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 이즈 브랜딩
김지헌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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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이즈 브랜딩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디스 이즈 브랜딩, 제목 그대로 브랜드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김지헌, 브랜드 심리학자로 세종대 경영학과 부교수이다.

일반인에게 마케팅의 개념을 좀더 알기 쉽게 설명하고자 칼럼, 강연 등을 통해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자의 노력의 일환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현업에서 일하는 브랜드 매니저들에게 유용한 내용들을, 한국 사례를 추가하여 집필한 것이라 한다. 강의록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독자를 배려한 저자의 마음씨가 돋보인다. (7)

 

그럼 이 책에서 펼쳐지는 강의는? 모두 7강인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브랜드 전략의 기본기 다지기

2. 브랜드 지식구조의 구축

3. 브랜드 지식구조의 관리

4. 브랜드 지식구조의 활용

5. 브랜드의 자기다움과 내부 브랜딩

6. 브랜드 개발과 포트폴리오 전략

7. 디지털 시대의 브랜딩 전략

 

브랜드의 정의

 

저자는 브랜드를 학문적인 입장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알기 쉽도록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런 식이다.

브랜드는 제품 자체가 아니라 제품에 대하여 소비자가 알고 있는 지식들의 집합이다. (27)

이런 정의는 순전히 일반인 즉 소비자 측면에서 바라본 것이다. 생산자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소비자들이 인지하기 쉽도록 영향을 끼치는, 뭐 이런 식으로 정의할건데 말이다.

해서 다시 말하자면, 브랜드는 특정 제품에 대하여 소비자의 머릿속에 구축된 지식구조(knowledgestructure) 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브랜드의 개념부터 시작하여 브랜드에 관련된 용어 정리를 차근차근 해준다.

 

브랜드를 구성하는 여러 개념들

 

브랜드 전략의 핵심 (19)

기업은 긍정적인 왜곡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기억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소비자의 기억을 브랜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구축, 관리하는 것이 브랜드 전략의 핵심이다.

 

브랜드 자산 (51)

소비자는 머릿속에 구축된 차별적인 지식구조로 인해 동일한 사양의 제품가치를 브랜드가 없을 때보다 있을 때 더 높게 평가하게 되는데, 이 때 브랜드로 인해 증가한 부가가치를 브랜드 자산이라 한다.

 

내부 브랜딩 (214)

브랜드 전략의 성패도 내부 구성원들이 항상 브랜드 비전을 기억하고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업문화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의식이라 이런 장점이 있다.

 

강의식으로 집필했다는 저자의 말이 빈말이 아니다.

해서 설명 또한 차분하게 해주는 바람에 어느새 납득이 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예컨대, 덴마크인들이 첫월급을 타면 산다는 의자 이야기다.

왜 의자에 많은 투자를 하는 걸까?

이유는,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생각과 머묾의 장소가 의자이기에 ,행복이 결정될 수 있는 공간에 투자하는 것이 아깝지 않다는 것입니다. (42)

 

또한 실제 상품을 예로 들어주니, 설명이 구체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예컨대, 콜라, 티슈, 잇몸약, 라면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품들을 예로 들어 설명해주니, 브랜드에 대해 실감이 난다.

 

또하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친다.

보통의 강의실, 강사는 수강생들의 주의집중을 위하여 흥미로운 이야기 보따리를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

 

예컨대, “나는 남자를 평가할 때 아마존 에코 스피커인 알렉사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본다라는 흥미진진한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남자친구, 늘 따뜻한 말을 건네는 다정한 사람인데, 어느 날 그의 집에 가서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대하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게 된다. 노예를 다루듯 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혹시라도 자기에게 그렇게 할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 (246)

 

아쉬운 점

 

저자는 이 책에서 브랜드 관련 도서를 많이 소개해 주고 있다.

그런데 그런 책을 소개하면서 표기하는 방법에 있어 아쉬운 점이 있다.

 

이런 경우,

<컨셉 흥신소의 저자인 서대웅 소장의 의미있는 컨셉은 제품이 아닌 사람을 바라볼 때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39)

 

이 문장에서 컨셉 흥신소라는 이름은 책 제목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라는 아무런 표시도 없다. 그저 앞 뒤 말을 미루어 짐작하여  책이름인 줄 알게 된다. 또한 그 아래 각주에서는 컨셉 흥신소 : 흥할 컨셉, 찾아드립니다로 표기하고 있다.

 

전문 서적에는 대개 앞에 저자가 도서명, 잡지명, 영화명 등 인용방법을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은 어찌된 셈인지 전혀 그런 알림이 없다.

더구나 책마다 방법을 달리하여 표기하니, 혼란스럽다.

 

<몇 해 전 EBS에서 방영된 인간의 두 얼굴이란 프로그램을 보신 분이 계신가요?> (17)

<김근배 교수는 끌리는 컨셉의 법칙이라는 책에서...>(33)

<컨셉 흥신소의 저자인 서대웅 소장의 의미있는 컨셉은....>(39)

 

다시, 이 책은?

 

요즘 브랜드에 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독자들이 브랜드에 대하여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는 말이겠다. 그렇게 쏟아지는 책 중에서 어떤 책을 고를까?

 

저자는 이에 대하여 이런 조언을 한다.

<여러 책을 조금씩 읽지 말고 가장 최근의 책 ,특히 저명한 학자의 이론서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볼 것을 조언합니다.> (7)

 

저자는 다시 강조한다.

<단언컨대 저는 브랜드 지식을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하는 방법은 한 권의 좋은 책을 끝까지 읽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8)

 

이 책이 그러한 책이라 생각된다. 끝까지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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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실험 - 너무나 상식적인 나를 바꾸는 37가지 질문
박종하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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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실험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생각실험, 부제는 <너무나 상식적인 나를 바꾸는 37가지 질문>이니

경영서로 분류할 수 있으며, 자기계발서로 분류해도 되겠다.

 

저자는 박종하, 산업교육 강사이며 자기계발서 작가이다. 일반 기업체나 공공단체에서 성인들에게 창의성, 문제해결, 변화, 혁신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하고, 관련된 책을 쓰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고정관념이 무섭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 책에 제시된 문제들을 제대로 풀어낸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제시된 문제들은 하나같이 고정관념에 찌든 머리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러니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머리를 깨는 훈련을 하게 된 것, 가장 큰 수확이다.

 

이 책에는 어떤 실험이 실려 있는가?

 

모두 37가지의 실험 문제가 실려 있다. 37개라면? , 여기서 왜 가짓수가 하필 37개인가에 대한 의문 풀고 가도록 하자.

다 의미가 있다. 저자는 그 숫자 37에 어떤 의미를 담아놓았는데, 바로 ‘37%의 법칙이다.

 

37%의 법칙이란, 37%의 정보로 나머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수학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14)

 

여기서 37개의 실험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으니 한 개만 짚고 넘어가자.

 

MBA 수업중, 다음과 같은 과제가 주어진다.

“1 주일 동안에 5달러로 최대의 수익을 올리세요. 가장 많은 돈을 벌어온 순서로 성적이 나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수익을 올렸는지, 10분간 발표를 할 것입니다.”(71쪽)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상의 수익을 올리는 방법일까?

주어진 5달러를 종자돈으로 하여 사업을 벌이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해 낸 방법이다.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책에 며느리에게 쌀 한 되를 주면서 그것으로 몇 개월을 버텨라, 는 특명이 주어지고, 그 때 그 며느리는 그 쌀로 떡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여 몇 달을 버텼던가? 결국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슬기로운 며느리 이야기가 떠올라, 겨우 생각해 낸 것이 5달러를 바탕으로 사업을, 그게 뭐든지 간에, 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럼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결과는?

여기 평범한 팀들도 역시 그랬다. 큰 음료수를 사서 한잔씩 파는 사업 등, 그렇고 그런 사업을 벌이는 게 대다수였다. 그런데 그 중 제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이 있었으니, 바로?

 

제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5달러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10분간 발표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에 주목을 했다. 해서 학교 주변의 가게들에게 역경매를 제안했다.

'MBA 수업시간에 10분 동안 가게를 광고해 줄테니 얼마나 주겠는가?'

그 결과 어떤 가게가 1000 달러를 내겠다고 제안, 10분간에 그 가게를 홍보해주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결코 그 근처도 가보지 못할 정도의 아이디어다.

덕분에 한 가지 면(5달러)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면(10분간의 발표)도 살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여기서 스피노자의 색다른 면을 만나는 것도 기쁨이다.

 

스피노자는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했다.

스피노자는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욕망을 억누르지 말고 발현하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179)

 

욕망에 대하여 여러 가지 접근법을 찾고 있었는데, 여기서 스피노자가 말한 욕망, 긍정적인 면이 있어 특별히 기록해 둔다.

 

다시, 이 책은?

 

일단 이 책에서 37개의 실험을 만나는게 즐거웠다. 덕분에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고정관념이 실체를 낱낱이 드러냈다는 점, 그게 가장 큰 수확이다.

실험을 몇 개나 풀고난 뒤 이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시도해보자, 고 결단한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여기서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 읽고난 후에는, 일단 내 무의식 안에 도사리고 있었던 고정관념이 그 실체를 드러냈으니, 다음 기회에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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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역설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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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의 역설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역설의 역설. 저자는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다.

저자는 많은 책을 펴냈는데, 내가 읽은 것은 한근태의 독서일기에 이어 이 책이 두 번째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의 목적을 명쾌하게 밝혀놓고 있다.

<이 책은 역설에 관한 책이다. 역설은 글자 그대로 의도와는 반대로 말하는 것이다. 뒤집어 말함므로써 전하고자 하는 걸 명쾌하게 하는 방법이다.> (5)

 

역설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니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게 역설일까?

저자가 예로 들은 직목선벌 감천선갈이란 말이 바로 역설이다.

 

직목선벌 直木先伐 감천선갈 甘泉先竭

곧은 나무는 먼저 베이고 단 샘이 먼저 마른다.

 

이처럼 진리는 역설 속에 존재한다. 이 책에는 그런 역설적인 진리가 담겨있다.

그런 역설로 저자는 비즈니스 현장에서 경영을 돕고, 또한 역설을 통해 인생을 관조한다.

그래서 깨닫는 게 많은 책이다. 여기 그런 내용을 소개한다.

 

먼저 목차에 나온 큰 분류, 그 목차에도 역설이 드러난다.

큰 항목만 살펴본다.

한계가 디딤돌이다, 반대에 감사하자, 이기려 하지 말자, 모든 진리는 역설적이다.

 

깨닫는 게 많다.

 

공자의 말, 40에 불혹, 150에 지천명, 60에 이순,

이 말을 저자는 이렇게 풀어낸다.

<역설적으로 우리에게 경고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40에는 유혹을 조심하고, 50에는 하늘의 뜻을 물어보고, 60에는 귀에 거슬리는 일이 많으니 화를 내지 말라는 말이다.> (5)

 

<‘대직약굴 大直若屈 대교약졸 大巧若拙이란 말이 있다. 크게 곧은 것은 굽은 듯하고 최고의 기교는 조금 서툰 듯한 것이란 의미이다. 정말 강직한 사람은 약간 굽은 듯 보인다. 강직하지 않은 사람일수록 별거 아닌 일에 고집을 피우고 자기 뜻을 꺾지 않는다. 정말 잘하는 사람은 어리숙해 보인다. 고수는 함부로 나대지 않고 초보자처럼 보인다.>(5쪽)   

 

고수는 함부로 나대지 않는다는 말에 밑줄 긋고 새겨야 한다.

 

<역사는 사람의 움직임에 관한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사람들이 빠져나가면 그 동네는 쇠락하고 사람들이 몰려들면 그 동네는 살아 움직인다. 천하를 호령하던 스페인의 쇠퇴는 15세기 유대인을 강제로 추방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스페인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돈이 필요했다. 그래서 경제를 장악한 유대인의 돈을 빼앗기 위해 개종하라고 압박을 가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유대인이 다이아몬드 같은 귀금속으로 재산을 처분해 벨기에의 앤트워프 등으로 이주한다. 앤트워프가 다이아몬드의 중심지가 된 이유 중 하나이다.> (43)

 

<이별의 대상은 사람뿐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추상적인 것까지 포함한다. 젊음도 이별의 대상이다.> (98)

 

아쉬운 점이 있다.

 

<‘궁하다’, ‘궁색하다는 말이 있다. 한자로 궁이다. 뭔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다. 궁을 파자하면 동굴 혈 에 몸 궁 이다. 동굴 안에 몸이 있는 형상이다. 동굴을 기어들어 가는데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상황을 말한다. 그야말로 탈출구가 안 보이는 막막한 상황이다. 말 그대로 어떻게 더 이상 해볼 도리가 없다는 말이다. 근데 궁이란 말에 반전이 있다. 대표적인 말이 궁즉변 窮卽變, 변즉통 變卽通, 통즉구 通卽久이다.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갈 수 있다는 말이다. 궁하다는 것은 기존 상품이나 방법의 생명력이 다 되었다는 것이다.>(103)

 

이 말을 다음의 글과 비교해보자.

 

<탐독을 할 때는 궁즉통(窮則通)’을 기억하자.

궁즉통은 궁하면 통한다는 뜻으로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원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를 줄인 말이다.

여기서 궁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궁핍하다는 뜻이 아니라, ‘극에 달하다는 뜻이다.>

(독습, 책을 지적 자본으로 바꾸는 10가지 습관, 윤영돈, 192)

 

인용한 두 글에 서로 상반된 해석이 보인다.

첫 번째 글에서는 궁의 의미를 궁하다’, ‘궁색하다로 풀이한 반면, 두 번째 글에서는 궁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궁핍하다는 뜻이 아니라, ‘극에 달하다는 뜻이라 한다.

어느 쪽이 바른 것일까? 독자들의 분별력이 필요하다.

 

다시, 이 책은?

 

<가장 이기적인 게 가장 이타적이다. 아주 일을 잘해 초고속 승진을 했는데 그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자신을 위해 모든 일을 한다. 그는 부하직원이 실수해도 혼내지 않는다. ? 혼내면 실수를 숨길 것이고 그럼 더 큰 문제가 생긴다. 뭔가 일을 시킬 때 아주 상세히 설명해준다. ? 그래야 실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휴가 일정을 함께 협의해 결정한다. ? 그래야 자신도 휴가를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은 통한다. 가장 이기적인 것이 이타적이다.> (165)

 

지금껏 이타와 이기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이 어려웠었는데, 이 말로 명쾌해졌다. 이타가 곧 이기로 된다는 것, 그래서 먼저 타인을 생각하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이 증명이 된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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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전쟁 - 잔혹한 세상에 맞서 싸우는 용감한 여성을 기록하다
수 로이드 로버츠 지음, 심수미 옮김 / 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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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전쟁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여자 전쟁, 섬찟한 제목이다.

그러나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분명 있다. 원제는 The War on Women

 

저자는 수 로이드 로버츠, 이 책을 집필하던 중 고인이 되었으며, 그녀의 자녀들이 마지막 부분을 완성하여 펴냈으니, 더더욱 의미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하여는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 필요가 있다.

저자는 냉정한 감시자요, 열렬한 행동가이다.

 

냉정하다는 평은 여성할례를 막기 위하여 운동을 하던 중, 감비아에 가서 이맘을 만나 인터뷰를 하는데 그의 말이 상식에 어긋나고 사리에 맞지 않은 말이었지만, ‘어금니를 꽉 깨문 채 나는 인터뷰에 응해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29)한 점이 그러하다.

이 리뷰에 옮길 수 없을 정도의 발언을 해대는 이맘 - 이슬람 종교 지도자 - 에게 할 말은 하면서도 절제를 잃지 않는 냉정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열렬한 행동가라 함은 이 책에 실린 글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지역을 살펴보면 그대로 드러난다.

감비아, 아르헨티나, 아일랜드, 사우디 아라비아, 구소련 국가들, 보스니아와 코소보, 파키스탄과 영국, 요르단, 인도, 콩고.

다양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문제를 과감히 드러내 각성을 촉구하는 운동을 하고 있다.

 

여자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은 선진과 후진을 가리지 않고 벌어진다는 점이 특이하다.

그럼 각 지역에서는 어떤 문제 때문에 전쟁인가? 목차에 선명하게 드러나니 목차를 살펴보자.

 

1 가장 잔인한 칼날, 여성 할례: 감비아

2 5월광장의 할머니들: 아르헨티나

3 종교가 박해한 타락한 여자들’: 아일랜드

4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 감옥: 사우디아라비아

5 민주화를 외치는 광장에서의 성폭력: 이집트

6 인신매매로 사라지는 소녀들: 해체된 구소련 국가들

7 유엔 평화유지군이 지나는 자리: 보스니아와 코소보

8 두 도시를 잇는 강제결혼 셔틀: 파키스탄과 영국

9 명예 없는 명예살인: 파키스탄과 요르단

10 세계에서 여자로 살기 가장 어려운 곳: 인도

11 강간이라는 전쟁 무기: 보스니아와 콩고민주공화국

12 제도화된 여성혐오: 영국

 

이런 일이 일어나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일까?

 

여성할례의 경우를 보자. .

기독교에서는 남성 할례는 행하지만 여성할례의 경우가 없고 이슬람에서만 일어나는 일인데, 그렇다면 이슬람에서는 어떤 근거로 그런 일을 자행하는지?

저자는 이에 대하여 <기독교나 이슬람교가 아프리카 대륙에 도달하기 훨씬 이전, 파라오의 무덤들에는 소년소녀 모두 할례를 받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제해야 한다는 신념은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29) 고 한다.

 

기독교 역시, 남성중심주의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않다.

<이브가 금단의 열매를 훔친 이래로, 초기 기독교 교부들은 여성을 믿을 게 못된다고 경고해 왔다.>(29)

 

여자 전쟁의 의미

 

그럼 여자 전쟁이라는 말의 의미를 살펴보자.

일단 전쟁의 주체는 여성이다.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 여성인가?

성기 절제를 강요받는 여자들, 딸과 아들을 잃고 국가권력과 맞서는 여자들, 낙인찍힌 채 착취당하는 여자들, 선택의 자유 없이 갇혀버린 여자들, 부당한 임금차별을 겪는 여자들이 전쟁의 한 쪽 당사자가 된다. 여성이 다른 무엇과 다른 누구와 싸우는 것이다.

 

여성이 벌이는 전쟁의 대상은?

잘못된 관습, 독재 정권, 잘못된 성문화, 전쟁으로 인한 피해, 혐오 범죄. 등등.

그리고 전쟁의 대상중에는 여성도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아일랜드의 타락한 여인들를 살펴보자.

'타락한 여인들'이란 다름 아니라, 강간등에 의하여 아이를 가지게 되고 보호소로 들어가게 된 여성들을 말한다.

 

이들을 위하여 수녀원 수녀들이 일하고 있는데,

타락한 여인들과 그러한 시설에서 일하고 있는 수녀들과의 관계에서 전쟁이 벌어진다. 아니 전쟁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대다.

 

<우리가 아일랜드 편에서 다루는 건 여자들에 의한 여자와의 전쟁이다.

(.........)

아일랜드의 가톨릭 가정은 전통적으로 대가족을 이뤘고, 다섯 번째 혹은 여섯 번째 딸은 종교에 귀의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먹여야 할 입을 하나 줄이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93)

 

이렇게 종교에 귀의한 딸들이 소명의식이 있을 리 없다.

그렇게 수녀원에 들어간 수녀들은 (여기 피해를 당한 여자들) 에게 가혹하게 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 수녀들이 품은 건 도덕적 우월감, 시기심, 분노, 좌절감인지라, 그것을 피해자들에게 발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때 여성이 전쟁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종교요, 여성인 것이다.

이렇듯, 남성이라면 하지 않았을 전쟁을 여성을 치뤄야 하는 것이다.

 

또 이런 경우, 인도를 보자.

인도에서 여자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가족 내 잉여 구성원 취급을 받는다. 집안 경제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음식만 축내는 군식구로 여기는 것이다, (288)

 

그러니 여자는 태어나서면서부터 인간으로서 취급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에서 여자는 나면서부터 전쟁을 치른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의 저자, 수 로이드 로버츠는 여성 기자의 취재 영역이라 여겨지는 곳을 벗어나 험지를 누비며 잠입취재와 위장취재에 성공한 BBC 의 저널리스트이다.

 

저자가 곳곳을 누비면서 제기한 문제들은 여성으로서 태어나면서부터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 그게 전쟁이라는 말로 표현할만큼 크고 무거운 것이다. 벌어지는 장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진국 후진국이 따로 없으며, 시간 또한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그러한 것을 드러내고, 국제적인 운동을 벌여 여성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저자의 열말이 이 책에 담겨있다.

 

그러한 여성 전쟁의 고리를 끊는데, 이 책은 일정 역할을 하리라 본다.

하루빨리 여성이 전쟁을 벌이는 시대가 지나고, 여성이 주도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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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습, 책을 지적 자본으로 바꾸는 10가지 습관 - 삶의 격을 높이는 1% 독서법
윤영돈 지음 / 예문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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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습, 책을 지적 자본으로 바꾸는 10가지 습관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독습, 책을 지적 자본으로 바꾸는 10가지 습관, 부제로는 <삶의 격을 높이는 1% 독서법>이다.

 

독습이란 게 무슨 말일까?

한자로 표기하면 이해가 조금 빨라질 것이다.

독습(讀習).

원래 독습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는 '글을 읽으며 스스로 배워서 익힘'인데

저자는 이 말을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 독서

(), 습관을 들이는 것, 해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란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윤영돈, 윤코치연구소 소장,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커리어코치로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 책의 내용은?

 

우선 이런 말 읽어보자. 모두 독서와 관련된 말이다.

 

문독 問讀, 선독 選讀, 수독 手讀, 숙독 熟讀, 낭독 朗讀,

연독 連讀, 만독 慢讀, 탐독 耽讀, 해독 解讀, 적독 積讀,

 

뜻을 대충 알 것도 같은데저자가 의도하는 바 그 정확한 뜻을 알아보자.

 

문독 問讀, 질문하며 읽는다

선독 選讀, 뽑아서 읽는다

수독 手讀, 손으로 읽는다

숙독 熟讀, 생각을 무르익혀 익는다

낭독 朗讀, 소리 내어 읽는다

연독 連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읽는다

만독 慢讀, 느리게 읽는다

탐독 耽讀, 집중하여 읽는다

해독 解讀, 풀이하여 읽는다

적독 積讀, 쌓아 두며 읽는다

 

책 읽는 방법이 참으로 다양하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이 책을 통하여 모르고 있던 책 읽는 방법들에 대하여, 아주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책 읽는 것은 좋아하고 또 꾸준히 해오고 있지만 그 방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배운적이 없는지라, 이 책으로 그 방법론, 배우고 익혔다.

 

그렇게 열 가지의 독서 방법을 알아가는 한 편으로 독서와 관련하여 많은 것을 접하게 되고 깨닫게 되었다, 그 중 일부분만 소개해 본다.

질문은 다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34)

 

질문(質問) : ‘알고자 묻다

의문(疑問) : 의심스러워 묻다

탐문(探問) : 찾아가 묻다.

 

정보를 접하기 어렵던 시대의 책읽기와 정보가 넘치는 시대의 책 읽기는 달라야 한다.(60)

 

밑줄 긋기는 틀림없이 뇌를 활성화한다. 글자를 읽을 때 사용되는 뇌부위와 펜을 잡고 밑줄을 그을 때 뇌부위가 전혀 다르다. (78)

 

묘계질서 (妙契疾書)

주자의 <장횡거찬(張橫渠贊)>에 나온 말로 번쩍 떠오른 깨달음을 빨리 쓴다는 뜻이다. (79)

 

책을 뭐하러 읽어?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지식이 내 안에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매우 크다. 지식이 없는 상태를 무지라 한다.

머릿속에는 지식이 없어 인터넷 망에서 검색해야만 알 수 있다면, 그 것은 무지의 상태가 아닐까? (151)

 

상호 텍스트성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으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들 수 있다. 에코는 이 소설을 다른 텍스트들로 짜인 직물, 일종의 인용문들의 추리소설’, 책들로부터 만들어진 책이라고 묘사하면서 책들은 항상 다른 책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으면, 모든 이야기는 이미 행해진 이야기를 다시 반복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실제로 텍스트와 텍스트가 상호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155-156)

 

고민해도 풀리지 않던 문제가 책을 읽으며 머릿속에서 술술 풀리기 시작할 때, 진정한 독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168)

 

심리학자 대니언 카너먼은 경험하는 자기기억하는 자기의 개념을 제안했다.

우리에게는 현재 순간을 경험하는 자기가 있고, 나중에 그 경험을 기억하고 회상하면서 새롭게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자기가 있다.

커너먼은 이처럼 2가지 자기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에도 2 가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경험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이고, 다른 하나는 기억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이다.

경험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지금 현재의 만족과 기분을 추구한다는 것이고,

기억하는 자기를 위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은 삶 전체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한다는 뜻이다. (168)

 

독서의 의미를 찾았으면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라. 간단하게 블로그에서 서평이라도 써야겠다는 목표를 가지면 끝까지 독파할 수 있다. (186)

 

보르헤스

우리의 도구들은, 인간이 만들어온 도구들은 단순히 손을 연장한 것일 뿐이니까요. 칼이 그렇고 쟁기가 그렇죠. 망원경이나 현미경은 눈을 연장한 것이고요. 그러나 책의 경우 그보다 훨씬 많는 게 담겨 있어요. 책은 상상력의 연장이고 기억의 연장이에요.” (189-190)

 

책을 읽고 정리할 때도 이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라는 연결 포인트를 생각하면 활용성이 높아져요.(216)

 

저자, 확실하다.

 

<탐독을 할 때는 궁즉통(窮則通)’을 기억하자.

궁즉통은 궁하면 통한다는 뜻으로 주역에 나오는 말이다.

원래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를 줄인 말이다.

여기서 궁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궁핍하다는 뜻이 아니라, ‘극에 달하다는 뜻이다.>(192)

 

여기서 저자가 말한 궁의 뜻, 맞다.

그런데 다른 책에 보면 대개 궁을 궁핍하다’, 또는 궁지로 이해를 하고 '궁하면 통한다'는 말을 '막다른 곳에 처해도 살아날 구멍이 있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안타까운 책들을 보게 된다. 저자는 이를 바로 해석해 놓았다.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바로 잡아야 할 게 하나 있다.

바로 '모차르트 효과'라는 것을 그대로 소개하고 있다. (125)

모차르트 효과가 과학적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소개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인터뷰이들의 한 마디.

 

각 장, 열개의 독서 방법마다 해당 방법에 관련된 인사를 인터뷰한 내용을 실어 놓고 있는데, 그들로부터 한 마디씩 추려 소개해 본다.

 

박영준, ‘질문을 품고 있는 사람이 행복하다.’(38)

김주미, 하나의 책에서 내 마음에 와 닿는 하나의 문장만 찾아도, 그것만으로 책 읽기가 의미 있다. (67)

정진호, ‘내손으로 남겨야 내 안에 스며든다.’(89)

최효찬, ‘책을 읽어 묵혀서 초서하라’(114)

김보경, ‘낭독은 전두엽을 춤추게 하고 몸 속으로 이야기가 스며들게 한다.’(142)

이동우, ‘책이란 세상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도구다.’(160)

고두현, ‘느리게 사는 것이 풍요롭게 사는 지름길.’(175)

유영만, ‘책이라는 거울로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197)

김성회, ‘오래 남은 것들에는 다 이유가 있어요. 고전은 씹어도 씹어도 다른 맛을 줍니다.’(219)

강경태, ‘책은 우선 쌓아두는 것만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요.’(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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