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벌써 신간평가단 활동이 마무리 될 시점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네요. 아쉽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답니다. 한 분야에 대해서 계속 신간을 눈여겨 본다는 경험도 재미있었답니다. 아이와 함께 신간에 나온 요리를 해보거나 취미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아요.

 

마지막 3월에 읽고 싶은 취미 실용서 부분의 책들 올려볼게요^^

 

 

짚풀공예 박물관이 아니면 생각도 못했던 풀짚공예에 대한 책이 나와서 깜짝 놀랐답니다. 우선 이 책은 풀짚이라는 재료를 과연 구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선조들이 만들었던 공예법을 기타의 다른 재료를 이용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책입니다 저또한 다양한 풀짚 공예법을 배워서 아이들과 전통공예품도 만들고 아울러 자연과 하나된 선조들의 지혜도 느껴보고 싶네요.

 

다시 한번 읽고 싶어서 목록에 올려보는 책입니다. 클레이를 이용해서 다양한 소품과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는 노하우가 담긴 책입니다. 만들어놓고 보다가 버리기 쉬운 클레이를 생활 소품이나 악세사리를 만들 수 있으니 실용적인 책이라고 생각되어 다시 한번 추천해요.

 

 

어린이가 아닌 어른을 위한 팝업카드 만들기 책이네요. 종이 오리기에 대한 책도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이것을 팝업카드 만들기에 접목시킨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단순한 팝업이 아니라 정교한 종이오리기와 결합하니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멋진 카드를 탄생시키네요. 정말 세련되고 멋있는 방법이 많아서 미리보기를 하고 찜해두는 책입니다.

 

 

인기있는 블로거의 책이라는 말에 미리보기를 보니 왜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는지 그 이유를 알겠네요. 보통 주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만들기 쉽고 맛있고 재료비는 저렴한 반찬들이죠. 정말 싼 재료로 약간의 아이디어를 곁들여 다양한 반찬을 손쉽게 만드는 방법이 즐비하네요. 이런 책 한 권이면 하루 세끼 반찬 걱정은 뚝 떨어질 듯합니다. 저도 직장맘인지라 이런 책 정말 소중하게 필요해서 찜해둡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파스타. 솜씨가 업식도 하고 편하기도 해서 늘 슈퍼에서 소스를 사서 만들어 주곤 합니다. 셰프들의 홈파스타 만드는 비법이 있다고 하니 다양한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보고 싶은 목록에 추가. 봉골레 파스타 정말 만들어 보고 싶다~~~

 

빵보다는 떡을 잘 만드는 엄마들이 인기가 높다고 하네요. 우리집도 떡순이 떡돌이가 있는데 이 책에 나온 레시피를 보니 생각보다 만들기 어렵지 않아서 도전해볼만 합니다. 컵케이크나 생크림 케이크 못지 않게 하려하고 이쁜 케잌 만드는 방법에 감탄하게 되네요. 특히 장미꽃만들기는 예술입니다. 홈메이드 떡레시피 이것도 목록에 추가~

 

3월에도 정말 읽어보고 싶은 책이 많네요. 아이들고 개학을 하고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면서 모든 걸 새기분으로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3월에도 좋은 책과 함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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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부리]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주전부리 - 소박한 우리 간식 만들기
백오연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전통간식부터 추억의 간식까지>

 

주전부리 정말 오랜만에 듣는 말이다. 어린시절 밥을 먹지 않고 이것저것 군것질을 하고 있는면 엄마는 "주전부리 한다~"고 나무라곤 하셨는데...그때 듣던 말인데 정말 오랜만에 책제목으로 접하니 새록새록 과거의 추억이 밀려오는 듯하다. 책의 표지도 소박함과 추억을 자아내는 듯한데 제목 위에는 작은 글씨로 '소박한 우리 간식 말들기'라고 씌여있다. 우리나라 디저트를 서양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에 앞장 섰다는 저자의 이력을 보니 이런 한국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만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에게 삼시새끼 밥만으로는 부족하다. 학교에서 급식을 먹고 한 시간 더 수업을 하고 돌아오면 가방을 놓기가 무섭게 "엄마, 간식~배고파.."하는게 자라는 아이들이 방과후에 하는 일반적인 말이니 말이다.

아이들에게 먹일 간식이라면 맛과 멋과 건강까지 한꺼번에 챙길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으로 레시피를 살펴보았다. 동서양의 간식은 물론 필요한 도구와 재료에 대한 이야기가 도입부에 소개된다. 눈에 뜨이는 것은 음식선물을 하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 부분이 아닐까 싶다.

패브릭을 이용하거나 리스 장식 컵을 이용하는 등 음식 선물을 하면서도 약간의 포장 팁만 알면 정성이 배가 되어 전해진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아이들과 쉽게 만드는 동서남북 종이를 만들어 거꾸로 담아 간식을 담아낸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디저트로 돋보이는 홍시스무디. 여름이면 덥다고 아이스크림 사달라고 조르는 아이들, 얼음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아이들에게 가을에 잘 익은 홍시를 얼려두었다가 여름에 스무디로 만들어주면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강 얼음과자가 된다.

 

어른들에게 알맞은 간식으로 딱 눈에 뜨이는 것은 바로 막걸리칵테일이다. 일본의 사케보다 더 열풍을 일으킨다는 막거리를 칵테일로 만든다? 이게 집에서도 가능하다면 얼른 레시피를 챙겨봐야지..막걸리에 석류 식초를 넣으면 술보다 도수가 낮고 구수한 맛을 내는 특별한 막걸리 칵테일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저자는 직접적인 레시피를 소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음식 놀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음식은 단순히 영양을 위해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 대화도 하고 서로 교감도 가능하다. 아이들과 손쉽게 슈퍼에 가서 돈을 주고 달콤하고 다양한 간식을 쉽게 사는 것도 좋지만 직접 아이들과 간식을 만드는 과정을 겪으면 이것이 놀이가 되고 대화가 되고 추억이 된다는 것. 시간이 걸리고 귀찮다는 이유때문에 실행헤 옮기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이 짧은 한 단어가 기억에 콕 박힐 것 같기는 하다.

 

다양한 간식이 소개되지만 우리 전통 간식, 소박한 간식도 눈에 뜨인다. 시골 장터에서 보았을 수수뿌꾸미가 간식으로 소개되었다. 피자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수수부꾸미는 너무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직접 준비하고 소를 넣어 만들어 먹으면 정말 소박하고 맛난 주전부리의 맛을 알게 될 듯하다.

다양한 떡 간식이 소개된 다음에는 맛나고 건강한 과자를 만드는 레세피도 소개된다. 제사음식 중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약과를 만드는 법도 소개된다. 약과 중에서도 모양도 맛고 인상적이었던 개성약과는 흔히 먹는 궁중약과와는 달리 바삭바삭해서 무척 맛있었던 것 같다. 왜 맛이 다른지 궁금했었는데 이 레시피 대로면 바삭한 개성약과를 아이들과 만들어 먹을 수 있겠다.

간식 중에 엄마에게 가장 인기 있을 법한 말린 과일이다. 제철 과일을 얇게 썰어서 잘 말리면 달콤하고 건강에도 좋은 간식이 된다는데 오븐에 구워서 할 수 있단다. 예전에 소녀시대의 서현이 말린 과일을 담아 간식으로 먹고 다녔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만드는 거였구나..

참새가 앉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부르는 매작과. 색색의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어 놓으니 더 멋스럽다. 일명 타래과 라고도 하는데 아이들과 밀가루를 반죽해서 만든 경험이 있는데 잔뜩 만들어 놓고 한동안 꺼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음..고소한 매작과

 

 

이 간식 역시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된 간식이다. 고구마와 단호박을 부각으로 만든다. 달콤한 고구마와 단호박을 얇게 썰어 하루 말리고 찹쌀풀을 쑤어 바른 후 말려 튀겨 먹으면 맛난 부각이 되는 것이다. 손이 많이 가는 고급 간식이기는 하지만 건강식임에는 분명한 듯하다. 전주에서 때가 되면 김부각을 배달해서 튀겨먹곤 했는데 단호박 부각도 한번 도전해보면 좋겠다.

 

 

추억의 간식인 달고나부터 붕어빵, 여름에 얼음과자 대신 꿀을 넣어 얼린 얼음까지 다양한 주전부리들이 소개된 책이다. 다양한 떡부터 추억의 음식까지 다양하게 소개되어서 음식놀이를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마련해 주는 듯하다. 이중에 몇가지를 우선 만들어볼까 아이들과 순서를 정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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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발효빵]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천연발효빵 - 한살림 빵 선생 이주화의
이주화 지음 / 백년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천연재료와 천연방식을 이용하는 자연에서 빵만들기]

 

도시에서 사는 아이들 중에 절반 정도는 약간의 아토피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인스턴트 음식에 조금씩 길들여진 부모세대가 낳은 아이들이 아토피로 고생한다는데 지금의 아이들은 더 많은 인스턴트 음식과 공해에 노출되어 있으니 그 다음 세대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마음이 착찹하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손수 안전한 먹거리를 해먹이고자 나서는 것 같다. 손수 해먹이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은 최소한의 천연먹거리를 사서 먹이려고 애쓰는게 사실이다.

 

책표지에서 표백제를 쓰지 않은 옛날의 누런 건빵 봉지를 떠올리게 하는 책표지를 보고 천연발효빵이라는 제목과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한살림의 빵 선생이 썼다고 하니 이미 많은 이들로부터 인정받는 곳이기에 한층 신뢰가 가는게 사실이다.

 

 

 

 

 

 

책을 읽기 전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책머리말의 소개였다. 제목에서 이미 한살림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천연재료를 이용해서 빵을 만들겠구나 정도는 짐작했지만 저자의 천연효모 빵에 대한 자부심과 노력은 생각한 것보다 더 철저하고 체계적인 듯했다. 가장 큰 줄기는 바로 자연에서 찾자는 것인 듯했다.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빠른 템포의 재료들에서 벗어나 시간은 걸리지만 자연에서 얻은 천연재료를 이용해서 미각 자극하는 단맛과 지방을 빼고 담백한 천연의 맛을 살리는 빵을 만들자는 것..

 

 

 

 

그것 그렇다 치고 정말 생소한 것은 바로 발효액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빵을 발효시키는 효모나 이스트 등에 대해서는 배워서 알고 있지만 직접 발효액과 종을 만든다니 생소하기도 하고 정말 할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앞섰다. 우선 발효액이 무엇인가 살피니 채소나 과일과 설탕을 1:1 비율로 섞어 1년 가량 발표하면 몸에 좋은 효소가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발효액이라고 한다. 이것은 몸에 좋은 유산균과 천연 비타민이 있고 설탕보다 당은 낮지만 음식에 넣어 자연스러운 맛을 낸다고 한다. 한마디로 백해무익이라는 하얀 설탕을 대신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라는 뜻인가 보다. 1년이라는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만들어 놓기만 하면 인공감미료 대신 몸에 좋은 천연감미료를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천연발효 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발효액종을 만들고 다음 발효액종을 이용하여 발효종을 만들고 이 발효종을 이용하여 빵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발효액종은 일반 과일이나 채소가 적당한 온도에서 공기중의 유익한 균이 달라붙어 발효가 진행되는 것일 이용한다고 한다. 다양한 과일을 이용할 수 있지만 처음에 손쉬운 것은 건포도를 이용한 발효액종 만들기라고 한다. 주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만들면서도 주의를 기울이는게 중요할 듯하다.

 

이렇게 만든 발효액종을 우리밀에 넣어 3차발효까지 하면 발효종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발효종을 직접 만들어보지는 않았지만 실제로 만들면 특이하고 시큼한 향과 질퍽한 상태가 낯설것 같기도 하다. 집에서 유산균을 배양해서 요구르트를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있어서 한번 만들어진 발효종은 보관만 잘 하면 계속 기를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 .이 발효종 역시 재반죽만 적절한 때에 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자~ 이렇게 천연발효액종을 이용하여 천연발효종만 만들면 빵을 발효시키기 위한 준비는 끝.

반죽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손반죽법, 무반죽법 등이 소개되고 빵이 잘 구워지는 온도와 시간 등에 대한 설명도 소개된다.

 

 

 

 

 

 

 

이렇게 빵의 천연발효까지 알게 되면 다음은 어떤 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레시피가 필요하다. 도시적인 느낌보다 시골풍의 느낌이 강한 캄파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투박한 외모지마나 자른 빵을 보면 그 깊이가 단백하면서 씹을 수록 고소한 느낌이 전해질 거라는 예감이 든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건강빵이 또 눈에 들어온다. 바로 양파를 얇게 썰어 잔뜩 얹은 양파빵이다. 건강하게 발표시킨 우리밀 반죽위에 잔뜩 얹은 양파라니 보기만해도 담백하고 달콤한 양파의 향이 입안 가득 전해지는 느낌이다. 쩝~먹고 싶다^^

 

 

 

천연발효로 87가지의 빵을 만드는 레시피 외에 우리 농산물이 들어간 빵을 만드는 레시피도 소개된다. 일반적으로 보이는 샌드위치지만 이 속에는 양상추나 치즈, 햄보다 이렇게 우리 농산물로 가득 채워지면 이또한 웰빙 샌드위치이면서 동시에 우리 농가를 생각하는 건강한 빵이 될지 싶다.

 

 

빵 외에 쿠키나 파이 만드는 법도 있고 오븐 없이 굽는 빵도 소개되는데 주부 입장에서 와우 싶은 것은 바로 발효반찬 만들기 레시피~~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큰은 물과 식초와 원당을 1:1:1비율로 하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피자를 먹을 때 따라나오는 피클 너무 좋아하는데 이렇게 직접 만들어 놓으면 더 좋겠다. 이 외에도 다양할 채소를 절임반찬으로 만들어 놓으면 입맛 없을 때도 좋고 반찬걱정 하나 덜게 될 듯하다.

 

우리동네에는 대기업의 체인점 제과점 말고 가족이 하는 작은 빵집이 있다. 가격도 비교적 싸고 포장은 체인점의 그것과 비할바가 아니지만 사람들의 손길에 정감이 간다. 공장에서 막 찍어낸 달콤한 빵도 맛있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손맛과 정성이 최고인 건 예나지금이나 변함없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소개된 천연발효빵도 화려함이나 스피트에서는 경쟁이 안되지만 변함없이 오래가고 사람들의 맛뿐 아니라 건강을 챙겨준다는 점에서 정말 오래도록 기억되는 빵을 먹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선택받을 책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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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동화집 ㅣ 올 에이지 클래식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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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에 의해 재탄생한 독일의 전래동화]

 

 

어려서 책이 별로 없었던 우리 집과 달리 친구의 집에는 전집이 그득했다. 모출판사의 동화집이 유난히 눈에 들어와 놀러가면 한권씩 읽고 오곤 했는데 아마도 그림 형제 동화집이었던 것 같다. 백설공주나 빨간모자,헨젤과 그레텔 같은 동화는 어린 내 기억속에 또렷이 남아있었다. 재미있기도 했지만 그 이유만은 아니었다. 어린 내가 대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부분 때문에 가슴이 쿵하면서 그 기억이 오래갔던 것 같다. 예를 들면 백설공주의 새어머니가 공주를 죽이려고 하는데 사냥꾼으로 하여금 공주의 심장을 가져오라고 한다거나, 헨젤과 그레텔에서 아이들을 버리려는 새어머니와 아이들을 살찌워 잡아먹으려고 하는 마녀 등이 그것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이쁘고 고운 이야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그것과 달리 그림 형제의 동화집은 어딘지 모르게 강렬한 충격이나 잔혹함이 숨겨져있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강렬한 기억을 갖게 하는게 아닐까 싶다. 어른이 되고 난 후에 우연히 읽게 된 그림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들 형제가 독일의 민담이나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수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전 되는 이야기에는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없을 만큼의 잔혹함이나 성적인 부분도 담겨 있는 것도 있었지만 대비되는 인물의 성격이나 설정을 통해 더욱 강렬한 선악의 메시지 같은 것을 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 형제는 구전되는 이야기 가운데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자 모티브를 훼손하지 않는 상태에서 이야기를 재창조해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집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난 후에야 어린시절에 섬뜩하게 여겼던 부분이 구전되는 이야기 속에서 주는 강렬한 부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보물창고에서 나온 그림 형제 동화집을 읽으면서 집에 있는 다른 출판사의 그림 형제 동화집과 비교해 보니 기본적인 내용은 같은데 조금은 잔혹할 수 있는 부분을 어느정도 표현하느냐가 다른 듯했다. 유아와 아동, 청소년..대상에 따라 이야기를 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차이인 것 같기도 하다. 아서 래컴이라는 그림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보물창고 올에이지 클래식과 잘 어울리는 삽화를 선사해 준 듯하다. 표지에서 독사과를 먹고 쓰러진 백설공주를 깨우기 위해 슬픈 눈으로 애태우면서 노력하는 난쟁이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우리도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많은 전래동화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자신의 직업과는 무관하지만 이야기를 좋하해서 수집했던 그림형제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도 더 많이 사라지기 전에 누군가 수집하고 전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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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에 부는 바람 ㅣ 올 에이지 클래식
케네스 그레이엄 지음, 고수미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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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숲속의 바람과 함께 듣는 이야기]

 

유명한 명작의 일부분을 소개해주는 책에서 <버드나무에서 부는 바람>을 처음 접한 적이 있다. 너무도 생소한 작가이며 작품이기에 호기심이 발동했음에도 오랜 시간 잊고 읽어보지 못한 작품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명작동화도 시대에 따라 약간의 흐름의 변화가 있기는 한 것 같다. 어렸을때 출판사에서 내놓는 명작동화 시리즈는 출판사마다 비슷한 작품을 연달아 내놓았으니 말이다. <버드나무에서 부는 바람>을 검색해보니 보물창고에 앞서 내놓은 출판사가 몇몇 보이기는 한다. 올에이지 클래식 시리즈의 느낌과 편집이 너무도 좋기에 기대를 하면서 버드나무를 처음 만났다.

 

작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기를 뒤로 하고 그저 나만의 느낌을 찾고자 흔들리는 절철에서 오가면 이 책을 읽었다. 출퇴근 시간이면 콩나물시루처럼 꽉 드러찬 지하철 안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거나 스마트폰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것이 오늘날의 풍경이다. 책을 들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희안하기까지도 하니~~그런 가운데서 읽은 버드나무는 책의 내용마저 붐비는 도시에서 달랑 소리나게 나를 들어 숲속 한 가운데 내려놓는 느낌이었다.

 

등장인물인 두더지, 물쥐, 오소리아저씨, 두꺼비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여서 구분이 분명한 점도 마음에 든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오늘날 소설이 갖고 있는 너무도 복잡한 이야기 구조와 자극적이고 흥미로운 요소가 배제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교훈을 주기 위해 짜집기를 한다거나 빤한 스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도 않았다.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마치 어려서 처음 읽게 되는 동물들이 주인공이 되어 나오는 숲속이야기를 대하는 느낌이었다. 혹은 곰돌이 푸우의 모습이 자꾸 연상되기도 했다. 호기심도 많고 제 감정에 충실해서 가끔은 말썽의 주범이 되기도 하는 두꺼비는 곰돌이 푸의 호랑이 티거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오소리 아저씨는 어디서나 등장하는 중심이 되어주고 의지가 되어주는 어른이자 선생님의 느낌. 간혹 요즘 이야기 책에서는 드문 물쥐의 배려에 대해서 아이들이 알아줄까?라고 혼자 생각해보기도 했다. 지금 시대는 너무도 명확하게 자신감있게 자신을 드러내고 남에게 피해만 주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우위하니 말이다.

 

숲에서 산들거리는 바람을 맞으면 숲속 동물친구들의 이야기를 구경한 듯하다. 나중에 보니 작가인 케네스 그레이엄이 아픈 아들을 위해서 이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었다고 한다. 그러니 캐릭터들에 담긴 정성과 이야기의 흐름 속에 지긋이 내려다보는 듯한 푸근한 분위기가 감싸고 있었나 보다. <해리포터>로 유명작가가 된 조엔롤링도 너무나 좋아하는 작품이라는데 지금 아이들의 정서에는 얼마나 감동을 줄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템포가 빠르고 강한 이야기 구조, 너무도 개성있고 강렬한 캐릭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잔잔한 동화의 묘미를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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