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야 : 야 1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메타노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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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야 -  영원한 밤

 

무협지다. 오랜만에 읽는 무협지.

무협지의 특성재미있다그리고 잘 읽힌다.

따라서 몰입도는 다른 장르의 책을 압도한다.

 

이 책은 무협지의 그런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일단 펴들면 각오해야 한다날밤 샐 각오.

 

그런 의미에서 제목도 한 몫을 한다.

장야(將夜)는 영원한 밤을 말한다. (157)

이 책을 읽으려면 이 밤이 영원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가?

.

이 책은 단 권이 아니라두 권이다그래서 하루 밤 하루 낮에 이 책 두권을 다 읽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이게 끝이 아니다아뿔싸제 3권이 기다리고 있다.

제 3권은 아직 출간되지 않은 듯소설이 이렇게 재미있는데 아직?

 

등장인물

 

녕결

상상 (녕결이 구해준 소녀시녀 역할을 한다.)

 

그리고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니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스토리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을 보는 것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다.

 

그의 작품 특징;

 

저자의 다른 책 경여년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묘니, <중국 1위 장르소설 작가중국의 대표 장편소설 작가 김용 이후 가장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그가 집필한 작품들은 저자만의 독특한 세계관 속에 갖가지 사건들을 알차게 구성하였다수많은 등장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갈등속에서 한줄기 목표로 끊임없이 달려가는 맛이 그의 소설 속에 잘 녹아 있다. >

 

경여년을 소개하는 글인데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많은 등장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복잡한 갈등속에서 한줄기 목표로 끊임없이 달려가는 맛이 그의 소설속에 잘 녹아 있다는 말은 이 소설에서도 여실히 증명이 된다.

 

거기에서도 그랬는데주인공의 발언 중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그는 시간 여행자인가아니면 현대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역 환생을 한 사람인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이 책에서 몇 가지 이상한 장면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자전거 뒷자석등록금장작칼초콜릿, (2, 185)

전생에 어릴 적부터 각종 취미반에서 수학 올림피아드까지 모든 분야에서 1등을 석권했고....(2, 248)

 

독자들은 이런 점에 끌린다끌려들어간다.

 

먼저 주인공의 정체가 궁금해진다.

궁금증과 이런 걱정.

대체 이 어린 아이가 저보다 더 어린 소녀를 데리고 다니면서 그 험한 세파를 어찌 이겨나갈까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하게 된다.

 

그런데 물론 이 소설의 주인공이니까 뭔가 단단한 것을 갖고 있겠지 하는 마음이 들어 안심이 되다가도저자가 만들어 놓은 한계에 부닥치는 주인공을 보면 안쓰러워지는 마음에 다음 책장을 넘기지 않을 수 없다그래서 하나 하나 그런 어려움들을 주인공인 녕결과 같이 넘고 또 넘어간다.

 

그런데 아이게 웬일인가?

이게 마지막 한계인가 보다 하며 체념하게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무협지의 특징인 이런 것 있지 않은가?

형편없는 실력을 지닌 주인공스승이 바로 눈앞에서 암흑의 세력에게 속절없이 당하는 것을 보면서도 어찌 할 수 없는 주인공그리고 절치부심하다가 어떤 도사의 비결을 얻어서 수련하고.... 그런 이야기.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처음부터 약간 고수급이다. 그래서 보통의 무협지와는 다르게 진행이 된다. 

처음 등장이 공주를 호위하는 역할을 맡아 잘 수행하여 공주의 마음에 들게 되는데....

우리의 주인공 성격이 아주 까칠해서 어지간해서 고개를 숙이려 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한 단계 높은 경지에 올라서려면수행자가 되어야 하는데그는 신체적으로 그게 안 되는 것이다. 이게 독자들의 애간장을 녹게 하는 저자의 묘수?

 

자네 몸의 기해설산 열일곱개 혈 가운데 열한 군데 혈이 막혀있네. (1, 128)

 

여청신의 이런 판정이 내리고이 판정은 계속해서 유효하다해서 그는 더 이상의 수련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그러면 어떤 일이 생기나?

 

원수를 갚지 못하는 것이다무협지의 정석원수를 갚아야 하는데 원수 중에는 그보다 더 고수가 많으니 그 상태의 무술을 가지고는 복수가 어려운 것이다.

 

더 이상의 소개는 스포일러. 주인공 녕결도 현대 맛을 본 사람이 분명하니 스포일러는 안된다는 것을 알거니그 정도로 줄거리는 소개하고....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죽은 적이야말로 가장 안전한 적이다그때가 되어야 모자를 벗고 적의 시신에 목례를 하며 최대한의 존중을 표시할 수 있다.’(92)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이 형편없음을 발견하고 꿈을 이루지 못할 때 고통스러워하거나 열등감과 자괴감에 빠진다고통이나 성공에 대한 환상에 빠져 스스로를 마음의 감옥에 가두고 끊임없이 발버둥 치며 과거로 돌아가길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녕결은 처음부터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1, 153)

 

사람이 파악한 지식은 원()과 같다아는 것이 많아지면 원이 커진다그러면 자신이 모르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2, 351)

 

다시이 책은? - 주인공의 또 다른 매력

 

이야기가 급하지 않고 천천히 흘러가니 그야말로 날을 샌다는 각오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이야기가 급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겉은 조용한데 속은 깊은 물살이 흘러간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듯하다.

 

주인공 녕결이 그렇다곁으로는 평범한 소년인데속으로는 깊은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주인공 소년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의 주변에 하나씩 모여드는 사람들이 그렇게 되는 것을 읽으면서독자들 자신도 모르게 처음에는 어이런 아이가하다가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더 깊게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소설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가기를.

뭐 복수 다 하지 않아도 좋으니복수를 이어가고 준비하는 과정을 이루는 그의 삶에 독자들은 그와 같이 지내고 싶어질 것이다그래서 제목이 아주 적절하다장야영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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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한 과학자의 위대한 꿈
이종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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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이 책은 인류 역사상 가장 폭넓게 현대 과학 문명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아인슈타인의 생애를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인지 발달이 늦은 외톨이

세계가 놀란 특허청 직원의 논문

아인슈타인 이론 검증

노벨상 여섯 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표절

생애 최대의 실수

내 몫을 다했습니다

 

각 장 타이틀이 아인슈타인을 과학자로만 바라보는 다른 책과는 다르다.

부드럽고진솔하게 여겨지는 타이틀이다.

'상대성 이론 표절'이니 '생애 최대의 실수'니 하는 것들이 등장하니각 장의 타이틀부터 진솔한 냄새가 풍기지 않는가?

 

그래서 이 책은 과학에 관한 서술이 거의임에도 불구하고 잘 읽힌다.

 

아인슈타인의 논문 특징 (51)

 

그는 자신의 논문에서 다른 사람의 논문을 거의 인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먼저 현상의 과제만 제시한다.

이어 독창적인 사고와 전개가 서술되고 실험의 예상검토 과제를 제시하면서 끝을 맺었다.

선행 연구 논문의 인용이나 비판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본질만 간결하게 표현했으므로 그의 논문은 어느 논문보다 짧았다.

 

등장하는 여러 개념들

 

양자 역학 (69)

불확정성의 원리 (70)

기타 등등  새겨볼 내용들이 많다. 

 

아인슈타인의 주요 발견

 

상대성 이론

광전 효과

브라운 운동

 

노벨상 여섯 개

 

이 장을 읽어보자.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게 있다.

노벨상 여섯 개라니아인슈타인이 노벨상을 여섯 개씩이나?

 

아인슈타인은 노벨상 수상자다.

그런데 그가 받은 노벨상은 상대성 원리로 받은 게 아니다.

그는 1921년 광전효과로 수상했다.

 

그래서 저자는 말하는 것이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2020즉 140세까지 살았다면 노벨상을 여섯 개나 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 (140,

노벨상은 사망한 사람에게는 수여하지 않는다아인슈타인은 살아생전 노벨상을 단 한 개밖에 받지 못했지만그의 이론은 사후에도 인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6)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표절

 

이 타이틀은 어떤 사연을 담고 있을까정말 아인슈타인이 표절을 한 것인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원전은 로런츠가 발표한 이론이다.

 

그런데 그 두 이론은 차이가 있다. (195)

 

로런츠의 이론은에테르가 존재한다는 것을 전제로 정지한 관측자의 입장에서 보는운동하는 대전 입자에 한해서 기술한 것이고,

아인슈타인의 이론은에테르가 존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로런츠 피츠제럴드 식을 보다 확대 해석하여 운동하는 관측자가 보는 모든 물체에 대하여 설명한다. 

 

수많은 일화들

 

자신이 천재라는 말에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똑똑한 것이 아니라 단지 문제를 오래 연구할 뿐이다.” (22)

 

아인슈타인에게 정이 가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그에게는 많은 일화가 따라다닌다.

일례로 그가 이스라엘이 독립했을 때 대통령직을 제안받았는데거절했다 한다.

이런 말을 하면서. “대통령 직은 인간 관계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277)

 

언급된 영화들

 

<스타트렉> (69)

광자어뢰가 등장한다.

 

<양들의 침묵> (75)

아인슈타인의 광전 효과애 착안하여 만든 야시경이 등장한다.

 

<패트리어트 게임> (76)

여기에서도 야시경이 등장한다.

 

<인터스텔라> (163)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 프로젝트에서 발표한 블랙홀은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묘사한 모습과 거의 일치한다.

 

<너바나> (293)

다른 사람의 기억을 칩으로 빼내어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는 내용.

 

다시이 책은?

 

아인슈타인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다.

우유 광고로부터 시작해서 각종 학습지 광고 또 그리고 혀를 내밀고 있는 해학적인 얼굴 사진으로 너무 잘 알려진 인물아인슈타인.

그리고 조금 더 들어가면 상대성 원리로 이 세상을 뒤집어놓았다는 인물.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그다음 더 알고 있는 것을 말하려니 더 이상 말할 게 없다.

그래서 아인슈타인 그렇게 아주 피상적으로아니 피상적이라는 말도 할 게 못 된다.

그저 이름 정도 알고 얼굴 아는 정도라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

 

그래서 이 책을 펴면서 부끄러웠다.

이제야 아인슈타인의 진짜 모습을 보러 왔다는 게 부끄럽고 미안했다.

이제 겨우 아인슈타인의 진면목을 보고 알게 되는 것이 미안할 정도다. 

 

아인슈타인이 펼쳐놓은 세계그 속으로 들어가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으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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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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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해방 사이

 

딸이 엄마에게.

딸은 엄마에게 할 말이 많다.

딸은 시집가면 엄마에게 할 말이 점점 많아진다.

 

딸은 엄마에게 할 말이 많다.

어떤 말?

 

이 책의 제목에 그 답이 있다.

순종과 해방.

 

저자는 이런 삶을 살았다.

 

세상의 질서에 순종하는 것은

매일 조금씩 나를 지워가는 일이었다.

규격에 맞는 인간이 되기 위해

나를 찌그러트리고 깎아냈다. (앞의 서문 격 글의 일부다.)

 

그런 삶을 살아오던 저자에게 변화의 바람이 분다.

해방을 맛보고 싶어하는 것이다.

 

희생하는 엄마 역할에서인자하고 사려 깊은 장모님 역할에서살림 잘 사는 아내 역할에서 훌쩍 뛰어 내려왔으면 좋겠어내가 그런 역할들로부터 살짝 내려와 봤더니 너무 좋아엄마도 이 좋음을 맛볼 수 있으면 좋겠어. (27)

 

내가 살짝 내려와봤더니 너무 좋아경험에서 우러난 말이다그러니 벌써 체험담이다.

그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엄마에게 쓴 편지그리고 책이다.

엄마에게 쓴 편지천년의 어둠을 걷어내는데 필요한 건 천년의 시간이 아니라는 것한순간이라는 게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몰라.

 

그렇게 편지를 쓴 그날부터란다순종과 해방그 자장 안에서 작은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그래서 저자는 책의 조각을 붙잡고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다.

 

나도 그런 저자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된다.

저자처럼 해방의 언어에서그런 목소리를 발하며 지내고 싶다.

이런 생각 많은 독자들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살다가 이런 상황 맞닥뜨린 적이 있다없다?

손을 내밀고 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답은 알고 있었지만 행동으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다.

친구 앞에서도엄마 앞에서도아무에게도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저자는 여성이다그러니 이런 상황 여성에게만 한정된 것일까?

천만에이건 성별 불문이다누구에게나 그런 일은 생긴다손을 내밀고 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하는 상황은 온다,

 

그런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저자는 브레네 브라운의 수치심 권하는 사회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자신에게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건네준다.

 

남에게 손을 내밀 때 얻는 가장 중요한 이점은 자신을 외롭게 만들었던 경험이 실은 자기 혼자만 겪은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보편적인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다. (36)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경험담을 들은 저자이제는 그 경험에서 얻은 게 있다는 경험을 우리에게 건네준다그래서 글을 썼다는 것이다그 경험을 건네주기 위해.

 

허벅지와 화해하기역시 누구나 공통적인 주제

 

글쎄 저자의 실제 모습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저자는 허벅지를 내보이기 싫었다 한다.

허벅지가 이렇기에.

 

오동통하고 탱글탱글한 허벅지그래서 내보이기 싫었다는 (46)

 

그렇게 내보이기 싫어하는 저자이런 글을 내보인다.

 

한 인간으로서의 나의 가치는 내 옷의 사이즈나 외모에 있지 않다고 믿고 있다. (믿고 싶다.) (49)

 

록산 게이의 헝거에서 가져온 글이다.

 

내보이고 싶지 않은 몸을 가진 것이 어디 여성뿐인가남성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니 이 책 읽을 독자는 남성여성 누구나 해당한다.

 

또 하나책의 쓸모

 

그런 글을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들으면서새기면서 참으로 책의 쓸모는 다양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누군가 우스개 이야기로 말한 라면 냄비 받침대로 아주 제격이라는 책의 용도부터 시작하면 인류 역사에서 책처럼 다양한 쓸모를 제공한 것은 없으리라.

 

여기에서도 책은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을 하니그 목록을 아니 적을 수 없다.

이런 책들이 우리 삶에 꼭 필요했노라고또 필요할 것이라고 천하에 알리자는 것이다.

 

그녀 이름은』 조남주

수치심 권하는 사회』 브레네 브라운

헝거』 록산 게이

글 쓰며 사는 삶』 나탈리 골드버그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하미나

명랑한 은둔자』 캐롤라인 냅

아직도 가야 할 길』 M. 스캇 펙

천 개의 공감』 김형경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아내 가뭄』 애너벨 크랩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 에크하르트 톨레

출판하는 마음』 은유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어린 완벽주의자들』 장형주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조개줍는 아이들』 로자문드 필처

사람장소환대』 김현경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비욘 나티코 린데블라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다시이 책은?

 

나는 엄마가 없다. 안 계신다돌아가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저자가 부럽다

아직도 엄마라고 부르면서 엄마에게 칭얼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사람은 그렇다엄마에게 칭얼대는 것처럼 그런 대상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책은 그런 엄마의 존재그런 달려가 말할 수 있는 존재그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것또한 사실이다. 저자가 굳이 그런 것까지 말하려는 것은 분명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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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 나를 지키는 마키아벨리 500년의 지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5
이시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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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왜 군주론이 고전인가?

 

이 책은 고전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루고 있다.

먼저 군주론이 왜 고전의 반열에 오르는가를 잘 읽어보자.

그래야만 이 책의 의미를 잘 새길 수 있다.

 

저자는 다음 몇 가지를 추려서 군주론이 고전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4-6)

 

군주론이 출판된 것이 1513년으로 지금부터 500여년전이다.

그 말은 군주론이 무려 500년 동안이나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군주론은 그만큼 사람들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말이다.

즉 세태와 트렌드를 뛰어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원형에 가닿는 핵심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군주론의 새로운 해석

 

저자는 서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시대는 변한다. 따라서 고전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

 

그렇게 말한 다음에 한국 사회에서 고전을 어떻게 취급하는가 말하는데이렇다.

한국 사회에서의 고전은 고전 자체로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사실 진짜 고전의 힘은 다양하고 새로운 해석에 있다. (6)‘

 

그러면 저자는 고전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는가?

저자는 그것의 요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놓고 있다.

 

이 책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은 군주론의 현대적 해석이다. 성취하는 삶을 위한 지침서이자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무엇보다 사회적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표면적 기술이 아닌 원론적 법칙을 군주론에서 끌어낸다. (7)

 

그럼 저자가 군주론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어떻게 원론적 법칙을 끌어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1부 진짜 마키아벨리를 만나다

2부 변화된 사회와 새로운 군주론

3부 군주론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질과 조건

4부 통치의 기술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1부에서 저자는 1513년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의 정치 상황에 휘말려 결국 모든 직에서 물러난 후에 군주론을 쓰게 된 경위와 군주론이 현대에 와서 다시 소환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간단히 말하자면그건 지금이 변화와 혼돈의 시대이며 이러한 때에 새로운 리더상이 필요하기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2부에서는 아예 타이틀부터 <변화된 사회와 새로운 군주론>이다.

2부에서는 현대의 상황이 어떤지 잘 살펴보고 있다인문학자인 저자가 파악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15세기 무질서하게 여러 갈래로 흩어졌던 이탈리아의 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59)

 

여기에서 밑줄 그을 부분이 많이 있다.

붉은 여왕 효과, (60)

잘라파고스 신드롬 (61)

 

또한 군주론의 내용을 세 가지로 압축 제시하고 있는데다음과 같다. (66쪽 이하)

첫째비르투와 포르투나 (이에 대하여는 별도 <주요 키워드>에서 요약해두고 있다.

둘째정치와 윤리의 분리

셋째이미지론

 

<3부 군주론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질과 조건>

<4부 통치의 기술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3부와 4부는 <군주론>에서 리더십을 추출해낸다.

적어두고 싶은 부분이 많이 있지만그중 이 말은 꼭 기억해두고 싶다.

 

우리가 군주론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안타깝고도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고또 그런만큼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122)

 

군주론의 내용중에 그렇게 하고 싶지만막상 하려면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데특히 위의 언급이 그대로 해당되는 부분은 이런 것이다,

 

둘 중 하나가 없어져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왜냐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고변덕스러우며위선적인데다위험을 피하려 하고탐욕스럽게 이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군주론, 119) (이 책 122)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부분

 

마키아벨리는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군주 대신 다른 이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거나 악행을 저지를 때 모든 원망을 그에게로 돌린 뒤 군주가 직접 그를 제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호감을 쌓으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 충고는 왕과 신하라는 특수계급과 중세와 현대라는 시대 차를 고려한다면 그대로 따르기는 무리다. (181)

 

앞서도 언급한 부분이란체사레 보르자가 나라를 평정한 뒤 자신이 임명했던 대리인을 처형한 사건을 말한다. (128궂은 일을 모두 대리인에게 시킨 다음에 그 사람을 처벌함으로써 민중의 환심을 사는 방식이다.

 

이런 부분이 군주론을 현대에 적용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저자는 그런 경우를 어떻게 해석할까?

 

다만 리더의 역할을 상당 부분 같이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181)

 

또한 이런 대목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자신의 무력과 역량으로 새롭게 세윤 군주국을 설명하면서 마키아벨리는 무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이때의 무력을 현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에서 무력은 오늘날에 비유하면 곧 자신의 역량자신의 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6)

 

군주론이 쓰여질 당시를 생각하면 충분이 이해가 되는 용어들문장들이지만그걸 문자 그대로 현대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그래서 저자는 무력이라는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역량으로 고쳐 말하고 있는 것이다공감한다.

 

다시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어떤 책일까?

그 책을 지금 읽어야 할 필요는 무엇일까?

군주론은 결국 처세술을 가르치는 책인가?

 

등등군주론에 대하여는 짚어봐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책은 군주론에 대한 그런 의문점을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다.

 

따라서 군주론을 읽기 전에 이 책으로 미리 그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군주론은 500여년전의 고전이 아니라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현대의 고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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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 쉽고 재미있는 인문학 2
인동교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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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노블로 읽는 서양 과학 이야기

 

이 책을 어떻게 비유할까?

이렇게 하면 될 것이다.

멀리 여행을 가는데 기차를 타고 간다고 가정해보자.

 

처음 출발하는 역은 <고대(古代)>이고 고대에서 출발하여 <중세(中世)>를 거쳐 <근대(近代)>까지 가는 철로이다.

그 철로가 지나는 곳마다 역이 있고그 역에는 역장인 과학자들이 한 명씩 기다리고 있다.

 

고대에서 출발하는데 보이는 과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인물들이다.

 

1. 데모크리토스(B.C. 460?~B.C. 370?)

2. 아리스토텔레스(B.C. 384~B.C. 322)

3. 아르키메데스(B.C. 287?~B.C. 212)

4. 에라토스테네스(B.C. 276?~B.C. 194?)

5. 프톨레마이오스(83?~165?)

6. 갈레노스(129?~199?)

 

그런 경로를 거쳐 중세를 지난다.

그런데중세를 지나는데 이상한 사람들이 보인다.

우리에게 익숙한 유럽 쪽의 서양 이름이 아니라낯선 이름들이다.

 

이븐 시나이븐 알하이상.

 

그러고보니이상하다. 여기 중세를 지나가는데 여기 곡절이 있는 것이다.

고대에서 일어난 과학의 역사는 잠시 서양 즉 유럽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외출을 한다.

그곳이 시리아와 페르시아다.

 

왜 그곳으로 가게 되었을까?

그 사연을 이 책은 이렇게 전하고 있다.

 

콘스탄티노플의 대주교가 알렉산드리아 대주교에 의해 추방을 당한다. (74-75)

그렇게 추방을 당한 대주교(네스토리우스)와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시리아와 페르시아로 도망을 친다.

 

그 길에 그들은 그리스 책들을 가지고 가는데거기에서 그리스 책들을 시리아 언어로 번역해서 보급을 한다.

그래서 그리스 시대의 철학의학천문학 등이 이슬람 문화권에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슬람 문화권으로 넘어간 그리스 과학은 거기에서 꽃을 피우다가 다시 중세 말에 이르러 다시 서양으로 옮겨오게 된다.

 

이 부분이 궁금했던 것이다르네상스 시대를 공부하면서 왜 고대 유럽에서 발전되었던 철학과 과학이 갑자기 사라지고 중세가 끝난 다음 르네상스 시대에 와서야 그것이 재발견되게 되었는지 궁금했었는데이 책에서 그 궁금증이 풀린 것이다,

 

<chapter 2. 중세의 과학_서양에서 이슬람으로>에서 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반가웠다.

 

1. 이슬람으로 이어지는 고대 과학

2. 이슬람 문화권의 특징  : 지리적으로 여러 문화권과 교류, 지식을 탐구하는 자세. 

3. 지혜의 집 : 바그다드에 왕이 세운 기관으로, 여기에서 번역이 주로 이루어졌다. 

4. 이슬람의 과학

5. 다시 서양으로

 

그런 경로를 거쳐서 다시 서양으로 건너온 과학그 과학은 근대에 다양한 분야에서 꽃을 피운다.

 

이 책은 그 분야를 천문학과 물리학화학의학으로 분류하여 각각 해당하는 과학자들을 살펴보고 있다.

 

분야별 과학자 이름을 알아두어야 할 과학자들이 많이 보인다.

 

<천문학물리학분야에서는

 

1. 코페르니쿠스(1473~1543)

2. 튀코 브라헤(1546~1601)

3.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

4.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

6. 아이작 뉴턴(1643~1727)

 

<화학분야에서는 이정도 인물 알아두어야 한다. 

 

1. 로버트 보일(1627~1691)

5. 앙투안 로랑 라부아지에(1743~1794)

 

<의학분야에서는

 

1. 베살리우스(1514~1564)

2. 윌리엄 하비(1578~1657)와 마르첼로 말피기(1628~1694)

 

케풀러

케풀러의 업적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에 대해 이론을 제기했다는 데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성은 원운동을 한다고 주장했는데그는 거기에 대하여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갈릴레오 갈릴레이

 

갈릴레이의 업적은 많이 있지만 그중 목성의 위성을 발견한 것그것이 지구의 위상을 정랍하게 만든 가장 중요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132)

그전까지만 해도 지구만이 유일하게 위성을 거느릴 수 있다고 하여 지구가 우주의 중심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갈릴레오가 목성의 위성을 발견하여 이런 지구 중심설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베살리우스

 

사람 몸 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걸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지금은 그 해답을 찾기가 무척 간단하다해부하면 된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도해부는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갈레노스가 겨우 동물을 해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얻긴 했는데그건 어디까지나 동물이었다.

 

그래서 사람의 해부는 베살리우스에 가서야 이루어졌다.

1573년에 파도바 대학의 해부학 교수가 된 베살리우스는 직접 사람을 해부했다.

(여기 책에 1573년이라 표기된 것은 잘 못된 것이다그는 1514-1564년간 살았으니까, 1573년이면 그가 죽은 지 10년 후의 일이다그게 아니라 1537년이 맞다.)

그런 과정을 거쳐 1543년 <인체의 구조에 관하여>라는 책을 펴냈다.

 

이렇게 사람 해부가 어려웠으니 전시대 또는 같은 시기에 살았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등이 그림을 그릴 때또는 조각을 하기 위하여 인체의 근육 및 장기를 알아보기 위하여 인체 해부를 했다는데그 어려움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충분히 짐작이 되는 것이다.

 

다시이 책은?

 

일단 과학사 전체 흐름을 알 수 있다.

특히 고대에서 중세를 거치면서 아랍쪾으로 넘어갔던 과학의 발전 단계가 다시 유럽쪽으로 돌아오면서 근대로 이행하게 된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적어둔다.

 

그리고 그래픽 노블로 설명을 하기에 이해가 잘 되는 것그리고 설명이 일목요연하게 머릿속에 남게 된다는 점도 기록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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