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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발견하라 - 창의력:
이우용 지음 / 더로드 / 2021년 6월
평점 :
차이를 만드는 『생각을 발견하라』
왜 이 책을 읽었는가?
“당신은 창의력이 있는 편인가, 없는 편인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대답이 선뜻 떠오르지 않고,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것 보니, 나의 창의력은 별로인가보다. 그런 질문 받으면, 다른 사람들을 제치고 뭔가 재치있는 답변이 얼른 나와야 하는데. 아무래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창의력을 길러야할까보다.
그런 생각에서 이 책 읽게 되었다. 창의력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 책은?
이 책 『창의력:생각을 발견하라』는 생각을 발견하는 기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우용, <서울대학교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했으며 영국 웨일즈대학교에서 저널리즘으로, 카디프대학교에서는 사회언어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 문화방송에서 피디로 일했다. 창사50주년 기획단장, 라디오 본부장, 외주제작국장, 춘천문화방송사장, MBC C&I 고문 등을 지냈다. 현재 호서대학교에서 조교수로 일하면서 혁신융합학부에서 창의적 사고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먼저 의문점 하나, 이런 책으로 창의력이 길러질 수 있을까?
바꿔 말하면, 창의성은 그렇게 길러지는 것인가?
그래서 이 책의 성격을 파악해보기로 했다.
이 책은 창의력을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일까? 창의력이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답을 먼저 적어둔다.
저자는 창의력을 기르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창의력을 기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19쪽) 고 말하는 것을 보니, 창의력을 기르는 게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창의성의 정의를 따져보자.
어떤 것이, 어떤 능력이 창의성이란 것인가?
창의성은 다른 사람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15쪽)
창의성이란 주어진 상황에 적합하고, 유용성도 있으며, 새롭고, 독창적인 것을 생산해내는 능력을 말한다. (52쪽)
창의성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70쪽)
차이를 생성시키는 여러 가지 가운데, 쓸모가 있는 차이, 그리고 주어진 상황이나 문제에 가장 잘 들어맞는 차이, 이런 차이가 바로 창의성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70쪽)
기존에 가지고 있는 자산을 활용하여,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차이를 만드는 행위. (71쪽)
저자는 창의성의 개념을 정립하는데 무려 70여쪽을 할애하고 있다.
70페이지를 읽는 데 공을 들여야하는데,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그렇게 긴 글을 읽으면서 저자를 따라간 결과, 나는 창의성이란 개념에서 ‘차이’ 그 두 글자를 얻었다.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발언, “의미는 차이로부터 형성된다.” (69쪽)
소쉬르의 발언을 차용하여 창의력에 접목한 결과, 저자는 아주 의미있는 개념정리를 해주었다.
창의력은 차이를 만드는 능력.
그거면 됐다. 훌륭하다.
자, 이제부터는 창의력을 기르는 방법, 방법론에 들어갈 차례다.
누구도 없는 것에서 있는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다. 모든 것은 있는 것이며, 우리가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은, 그것들의 관계가 무엇인지 찾아내는 일이다. (77쪽)
여기에서 ‘유기적’ 관계를 찾아내는 것과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 추출된다.
창의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하여 맨 처음에는 기법에 의지하고, 기법에 매달린다. 어떤 기법을 써야 창의성을 기를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은 어느 순간 생각이 자유롭고 다양하게 생산되어 자신감이 넘치면 달라지게 된다.
기법에 얽매이지 않아도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기법을 사용하는가도 문제가 아니다. 핵심은 어떤 생각을 했느냐이다. (107-108쪽)
그래도 이런 방법 사용할 수 있다.
구성요소의 분할과 결합(110쪽)
다섯 가지 먹기 (138쪽)
사실 이게 무척 흥미롭지만,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고, 그 항목만 적어본다.
붙여먹기, 엮어먹기, 뽑아먹기/ 나누어먹기, 우려먹기, 뒤집어먹기.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162쪽)
생각의 눈덩이 굴리기(193쪽)
그렇게 창의력을 기르는 작업, 창의성을 제대로 개념 정리하고 서서히 그 방법을 따라해보니, 어느덧, 창의성이 내 안에 둥지를 튼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창의력이란 게 내 손안에 들어와 있는 듯, 무엇을 생각해내려면, 해낼 것 같다.
그건 단순히 기분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세 part로 구성되어 있다.
part 1 창의력은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part 2 생각을 찾아내는 기법
part 3 창의성, 생각을 발견하는 작업
다른 개념과의 관계
상상력은?
상상은 창의성의 바탕이 될 수 있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
창의성과 관련해서는, 상상이라도 현실에 근거해야 한다. 생각이 현실에서 적용되고, 현실에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야 창의적이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35쪽)
상상력이 빈곤하다 못해 황폐하다고 할지라도 거기에서 창의성의 꽃은 피어날 수 있다. (37쪽)
혁신과의 관계는?
혁신은 창의성이 현실세계에서 성공을 거두고 새로운 행동양식을 창출하는 결과를 의미한다. 이때 창의성에 의지하지 않고 혁신이 홀로 존립할 수 없다. (38쪽)
다시, 이 책은?
이 책 읽으면서, 저자의 <들어가며 밝히는 이야기>에서 특이한 글이 눈에 띄어 밑줄 그어 놓았는데, 여기 옮겨본다.
가능하다면 책이 제시하는 것을 따라 하지 말기를 바란다. 자신만의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최상의 목표다.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반응 속에 답이 있다. 자신이 간직한 생각의 바다에서 스스로 터득한, 헤엄치는 능력이 그 답이다. 오롯이 자기 고유의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 된다. 여기에서 전달하는 글이 그 계기를 제공하는 데에서 그친다면 더할 나위 없는 최상의 결과다. (8쪽)
이 책을 다 읽고, 창의력에 관해 무언가 손에 잡힌다고 느껴지지, 그 글이 다시 눈에 밟힌다.
자신이 간직한 생각의 바다에서 스스로 터득한, 헤엄치는 능력이 그 답이다.
오롯이 자기 고유의 ‘생각을 발견’하는 방법이 된다.
그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게 바로 창의력이라는 것, 이 책에서 그런 의미있는 가르침, 감사하게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