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건, 이런 게 아니겠니!
곽미혜 외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1명이나 되는 공동저자가 있는 이 책은 참 특이하다. 우선 저자들이 전문 작가가 아니라는 것이고, 이들의 직업이 같다는 것. 이들은 인천 교육직 공무원들인데, 한 글쓰기 동아리 소속이라고 한다. 한 사람당 3편의 글이 책에 담겨있는데, 처음에는 소설인가 싶었는데 자신의 삶의 경험이 담긴 에세이였다. 공무원 짬밥(?)만 30년 이상인 이들인지라, 다양한 글들이 담겨있다. 직장과 그동안의 생활, 가족들과의 이야기가 주된 이야기다. 세상을 떠난 엄마를 그리워하는 글도 있고, 자녀들 이야기도 상당수 있다. 가족과의 캠핑에 대한 이야기도 몇 편 담겨있다. 특히 첫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이 공직에 들어가서 얼마 안 돼 겪은 이야기를 보면서 얼마나 아찔했을까 싶었다. 바로 채변봉투에 얽힌 이야기였다. 나 역시 초등학교 1학년 때 채변봉투를 냈던 것 같다. 지금이야 위생상태가 좋아져서 이런 검사를 따로 하진 않지만, 과거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보면 자연스레 등장하는 게 채변봉투가 아닐까 싶다. 막내 직원이던 저자는 담당 직원의 부재로 인해 채변봉투를 한국 기생충 박멸 협회(이름도 무시무시하다!)에 전달해야 하는 업무를 대신 맡게 된다. 버스로 이동하던 중, 차마 똥이 든 봉투를 무릎 위에 올리기 그래서 의자 아래 넣어두었다. 한 무리의 사람들이 내린 후, 드디어 내릴 곳이라서 봉투를 찾지만 봉투가 보이지 않았다. 과연 채변봉투는 돌아올까? 지금은 에피소드로 넘길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당시 저자는 얼마나 놀라고 당황했을까 싶다.

호야 꽃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는다. 호야라는 식물은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는데, 궁금해서 찾아보니 정말 예쁜 꽃이었다. 아내가 받아온 호야는 몇 번의 위기(?)를 겪으며 가족이 된다. 호야에서 꽃이 핀다는 사실을 몰랐는데, 어느 날 너무 예쁜 꽃이 폈단다. 그리고 호야 꽃은 가족에게 행운을 상징하게 된 이유가 담겨있었다. 셋째의 임신, 승진 시험 합격 등 좋은 일이 있을 징조로 여겨진 호야 꽃은 매년 꽃을 피우지 않았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보상이나 보답이 즉시 돌아오기를 바란다.

그러나 경과에 대한 보상이 일찍 오지는 않는 것 같다.

무슨 일에든 항상 임계점이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은 아닐까.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의 노력이 어느 한계까지 계속돼야지만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 밖에도 재수하는 딸과의 일화, 3대가 다 같이 가게 된 가족여행이야기, 지역이 다른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특히 나 역시 얼마 전까지 워킹맘이었던 터라,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이들의 이야기는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지금이야 어린이집이나 보육기관 혹은 개인 돌봄 등이 있지만, 당시에는 육아휴직조차 없던 시기였을 텐데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를 맡겼던 이들의 마음이 글 속에 담겨있어서 안타깝고 또 그 어려운 세월을 버텨낸 모습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소설처럼 다이내믹하거나, 멋진 서사들은 아니지만 저자 각자의 진심이 어우러져서 멋진 한 편의 책이 나온 것 같다. 꾸밈없이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이 각 글마다 잘 드러나있었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사람들은 고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흔히 거창한 대의명분을 들먹이죠.

하지만 편안함과 즐거움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할 만한 대의명분이라는 게 과연 있습니까?

세계 체스대회에서 컴퓨터인 딥블루 Ⅳ로부터 승리를 거둔 사뮈엘 핀처 박사. 그동안 여러 번의 대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지던 차에 드디어 인간이 컴퓨터로부터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또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바로 이차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이었다. 2016년과 2002년이라는 시대 차가 있긴 하지만, 그전부터(1997년) 실제 컴퓨터를 상대로 한 체스 대회는 계속 있어왔다고 하니 저자의 상상력의 산물은 아닌가 보다.) 뛰어난 정신과 의사이자 세계 랭킹 1위의 체스 챔피언인 사뮈엘 핀처는 경기 후, 모델인 애인 나타샤 안데르센과 인사를 나누며 떠난다. 승리에 고취된 지 얼마 안 돼서, 갑자기 사뮈엘 핀처가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간 밤에 사뮈엘 핀처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나타샤와 사랑을 나누다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무슨 당황스러운 상황인가?

사뮈엘의 사망에 의심을 품은 것은 경찰 출신 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르 게퇴르 모데른지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였다. 이들은 사뮈엘에 죽음이 타살이라 의심하고 주변에 탐문수사를 시작한다. 우선 사뮈엘의 시신을 검시한 법의학자 조르다노 교수를 찾아간다. 그는 유족 몰래 사뮈엘의 뇌를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혹시나 새로운 내용이 밝혀진다면 연락을 주기로 한다. 또 한편, 사뮈엘의 형인 파스칼 핀처를 조사해 보기로 한 두 사람. 그는 최면술사로 즐거운 부엉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당일 공연에 특이한 상황이 목격된 걸 보고 의심의 잣대를 드리운다. 공연이 끝난 후 그를 좇아간 둘은 공연장에서 웃음거리가 된 것에 앙갚음을 품은 군인 무리로부터 파스칼을 도와준다. 파스칼로부터 사뮈엘(사미)이 성 마르그리트 섬에 있는 병원(정신병원)의 병원장이었는데, 병원 사람들 중에는 그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정보를 듣고 섬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섬에서 병원까지 배로만 통행이 가능한데, 뱃사공인 전직 의사 움베르토 로시를 매수해 병원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두 사람. 여러 정보를 가지고 그들은 사뮈엘과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연인 나타샤를 찾아간다.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둘은 그 집으로 잠입하고 씨엘이라는 마크를 발견하게 된다.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깬 나타샤를 발견한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는 나타샤 몰래 숨었다가 씨엘 클럽에서 사뮈엘을 위한 추도식 겸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씨엘 클럽으로 향하게 되는데...

한편, 시점은 또 다른 상황으로 연결된다. 신용은행 법무담당 직원이었던 장 루이 마르탱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전신마비 환자가 된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한쪽 눈과 한쪽 귀뿐이다. 성 마르그리트 병원에 입원하게 된 마르탱. 처음에는 가족들과 동료들이 자주 병문안을 왔지만, 그가 더 이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라는 것을 인지한 그들은 더 이상 발길을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그의 편에서 그를 지키는 것은 주치의 사뮈엘 핀처 뿐이었다. 눈을 깜박이는 횟수로 의사소통을 하던 그에게 사뮈엘은 그가 티브이의 과학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어진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를 통해 과학지식을 쌓은 그에게 눈으로 조정 가능한 컴퓨터를 가져다주는 사뮈엘. 눈 움직임을 통해 장편의 책을 내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의 세계까지 마주하게 된 마르탱은 사뮈엘과 체르니엔코박사의 인간대상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만의 연구를 시작하는데... 과연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듯 보이는 최후 비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간의 뇌는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과연 인간이 가장 원하는 욕구는 무엇일까? 생존의 욕구를 넘어서는 다른 욕구가 과연 있는 것일까? 그 욕구는 과연 인간에게 독일까, 약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근 소설을 마주한 후에 뇌를 읽어서 그런지, 이후 발간된 작품들과의 연결고리가 눈에 띄었다. 가령 쥐와 같은 동물실험이나 최면에 대한 이야기 등처럼 말이다. 순서는 상관없겠지만,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만의 사차원적인 세계가 뇌에서부터 이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사람들은 고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흔히 거창한 대의명분을 들먹이죠.

하지만 편안함과 즐거움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할 만한 대의명분이라는 게 과연 있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사람들은 고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흔히 거창한 대의명분을 들먹이죠.

하지만 편안함과 즐거움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할 만한 대의명분이라는 게 과연 있습니까?

세계 체스대회에서 컴퓨터인 딥블루 Ⅳ로부터 승리를 거둔 사뮈엘 핀처 박사. 그동안 여러 번의 대회가 있었지만, 번번이 지던 차에 드디어 인간이 컴퓨터로부터 승리를 거둔 것이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또 하나의 장면이 떠올랐다. 바로 이차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이었다. 2016년과 2002년이라는 시대 차가 있긴 하지만, 그전부터(1997년) 실제 컴퓨터를 상대로 한 체스 대회는 계속 있어왔다고 하니 저자의 상상력의 산물은 아닌가 보다.) 뛰어난 정신과 의사이자 세계 랭킹 1위의 체스 챔피언인 사뮈엘 핀처는 경기 후, 모델인 애인 나타샤 안데르센과 인사를 나누며 떠난다. 승리에 고취된 지 얼마 안 돼서, 갑자기 사뮈엘 핀처가 다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간 밤에 사뮈엘 핀처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유는 나타샤와 사랑을 나누다가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 무슨 당황스러운 상황인가?

사뮈엘의 사망에 의심을 품은 것은 경찰 출신 기자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르 게퇴르 모데른지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였다. 이들은 사뮈엘에 죽음이 타살이라 의심하고 주변에 탐문수사를 시작한다. 우선 사뮈엘의 시신을 검시한 법의학자 조르다노 교수를 찾아간다. 그는 유족 몰래 사뮈엘의 뇌를 따로 보관하고 있었다. 혹시나 새로운 내용이 밝혀진다면 연락을 주기로 한다. 또 한편, 사뮈엘의 형인 파스칼 핀처를 조사해 보기로 한 두 사람. 그는 최면술사로 즐거운 부엉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당일 공연에 특이한 상황이 목격된 걸 보고 의심의 잣대를 드리운다. 공연이 끝난 후 그를 좇아간 둘은 공연장에서 웃음거리가 된 것에 앙갚음을 품은 군인 무리로부터 파스칼을 도와준다. 파스칼로부터 사뮈엘(사미)이 성 마르그리트 섬에 있는 병원(정신병원)의 병원장이었는데, 병원 사람들 중에는 그에게 반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정보를 듣고 섬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섬에서 병원까지 배로만 통행이 가능한데, 뱃사공인 전직 의사 움베르토 로시를 매수해 병원에 들어가는데 성공한 두 사람. 여러 정보를 가지고 그들은 사뮈엘과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연인 나타샤를 찾아간다. 아무리 초인종을 눌러도 대답이 없자 둘은 그 집으로 잠입하고 씨엘이라는 마크를 발견하게 된다.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깬 나타샤를 발견한 이지도르와 뤼크레스는 나타샤 몰래 숨었다가 씨엘 클럽에서 사뮈엘을 위한 추도식 겸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듣고 씨엘 클럽으로 향하게 되는데...

한편, 시점은 또 다른 상황으로 연결된다. 신용은행 법무담당 직원이었던 장 루이 마르탱은 교통사고를 당하고 전신마비 환자가 된다. 그가 움직일 수 있는 부위는 한쪽 눈과 한쪽 귀뿐이다. 성 마르그리트 병원에 입원하게 된 마르탱. 처음에는 가족들과 동료들이 자주 병문안을 왔지만, 그가 더 이상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식물인간 상태라는 것을 인지한 그들은 더 이상 발길을 하지 않는다. 유일하게 그의 편에서 그를 지키는 것은 주치의 사뮈엘 핀처 뿐이었다. 눈을 깜박이는 횟수로 의사소통을 하던 그에게 사뮈엘은 그가 티브이의 과학 다큐멘터리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어진 시간 동안 다큐멘터리를 통해 과학지식을 쌓은 그에게 눈으로 조정 가능한 컴퓨터를 가져다주는 사뮈엘. 눈 움직임을 통해 장편의 책을 내지만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인터넷의 세계까지 마주하게 된 마르탱은 사뮈엘과 체르니엔코박사의 인간대상 실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만의 연구를 시작하는데... 과연 모두가 연결되어 있는 듯 보이는 최후 비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간의 뇌는 무궁무진하다고 한다. 과연 인간이 가장 원하는 욕구는 무엇일까? 생존의 욕구를 넘어서는 다른 욕구가 과연 있는 것일까? 그 욕구는 과연 인간에게 독일까, 약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최근 소설을 마주한 후에 뇌를 읽어서 그런지, 이후 발간된 작품들과의 연결고리가 눈에 띄었다. 가령 쥐와 같은 동물실험이나 최면에 대한 이야기 등처럼 말이다. 순서는 상관없겠지만,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 만의 사차원적인 세계가 뇌에서부터 이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무엇 때문에 고통을 받습니까? 사람들은 고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흔히 거창한 대의명분을 들먹이죠.

하지만 편안함과 즐거움을 포기하면서까지 추구할 만한 대의명분이라는 게 과연 있습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드시 한 번에 합격하는 초압축 암기법 - 1년 만에 행정고시 합격한 ‘신림동 전설’의 3배속 암기의 기술
이형재 지음 / 빅피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간단하게 말하면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 약한 부분이 유사하고, 약한 부분에는 계속 약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고득점으로 가려면 바로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으로 약한 파트는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잘 외워지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주 보지 않으니까 계속 못 외운다.

쓴 한약이 몸에 좋듯, 공부하기 쓰디쓴 내용이 합격 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전공이 행정학이었던지라,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했다. 학교 다니면서 하기가 쉽지 않아서,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1년 휴학까지 하고 매달렸지만, 쉽지 않았다. 허송세월을 보낼 것 같아서, 영어 점수가 생각보다 잘 안 나와서 졸업과 동시에 시험을 접었다. 그럼에도 공무원 서적은 처분이 안되었다. 결국 하지도 않을 거면서, 몇 년 간 들고 있다가 결국 다 버렸다. 만약 내가 시험 준비를 할 때 이 책을 만났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책을 읽으면서 살포시 다시 준비해 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암기 천재들만 합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요령을 알면 합격할 수 있다고 말이다. 저자가 만났던, 그리고 저자가 경험했던 방법들은 결코 천재만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짧은 시간에 누가 더 많은 내용을 시험지를 보며 떠올리느냐의 차이라고 말이다. 적어도 암기는 IQ의 차이가 아닌, 방법에 차이가 결정한다고 하니 궁금하다면 읽어보자!

책 속에는 시험의 종류에 따라, 남은 시간에 따라 효율적으로 암기하는 방법이 나와있다. 그렇다고 정말 도깨비방망이처럼 한 번에 뚝딱 외워지는 것은 아니다. 합격에는 그만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석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시험에 떨어진 이유가 피부로 와닿았다. 우선 나는 쓸 데 없는 것에 시간을 투자했었고, 2독 정도 하고 시험장에 갔었고, 분명히 내용은 아는데 막상 문제로 만나면 자꾸 틀리는 상황이 연거푸 일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3독을 해야 어느 정도 내용이 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2독까지는 암기보다는 이해에 의의를 두고 공부를 해 나가야 한다. 그 밖에도 시험 점수 잘 안 나오는 과목에 대처하는 방법이라든가, 하루 중 언제 공부를 해야 효율성이 좋은지 등 저자가 직접 경험을 통해 알게 된 이야기가 실제적으로 등장한다. 물론 이 책은 초압축 암기법에 대한 책이기에, 그에 대한 예시가 직접 문제로 설명해 주니 더 사실적이다. 교재와 함께 요약노트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 안 외워지거나 자주 틀리는 문제만을 모아둔 암기장(시험장에 꼭 들고 가야 한다.) 등을 만들어서 활용해 보기를 조언한다. 특히 시험장에 교재 전부를 들고 가는 건 여러 가지로 불합리하다. 1시간여의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니 말이다. 특히 시험 보기 직전에 본 내용은 스캔을 하듯 기억이 나니 꼭 내 부족함을 파악하고 암기장으로 승부를 보기 바란다.

특히 암기를 위해서 전날 자기 전에 본 내용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 보기를 권한다. 우리 몸은 자면서 정리를 하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전날 자기 전에 본 내용을 아침에 다시 보면 확실히 암기 효과가 배로 증가한다고 하니, 한번 활용해 보자.

또한 이 책 안에는 직장인으로 시험에 대비하여 암기하는 방법도 들어있다. 공부를 위해 시간을 일부러 내거나 잠시간을 줄이는 등, 기존의 원래 생활패턴을 흔들게 되면 금방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생활 속 자투리 시간과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암기 방법을 활용해 보자. 짧디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한 암기법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공부하는 사람들 대부분 약한 부분이 유사하고, 약한 부분에는 계속 약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고득점으로 가려면 바로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부분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반적으로 약한 파트는 어렵거나, 복잡하거나,

잘 외워지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주 보지 않으니까 계속 못 외운다.

쓴 한약이 몸에 좋듯, 공부하기 쓰디쓴 내용이 합격 길을 열어준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송재환쌤의 문해탄탄 한자일력 365 (스프링) - 공부가 재밌어지고 독서가 즐거워지는 기초한자의 마법
송재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입학을 앞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래저래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막상 내 어린 시절을 돌아봤을 때, 그 당시에도 입학 전에 한글은 물론이고, 속담과 한자, 구구단이나 셈하기 등을 배우고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거기에다가 요즘은 영어까지 해야 하니, 그때보다 확실히 준비할 게 많은 것 같다. 그렇게 들어갔는데도 초등학교 입학 첫 시간에 유리 색연필로 선 긋기와 줄긋기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진도가 확확 나갔다. 딴소리 일 수 있지만, 우리 반의 경우 담임선생님이 받아쓰기(외워 쓰기) 마지막 문제는 꼭 음악 문제를 내주셨다. 물론 배운 적 없는 음표 문제였는데, 진짜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1도 배운 적 없는 문제를 내주시다니... 그래서 결국 피아노 학원(사교육)을 다니게 되었지만 말이다. 이번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고 하는데, 그러고 보면 그 당시도 킬러 문항이 있었나 보다 싶다.

내가 다녔던 유치원에서는 한자를 배웠다. 아직도 비디오를 보면 남아있지만, 재롱잔치에서 훈장님 분장을 한 친구가 앉아있고, 모든 유치원 아이들이 앞을 보고 앉아서 넘기는 한자를 바로바로 대답하고, 손유희 동작(순서까지 외운 것 같다)을 보고 속담을 바로바로 이야기했었다. 물론 그러고 나서 학교에 입학한 후, 한자는 거의 도로아미타불이 되긴 했지만, 속담은 그래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한자는 내가 중. 고등학교에 다녔을 때 정규과목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던 적이 있다.(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가 말하는 언어 자체가 워낙 한자에 바탕을 두고 있다 보니, 한자는 학교생활뿐 아니라 후의 사회생활까지 밑바탕이 된다. 요즘은 한글과 한자를 병기해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한자를 모르면 확실히 문해력이 떨어지는 걸 느끼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학년별로 한자 능력 시험을 취득하기도 한다고 하니 매일 한자씩 한자를 눈에 익힌다면 나중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이 익숙하게 한자를 외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참고로 이 책은 6급(300자) 한자 능력 시험 기준의 한자까지 포함하고 있다.

 

 

 

각 날짜별로 그날의 한자가 등장한다. 음과 뜻 그리고 한자어가 크게 적혀있다. 그와 관련된 그림은 덤이다. 색 또한 달 별로 다채롭게 구성돼서 아이들이 질리지 않고 놀이식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의 한자와 관련된 낱말이 등장한다. 낱말의 뜻과 함께 덕담이나 낱말에 대한 조언들이 들어있다.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단지 단어의 뜻만 풀이하는 게 아니라, 더 깊은 내용까지 들어가니 단어 하나만 배우는 게 아니라 생각해 볼 문제와 마음의 크기까지 넓혀줄 수 있겠다 싶다. 그뿐만 아니라 거기에 실제 활용 가능한 예문까지 함께 담겨있기에 문장의 사용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해도 좋은데, 추가로 어휘력 뿜뿜 이라는 칸에 같은 소리에 다른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나 비슷한 말, 반대말이 담겨있기에 한 단어를 통해 여러 단어를 배울 수 있다니 이런 걸 바로 일석이조, 일석삼조라고 하는 거 아닐까? 

 

 

 

이 책의 제목을 다시 한번 보자! 문해 탄탄! 한자 일력! 365다. 매일 한 글자의 한자를 배우는 것과 함께 문해 탄탄!이라는 말이 적혀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해야 할 공부 중 하나는 단연 속담과 사자성어다.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의 경우도 매주 하나의 속담 혹은 사자성어를 금요일 하원 전 아이들에게 전달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집에 와서 부모에게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이야기하면 부모는 속담이나 사자성어를 언어전달장에 적어서 다시 원으로 보낸다. 이 훈련을 통해 아이들은 속담과 사자성어를 배울 수 있고, 더 나아가 타인에게 언어를 전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 책에도 사자성어 혹은 속담이 말미에 담겨있다. 물론 전혀 연관 없는 내용이 아닌 실제 연관이 되어 있거나, 그 한자를 활용한 내용이니 연결해서 공부하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하루 한 페이지로 한자와 속담, 사자성어와 어휘까지 여러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스프링으로 되어 있기에 넘기기도 어렵지 않다. 매일 아침이나 잠들기 전 책상이나 식탁 혹은 침대 위에 올려두고 여러 번 보면 자연스럽게 한자에 익숙해질 것 같다. 참고로 자기 전에 공부한 내용을 아침에 일어나자 다시 확인하면 각인 효과가 배 이상 증가한다고 하니, 자기 전에 한번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전날(혹은 오늘)의 단어를 다시 한번 보면 좀 더 오래 머리에 남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