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발명가 사계절 그림책
현덕 글, 조미애 그림 / 사계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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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노마를 자주 등장시키는 현덕님의 작품은 너무도 유명하기에 이번에도 지은이 현덕을 보고 노마가 등장하겠구나 싶었다.

이번 노마는 다름 아닌 발명왕이다. 혼자서 박스를 펼쳐놓고 기차를 만들고자 설계도를 그리고 바퀴가 몇 개인지 엄마에게 물어가면서 몰입하는 모습은 다름 아닌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사실 이런 모습은 학업에 시달리는 고학년보다는 어려서 호기심 많은 때에 볼 수 있기에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어떤 형식에 맞든 맞지 않든 스스로 뭔가를 뚝딱거리면서 만들어내고자 하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모르는 것은 인생의 최고의 스승인 어머니에게 물어가면서 하고 그래도 모르는 경우는 책(여기서는 참고서라고 했지만)도 찾아보고...조그만 발명가 노마의 모습은 한참 호기심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기에 읽는 내내 친근감있게 느껴졌다.

초등학교 다니는 딸 아이는 그림이 너무 이쁘다고 호들갑이고 6살 된 아들은 노마가 만든 작품에 집중을 한다. 어서 상자를 가져와서 저도 노마처럼 멋진 기차를 만들겠다고 한다. 기차가 아니더라고 뭔가를 만들고 싶어서 안달이다. 그림을 보는 즐거움과 함께 아이들로 하여금 노마처럼 뭔가 한 번 만들어 보고 싶게끔 하는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노마가 입은 옷이나 엄마가 바느질 하는 모습에서 현대가 아님을 알기에 아련한 추억같은 것도 느껴진다. 사실 내용도 좋지만 그림에 먼저 반했다고 말하고 싶다. 섬세한 그림에 노마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나 엄마가 바느질을 하다 입으로 실을 끊는 모습에 아이에 대한 사랑이 가득 담겼다. 첫 작품에서 사랑스런 아이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표현한 조미애라는 일러스트레이터의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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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색연필> 서평단 알림

[천국에서도 잘 있지? 카스미]-서평단 도서

일상이 주는 기쁨은 일상의 한 가운데서는 느끼지 못한다. 마치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의 소중함을 늘 모르듯이 말이다. 토요시마 카스미라는 10살짜리 소녀의 이야기와 글을 보면서 그런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에 감사하면서 카스미의 천사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10살때 갑작스레 뇌종양이 생긴 카스미는 약 1년간의 투병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작은 천사였다. 7살 때 수화를 배워서 말대신 수화로 대화를 할 수 있고자 했고 뇌종양을 앓으면서도 자신의 힘든 시간 외에 남의 아픔에 괴로워할 줄 아는 아이..무엇보다도 생에 대해서 너무도 밝고 희망적인 생각을 가진 아이였다.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얼마나 많은 절망의 순간순간에 부딪힐까? 그렇지만 카스미는 절망대신 자신이 지내는 시간시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아이였다. 오른 손의 마비가 와서 왼손으로 삐뚤삐뚤 써내려간 카스미의 동시와 그림은 그 자체로도 감동이었다.

실 끼우기와 매듭 짓기를 천천히 했지만 마침내 해냈다는 짧은 글에서 결국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엄마, 나 힘들어. 세상을 내게 왜 이런 고통을 주는거야"라는 푸념대신 자신이 무언가를 그래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아이의 모습은 일상의 기쁨을 모르고 사는 내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였다.

카스미의 글과 그림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사는가 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느끼면서 사는가?일지도 모른다는...같은 것을 봐도 감사하는 것과 푸념하는 것은 생각의 차이겠지만 삶을 긍정의 힘으로 바꾸는 것은 정말 내 생을 값지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일게다. 작은 삶의 자취를 남긴 카스미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아직도 천국에서 마음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밝게 웃고 있을 작은 소녀를 떠올려본다.

"천국에서도 잘 있지?카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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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꿈꾼 더 나은 세상이야기 - 별별 인물 이야기
자비네 카르본.바르바라 뤼커 지음, 김라합 옮김, 마렌 바르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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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말하려면 학년이 높아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직 공동체적 의식이 부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도 초등 저학년용으로 별별 인물이야기시리즈를 읽으면서 마르크스를 접하고 과연~가능할까라는 의문부터 가졌으니 말이다.

별별 인물시리즈에서는 마리아라는 소녀를 통해서 현실과 인물이 살았던 과거를 오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도 베를린 시내 한 복판에서 현실과 과거를 오가면서 마르크스를 만나는 마리아를 따라가 본다. 인도 사람이 만든 목걸이를 파는 과정에서 마리아는 인도 사람들이 노동력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싼 임금을 받는 사실을 넌즈시 알게 된다. 그건 아마 우리 어린이들도 조금은 생소한 부분일지 모른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시대를 넘어 마르크스가 살던 때로 간 마리아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고 모두가 잘 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의문을 갖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의 이론이 동독에서 올바른 모습으로 실현되지는 않았으나 나은 세상을 향한 마르크스의 생각이 옳다는데는 아이들도 동감하게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 사상을 다룬 면에서는 아이들에게 쉽지는 않은 것같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대립하면서 '자본주의자','공산주의자'라고 서로 공방하는 장면이나 부분적으로 나오는 용어와 이론에 대한 설명이 그러하다. 그렇지만 의미를 두고자 하는 부부은 대부분 청소년시기 중에서도 고학년이 되어야 만날 법한 마르크스와 그의 이론을 좀더 쉽게 풀어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자 한 점이다. 마르크스의 이론을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모두가 좀더 잘 살기위한 세상에 대한 꿈은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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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질꼬질 냄새 나는 우리 멍멍이 - 장독대 그림책 10
해노크 파이븐 글.그림, 노은정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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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상의 전환, 표현의 자유가 느껴지는 그림책]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멍멍이에 대한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는데 내용은 실상과 차이가 있다. 표지의 제목보다는 표지의 그림에 주목했어야했다. 멍멍이를 잘 살피니 녀석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여러가지 재료로 꾸며진 모습이었다.

이 책은 주변의 여러 재료를 이용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제작해보는 기쁨을 누리게 하는 책이다 . 그림 상으로 가족의 모습을 그리는 것에는 일정정도 한계가 있는데 작가는 그림 대신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서 표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엄마를 생각하면 바삭한 빵과 쿠키와 보드라운 솜털이 생각나기에 그런 재료를 이용해서 내가 느끼는 엄마의 모습을 표현하는 것처럼 작가의 주문대로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라면 우리 가족을 어떻게 표현할까?라는 호기심이 발동하게 된다. 가족의 특징을 생각하면서 그에 맞는 물건을 떠롤려보게도 된다.

단순한 그림에서 벗어나 주변의 사물을 이용해서 주관적인 느낌을 담아 표현하는 활동은 아이들에게 분명 발상의 전환과 표현의 자유를 느끼게 해 줄 것 같다.

작가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아동의학센터를 방문에 투병 생활을 하는 아이들과 함께 '사물을 그리기'라는 재미난 활동을 했던 것임을 밝힌다. 아마도 힘든 아이들에게도 일상과는 다른 신선한 재미와 자유가 필요했기에 이런 활동이 더욱 의미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역시 이런 자유로운 발상을 맘껏 느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나만의 멋진 눈을 간직할 수 있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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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색연필 - 전 일본을 울린 열한 살 소녀 이야기
마이클 그레니엣 외 그림, 코야마 미네코 글 / 파랑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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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도 잘 있지? 카스미]-서평단도서

일상이 주는 기쁨은 일상의 한 가운데서는 느끼지 못한다. 마치 없어서는 안되는 공기의 소중함을 늘 모르듯이 말이다. 토요시마 카스미라는 10살짜리 소녀의 이야기와 글을 보면서 그런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에 감사하면서 카스미의 천사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다.

10살때 갑작스레 뇌종양이 생긴 카스미는 약 1년간의 투병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 작은 천사였다. 7살 때 수화를 배워서 말대신 수화로 대화를 할 수 있고자 했고 뇌종양을 앓으면서도 자신의 힘든 시간 외에 남의 아픔에 괴로워할 줄 아는 아이..무엇보다도 생에 대해서 너무도 밝고 희망적인 생각을 가진 아이였다.

힘든 시간을 견디면서 아무리 긍정적인 사람이라도 얼마나 많은 절망의 순간순간에 부딪힐까? 그렇지만 카스미는 절망대신 자신이 지내는 시간시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아이였다. 오른 손의 마비가 와서 왼손으로 삐뚤삐뚤 써내려간 카스미의 동시와 그림은 그 자체로도 감동이었다.

실 끼우기와 매듭 짓기를 천천히 했지만 마침내 해냈다는 짧은 글에서 결국 감동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엄마, 나 힘들어. 세상을 내게 왜 이런 고통을 주는거야"라는 푸념대신 자신이 무언가를 그래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아이의 모습은 일상의 기쁨을 모르고 사는 내 자신을 뒤돌아 보게 하였다.

카스미의 글과 그림을 보면서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사는가 보다 더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느끼면서 사는가?일지도 모른다는...같은 것을 봐도 감사하는 것과 푸념하는 것은 생각의 차이겠지만 삶을 긍정의 힘으로 바꾸는 것은 정말 내 생을 값지게 만드는 또 하나의 중요한 방법일게다. 작은 삶의 자취를 남긴 카스미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아직도 천국에서 마음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면서 밝게 웃고 있을 작은 소녀를 떠올려본다.

"천국에서도 잘 있지?카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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