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
안병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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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  

 

이 책은?

 

이 책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다는 <미국을 놓고 싸우는 세 정치 세력들>이란 부제가 말하는 것처럼미국 정치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안병진, <뉴스쿨 대학원(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교한 박사 논문으로 한나아렌트상을 받았다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장총장실 정책실장을 역임했고현재 미래문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

 

이 책의 내용은?

 

대체 미국은 어떤 나라인가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알던 미국의 모습이 더 이상 그 미국이아니라는 전제에서 출발해 미국을 움직이고 있는 세 개의 정치 세력에 주목한다.

 

저자는 현재의 미국 민주주의를 이행기라고 진단하면서이런 이행기에는 서로 공존하기 어려운 세 세력들이 본격적인 쟁투를 벌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72)

 

세 정치 세력이란 토크빌주의’, ‘헌팅턴주의’, ‘데브스주의를 말한다.

 

기존의 미국적 가치와 경계선을 지키려는 토크빌주의’,

체제를 넘어 문명 충돌적 시각에서 미국을 변화시키려는 헌팅턴주의’,

안정성과 엘리트적 관리를 넘어 민중의 힘에 기반해 사회민주주의로 나아가려는 데브스주의.

 

 

그 세 개의 정치 세력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지를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 있다.

 

1장 이행기 미국의 정치 질서

2장 건국 시조의 오판

3장 미국을 사랑한 토크빌주의자

4장 문명 간 충돌을 일으킨 헌팅턴주의자

5장 자본주의의 급진적 재구성데브스주의자

6장 정치 세력 간 경쟁과 미국의 미래

 

각장에서 각 세력을 특성과 이를 상징하는 두 명의 인물을 예로 든다.

한 명은 대중정치가다른 한 명은 지적인 이론가나 전략가다.

 

토크빌주의 커멀라 해리스 부통령정치학자인 존 아이켄베리.

헌팅턴주의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전략가 스티브 배넌.

데브스주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AOC), 엘리자베스 워런

 

토크빌주의는

 

기존 미국의 경계선을 유지하면서 수선을 통해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자 하는 세력이다. (72)

 

매디슨해밀턴 등 미국 건국의 주류 가치와 제도의 경계선 내부를 훼손하지 않고 더욱 내구성 있고 탄력 있게 강해 나가려는 세력을 일컫는다. (81)

 

이 세력은 미국적 가치의 건강성을 예찬한 프랑스의 정치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이들은 지금까지 미국을 지탱해왔고향후에도 천하삼분의 중요한 세력이 될 정치 블록이다따라서 미국의 현 시스템을 긍정하는 점진주의 세력이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미국의 건립 정신인 자유주의나 넓게는 공화주의적 자유주의 기치를 존중한다. (81)

둘째헌법에 녹아있는 건국의 설립정신을 부단히 현재화하는 사람들이다 (82)

셋째공화주의적 애국주의자다. (85)

넷째즐겨 인용하는 단어가 제도적 건전성이다. (86)

다섯째정치를 적대적 투쟁의 공간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간주한다. (88)

여섯째계몽주의자다. (88)

일곱째미국적 자본주의 경로를 보존하면서 이를 점진적으로 개혁하려 한다. (90)

여덟째과거 토크빌과 달리 미국의 힘과 지속 가능성에 대해 비관주의적 기조가 더욱 강해지는 특성을 가진다. (91)

마지막미국 내 토크빌주의와 국제 토크빌주의의 일관되고 강력한 통합을 추구한다. (93)

 

건국의 가치를 존중하는 한 토크빌주의는 정치를 적대적 투쟁의 공간이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간주한다링컨은 취임식에서 우리는 함께 공존하지 않으면 홀로 죽게 된다고 경고했다그리고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라고 규정하면서 전쟁이 발발하기 몇 주 전 우리는 서로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열정이 이를 손상시킬지 모르지만 우리의 상호 연대감을 깨뜨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바이든도 취임사에서 우리는 서로를 적이 아니라 이웃으로 대할 수 있다” “우리는 존엄성과 존경심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다의견이 다르다고 분열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88)

 

저자는 토크빌주의를 구현할 인물로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와 존 아이켄베리를 꼽는다.

 

헌팅턴주의자

 

미 안팎 타자의 문명으로부터 미국을 방어하고자 하는 문명충돌론자다.

이 세력의 이름은 대표적인 문명충돌론자 새뮤얼 헌팅턴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첫째정치를 문명론적 이분법 패러다임에 기초해 정의한다. (113)

둘째미국의 토크빌주의 제도와 문화의 통합성 훼손을 중요한 목표로 삼는다. (115)

셋째기존 워싱턴 주류의 문제점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교묘하게 활용해 대중성을 확보하는 신음모론주의자. (118

넷째레이건 스타일 우파 포플리즘의 선택적 차용에 그치지 않고, KKK 전통에 기반한 인종적 우월주의를 통해 적의 절멸을 폭력적으로 시도하는 나치즘과 파시즘적 특징을 노골적으로 표출한다. (126)

다섯째미국 보수주의의 뿌리깊은 기반인 시장 근본주의 및 반연방주의의 문화적 전통 속에 있다. (128)

여섯째불안과 절망의 에토스를 들 수 있다. (129)

일곱째미국 백인문명을 중심으로 한 국제적 연대와 패권적 문명질서를 구축하고자 한다.(130)

 

헌팅턴주의의 대표자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의 전략가였던 스티브 배넌이다.

트럼프가 대중적 정치가라면배넌은 어두운 배후에서 움직이는 전력가다. (135)

 

레트로피아(retropia)

 

지그문트 바우만의 표현으로 복고적인 환상에 기초한 유토피아 비전을 말한다. (129)

 

데브스주의.

 

유진 데브스미국의 자본주의와 정면 대결한 사회주의자이자 노동운동가다저자는 향후 미국 정치의 주요한 삼각 축 중 하나로 이 인물의 이름을 빌려 데브스주의라 일컫는다.

 

데브스주의는 미국의 매디슨해밀턴적인 자유주의적 건립 정신즉 토크빌주의를 데브스 스타일의 사회민주주의로 전환하려는 세력이다.

데브스주의자는 이를 위한 독립적 좌파 운동과 정당 및 민주당 내 사민주의 구축 시도자 등을 포괄하는 명칭이다.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미국의 건립 정신의 재해석을 꼽을 수 있다. (152)

둘째유토피아주의다 (155)

셋째토크빌 주의자보다 훨씬 더 좌파적혹은 진보적 포풀리즘 전략에 의존한다. (156)

넷째미국 자본주의 특성에 매우 비판적이다. (158)

 

오늘날 리버럴은 지나치게 현실에 적응하다보니 상위 20%를 대표하는 진보적 신자유주의자가 되었다.

전환적 힘과 실험주의적 정신을 잃어버린 미국의 실용주의가 타락한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응적 자유주의와 대비되어 데브스 주의는 부단한 경계 파괴확장전환을 강조한다. (160)

 

저자는 데브스주의의 대표적 인물로 엘리자베스 워런과 엘리자베스 오카시오-코르테즈(AOC)를 꼽는다.

 

미국의 정치 세력간 경쟁과 미국의 미래

 

그렇게 세 가지 정치 세력을 살펴본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 장인 6장에서 <미국의 정치 세력간 경쟁과 미국의 미래>를 살펴보고 있다.

 

앞에서 우리는 세 개의 정치 세력들을 살펴보았다향후 이들 간 천하삼분지계의 권력 투쟁은 어떠한 전망을 가질 것인가? (184)

 

저자는 6장의 서두에서 도입 에피소드로 <왕좌의 게임>으로 시작한다.

드라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겨울이 온다는 섬뜩한 경고.

그 경고가 비단 영화에서만 울려 퍼지는 게 아니라현실 세계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다.

 

오늘날 지구적 문명은 세 가지의 실존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

기후변화팬데믹그리고 대량 살상무기.

 

이런 위협에 인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실로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미래학자인 짐 데이토는 다양한 미래 시나리오 옵션을 거론하면서앞으로 자신과 우리의 전망은 반드시 빗나갈 것이라고 전망한 바가 있다.

따라서 지금은 예측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만 예측 가능한 시대다. (52)

 

이런 시대에 과연 미국이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지향했던 가치를 지금도 지향하고 있는가.

그 지향하는 가치를 미국 내 뿐만 아나라미국 밖에서도 추구하고 있는가?

 

그렇게 살펴본 다음에 저자는 <에필로그>서 우리가 그런 위협에, 미국 정치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몇 개의 테제로 정리해 놓고 있다옮겨본다.

 

새로운 전략 수립 전에 뉴노멀에 대한 실사구시에서 출발하자.

예방과 적응기적과 파국 등 다양한 경로를 고려하는 시나리오적 사고로 전환하자.

한반도 중심주의 넘어 입체적 시야를 가지자.

이제 융복합은 학문의 영역이 아니라 생존과 안보의 문제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정체성의 귀한 자산을 진영을 넘어 함께 소중히 진화해 나가자.

미국식 소유적 개인주의 자유주의를 넘어 모든 취약한 존재들의 자유주의로 전환하자.

국제 자유주의와 국제 자유주의 노선이 하나라는 인식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제 모호성이 아니라 다원주의적 (자유주의) 국제주의로 진화하자.

자유주의를 넘어선 바이오크라시의 실험주의를 선도하자.

시민윤리와 생태 윤리적 토대 없이 모든 혁신 논의는 공허하다.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나라는 미국이란 나라저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이란 나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식상한 표현이지만미국이 잔기침이라도 한 번 하면우리는 졸도 아니면 ?

 

해서 미국에 새 대통령이라도 취임하면 양국 정상회담이 빨리 성사되어야지일본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한 발자국이라도 늦게 되면난리가 난다그런 난리가 없다.

각종 매체에서 들고 일어난다마치 나라가 망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외교가 어떻다느니미국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아니냐하면서 온통 까대기 모드로 일관한다.

 

미국과 대체 관계이기에?

미국이 대체 어떤 나라이기에?

 

여기 미국의 실상을 잘 알려주는 책이 있다.

트럼프가 한바탕 난리법석을 치르고 나간 다음에 새로 들어선 미국정부.

그 미국이란 나라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어떤 정치세력들이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알아야 대처할 수 있다. 분명하다. 미국은 그 미국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미국, 그런 미국이 아니라는 것,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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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발견하라 - 창의력:
이우용 지음 / 더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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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를 만드는 생각을 발견하라

 

왜 이 책을 읽었는가?

 

당신은 창의력이 있는 편인가없는 편인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대답이 선뜻 떠오르지 않고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것 보니나의 창의력은 별로인가보다그런 질문 받으면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뭔가 재치있는 답변이 얼른 나와야 하는데아무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창의력을 길러야할까보다.

 

그런 생각에서 이 책 읽게 되었다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 책은?

 

이 책 창의력:생각을 발견하라는 생각을 발견하는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우용<서울대학교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웨일즈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카디프대학교에서는 사회언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대학을 졸업한 후에 문화방송에서 피디로 일했다창사50주년 기획단장라디오 본부장외주제작국장춘천문화방송사장, MBC C&I 고문 등을 지냈다현재 호서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일하면서 혁신융합학부에서 창의적 사고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의문점 하나이런 책으로 창의력이 길러질 수 있을까?

바꿔 말하면창의성은 그렇게 길러지는 것인가?

 

그래서 이 책의 성격을 파악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창의력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창의력이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답을 먼저 적어둔다.

저자는 창의력을 기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창의력을 기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19고 말하는 것을 보니창의력을 기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성의 정의를 따져보자.

어떤 것이어떤 능력이 창의성이란 것인가?

 

창의성은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15)

 

창의성이란 주어진 상황에 적합하고유용성도 있으며새롭고독창적인 것을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52)

 

창의성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70) 

차이를 생성시키는 여러 가지 가운데쓸모가 있는 차이그리고 주어진 상황이나 문제에 가장 잘 들어맞는 차이이런 차이가 바로 창의성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70)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산을 활용하여,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차이를 만드는 행위. (71)

 

저자는 창의성의 개념을 정립하는데 무려 70여쪽을 할애하고 있다.

70페이지를 읽는 데 공을 들여야하는데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렇게 긴 글을 읽으면서 저자를 따라간 결과나는 창의성이란 개념에서 차이’ 그 두 글자를 얻었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발언, “의미는 차이로부터 형성된다.” (69)

소쉬르의 발언을 차용하여 창의력에 접목한 결과저자는 아주 의미있는 개념정리를 해주었다.

창의력은 차이를 만드는 능력.

그거면 됐다훌륭하다.

 

이제부터는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방법론에 들어갈 차례다.

 

누구도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모든 것은 있는 것이며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그것들의 관계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일이다. (77)

 

여기에서 유기적’ 관계를 찾아내는 것과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 추출된다.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하여 맨 처음에는 기법에 의지하고기법에 매달린다어떤 기법을 써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을까그런 고민은 어느 순간 생각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생산되어 자신감이 넘치면 달라지게 된다.

 

기법에 얽매이지 않아도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사실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어떤 기법을 사용하는가도 문제가 아니다핵심은 어떤 생각을 했느냐이다. (107-108)

 

그래도 이런 방법 사용할 수 있다.

 

구성요소의 분할과 결합(110)

다섯 가지 먹기 (138)

사실 이게 무척 흥미롭지만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그 항목만 적어본다.

붙여먹기엮어먹기뽑아먹기나누어먹기우려먹기뒤집어먹기.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162)

생각의 눈덩이 굴리기(193)

 

그렇게 창의력을 기르는 작업창의성을 제대로 개념 정리하고 서서히 그 방법을 따라해보니어느덧창의성이 내 안에 둥지를 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의력이란 게 내 손안에 들어와 있는 듯무엇을 생각해내려면해낼 것 같다.

그건 단순히 기분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창의력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part 2 생각을 찾아내는 기법

part 3 창의성생각을 발견하는 작업

 

다른 개념과의 관계

 

상상력은?

 

상상은 창의성의 바탕이 될 수 있지만항상 그렇지는 않다.

창의성과 관련해서는상상이라도 현실에 근거해야 한다생각이 현실에서 적용되고현실에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창의적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35)

 

상상력이 빈곤하다 못해 황폐하다고 할지라도 거기에서 창의성의 꽃은 피어날 수 있다. (37)

 

혁신과의 관계는?

 

혁신은 창의성이 현실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새로운 행동양식을 창출하는 결과를 의미한다이때 창의성에 의지하지 않고 혁신이 홀로 존립할 수 없다. (38)

 

다시이 책은?

 

이 책 읽으면서저자의 <들어가며 밝히는 이야기>에서 특이한 글이 눈에 띄어 밑줄 그어 놓았는데여기 옮겨본다.

 

가능하다면 책이 제시하는 것을 따라 하지 말기를 바란다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최상의 목표다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반응 속에 답이 있다자신이 간직한 생각의 바다에서 스스로 터득한헤엄치는 능력이 그 답이다오롯이 자기 고유의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 된다여기에서 전달하는 글이 그 계기를 제공하는 데에서 그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결과다. (8)

 

이 책을 다 읽고창의력에 관해 무언가 손에 잡힌다고 느껴지지그 글이 다시 눈에 밟힌다.

 

자신이 간직한 생각의 바다에서 스스로 터득한헤엄치는 능력이 그 답이다.

오롯이 자기 고유의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 된다.

 

그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그게 바로 창의력이라는 것이 책에서 그런 의미있는 가르침감사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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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문학 - 동물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
이강원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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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인문학

 

이 책은?

 

이 책 동물 인문학은 <동물은 인간과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가?>라는 부제가 말해주는 것처럼동물이 인간에게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강원, <건국대학교 축산경영학과에 입학해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대학을 졸업하고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연구사로 공직에 첫발을 디딘 이후 국회와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그 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가치확산본부장과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했다신동아에 동물 칼럼인 동물만사를 2년 넘게 연재했으며지금은 반려동물 매거진 <노트펫(notepet.co.kr)>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저서로는 Dog: 사람과 개가 함께 나눈 시간들(공저), 개들이 있는 세계사 풍경이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를 살펴보고 있다.

재미나는 이야기가 넘친다.

동물들이 인간들과 만나서 벌어지는 일들이 사람끼리 만나서 벌어지는 일보다 훨씬 재미난다.

 

사자의 무리를 부르는 명칭이 따로 있다.

 

프라이드(Pride) (30)

 

사자 무리의 명칭은 자존심이라는 뜻을 가진 프라이드로 멋이 뚝뚝 떨어지는 이름이다.

반면 하이에나는 멋보다 사실적인 면이 강조되는 이름인 클랜(clan)’이다같은 조상에서 출발한 씨족 공동체라는 뜻이다. (149)

 

미트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전해진다. (39)

 

사자를 포함한 동물의 신체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작은 에너지 공장이 있다.

미트콘드리아는 부계 유전이 아닌 모계 유전으로만 후대에 전해진다따라서 프라이드의 암사자들은 세포 내 작은 에너지공장인 미토콘드리아를 공유한다.

 

이게 신기해서 다른 자료를 찾아보았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조지프 르두)에서다. 

 

진핵 생물의 DNA는 대부분 핵 속에 들어가 있지만 일부는 미토콘드리아가 가지고 있다.

부모가 가진 핵 DNA는 유성생식 과정 중에 서로 혼합되지만미토콘드리아 DNA는 주로 한쪽의 부모의 것 (보통 어미의 것)만 자손에게 전달된다.

자손은 수컷과 암컷 모두 모체의 난자가 가진 미토콘드리아 DNA를 얻게 되지만오직 암컷만이 이 유전자를 자신의 자손에게 물려줄 수 있다. (위의 책, 128)

 

베르그만의 법칙 (45, 132)

 

추운 지역의 항온동물은 그렇지 않은 곳의 동종보다 체구가 크다.

북극곰을 비롯한 추운곳에 사는 온혈동물들은 다른 지역의 동종보다 덩치가 크다.

 

이런 것을 알고나니궁금해진다.

위 법칙이 동물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는데그러면 사람은 어떨까?

 

개와 고양이의 개량 방향은 달랐다. (79)

 

개는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목적으로 개량한 반면고양이는 아름다움을 강조하기 위하여 개량되었다.

 

쥐 한쌍이 1년에 몇 마리로?

 

쥐 한 쌍이 1년에 얻을 수 있는 자식과 손자가 2,000 마리가 넘는다.

해서 쥐는 십이지에서 쥐를 뜻하는 서()가 아닌 아들을 의미하는 자()로 표시된다. (98)

 

대형 포식자의 필요성은?

 

대형 고양잇과 동물이 없는 곳의 왕은 갯과 동물이다미국 엘로스톤 국립공원의 균형자는 늑대다늑대는 엘크 같은 대형 초식동물의 개체수를 조절해 숲의 건강을 지킨다.

 

대형 포식자는 숲에 사는 다른 생물에게 꼭 필요하다초식동물의 개체수가 너무 늘어나면 숲의 생태계가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147)

 

중국역사를 동물과 관련하여 살펴보니......

 

중국에서 비롯한 고사성어사자성어에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토사구행 (兎死狗烹), 지록위마 (指鹿爲馬), 삼인성호 (三人成虎등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또한 현대로 들어오면덩샤오핑이 주창한 흑묘백묘(黑猫白猫)론도 이제는 사자성어가 되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렇게 사자성어로 살펴본 것들도 동물이 넘쳐나는데중국의 역사와 동물을 연결시켜보니뜻밖에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펼쳐진다해서 저자는 중국의 역사에서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사자성어 축록중원(逐鹿中原)의 뜻은?

 

중원을 차지하기 위한 투쟁을 말하는데직역하면 중원에서 사슴을 사냥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록은 덩치 큰 동물 사슴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그 답이 있다왕의 자리즉 왕좌가 사슴이다. (182)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

 

중국사람들은 돼지고기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게 분명하다.

저량안천하(猪糧安天下)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216) 

즉 돼지고기와 식량이 천하를 안정시킨다는 뜻이다.

식량과 함께 돼지고기는 중국인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또하나의 식량이다.

 

중국인이 돼지고기를 얼마나 소비하는지는 다음과 같은 자료에서 알아볼 수 있다.

미국 농무부에서 배포한 자료에서,

2017년 기준 세계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1억 1,059만톤인데

중국인이 절반 가량인 5,494만 톤을 소비한다.

중국 인구가 14억인데 세계 인구 70억 인류의 반절이 먹을 분량을 먹어버리는 것이니그 양이 어머어마한 것이다. (217)

 

또한 세계 역사에 남는 동물도 있다.

 

진짜 역사에 남게 된 동물이 있다사자다.

헤로도토스가 쓴 역사라는 책에 남게 된 것이다.

 

페르시아군은 그리스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복병을 만난다. 헤로도토스는 사자가 페르시아군의 낙타를 공격했다고 기록한다. (262)

 

페르시아군은 낙타에 군장비와 식량을 싣고 출병했는데그리스 지역에 이르러 그 지역의 사자들이 낙타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그러니 헤로도토스의 책 역사에는 사자와 낙타가 역사적인 동물로 남아있는 것이다.

 

또한 낙타는 로마군과 파르티아군의 승패를 가르기도 했다.

로마 시대삼두정치의 한 명인 크라수스가 파르티아를 정벌하러 갔을 때파르티아군은 낙타를 이용해 군장비를 싣고와 로마군에게 엄청난 화살비를 내렸고결국 로마군은 패배하고크라수스는 전사하고 말았다. (249)

 

다시이 책은?

 

동물들은 여러모로 우리 인간들과 관련을 맺고 있다.

그중에는 우리 인간에게 가축이 되어우리와 함께 생활하며 도움이 되고 있는 동물이 있는가 하면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동물도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그의 책 총 균 쇠에서 가축화의 조건으로 다음 네 가지를 꼽고 있다.

식성성장 속도감금성격.

그런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가축이 되지 못한 동물들은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 인간들과 지구라는 땅을 나누며 살아갈까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이 책안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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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
한중섭 지음 / 웨일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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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독재자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왜 이 책을 읽었는가?

 

강성호의 플랫폼 경제와 공짜 점심을 읽었는데그중 몇 구절을 새겨 두고 있었다.

 

플랫폼 기업들은 감시자본주의하에서 소비자들에 대한 정보를 오랫동안 수집해왔다.

이는 기존 금융회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데이터다. (위의 책, 151)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있다바로 플랫폼 기업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네이버가 있고세계적으로는 GAFA라는 빅테크 기업들이 그렇다.

이 기업들은 나에 대해 나보다 훨씬 잘 안다인터넷 방문 기록을 통해 나의 최근 관심사와 취향에 대해서 아는 것은 기본이다내가 방문했던 장소도 구글맵과 네이버 지도카카오 지도에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으며내가 특별히 오래 머물렀거나 좋아했던 장소도 기록하고 있다. (위의 책, 80)

 

기업이 우리의 일상을 관찰하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감시 자본주의(surveillance capitalism)’라 부른다감시자본주의는 우리의 일상 행동에서 데이터를 추출하고이를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의 자본주의다. (위의 책, 82)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빅 브라더가 딴 게 아니다.

바로 플랫폼 기업이 빅 브라더다그렇게 우리는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런 문제의식이 나로 하여금 이 책을 읽게 했다.

 

이 책은?

 

이 책 친절한 독재자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는 <21세기 전체주의의 서막>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팬데믹 이후에 도래할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한중섭, <생각하고 기록하는 사람인문학과 신기술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잡다한 분야에 호기심이 많다저서로는 비트코인 제국주의결혼의 종말』 등이 있다유튜브와 SNS에서 책을 리뷰하는 21세기 살롱이라는 채널을 운영한다글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강렬하다는 것말해둔다.

저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에서 저자의 주장을 강력하게 명토박아 놓는다. .

 

<프롤로그>는 나는 고발한다이고 <에필로그>는 감시를 감시하라라는 타이틀이 이 책의 내용을 웅변하고 있다. 

 

이 책의 요지를 간추려본다.

 

감시는 불평등과 계급사회를 낳은 문명의 부산물이다.

인터넷은 초창기 산업 발전을 주도한 이상주의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막강한 권력을 지닌 빅브라더를 탄생시켰다.

전례없는 방식으로 친절한 독재를 행하는 디지털 빅브라더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코로나 19가 디지털 빅브라더의 감시를 정당화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첨단기술 발전과 맞물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초감시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193-194)

 

그런 모습을 살펴보는 이 책은 다음과 같이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디지털 빅브라더의 탄생

2장 디지털 빅브라더의 횡포

3장 감시와 통제를 돕는 첨단기술들

4장 포스트 코로나초감시사회의 도래

 

그중에서 특기할 사항 몇 개 간추려 본다.

지옥으로 가는 길을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인터넷이 맨처음 개발되어 도입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 편리함에 모두들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겼다.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과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고우체국에 가지 않고도 편지를 보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30)

 

그렇게 시작된 인터넷 세상시작은 선의로 시작되었으나 요즘 그 과정을 살펴보면문제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문제점들 어떤 게 있을까?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감시

 

인터넷이 도입되고이제 우리는 인터넷과 떼려야 뗄 수 없이 살 수 없게 되었다.

그러자 문제가 하나씩 불거지게 되었다.

바로 우리가 인터넷을 사용한 모든 것이 기록으로 남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여 검색한 내용들구입한 물건들모두 다 인터넷 회사에게 데이터로 전환되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용자 개인으로서는 인터넷 사용에서 필터 버블에 갇히게 되는 것이다.

즉 편향된 정보의 그물에 갇혀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인터넷에서 만나지 못한 채 나의 편만 계속 만나내 견해를 더욱 강화시키게 되는 일이 생긴다.

 

저자는 이런 현상을 

필터 버블에 갇힌 것은 정보의 바다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에 고립된 것과 같다‘(69)고 한다그래서 필터 버블에 갇힌 현대인은 결코 서로를 이해할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된다.

 

또한 개인적으로 문제가 되는데더 큰 문제가 있다.

인터넷을 통하여 정보를 접하는 방식에 익숙하게 되면우리의 뇌는 수동적으로 변한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뇌회로가 수동적으로 변하고단기적이고 말초적인 자극에만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는 형태로 변한다쉽게 말하면 바보가 된다는 뜻이다. (80)

 

게다가 인터넷과 스마트폰 때문에 우리가 깊이 있는 긴 글을 읽거나 사유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우리의 사고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81)

 

이제 거시적으로 살펴보자바로 감시의 문제다.

 

미세한 센서가 부착된 온갖 종류의 스마트기기들이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추출해 낸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전송한다. (100)

 

이렇게 감시를 당하면서 우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고스란히 자료로 남아감시자들의 지갑을 채워주는 원천이 된다.

우리는 그들의 고객이 아니라 노동자요상품인데도 우리는 그것을 모르고 열심히 그들의 하인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이다.

 

소설과 영화를 참조하여 미래사회를 구체적으로 떠올려보자.

 

소설로는 1984멋진 신세계영화로는 트루먼 쇼마이너리티 리포트매트릭스를 떠올려보면서 이 책을 읽으면 훨씬 더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1984와 멋진 신세계의 차이는?

 

1984의 빅브라더가 공포로 사람들을 통제한 반면멋진 신세계의 총통이 선택한 수단은 쾌락이다소마라는 마약을 주기적으로 시민들에게 배급하여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운다. (74)

 

저자는 시민들의 불안이라 표현했는데이는 불만이 더 적절한 표현이라 본다.

 

트루먼 쇼마이너리티 리포트매트릭스에서는? 

트루먼 쇼는 주인공 트루먼의 모든 삶이 생중계되는 이야기다.

무려 5,000대의 카메라가 트루먼의 일상을 24시간 감시하고 220개국 17억명의 시청자들이 트루먼의 삶을 시청하고 있는데정작 그는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84)

 

그게 남의 이야기 같이 들리는가?

우리의 움직임도 그처럼 생중계는 아니지만감시받고 있다는 것확실하다.

 

믿지 못하겠다면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나가 속도를 30~ 40킬로 정도 과속해서 1시간만 달려보자아니 10분만 달려보자그러면 며칠 후 우리는 우편으로 통보를 받게 된다.

운전석 옆자리는 시커멓게 칠해진 채로당신은 모년 모월 모일 모처에서 몇 킬로 속도 위반을 했습니다라는안내문. 

이런 통보를 받고, ’아니그걸 어떻게 알았지?‘ 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만든 또다른 세상

 

아직 우리나라는 코로나19의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해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도 낯선 용어가 아니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디지털 가상공간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메타버스라는 말도 이제 낯이 익고가상 현실이라는 말도 친숙해졌다.

 

그게 바로 영화 <매트릭스>에서 그리고 있는 가상세계다.

 

다시이 책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주장에 귀기울여보자.

 

현재 시민들은 코로나 19로 인한 감시의 전방위적 확산에 순응하고 있다.

다중 이용시설에 출입할 때 QR 코드를 인증하거나 출입명부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194)

 

앞으로 1-2년 이내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된다고 상상해보자감시에 순응하게 된 우리가 과연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까? (195)

 

우리는 이미 미래를 살고 있다.

미래에는 우리의 행동에 사생활이란 게 없다오늘 내가 쓴 글도 누군가의 눈에 띄여 읽히게 되면모년 모월 모일에 오아무개가 그런 글을 쓰고 있었구나하는 데이터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런 내용나에게는 알리바이가 되겠고누군가에는 나에 대한 데이터가 되어 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미 나는 이미 그런 미래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사회?

친절한 독재자디지털 빅브라더가 지켜보는 사회‘!

내가 그곳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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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김종원 지음 / 이은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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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

 

 

왜 이 책을 읽었는가?

 

지금은 글로벌 OTT인 넷플릭스 말고도 국내 OTT로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 등의 새로운 플랫폼이 많이 늘어났습니다그리고 곧 디즈니와 아마존, HBO, 애플 TV도 한국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미래직업 다이어리(2021. 5. 20 발행), 신도형 외, 54)

 

디즈니·애플 OTT도 온다국내 OTT 진흥 정비해야

2021.05.30. 16:26 (미디어오늘기사)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637

 

대체 뭐지?

OTT가 뭐길래글로벌 OTT에 국내 OTT가 이제 한판 전쟁을 벌인단다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한 분위기가 감지된다그런 분위기를 한번 제대로 파악하고 싶어읽었다.

 

 

 

이 책은?

 

이 책 디즈니플러스와 대한민국 OTT 전쟁은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결정할 주도권 쟁탈전!>이란 부제 그대로인 책이다.

 

저자는 김종원, <SK The Contents Company, CJ 헬로비전에서 국내 최초 IPTV 시범 사업 및 디지털 케이블 헬로 TV, 국내 최초 OTT 티빙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기획발굴했다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부터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에서 임원으로 근무하며 통신회사의 경계를 탈피한 OTT 옥수수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만들고 사업을 총괄했다.

SK 미디어 플랫폼의 COO, CMO로 IPTV B tv의 VOD 등 플랫폼 사업과 옥수수와 푹의 통합체인 웨이브 탄생에 산파 역할을 했다.>

 

이 책의 내용은?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한다.

세상이 변하는 게눈 앞으로 휙 휙 지나가는 게그게 느껴진다.

 

교통수단은 그렇다 치더라도통신기기 그리고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살펴보면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콘텐츠라는 말그전에는 콘텐츠라는 말이 그냥 평범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었는데이제 콘텐츠하면 뜻이 달라졌다. OTT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등 프로그램을 말하는 것이다.

 

또 달라진 게 있다그전에 영화 한 편을 보려면 극장 -  극장이라고 했다 - 에 가거나 아니면 집에서 걸어나가혹은 차를 타고 가서 비디오 가게를 가야 했다거기에서도 운이 좋지 않으면 보고 싶은 비디오를 못 빌릴 수도 있다그래서 가게 주인에게 잘 보여야 했다내가 원하던 비디오가 반납되어 들어오면 즉각 전화해 달라고!

 

그런데 지금은그런 세상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 이야기다.

비디오 가게는 이미 업종을 바꾼지 오래됐고영화도 마음대로 골라보는 시대가 되었다.

영화 프로그램만 고를 수 있는 게 아니다시간도장소도 얼마든지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다 이게 스트리밍 서비스 덕분이다.

우리가 잘 아는 넷플릭스그것을 통해 <승리호>, <보건교사 안은영>, 또 <킹덤>도 보았다정말 좋은 세상이다.

 

그런데 디즈니에서도 스트리밍 서비스(디즈니플러스)를 하는데그게 이제 한국에 들어온다고 한다그래서 살펴보니세상에스트리밍 서비스가 넷플릭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우리나라 토종 OTT도 여러 개 있었다.

 

오션 (OSEAN), 티빙(TVING), 옥수수(OKSUSU), 웨이브(waave) 등등.

 

아뿔사그래서 그런 거였구나.

TV 드라마를 볼 적에 드라마 한 편이 끝나갈 무렵 자막으로 이런 게 뜨곤 했다.

이 프로그램은 TVING을 통해 다시 볼 수 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던 나다저 말이 그냥 다시 재방송을 해준다는 말인가 보다생각했었다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것!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새삼 일깨워주었다.

미디어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를 똑똑히 알려준 거다.

 

이 책이 말해주고 있는 것들

 

이 책은 디즈니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디즈니가 디즈니플러스라는 이름하에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이제 한국에서도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디즈니플러스가 들어옴으로 해서 한국에서 현재 넷플릭스 독주 체제인 OTT 사업이 어떻게 될 것인지디즈니와 넷플릭스가 판을 칠 건데그러면 한국의 토종 OTT는 어떻게 될 것인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출시를 단순히 스트리밍 서비스만의 문제로 다루기보다는, 1930년에 출발한 미디어 제국이자 콘텐츠 왕국인 디즈니가 '왜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또한 디즈니플러스의 실체와 미래를 예측하고 이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처한 현실과 미래 방향 등을 진단하고 있다. (6)

 

이 책저자가 착안한 사항은 다음의 다섯 가지다.

 

첫째디즈니의 혁신 DNA는 어디에서 나올까?

두 번째디즈니는 콘텐츠 사업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나?

세 번째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를 다시 살려낼까?

네 번째스트리밍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구일까?

다섯 번째국내 OTT는 글로벌 OTT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추억의 디즈니그리고 디즈니플러스

 

이 책은 그래서 디즈니의 초창기 역사에서부터 시작하여현재의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어떻게 그 모습이 변화의 물결에 담겨지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우리가 추억으로 알고 있는 디즈니만화영화 제작사 그리고 디즈니랜드의 그 디즈니가 어떻게 시작되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디즈니에 이르렀나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디즈니 월트 디즈니가 미키 마우스를 그려서 시작한 디즈니, 1984년 마이클 아이즈너 CEO가 되어본격적으로 회사가 시작된다. (48)

 

2005년 CEO 밥 아이거는 취임후 세 가지 전략을 펼친다. (65)

첫째고품질 브랜드 콘텐츠 창출

둘째신기술의 적극 수용

셋째글로벌 기업으로의 변모

 

2020년 5월 밥 아이거는 퇴임하고 밥 차펙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86)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는 2019년 11월에 론칭되었다. (98)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디즈니플러스의 닻이 올랐다디즈니플러스는 2019년 11월 론칭 첫날에만 1,000만명의 구독자를 모았다. (115)

 

디즈니플러스는 현재 유럽 및 중남미 등 60여 나라에 서비스되고 있다. 2020년 4월 인도, 6월에 일몬, 2021년 2월에 싱가포르 등 아시아 권역으로 서비스가 확장되었다. (127)

 

그래서이제 우리나라에 바야흐로 상륙하려는 것이다.

 

넷플릭스가 대세그대로?

 

1997년 설립된 넷플릭스 (리드 헤이스팅스와 마크랜돌프)는 우리나라의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대세다.

 

2021년 2월 현재 넷플릭스의 국내 가입자는 400만 명이 넘었고 월 방문자는 1,000만 명을 넘었다. 2016년에 아시아 진출의 지역 거점을 일본으로 선정했던 넷플릭스는 일본 콘텐츠의 해외 파급력보다 한국 콘텐츠의 파급력이 높다는 내부 검증 아래 2017년 이후 한국을 콘텐츠 생산 거점으로 삼게 되었다. (174)

 

넷플릭스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55)

저렴한 가격에 가족들에게 각자의 계정을 제공한다.

접근성이 좋다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있는 모든 장치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고품질 콘텐츠.

오리지널 콘텐츠자체 고객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에 과감하게 투자한다.

 

국내 OTT는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그런 상황에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여 우리나라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과연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그리고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양자 대결에 끼인 우리나라 토종 OTT 업체들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는 있을까?

 

현재 우리 토종 OTT 들은 그 둘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저자도 그것을 지적한다.

 

한국의 토종 OTT들은 월정액 구독 모델을 갖춰 글로벌 OTT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했다그러나 여전히 서비스 및 기술 경쟁력콘텐츠 차별화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 (243)

 

그래서 저자는 여러 대안을 제시하는데 ,4부와 5부에서 그것을 다루고 있다.

 

PART 4. 스트리밍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

PART 5. 국내 OTT는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야 할까?

 

그 중의 하나이런 말도 참고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고객의 눈높이로 서비스와 기술을 바라봐야 한다왜 디즈니플러스가 넷플릭스와 거의 유사한 사용성을 카피했을까현재 디즈니플러스는 가격과 콘텐츠만 다를 뿐 이용 방법은 넷플릭스와 동일하다.

콘텐츠 문제는 OTT들이 경쟁하고 있는 산업 지형에 대한 종합적 시각에서 고민해야 한다디즈니나 워너 미디어가 왜 넷플릭스에서 자사 콘텐츠를 제거하는지경쟁구도 관점에서 분석해 봐야 답을 찾을 수 있다. (243)

 

다시이 책은?

 

이 책을 읽고나니이제 TV 방송에서 우리 토종 OTT 광고가 보이기 시작한다.

 

어제도, 오션 (OSEAN)에서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게 OTT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 것이다. 

어디 그것뿐이겠는가다른 OTT도 이제 분발(?)하여 열심히 파이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내 눈앞에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변하는 것이 이제 보이기 시작한다.

 

그런 변화지금까지는 남의 이야기에 불과했지만나도 모르는 사이에 변한 세상에 또 나도 모르게 서서히 녹아들어갈 것이다.

 

그렇게 변하는 것이게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를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가 아닌가그렇게 변하는 세상열심히 살펴보자는 생각이 들게 한다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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