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성장시킨 영화 100
만리오 카스타냐 지음, 황지영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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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성장시킨 영화 100

 

책 제목이 영화 관련 책이 분명하다.

이런 문구를 달고 있다.

 

눈부신 너에게 바치는

100편의 인생 영화들

우리를 성장시킨

영화 100

 

제목부터 아우라가 느껴진다. 성장그리고 눈부심!

 

그런데 과연 영화가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니분명 그건 맞다그런 영화가 기억난다.

영화가 끝이 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숙연해졌던 시간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영화들.

그런 영화들이 나를 성장시켰던 것분명하다.

나로 하여금 인생과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을 깊고 넓게 만들어주었던 영화가 있다.

그래서 우선 내가 본 영화중 그랬던 영화를 먼저 찾아보게 된다.

 

그런 영화들이 이 책에 들어있을까?

저자가 우리를 성장시킨 영화 100편을 뽑았는데거기에 내가 뽑은 영화도 들어있을까?

이 책을 펴면서 우선 그걸 살펴보았다과연 있을까?

 

<오만과 편견>, 이건 소설로 이미 겪은 바 있기에 당연히 뽑힐만한 영화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건 몇 번을 보았는데볼 때마다 한 뼘씩은 더 커지는 기분이 든다.

<가위손팀 버튼은 이 영화부터 시작해서 나를 계속 크게 만들어준다.

여기 또 있다그의 작품이.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건 애니메이션이다팀 버튼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이 영화는 소년 둘이 옷을 바꿔입을 때 조짐이 이상해진다불안이 서서히 엄습하기 시작한다. 불안을 느낀다는 것은 인생을 알아간다는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만들어서 남의 가슴을 도려내는가?

<죽은 시인의 사회>는 먹먹하다셰익스피어 연극 <한 여름밤의 꿈>이 공연되고 나서 벌어진 사건은그런 사회를 만들어가는 기성세대를 욕하면 끝인가?

<빌리 엘리어트>, 마지막에 빌리가 비상하는 장면에서 같이 날아오르고 싶었다.

<시네마 천국영사실에서 영사기에 걸린 필름이 영화라는 것에 대한 추억을 소환한다.

 

다시 그런 영화를 보자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 영화는 한 번만 볼 게 아니다몇 번을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볼 때마다 다음 장면이 더 기다려지는 마법을 부리는 영화다.

 

이 책은 그걸 이렇게 설명한다. 

상상력에 한계가 없는 이야기에는 화면마다 복잡 미묘한 그림을 그리는 미야자키의 풍성함이 더해진다이 작품은 온 가족이 꼭 봐야 할 영화로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어른들도 등장인물들과 상황들에 매료될 것이다. (48)

 

<인생은 아름다워>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은 직접 연기까지 했다.

극중 귀도 오레피체의 아내 도라 역()을 맡은 니콜레타 브라스키는 실제로 로베르토 베니니의 아내이다이 둘은 1991년 결혼해 현재까지 잘 살고 있다.

(인터넷 자료) 

 

이 책에서 소개된 내용 중 몇 개 적어둘 게 있다.

 

강제수용소에서 베니니가 입고 있는 옷에는 찰리 채플린이 <위대한 독재자>에서 감금되었을 때 입고 있던 죄수복과 똑같은 번호가 찍혀 있다.

베니니의 개그 스타일은 찰리 채플린과 버스터 키튼처럼 보디랭귀지를 활용하여 단순하고도 웃음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코미디 장르인 슬랩스틱을 재연한 것이다. (98)

 

그러니 베니니는 찰리 채플린을 오마주 하고 있는 것이다.

 

<죽은 시인의 사회>

 

이 영화에 대한 저자의 평을 옮겨본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인생을 살아가며 열정과 자유에 대한 교훈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모든 이가 한 번씩 다시 봐야 할 영원한 고전이다, (102)

 

또한 이 영화에서 연기되는 셰익스피어의 극 <한 여름밤의 꿈>을 보는 것도 또한 재미있다.

 

<빌리 엘리어트>

 

발레를 하는 남자지금이야 흔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에는 그렇지 않았다.

그래서 이 영화가 의미가 있는데글러브를 끼고 권투를 하러 갔다가 그만 발레에 빠져버린 소년 빌리진짜 남자는 그런 사람이다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끝까지 이루어가는 사람.

 

빌리 역으로 출연한 제이미 벨은 실제로 초등학교 시절 발레 수업을 받은 적이 있으며 동급생들에게 집단 따돌림의 표적이 되었다. (144)

 

다시이 책은?

 

영화가 달리 유익한 게 아니다영화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기 때문에 유익한 것이다

그런데 유익하기만 해서는 부족하다재미도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어보는 순간 몰입되어 화면 속으로 빨려드는 순간유익한 영화는 인생을 성장하게 만든다그런 영화들이 이 책이라는 영화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내가 그런 영화라고 꼽은 것은 물론 내가 아직 보지 못해 그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 못하는 영화라 할지라도 저자의 안목 정확하니믿고 이 책을 읽고그다음 영화도 일일이 챙겨볼 일이다영화는 우리를 성장시킨다눈이 부시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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