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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에 읽는 아들러 - 내 인생을 살기 위한 심리 수업
박예진 지음 / 유노북스 / 2024년 1월
평점 :
서른에 읽는 아들러
이 책 『서른에 읽는 아들러』는 분명 서른살 인생을 겨냥하여 쓰여진 책이다.
서른이면 무언가 인생에서 다잡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이니, 그럴 때 심리학자 아들러의 글을 읽어보면 좋다는 것이다.
30대를 위한 심리학, 그러나 어느 나이대도 괜찮아
다음과 같은 말이 서른 살 인생을 목표로 한 것들이다.
요즘 30대는 걱정 속에 살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가 걱정돼 끊임없이 새로운 진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5쪽)
아들러는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오늘을 최선을 다해서 살아내고 있는 30대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나를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용기’를 내라고 합니다. (13쪽)
최근 발달심리학자들은 30대 초반을 ‘신생 성인기 단계’로 부릅니다. (25쪽)
문제는 30대 초반까지도 아직 자신이 원하는 자아상이 무엇인지 확실히 발견하지 못한 경우입니다.(36쪽)
이렇게 30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이책은 그러나 30대를 거쳐 40, 50, 심지어 그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든 인생에게도 아들러의 지침은 동일하게 적용이 되니, 굳이 30대에 한정한 피요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
이 책에서는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다루고 있는 것들을 조목조목 꺼집어 내어 하나 하나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다른 말로 하면 <아들러의 심리학 개론> 이라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목적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27 가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13쪽)
그 27 가지는 무엇일까?
열등감, 우월감, 인정 욕구, 스트레스, 감정 다스리기, 감정 표현
초기 기억, 출생 순서, 기억의 해석, 트라우마, 기억의 재구성, 사적 논리, 감각의 기억
관계 패턴, 관계 중독, 사랑, 동거, 결혼, 출산과 양육, 차별
자존감, 자기 인정, 관계 분리, 사회적 관심, 소속감, 자기 컨트롤, 삶의 의미
그런데 이렇게 항목만 주욱 나열하면 각각의 개념들이 의미를 상실해버린다.
다음과 같이 각각의 개념들을 구분하여 정리하면 그제야 무언가 가닥이 잡힌다.
1장 왜 자꾸 남과 나를 비교하게 될까 / 아들러의 감정 설명서
열등감, 우월감, 인정 욕구, 스트레스, 감정 다스리기, 감정 표현
2장 나의 불안은 언제 시작됐을까 / 아들러의 기억 저장소
초기 기억, 출생 순서, 기억의 해석, 트라우마, 기억의 재구성, 사적 논리, 감각의 기억
3장 어떻게 사랑받고 사랑할까 / 아들러의 관계 수업
관계 패턴, 관계 중독, 사랑, 동거, 결혼, 출산과 양육, 차별
4장 무엇이 나를 나답게 할까 / 아들러의 자존감 훈련
자존감, 자기 인정, 관계 분리, 사회적 관심, 소속감, 자기 컨트롤, 삶의 의미
가령 자존감을 예로 들어보자.
자존감은 인생에서 어느 부분과 연결시켜 생각하는 게 좋을까?
자존감은 인생의 어느 단계에서, 어떤 부분을 챙기는데 필요한 것일까?
<어떻게 사랑받고 사랑할까>의 단계에 필요한 것일까?
아니다.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을 생각할 때에는 자존감을 고려할 게 아니라, 위에서 본 것처럼 남과의 ‘관계’ 항목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감은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 자신’ 잃지 않고 나 자신을 정립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인 것이다. 어차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타인과의 관계 설정은 중요하지만, 자존감은 특히 타인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모든 인간관계 속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내릴 때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자존감을 <무엇이 나를 나답게 할까>와 연결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은 느낄 것이다.
심리학이란 학문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학문이라는 것을.
그래서 심리학은 살아온 인생을 또한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성찰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심리학에서 어떤 심리에 특히 관심을 두어야 할까?
이 책을 통해 그게 비로소 정리가 되는데, 바로 저자가 27개로 정리해 놓은 것들이다.
그 27 가지의 척도를 가지고 인생을 점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열등감, 우월감, 인정 욕구, 스트레스, 감정 다스리기, 감정 표현
초기 기억, 출생 순서, 기억의 해석, 트라우마, 기억의 재구성, 사적 논리, 감각의 기억
관계 패턴, 관계 중독, 사랑, 동거, 결혼, 출산과 양육, 차별
자존감, 자기 인정, 관계 분리, 사회적 관심, 소속감, 자기 컨트롤, 삶의 의미
그래서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이 많다.
인생의 고비고비마다 보약이 되는 말들, 새겨볼 일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면에 집중한다. 심지어 자신이 목표한 바를 이뤘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부족하다’고 느끼며 끊임없이 더 나은 모습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그래서 늘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왜 사람들은 늘 자신의 부족한 면에만 집중하는 걸까? 아들러에 따르면 우리가 늘 타인과 비교를 하기 때문이다. 타인과 비교했을 때 모든 부분에서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33쪽)
스트레스에 관하여,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다.
자신을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으로 객관화해서 보세요.(56쪽)
스트레스에 빠진 나에서 스트레스와 나를 분리해 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스트레스가 왜 나타났는지 근본 이유를 관찰할 수 있다.
저자가 파악한 스트레스의 원인은 다음과 같다. (51쪽)
외부 요인 : 물리적 요인, 사회적 요인, 생활 사건
내부 요인 : 생물학적 요인, 생활 방식, 심리 정서적 요인, 개인 특성
다시 이 책은?
아들러는 열등감, 불안, 관계, 자존감, 이 네 가지를 가지고 인생을 점검해보고 있는데, 그 네 가지를 조금 더 세분화해서 살펴보는 방법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27가지 항목이다.
이 책을 통하여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왜 아들러의 심리학을 개인심리학이라 하는가, 하는 점이다. 굳이 이에 대하여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 책을 손에 잡는 순간 그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다 읽는 순간 그것을 더더욱 확실하게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