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영어회화 : 알라딘 (스크립트북 + 워크북 + MP3 CD 1장) - 30장면으로 끝내는 스크린 영어회화 시리즈
라이언 강 해설 / 길벗이지톡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한번으로는 부족하다고 두 번, 세 번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영화 아시죠? 알라딘의 흥행열풍이 대단해요. 우리집의 아들 딸도 알라딘을 보고 와서 계속 ost를 듣고 있답니다.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라서 노래도 찾아서 듣고 예전에 보지 않았던 애니메이션 알라딘도 다시 찾아서 보게 되네요. 그리고 또 하나 스크린 영어회화 알라딘으로 애니메이션의 명작면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죠. 길벗이지톡에서 나온 <스크린 영어회화 알라딘>은 애니메이션 속의 30장면을 대본을 만날 수 있답니다.

 

 

 

대사가 수록된 시디가 들어있어서 집에서는 시디로 들을 수 있지만 전 스마트폰에 다운 받아서 듣고 다녀요.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더군요. 이번주에 공부한 범위는 알라딘의 DAY8 ~ DAY15랍니다. 하루에 한 개 혹은 두 개씩 들으면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거 같아요. 두 권의 책 중에서 스크립트북은 장면의 배경과 지문, 대사가 모두 나와있어서 MP3를 듣기 전에 먼저 보는게 좋더군요. MP3에는 대사만 나오기 때문에 전체적인 장면의 느낌을 알아두고 단어나 문장도 살펴보고 있답니다.

 

 

궁궐 밖이 궁금해서 나온 자스민은 알라딘과 함께 쫓기게 되는데 결국 자파가 보낸 근위병들에게 잡히게 되죠. 영화와 조금 다른 부분도 이 부분이에요. 자파가 보낸 사람들에게 끌려가는 자스민은 끌려가고 알라딘은 그녀가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답니다. 그리고 거지 분장을 하고 나타난 자파가 알라딘을 유혹해서 마법의 램프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죠. 이번주에 공부한 내용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아무래도 동굴 속에 갇힌 알라딘이 지니를 만나는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영상으로 보면 아주 화려한 장면이지만 문장과 대사로 만나게 되네요.

하루하루 공부한 장면 중에서 '바로 이 장면'은 워크북에서 대사만 나온 편집으로 다시 만나게 된답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이다 보니 감탄사가 많이 나오는 부분도 있어서 분량이 그렇게 길지는 않았어요. 구어체에서 사용되는 표현들이 많아서 듣는 재미 배우는 재미가 있어요.

 

 

 

'네가 알 바 아니야'의 뜻을 가지고 있는 'That's not your concern.'은 새롭게 배운 표현이에요. 보통은 'None of your buiness'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런 표현도 있었군요.

'Will you knock it off?' 는 '이제 그만 좀 할래?"라는 표현이에요. 상대가 귀찮게 계속 하는 행동에 딱 절절하게 사용되는 표현인데 기억에 남네요.

'Mind if I do?' 는 간단하지만 원래는 긴 문장이에요. 'Would you mind if I do?'의 줄임말이에요. 문어체에서는 길게 문법에 맞춰서 사용하게 되지만 구어체가 되면 긴 문장들이 곧잘 줄어들게 되요. 실제 많이 사용하는 표현은 이런 구어체적인 표현들이겠죠? 애니메이션의 대본집을 배우니 구처체적인 문장을 많이 배우게 되어 재미나네요.

워크북에서도 mp3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주요표현을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답니다. 문제도 풀고 주요표현과 문장의 대사까지 정리하면서 워크북으로 마무리합니다. 다음주에도 스크린영어회화 알라딘으로 하는 영어공부 계속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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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저스티스 1~3 세트 - 전3권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을 때는 되도록 한꺼번에 시간을 내서 집중해서 보는 걸 즐긴다. 그러나 일상에서 시간을 낸다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책을 펴서 읽기 마련인데 이럴 때는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번에 접한 장호 장편소설 <저스티스>는 드라마로 재작되어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유명세를 익히 알고 있었다.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역시 손에 잡는 순간 끝까지 읽어버리고야 마는 장편소설이었다. 시간나는 대로 읽어야지 했는데 한번 잡으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날밤을 새서 다 읽고 말았다. 전 3권 각 권당 4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지만 고난도의 추리를 요하는 작품은 아니라서 흐름을 따라서 시간 순삭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 다음의 내용이 대단한 반전을 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알수없는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는 되도록 종이책으로 즐기는 편이어서 웹소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 장호의 <저스티스>는 2012년에 단편소설로 선보인 후에 5년 후인 2016년에 <저스트스>라는 제목으로 웹소설을 선보였다고 한다. 단편일 때보다 여검사의 분량이 확실하게 늘어나고 이야기 구조도 탄탄해졌다고 한다. 이미 끝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겠지만 웹에서 접하지 못한 나로써는 결말이 흘러나오기 전에 단번에 소설책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나름 즐기는 쾌감이었던 거 같다. 저자가 이미 밝혔듯이 장르소설 상업소설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문자의 향연에 빠지게 하기에는 충분한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이미 결말을 알고 누가 범인지도 알것 같은데 왜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았다. 자문자답을 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사회와의 연관성때문인 것 같다. 막연한 개인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그리고 권력을 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들의 대립이 그려지고 사회면 어딘가에서 봄직한 일들이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배우들이 하나씩 사라져가지만 그들의 아직까지 대중의 관십을 받지 못한 인물들, 그런 배우를 타겟으로 하는 이의 권력은 예상치 못한 정도이지만 단순한 성적 쾌락의 도구가 아닌 인간을 망가뜨리는데 환희를 느끼는 사이코패스라는 점이 또한 인상적이다.

스타 변호사이자 타락한 변호사인 주인공 이태경을 통해서 사회에서 악에 부에 권력에 굴하는 배운 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한 한편으로는 그가 결국 마지막에 선택하는 저스티스에 쾌감을 느끼게도 된다.

 

 

 

사라지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있는 장자연 여배우의 사건이 떠오른다. 또한 사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나라를 대변하는 거대한 기업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모기업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끝까지 정의를 이뤄내는 당찬 서준미 검사와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 과연 이존재할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있기를 바라게 되는 인물이다. 흔들리지 않는 그 모습이 소설이기에 가능한 게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기면서 말이다.

드라마로 방송되고 있는 <저스티스>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작품을 완독한 다음에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속의 인물이 워낙 많이 나와서 인물관계도를 그리면서까지 책을 읽었다. 그 덕분에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인물이 축소되고 이름이 바뀌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악마같은 현회장 역의 손현주와 악마에게 영혼을 판 변호사 이태경 역의 최진혁이다. 이들의 날선 대립과 악마적인 연기를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던 거 같다. 서준미 검사 역의 나나 역시 이전의 경찰 등의 역할을 했기 때문인지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거 같다.

소설을 어렵지 않다. 많은 생각을 요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 우리사회에 더럽혀진 곳곳을 시원하게 청소해줄 정의가 존재하기를 바랐다면 그 부분을 조금은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활자를 훑어내려가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 <저스티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이었다.

저자는 일본의 미야베미유키, 미국의 스티븐 킹을 떠올리면서 미스터리 소설의 팬으로 한국에서도 그런 멋진 소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 역시 이미 그런 작품을 위해서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스터리를 충분히 담았기 때문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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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티스 1
장호 지음 / 해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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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는 되도록 한꺼번에 시간을 내서 집중해서 보는 걸 즐긴다. 그러나 일상에서 시간을 낸다는 건 쉽지 않기 때문에 틈틈이 시간 나는 대로 책을 펴서 읽기 마련인데 이럴 때는 집중도가 아무래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번에 접한 장호 장편소설 <저스티스>는 드라마로 재작되어 현재 방송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유명세를 익히 알고 있었다. 어느정도 짐작했지만 역시 손에 잡는 순간 끝까지 읽어버리고야 마는 장편소설이었다. 시간나는 대로 읽어야지 했는데 한번 잡으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기도 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날밤을 새서 다 읽고 말았다. 전 3권 각 권당 400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이지만 고난도의 추리를 요하는 작품은 아니라서 흐름을 따라서 시간 순삭하게 되는 소설이었다. 그 다음의 내용이 대단한 반전을 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알수없는 흡입력이 있기 때문에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이었다.

소설을 읽을 때는 되도록 종이책으로 즐기는 편이어서 웹소설을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 장호의 <저스티스>는 2012년에 단편소설로 선보인 후에 5년 후인 2016년에 <저스트스>라는 제목으로 웹소설을 선보였다고 한다. 단편일 때보다 여검사의 분량이 확실하게 늘어나고 이야기 구조도 탄탄해졌다고 한다. 이미 끝을 알고 있는 독자들이 많겠지만 웹에서 접하지 못한 나로써는 결말이 흘러나오기 전에 단번에 소설책을 읽어내려가는 것이 나름 즐기는 쾌감이었던 거 같다. 저자가 이미 밝혔듯이 장르소설 상업소설을 표방한다고 하지만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문자의 향연에 빠지게 하기에는 충분한 흡입력이 있는 소설이다.

 

 

 

 

이미 결말을 알고 누가 범인지도 알것 같은데 왜 멈추지 않고 계속 읽게 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져보았다. 자문자답을 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사회와의 연관성때문인 것 같다. 막연한 개인이 아니라 개인과 사회, 그리고 권력을 쥔 자와 그렇지 못한 자 들의 대립이 그려지고 사회면 어딘가에서 봄직한 일들이 소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여배우들이 하나씩 사라져가지만 그들의 아직까지 대중의 관십을 받지 못한 인물들, 그런 배우를 타겟으로 하는 이의 권력은 예상치 못한 정도이지만 단순한 성적 쾌락의 도구가 아닌 인간을 망가뜨리는데 환희를 느끼는 사이코패스라는 점이 또한 인상적이다.

스타 변호사이자 타락한 변호사인 주인공 이태경을 통해서 사회에서 악에 부에 권력에 굴하는 배운 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한 한편으로는 그가 결국 마지막에 선택하는 저스티스에 쾌감을 느끼게도 된다.

 

 

 

사라지는 여배우들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남아있는 장자연 여배우의 사건이 떠오른다. 또한 사회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고 나라를 대변하는 거대한 기업이 암에 걸려 죽어가는 사람들의 산업재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모기업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끝까지 정의를 이뤄내는 당찬 서준미 검사와 같은 사람이 현실에서 과연 이존재할까 의문을 가지면서도 있기를 바라게 되는 인물이다. 흔들리지 않는 그 모습이 소설이기에 가능한 게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까지 생기면서 말이다.

드라마로 방송되고 있는 <저스티스> 아직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유는 작가의 작품을 완독한 다음에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속의 인물이 워낙 많이 나와서 인물관계도를 그리면서까지 책을 읽었다. 그 덕분에 드라마에서 어떤 배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인물이 축소되고 이름이 바뀌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다.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악마같은 현회장 역의 손현주와 악마에게 영혼을 판 변호사 이태경 역의 최진혁이다. 이들의 날선 대립과 악마적인 연기를 떠올리면서 책을 읽었던 거 같다. 서준미 검사 역의 나나 역시 이전의 경찰 등의 역할을 했기 때문인지 어울리는 옷을 입었다고 생각하면서 읽었던 거 같다.

소설을 어렵지 않다. 많은 생각을 요하지도 않는다. 누구나 한번쯤 우리사회에 더럽혀진 곳곳을 시원하게 청소해줄 정의가 존재하기를 바랐다면 그 부분을 조금은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무더운 여름 시원하게 활자를 훑어내려가면서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장편소설 <저스티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은 소설이었다.

저자는 일본의 미야베미유키, 미국의 스티븐 킹을 떠올리면서 미스터리 소설의 팬으로 한국에서도 그런 멋진 소설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 역시 이미 그런 작품을 위해서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고 응원해주고 싶다. 우리가 사는 세상의 미스터리를 충분히 담았기 때문에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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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 서울.평양 그리고 속초.원산
JTBC <두 도시 이야기>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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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책 한 권을 만났다. <두 도시 이야기> 제목만 얼핏 보면 찰스 디킨즈의 작품을 떠올리게 되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2007년 고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이룬 남북정상회담을 함께 간 방송국에서 평양의 음식에 대해서 다루었던 다큐가 있다.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사실 그 때는 제대로 보지 않았었다. <두 도시 이야기>는 2007년의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서울과 평양의 이야기와 10년에 걸친 노력 끝에 남북공동제작을 이룬 원산과 속초의 두 도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울과 평양, 속초와 원산의 남북미식기행이라고 보면 되겠다.

 

 

 

약 70년 가까이 분단 국가로 지내면서 남과 북은 많이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저자는 분명 다른 점이 있기는 하나 특히 음식문화에서는 어딘가 통하는 면이 있다고 한다. 가장 대표적인게 탕반문화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밥이 있어야 하고 밥과 함께 떠 먹을 탕이 있어야 하는건 기본인데 이런 점에서 일맥상통하는가 보다. 서울에 한강이 있듯 평양에는 대동강이 흐르고 남대문이 있듯 대동문이 있다고 하니 음식문화는 말해 뭐할까 싶다.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평양 옥류관에서 먹는 정통 평양냉면이 가장 유명하고 먹고 싶은 음식일게다. 공연을 갔던 연예인들이 서울에 와서 저마다 옥류관의 평양냉면을 먹었다는 자랑을 하던 것도 어렴풋이 생각난다. 저자는 평양과 서울의 비슷한 음식을 비교하면서 사진과 함께 설명을 하고 음식을 만나기까지 차려지는 과정이나 찾아가는 풍경도 함께 담고 있다.

재미난 것은 평양은 보수적인 사회라서 변하지 않을 거 같은데 오히려 변화의 바람을 음식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은 정통 평양냉면을 맛을 지키면서 보수적인데 반해 옥류관의 냉면을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2007년과 2018년은 확실하게 달라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변화를 음식에도 반영한다는 의미가 아닌가.

 

 

평양의 대표 탕반인 평양온반에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비주얼의 녹두빈대떡이 한 장 올라가고, 서울의 대표 탕반은 설렁탕으로 견주어 비교하고 있다. 이 둘은 다른 듯하면서도 서민들이 한그릇 먹기에 육수가 딱 좋은 음식이란다. 다른 두 음식에도 공통적인 것이 있으니 빠지지 않는 김치라는 사실, 남과 북은 모두 김치로 통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문뜩 들었다. 단지 서울의 김치는 고춧가루가 제법 들어간 빨간 김치라면 평양의 김치는 백김치를 선호한다는 점이 다르겠다.

음식문화는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생활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평양사람들의 생활과 문화유적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평양과 서울의 이야기에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 우리나라 음식연구가들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사이사이 실려있다.

 

 

2018년의 이야기를 담은 원산과 속초의 이야기는 음식보다 풍경과 살아가는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에 담긴 금강산에는 남한에서는 볼 수 없는 장소가 많다. 지금은 길이 끊어졌으나 산과 바다가 흐르는 풍경을 단절시킬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자연에 순응해서 살아간느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단칼에 달라지거나 바뀌지는 않는다. 평양과 서울보다 더 비슷한 느낌을 받은 원산과 속초였다.

동해에서 많이 나는 명태로 만든 명태순대 대신 실향민들은 오징어로 만든 순대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속초에는 오징어 순대가 있고 원산에는 아직도 명태 순대가 있다고 한다. 만드는 방식은 같지만 속초에서 잘 잡히는 오징어로 바뀌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한다.

재미난 것은 함흥냉면 이야기였다. 속초실향민에 의해서 만들어진 함흥냉면은 원래 함흥냉면과는 다르다고 한다. 만든이가 함흥에서 와서 그냥 함흥냉면으로 이름 지었다니. 속초의 함흥냉면은 원산의 회국수 조리과정과 아주 흡사하다고 한다. 그러니 맛과 모양은 좀 달라도 맥이 상통하는 그런 지점이 분명 있다.

 

서로 왕래하지 않으면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근본까지 달라지지는 않는게 세상인가 보다. 다른 듯하면서도 통하는 부분을 만날 때 두 도시는 어느듯 한 땅덩어리에 있는 도시였구나 생각된다. 국내 최초 남북미식기행, 평양과 서울, 원산과 속초를 잇는 이야기, 음식 뿐 아니라 생활모습까지 함께 볼 수 있어서 너무 재밌게 읽은 책이다. JTBC다큐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시간 되는 때 찾아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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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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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아이들을 키울 무렵 온라인 서점에서 한창 한해의 작가를 뽑고 작품도 뽑는 이벤트를 해마다 할 무렵이었다. 공지영 소설가의 작품이 선정되고 작가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던 때가 있다.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야무지게 말하는 작가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대학교를 다닐 때 처음 만났던 공지영 작가의 소설은 강한 어조의 소설이 많았다. 사회 참여적이고 여성의 권리에 대해서 당당히 말하면서 인간에 대한 예의를 논하는 인물이었다. 그리고 한참 후 그녀는 달라진 모습으로 소설을 내놓았다.

그동안 남다른 결혼생활을 하고 천주교 신자가 되기도 하면서 수도원 기행이라는 수필집을 쓰기도 하면서 젊은 날의 그녀가 썼던 작품보다는 훨씬 유해진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2007년 처음 <즐거운 나의집>을 소설로 만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그녀의 소설이 낯설지만 싫지 않았다. 작품은 결국 자신의 삶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그녀의 <즐거운 나의 집>을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 지금 3번째로 새옷을 입고 나오는 <즐거운 나의 집>을 만나게 되었다. 같은 책이지만 오래전에 읽었던 것과는 또 다른 느낌과 생각으로 책을 읽었다. 작품은 변하지 않지만 나이에 따라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감상도 달라지기 때문이니 말이다.

 

공지영의 자전적인 소설이라는 건 작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금방 눈치 챈다. 지금은 이혼에 대해서 의식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부모자녀에게 갖는 편견이 사라진 건 아니다. 하물며 10년 이전의 인식은 더했음을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되겠다. 세번의 이혼, 그리고 성씨가 다른 세 자녀와 살고 있으며 글쓰는 직업을 가진 엄마는 천상 공지영이다. 그러면서도 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첫째 18살의 위녕의 심리를 얼마나 잘 표현하고 있는지 모른다. 서로 다른 세 아이를 키우면서 작가 역시 얼마나 많은 마음 고생과 실수와 배움을 반복했을까? 그런 과정에서 즐거운 우리집의 소중함을 얼마나 알게 되었을까?

 

아버지의 결혼식을 위해서 '즐거운 나의 집'피아노 곡을 연주하면서 즐거운 우리집을 꿈꿨을 위녕에게 새엄마와 함께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구체적인 언급이 없더라고 충분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위녕은 노래가 흐르는 즐거운 나의 집을 찾아 엄마에게로 간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행복은 그렇게 쉽게 주어지지 않는 법이다.

시도 때도 없이 감정에 도취되는 엄마와 사춘기가 된 둘째 동빈, 순수한 막내 제제 까지 서로 다른 성씨를 가진 사람이 한집에 4명이나 사는 건 그리 흔한 일이 아니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얼마나 많이 받아야 했을까? 책을 읽는 나 역시 절반은 남들이 가진 시선을 안고 책을 읽었으니 말이다. 서로를 맞춰 살아가는 일상적인 이야기가 무겁지 않게 담겨 있기 때문에 책을 보는 내내 어렵지만 즐거운 나의 집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컵 안의 물이 절반일 때 , '겨우 이거 남았어' 라는 사람과 '반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듯이 인생도 행복과 고마움을 찾는 사람과 불평과 불행을 찾는 사람이 있듯이 말이다. 10년 전에는 엄마가 철없이 느껴지는 편이었다면 지금은 감정에 들뜨고 소소한 행복을 찾아서 호들갑 떠는 엄마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오늘 행복하지 않으면 오늘의 행복은 영영 찾아오지 않으니 말이다. 

 

가족이라는 울타리는 영구적이고 불변하는 건 아니다. 그 울타리 안에서도 서로에 대한 관심과 이해와 사랑이 있지만 않으면 허울 좋은 울타리가 될 뿐이다. 다시금 <즐거운 나의 집>을 읽으면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 건 안정적이고 눈에 뜨이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정답은 아니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그 선택에 맞는 답을 찾으면서 살아가는 것, 그렇게 성장하는 게 옳은 거 같다.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금 읽으니 그 무렵의 많은 일들이 추억이 되어 밀려온다. 과거는 언제나 아름답고 아련하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하자고 생각하게 된다. 나의 집도 즐거운 집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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