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림의 미학 카리스마 법칙 - 카리스마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커트 모텐스 지음, 이소희 옮김 / 북허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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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스마, 배워서 발휘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질문으로 논의를 시작한다.

<카리스마는 타고나는 것인가, 아니면 습득된 것인가? 카리스마는 자연적인가, 아니면 길러지는 것인가?>

 

그것에 대한 답변은? “모두 그렇다이다.”

그러니 저자는 카리스마는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며, 길러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리스마의) 어떤 속성은 내재된 것이고, 어떤 속성은 학습된 것이며, 또 다른 속성은 습득된 것이다. 카리스마는 비록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배우고 숙련할 수 있다.”(17)는 결론에 이른다.

 

따라서, 이 책은 카리스마를 배울 수 있다, 습득할 수 있다, 숙련할 수 있다는 것에서 시작한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카리스마는 중요한 동기부여이자 숙련될 수 있는, 그리고 숙련되어야만 하는 인생기술이다.> (14)

 

그러니, 카리스마를 기르는 차원이 아니라, 숙련 즉 숙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전제하에 다양한 카리스마의 기술을 숙련함으로써 당신은 영향력과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15)

 

이 책의 특징

 

이 책은 그러한 카리스마의 속성들을 그저 설명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러한 속성들을 자기 것으로 내재화하기 위하여 그 원리를 익히고 적용하기에 이르기까지 숙련하도록 편집되어 있다.

 

특히 카리스마의 각 특성과 특징을 읽고 난 후에 각장의 끝 부분에서 스스로 점수를 매길 수 있도록 해 놓아서, 책의 내용을 공허하게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 놓았다.

 

카리스마의 속성들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이 책은 카리스마의 속성들을 하나 하나 낱낱이 설명하며 적용에 이르기까지 나가고 있는데,

얼마나 구체적으로 되어 있는지 예를 들어보자.

 

라포, 즉 관계에 있어서 일체감을 느끼게 되는 것, 쉽게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서로 친해지는 것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저자는 그 실행을 위한 적용방안으로 악수를 예로 든다.

그런데 저자는 악수에 관하여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놓고 있다.

 

타인과 악수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 - 다섯 가지

 

눈을 마주치는 시간의 길이

악수하는 손의 세기(강약)

악수를 지속하는 시간

손의 습기

손을 마주 잡는 깊이 (175) 

 

그러므로, 이 책은?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화려한 외양에 속 빈 강정이 얼마나 많은가? 마찬가지로 속은 빈 채 겉만 번드르한 리더십 책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책의 출현은 반갑다. 이론에서 실제까지, 저자가 서두에 말한 것처럼, 카리스마를 숙련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책이라, 이 책은 훈련 매뉴얼로 사용해야 할 것이다. 리더십 양성교육과정에서 교재로 사용하기에 딱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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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아들러식 대화법
도다 구미 지음, 이정환 옮김, 이와이 도시노리 감수 / 나무생각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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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러식 대화법으로 아들러를 이해한다 

 

인간을 무엇보다도 인간이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른 것을 많이 꼽을 수 있겠지만,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대화가 아닐까?

 

나와 너 간에 생각과 의사를 주고받는 대화가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이다.

대화가 통한다는 것,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가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자명한 일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관계는 벽을 앞에 두고 사는 것과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 책 그러한 대화의 중요성을 바탕에 두고 쓰여진 책이다.

 

아들러의 존재가치

 

이 책의 가치는 우선 그러한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는 데 있는데,  더하여 그것을 아들러 심리학의 견지에서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아들러 심리학과 관련된 책들은 심리학 자체에 관심을 두었는데,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을 대화에서 응용하는 차원으로 쓰여진 책이다.

 

그러니 이 책은 바로 아들러의 심리학을 응용하여 가슴에 바로 전달되는 대화법을 찾았다는 점, 그것이 이 책의 가치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개요

 

저자는 먼저 아들러의 심리학을 명쾌하게 요약한다.

우리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

 

그래서 인간관계를 중시하는 아들러는 의사소통을 위하여 상대방과 대등한 눈 높이, 공감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메시지를 전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을 필두로 하여, 저자는 아들러 심리학에서 알아야 할 기본 개념을 제시하고 있는데, 실상 이 부분은 원만한 대화를 위한 방법으로서도 의미가 있지만 아들러 심리학을 이해하는데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다. 아들러 심리학을 이 것처럼 적절하게 요약한 것은 드물기 때문이다.

 

인간관계의 두 가지 모습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러한 기초개념을 제시한 다음에 아들러 심리학에서 기본으로 삼는 '인간관계'를 파고 들어간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사람의 10가지 특징과 원만한 사람의 18가지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이 항목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의 모습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유익한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는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가?

 

그 다음에는 대화의 과정을 훑어보는 차례이다.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

 

이 책에서는 먼저 듣는 데에서 시작한다. 듣는 것을 먼저 앞세우는 것은 대화에서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 순서로 이제 자기의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책, 간단하게 요점을 정리해 놓은 요점 정리 카드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간략하다. 그래서 읽는데 전혀 부담이 없다. 설령 심리학에 대하여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아들러가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쉽게 읽어갈 수 있고, 이해 할 수 있다.

 

특히나 마지막 두 개의 part에서는 조직의 업무와 일상생활에서의 대화에서 문제가 되는 것들을 정리해 놓아, 실제 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그런 과정을 통해 아들러 심리학을 한 걸음 더 이해하게 되는 즐거움 또한 이 책의 가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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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세운 집 - 기호학으로 스캔한 추억의 한국시 32편
이어령 지음 / arte(아르테)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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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로 세운 집안으로 걸어들어가기

 

이 책, <언어로 세운 집>은 이어령 교수가 기호학으로 스캔한 추억의 한국시 32이다.

 

다시 깨어나는 시들

 

그 시들은 이어령에 의해 다시 깨어난.

다시 깨어난다는 말은 무슨 말인가?

 

시를 읽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러니 요즈음 시를 읽는 기준은 희한하게도, 학교에서 시험대비용으로 가르치는 교과서(?)에서 정해진다.

그 교과서(혹은 참고서)에서 풀이한 시 내용이 정설로 굳혀진다.

 

시 속에서 정답이 있다는 식으로 시어들을 퀴즈 푸는 것처럼 풀어낸다,

 

그래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시에서 안정을 추구하려는 세력은 <파초>가 정치시인가, 연시인가 모범답안을 빨리 써달라고 할 것이다.>(237)

 

그래서 그들이 원하는 모범답안을 써야만 시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가 그런 것인가?

이런 예를 들어보자.

 

우리에게 익숙한 시인 만해의 <님의 침묵>은 어떤 시인가?

 

만해를 모르는 외국의 문학 독자가 아무 선입견없이 님의 침묵을 읽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틀림없이 아름다운 연시라고 생각할 것이다. (117)

 

그러나 만해가 불교의 승려이며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라는 것을 아는 우리 한국사람들은 <님의 침묵>을 연시로 읽는 것이 아니다.

 

수능 시험에서 요구하는 정답은?

<그 결과로 님은 님이 아니라 조국을 가리킨 것이, 침묵은 이별이 아니라 그 조국을 잃은 식민지 상황을 의미한 것이라는 모범답안을 썼다. 그래서 아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되는 님의 침묵은 기미독립운동의 좌절을 노래한 삼일절 노래가 되어버린다.>(117)

 

그러니까 님을 어느 한정된 대상에 국한시키려 하는 태도는 한국의 전통적인 말 뜻은 물론 만해의 그 정의에서도 어긋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19)

 

그래서 저자는 우리에게 수능시험의 모범답안으로 읽혀지는 시들을 다시 불러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고 있다.

 

시를 읽는데 선입견을 버려라

 

그래서 시를 읽을 때에 이미 익숙한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환의 <파초>를 이어령의 시각으로 읽어보자.

 

지금껏 우리는 그 파초망국의 설움을 표시하는 시어로 읽어왔다.

그렇게 읽으면 어떤 일이 생기느냐?

 

<이렇게 시를 구호로 고쳐주면 불투명했던 의미들이 단순명료하게 된다.>(231)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대로, 시를 총체적으로 읽으면 이제 밤이 차다이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앞으로 올 겨울을 예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껏 읽어왔던 것처럼, ‘이 시는 일제의 식민지 상황을 노래한 시다라는 말이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제 겨울이 오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따뜻한 계절이었다는 말이냐?

그런 질문에 대답할 말을 잊게 만든다.

 

따라서, 이렇게 이어령의 시각으로 이 시를 읽어보면, <파초>는 일제 식민지 상황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결론을 내린다.

<그런 한 가지 의미로만 읽으려고 할 때 우리는 시의 많은 부분을 제거하거나 눈감아버려야만 된다....> (233)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

 

이런 시도를 통해 저자가 의도하는 바는 다음과 같은 구절에서 발견된다.

 

<시는 정답을 감추어 놓은 퀴즈 문제가 아니다. 차라리 침을 놓듯이 시 전체의 신경망 그리고 상호 유기적인 상관성에서 시적 언어의 혈을 찾는 작업이라고 하는 편이 옳다.> (147)

 

<일단 시가 태어나게 되면 그 언어들은 그것을 낳은 시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자기 자체의 이미지로 홀로서기를 한다.> (176)

 

다시 말하면, 시어를 문제집의 객관식 답변 수준으로 이해하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님이 무엇을 가리킨 것인지, 마돈나가 누구인지 시를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한마디 말로 풀이해달라고 할 것이다. 그것이 산문적 언어로 뚜렷하게 기술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그렇게 시인 자신이 애타게 불렀겠는가?> (247)

 

<그러나 시에서 일상의 논리에 길들여진 언어가 해체되는 그 거북스럽고 불안한 떫은 맛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은 단지 먼 남국의 파초가 밀실의 머리맡으로 다가오는 그 경이로운 시의 축지법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237)

 

선입견 없이 시를 읽으면서, 시인의 그 애타게 불렀을 그 님을 우리도 같이 불러보면서, 새로운 시의 세계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시는 언어로 세운 집이니까, 겉에서만 놀지 말고 그 속으로 성큼 걸어들어가 그 집의 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도 이 책을 읽은 보람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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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선택 - 니체의 행복철학 강의
펑마이펑 지음, 권수철 옮김 / 타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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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어쨌든 어렵다, 이 책 더 어렵다.

 

이 책의 소개 글에 의하면 이 책은 작가이자 컬럼니스트인 펑마이엉(彭麥峰) 교수가 니체의 저서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견해를 결합하여 철학자 니체가 아닌, 감정을 가진 평범한 인간으로서의니체를 분석한 책이다. 이를 통해 위대한 철학자이자 시인인 니체의 생애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고 있다, 는 책이다.

.

책은 총 여덟 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각 장은 변화, 희망, 긍정적인 생각, 사랑, 즐거움, 자유, 우정, 선택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 주제들을 니체의 삶을 배경으로 풀어나간다. 니체의 삶에서 한 꼭지를 보여주고 그것에서 끌어낸 주제들을 설명한다. 그 다음에 거기에서 얻어진 성찰을 통해 독자들이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행복한 삶을 위한 제안>이라는 항목을 별도로 첨가해 놓았다.

예컨대 다음과 같은 것이다.

 

타인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은?”

 

누군가가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었을 때 우리는 그 고통이 생각보다 심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타인의 고통을 없애주는 것. 그것이 바로 동정이라는 인간의 천성이다.” (15)

 

우리의 삶이 더 조화로워지려면?

니체의 이 말에 따르면 타인에 대해 동정심을 갖는 것은 인간의 천성이며, 그 전제조건은 타인의 고통을 발견하고 이해하는 노력 또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니체를 더 어렵게 만든 구절들

 

니체를 읽는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다. 읽어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을 감수하고 읽어야 한다. 특히 나 같은 사람에게 니체는 난공불락의 성 같다.

지금껏 니체와 친해지기 위하여 기울인 노력이 얼마였던가? 읽은 책만해도 한 수레(?)는 될 것 같고, 들인 시간만 해도 몇 년은 될 것 같다.

이 것이 내가 니체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본 생각이다.

 

그래서 니체의 책은 가급적 읽으려 노력하고, 니체에 관한 책은 더더욱 빠트리지 않고 챙겨 읽으려고 한다.

 

그래도, 그렇게 노력해도 아직 멀기만 하다. 니체는!

그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만든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가령 이런 구절을 읽어보자.

 

<이처럼 내면의 마음과 외부의 현실이 서로 밀접한 상호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이 관계를 잘 파악하여 실천에 옮긴다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가령, 현실 속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즉시 마음가짐을 바꿈으로써 좀 더 즐거워질 수 있다. 행복은 이처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내면의 마음과 외부의 삶을 일치시키기만 하면 행복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14)

 

문제는 어떻게 하면 즉시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말은 쉽지만, 그렇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철학자들은 바로 그 점을 모르는 것 같다.

어떻게 해야 내면의 마음과 외부의 삶을 일치 시킬 수 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

 

말이 쉽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말한 것 같은 구절들이 철학을 더 어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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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말해 준 것
닐 도날드 월쉬 지음, 황하 옮김 / 연금술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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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과연 '신이 말해 준 것'이라 부를 수 있는지?

 

<신과 나눈 이야기>가 무려 9권이나 나왔다는 사실에 우선 놀랐다.

그러고도 다시 이 책이 나왔다니? ! 그렇다면 이 책이 물경 10권째!

신과 나누었다는 이야기가 그렇게 많을 수가? 신이 그리도 할 말이 많을까?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왜 이 책을 쓰고 있는가? 여기서 무엇을 이루려 하는가? 이 책이 꼭 필요한가?”(13)

 

그런 질문에 궁극적으로 한 말이 이것이다.

너희는 나를 완전히 오해하고 있다.”(11)

 

신이 말하길, 우리 인간이 신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책이 9권씩이나 말했으면, 제대로(?) 말했으면 오해를 하지 않았을 것인데, 그러고도 아직도 오해라니?

진짜 그렇게 말하고도 오해를 받고 있다면, 이제는 침묵으로 대응을 해야지, 다시 거기에 대응한다고 책을 통해서 또 말한단 말인가?

 

신과 어떻게 이야기하는지?

 

그런 의구심보다도 먼저 앞서는 것은 저자에게 신이 말했다는 그 말의 본질 말이다.

과연 신이 이야기한다는 그 행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저자가 신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렇게 알려지고 있다.

다섯 번의 이혼과 실직, 교통사고로 인한 목뼈의 부러짐으로 장애인 수당을 받으며 노숙자 생활까지 했던 이 책의 저자 닐은 49세 어느 날 새벽. 자신의 인생을 이렇게 만든 신에게 분노에 찬 편지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는데 그 때 신이 대답을 해 주었고 그것을 받아쓰기하듯 써 내려간 글들을 추리고 모아 책을 펴냈다는 것이다.

 

과연 그런 상황에서 신이 저자에게 말해주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신으로부터 말씀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있다.

기독교의 모세, 이슬람의 마호메드, 또 몰몬교의 요셉 스미스 등등.

 

그러한 사람들은 신으로부터 말을 받았을 때, 반드시 먼저 신의 현현을 경험했다.

물론 다른 모습으로 신으로부터 말을 받은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이 책의 저자처럼 오랫동안 책을 9, 이제 10권 째 펴낼 정도로 받은 경우는 없다.

대개의 경우, 책이 한권이 채 못되는 분량의 말씀을 받고, 그 다음에는 그 말씀에 대한 해석을 하는 시간이 뒤따랐다. 

 

그러니 이 책의 저자가 신과 이야기했다'는 그 행위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런 발언 분석해 보자.

 

<내 이름은 닐이다.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신과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11)

 

저자는 신과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는 것이다.

저자의 말을 더 들어보자.

 

<종교적 계시 같은 한 순간이 아닌, 아주 여러 번이나.>

 

저자는 신의 말씀을 위탁받은 다른 사람의 경우와는 달리 아주 여러번 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계시를 받은 자와는 차별성이 있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일회성 또는 몇 번의 차례만 그랬는데, 저자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

 

그럼, 이야기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과연 모세나 모하메드의 경우처럼 영적인 존재가 등장했는지, 아닌지?

 

저자의 말을 더 들어보자.

<당신도 해 오고 있다.>

 

독자인 우리도 그렇게 신과 이야기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다시 한번 그 말을 앞뒤를 살펴가면서 읽어보자.

 

<내 이름은 닐이다. 약간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신과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

종교적 계시 같은 한 순간이 아닌, 아주 여러 번이나.

당신도 해 오고 있다.>

 

우리도 해오고 있다는 신과의 이야기는 어떤 것일까?

더 읽어보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해 오고 있다.

아마도 당신은 그것을 다른 무엇이라 부를 것이다. 어쩌면 눈부시게 반짝이는 통찰력이라 부를 것이다. 또는 기발한 생각이라 부를 것이다. 놀라운 예감, 잘 맞추는 추측, 천재적인 발상, 우연의 일치, 뜻밖의 행운, 여자의 직감이라 부를 것이다.>(11)

 

그러니 결국 자기가 9권씩이나, 이번 책으로 10권 째 나눈 신과의 이야기는 그런 식으로 나눈 이야기라는 것이 아닌가?

 

독자들이 그렇게 불러도 될만한 행위, , '눈부시게 반짝이는 통찰력' 또는 '기발한 생각', '놀라운 예감', '잘 맞추는 추측', '천재적인 발상', '우연의 일치', '뜻밖의 행운', '여자의 직감'이라 부를 수 있는 행위로, 그는 그런 식으로 10권 째 신과의 이야기라 이름 붙인 글을 써 오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게 이야기를 나눈 것, 즉 문득 떠오른 생각들 - 그 것을 무어라 부르든지 -을 기록한 이 책을 과연 '신이 말해준 것'이라 부를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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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drl32 2023-11-26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장이 필요해보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