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어원을 알고 나는 영어와 화해했다
신동윤 지음 / 하다(HadA)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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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늘 어렵다. 꽤 오랜 시간 영어 공부를 해왔다고 이야기하지만, 막상 외국인을 만나면 주눅 들고 피하게 되는 걸 보면 그동안 내가 무엇을 공부했나 싶어서 자괴감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학창시절 영어 단어 외우는 것이 참 힘들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야장천 외워야 해서 그런지 얼마 안가 기억 속에서 사라지곤 했다.

(물론 그 시절 외운 단어들의 태반은 기억나지 않는 현실... ㅠ)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참 신기하고 특이하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첫 페이지를 넘기며 좀 당황했다.

서문이라고 쓰여있지만, 가타부타 영어와 한국어가 혼재되어 조금은 어수선하게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읽어가다 보면 적응이 되어서 나름의 매력이 있기도 하고, 어원과 변형된 영어들이 연결되어서 자연스럽게 그런 뜻임을 알게 만들어줬다.

마치 예전에 한자 공부를 할 때 부수의 결합으로 표의적 의미를 만들어 암기와 뜻 유추가 쉽게 연결되듯이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영어도 표의적문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15개의 알파벳의 첫 글자를 중심으로 어원을 이어가면서 설명한다.

저자의 이야기에 적응이 되고 나면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비슷한 어원을 가진 단어를 중심으로 문장을 이어가면서 그에 따른 뜻과 의미들을 설명해주고 있고, 그 어원이 어떤 단어에서 파생되었는 지도 알 수 있기 때문에 영어와 상식을 같이 배울 수 있다고 할까?

물론 저자의 문체에 어느 정도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하나하나 이해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지루해질 수 있으므로, 개인적인 생각에는 소설책을 읽는다 생각하는 기분으로 한 줄 한 줄 읽어나가면 의외에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원과 관련되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에 꼭 연상법으로 공부를 하는 느낌이 든다.

또한 이렇게 많은 단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라웠고, 무엇보다 저자가 단어의 어원을 이렇게 분리하고 정리하는 데 상당 시간이 걸렸을 것 같은데 그 내용을 이렇게 단숨에 읽고 배울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웠다.

영어공부나 영어 단어 암기에 대해 노이로제나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 삼아 읽기 시작하면 좋을 것 같다.

내가 영어공부를 해야지! 하는 기분보다는 물 흐르듯이 읽어나가면 재미도 이해도 다 잡을 수 있겠다.

물론 아이들보다는 성인들이 읽으면 더욱 흥미로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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