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실험 - 너무나 상식적인 나를 바꾸는 37가지 질문
박종하 지음 / 와이즈베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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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실험

 

이 책은?

 

이 책의 제목은 생각실험, 부제는 <너무나 상식적인 나를 바꾸는 37가지 질문>이니

경영서로 분류할 수 있으며, 자기계발서로 분류해도 되겠다.

 

저자는 박종하, 산업교육 강사이며 자기계발서 작가이다. 일반 기업체나 공공단체에서 성인들에게 창의성, 문제해결, 변화, 혁신 등의 주제로 강의를 하고, 관련된 책을 쓰며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처음 든 생각은 고정관념이 무섭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 책에 제시된 문제들을 제대로 풀어낸 것이 하나도 없었으니 말이다.

제시된 문제들은 하나같이 고정관념에 찌든 머리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러니  처음부터 끝까지 머리를 쥐어짜는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해서라도 머리를 깨는 훈련을 하게 된 것, 가장 큰 수확이다.

 

이 책에는 어떤 실험이 실려 있는가?

 

모두 37가지의 실험 문제가 실려 있다. 37개라면? , 여기서 왜 가짓수가 하필 37개인가에 대한 의문 풀고 가도록 하자.

다 의미가 있다. 저자는 그 숫자 37에 어떤 의미를 담아놓았는데, 바로 ‘37%의 법칙이다.

 

37%의 법칙이란, 37%의 정보로 나머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수학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14)

 

여기서 37개의 실험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으니 한 개만 짚고 넘어가자.

 

MBA 수업중, 다음과 같은 과제가 주어진다.

“1 주일 동안에 5달러로 최대의 수익을 올리세요. 가장 많은 돈을 벌어온 순서로 성적이 나갑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방법으로 수익을 올렸는지, 10분간 발표를 할 것입니다.”(71쪽)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 것이 최상의 수익을 올리는 방법일까?

주어진 5달러를 종자돈으로 하여 사업을 벌이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해 낸 방법이다.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책에 며느리에게 쌀 한 되를 주면서 그것으로 몇 개월을 버텨라, 는 특명이 주어지고, 그 때 그 며느리는 그 쌀로 떡을 만들어 팔기 시작하여 몇 달을 버텼던가? 결국은 돈을 많이 벌었다는 슬기로운 며느리 이야기가 떠올라, 겨우 생각해 낸 것이 5달러를 바탕으로 사업을, 그게 뭐든지 간에, 해 보자는 것이었다.

 

그럼 이 책에서 보여주는 결과는?

여기 평범한 팀들도 역시 그랬다. 큰 음료수를 사서 한잔씩 파는 사업 등, 그렇고 그런 사업을 벌이는 게 대다수였다. 그런데 그 중 제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이 있었으니, 바로?

 

제일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은 5달러에 주목한 것이 아니라, 10분간 발표시간이 주어진다는 점에 주목을 했다. 해서 학교 주변의 가게들에게 역경매를 제안했다.

'MBA 수업시간에 10분 동안 가게를 광고해 줄테니 얼마나 주겠는가?'

그 결과 어떤 가게가 1000 달러를 내겠다고 제안, 10분간에 그 가게를 홍보해주었다는 것이다.

 

나로서는 결코 그 근처도 가보지 못할 정도의 아이디어다.

덕분에 한 가지 면(5달러)만 보는 게 아니라, 다른 면(10분간의 발표)도 살펴봐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여기서 스피노자의 색다른 면을 만나는 것도 기쁨이다.

 

스피노자는 나는 욕망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라고 했다.

스피노자는 삶의 의미를 찾는 방법은 자신의 욕망을 파악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 그 욕망을 억누르지 말고 발현하고 실현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179)

 

욕망에 대하여 여러 가지 접근법을 찾고 있었는데, 여기서 스피노자가 말한 욕망, 긍정적인 면이 있어 특별히 기록해 둔다.

 

다시, 이 책은?

 

일단 이 책에서 37개의 실험을 만나는게 즐거웠다. 덕분에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고정관념이 실체를 낱낱이 드러냈다는 점, 그게 가장 큰 수확이다.

실험을 몇 개나 풀고난 뒤 이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시도해보자, 고 결단한 다음에도 마찬가지였다는 것, 여기서 고백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다 읽고난 후에는, 일단 내 무의식 안에 도사리고 있었던 고정관념이 그 실체를 드러냈으니, 다음 기회에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생각의 방향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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