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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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보면 그 역사의 흐름을 결정했던 사건들이 있다. 고대나 중세의 역사에서는 주로 종교적인 사건, 전쟁에 의해 역사가 만들어졌다면, 근대에 와서는 주로 전쟁이 역사적인 흐름을 결정했다고 생각한다. 그 역사의 방향을 결정했던 전쟁을 자세히 보면 과학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과학과 전쟁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었다.


2022년 7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국방일보에서 연재된 '과학의 역사'를 책으로 엮은 '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라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의 저자 박영욱님은 우석대와 명지대학교 객원교수이자 현재 한국국방기술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다룬 전쟁의 역사의 시작은 화학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라부아지에의 화약이다. 원소의 주기율표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고, 직업적으로는 과학자였지만, 전쟁에 도움이 되는 화약을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 군대를 강하게 만든 에콜 폴리테크니크도 관심이 갔다. 프랑스의 유명 정치인들이나 군인들이 이 학교 출신이고, 나폴레옹이 이 학교를 사랑하여 전폭적인 지원을 했고, 학교도 그에 보답하듯 학업 중에 군대를 갔다오는 기간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 전통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크림전쟁이 끝나고 산업혁명이 일어난 영국에서는 전쟁의 수혜를 받으며 비커스, 암스트롱, 휘트워스 같은 1세대 글로벌 방산기업이 탄생했고, 19세기 후반 식민지 쟁탈과 패권 경쟁의 이면에는 위의 1세대 방산기업들과 배질 자하로프 같은 무기 로비스트들로 인하여 국제 정세가 흔들렸다고 한다.



이제 1914년부터 1918년에 걸쳐 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는데, 죽음의 가스라 불리우는 염소가스, 독가스가 이 전쟁에서 대량 살상 무기로 사용됐다고 한다. 자동차로 유명한 포드도 전쟁 시기에는 장갑차를 만들었고, 에디슨의 GE나 벨의 AT&T 연구소로 인해 미국의 국방 기술력이 점점 커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세계 명문 대학인 MIT은 전쟁을 통해 엄청난 후원을 받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미국의 기술력을 늘려갔고, 미국의 스루프, 칼텍 대학에서는 기초 과학을 탄탄히 했다. 얼마 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탄 오펜하이머에서 다룬 내용인 맨하탄 프로젝트도 미국의 인재들과 기술력의 결과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냉전의 시대가 오고 핵폭탄, 인공위성 등 우리의 삶을 발전시킨 기술은 전쟁의 역사에 꼭 함께하고 있었다. 앞으로 어떤 역사가 만들어질지 아직 모르지만, 지금도 과학기술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고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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