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 나를 지키는 마키아벨리 500년의 지혜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5
이시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

 

왜 군주론이 고전인가?

 

이 책은 고전인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루고 있다.

먼저 군주론이 왜 고전의 반열에 오르는가를 잘 읽어보자.

그래야만 이 책의 의미를 잘 새길 수 있다.

 

저자는 다음 몇 가지를 추려서 군주론이 고전인 것을 보여주고 있다. (4-6)

 

군주론이 출판된 것이 1513년으로 지금부터 500여년전이다.

그 말은 군주론이 무려 500년 동안이나 사람들에게 읽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군주론은 그만큼 사람들의 본질을 꿰뚫고 있다는 말이다.

즉 세태와 트렌드를 뛰어 넘어 인간의 본질적인 원형에 가닿는 핵심이 담겨있다.

그러니까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군주론의 새로운 해석

 

저자는 서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시대는 변한다. 따라서 고전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른 해석과 적용이 필요하다.

 

그렇게 말한 다음에 한국 사회에서 고전을 어떻게 취급하는가 말하는데이렇다.

한국 사회에서의 고전은 고전 자체로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하지만 사실 진짜 고전의 힘은 다양하고 새로운 해석에 있다. (6)‘

 

그러면 저자는 고전을 어떻게 새롭게 해석하는가?

저자는 그것의 요점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 놓고 있다.

 

이 책 아주 개인적인 군주론은 군주론의 현대적 해석이다. 성취하는 삶을 위한 지침서이자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무엇보다 사회적 관계를 이루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표면적 기술이 아닌 원론적 법칙을 군주론에서 끌어낸다. (7)

 

그럼 저자가 군주론을 어떻게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어떻게 원론적 법칙을 끌어내고 있는지 살펴보자

 

1부 진짜 마키아벨리를 만나다

2부 변화된 사회와 새로운 군주론

3부 군주론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질과 조건

4부 통치의 기술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1부에서 저자는 1513년 마키아벨리가 피렌체의 정치 상황에 휘말려 결국 모든 직에서 물러난 후에 군주론을 쓰게 된 경위와 군주론이 현대에 와서 다시 소환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간단히 말하자면그건 지금이 변화와 혼돈의 시대이며 이러한 때에 새로운 리더상이 필요하기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다시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2부에서는 아예 타이틀부터 <변화된 사회와 새로운 군주론>이다.

2부에서는 현대의 상황이 어떤지 잘 살펴보고 있다인문학자인 저자가 파악하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습이 15세기 무질서하게 여러 갈래로 흩어졌던 이탈리아의 배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59)

 

여기에서 밑줄 그을 부분이 많이 있다.

붉은 여왕 효과, (60)

잘라파고스 신드롬 (61)

 

또한 군주론의 내용을 세 가지로 압축 제시하고 있는데다음과 같다. (66쪽 이하)

첫째비르투와 포르투나 (이에 대하여는 별도 <주요 키워드>에서 요약해두고 있다.

둘째정치와 윤리의 분리

셋째이미지론

 

<3부 군주론에서 배우는 리더의 자질과 조건>

<4부 통치의 기술모든 것은 사람으로부터>

 

3부와 4부는 <군주론>에서 리더십을 추출해낸다.

적어두고 싶은 부분이 많이 있지만그중 이 말은 꼭 기억해두고 싶다.

 

우리가 군주론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의 안타깝고도 비참한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이고또 그런만큼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122)

 

군주론의 내용중에 그렇게 하고 싶지만막상 하려면 어려운 부분들이 많은데특히 위의 언급이 그대로 해당되는 부분은 이런 것이다,

 

둘 중 하나가 없어져야 한다면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왜냐하면 사람들은 대체로 감사할 줄 모르고변덕스러우며위선적인데다위험을 피하려 하고탐욕스럽게 이익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다. (군주론, 119) (이 책 122)

 

현대적 해석이 돋보이는 부분

 

마키아벨리는 앞서도 언급한 것처럼 군주 대신 다른 이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거나 악행을 저지를 때 모든 원망을 그에게로 돌린 뒤 군주가 직접 그를 제거함으로써 시민들에게 호감을 쌓으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이 충고는 왕과 신하라는 특수계급과 중세와 현대라는 시대 차를 고려한다면 그대로 따르기는 무리다. (181)

 

앞서도 언급한 부분이란체사레 보르자가 나라를 평정한 뒤 자신이 임명했던 대리인을 처형한 사건을 말한다. (128궂은 일을 모두 대리인에게 시킨 다음에 그 사람을 처벌함으로써 민중의 환심을 사는 방식이다.

 

이런 부분이 군주론을 현대에 적용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저자는 그런 경우를 어떻게 해석할까?

 

다만 리더의 역할을 상당 부분 같이 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하는 바다. (181)

 

또한 이런 대목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자신의 무력과 역량으로 새롭게 세윤 군주국을 설명하면서 마키아벨리는 무력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이때의 무력을 현대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여기에서 무력은 오늘날에 비유하면 곧 자신의 역량자신의 능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 (106)

 

군주론이 쓰여질 당시를 생각하면 충분이 이해가 되는 용어들문장들이지만그걸 문자 그대로 현대에 적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그래서 저자는 무력이라는 개념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역량으로 고쳐 말하고 있는 것이다공감한다.

 

다시이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어떤 책일까?

그 책을 지금 읽어야 할 필요는 무엇일까?

군주론은 결국 처세술을 가르치는 책인가?

 

등등군주론에 대하여는 짚어봐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 책은 군주론에 대한 그런 의문점을 차분하게 풀어내고 있다.

 

따라서 군주론을 읽기 전에 이 책으로 미리 그 배경과 상황을 이해하고 읽는다면 군주론은 500여년전의 고전이 아니라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현대의 고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