우주 공간은 육공에 이어 제 4의 전장으로 이해되고 있으며사이버 공간의 전쟁과 더불어 다영역 작전이 수행되는 복합공간으로서 그 위상을 정립해가고 있다. (118)

 

중국의 희소 금속 집중도 (231쪽 이하)

 

이 책 230쪽의 자료에 의하면 희토류를 비롯한 희소 금속에 대한 중국의 집중도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다특히 경희토류 95%, 중희토류 99 %란 수치에 이르러서는 공포심까지 느껴진다세상의 그 어떤 자원이라도 이러한 독점은 심각한 문제를 양산할 수밖에 없다.

 

이렇듯, 이 란에 기록하고 새겨볼 내용들이 많다는 것적어둔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의 필진은 모두 6사계의 권위자들이다.

 

이들이

<국제정치·첨단기술·무역·디지털·자원·안보 등

전방위적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미중 패권 경쟁

가열된 경쟁의 본질과 한국의 대응 전략을 말하다!> 라며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살펴보면서이제 중국을 괄목상대해야 한다고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도지금도 병자호란을 겪고도 숭명사상에 찌들어 있던 조선의 사대부들처럼

중국하면 뙤놈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문제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 일독을 권한다.

 

미국과 중국 간에 엄청난 어떤 일이 우리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 신세를 면하기 위해서라도, 이 책 꼭 읽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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