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가 꿈꾼 더 나은 세상이야기 - 별별 인물 이야기
자비네 카르본.바르바라 뤼커 지음, 김라합 옮김, 마렌 바르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칼 마르크스와 엥겔스를 말하려면 학년이 높아야 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직 공동체적 의식이 부족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나도 초등 저학년용으로 별별 인물이야기시리즈를 읽으면서 마르크스를 접하고 과연~가능할까라는 의문부터 가졌으니 말이다.

별별 인물시리즈에서는 마리아라는 소녀를 통해서 현실과 인물이 살았던 과거를 오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도 베를린 시내 한 복판에서 현실과 과거를 오가면서 마르크스를 만나는 마리아를 따라가 본다. 인도 사람이 만든 목걸이를 파는 과정에서 마리아는 인도 사람들이 노동력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싼 임금을 받는 사실을 넌즈시 알게 된다. 그건 아마 우리 어린이들도 조금은 생소한 부분일지 모른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다른 대우를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시대를 넘어 마르크스가 살던 때로 간 마리아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고 모두가 잘 사는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고 의문을 갖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들의 이론이 동독에서 올바른 모습으로 실현되지는 않았으나 나은 세상을 향한 마르크스의 생각이 옳다는데는 아이들도 동감하게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역시 사상을 다룬 면에서는 아이들에게 쉽지는 않은 것같다.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대립하면서 '자본주의자','공산주의자'라고 서로 공방하는 장면이나 부분적으로 나오는 용어와 이론에 대한 설명이 그러하다. 그렇지만 의미를 두고자 하는 부부은 대부분 청소년시기 중에서도 고학년이 되어야 만날 법한 마르크스와 그의 이론을 좀더 쉽게 풀어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자 한 점이다. 마르크스의 이론을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그가 추구하고자 하는 모두가 좀더 잘 살기위한 세상에 대한 꿈은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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