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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교실 탐구 생활 - 마스크 너머로 바라본 ㅣ 교실 탐구 생활
정지은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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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약 2년여동안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기 힘들었다. 020년부터 시작된 원격수업은 학습 환경도 변했지만, 선생님, 학생들 사이의 관계도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다행히도 올해부터 전면등교가 시행되었고, 이제 조금씩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어색함은 아직 존재하는 듯 하다.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 정지은님이 쓴 '낯선 교실 탐구 생활'은 원격 수업에서 다시 대면 수업을 하고 있지만, 감염 우려로 인해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듣는 현실을 바라본 느낌을 적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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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을 읽으면 선생님의 생각을 담은 글을 읽을 수 있는데, 바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3월 새로운 학년,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생님과 학생들, 반 친구들 사이에 서로를 파악하고, 어울리는 시간이 시작됐다면,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고 한다. 학생과 교사가 서로를 파악하는 데에 예전보다 몇 배로 긴 시간이 필요하고, 또 몇 달이 지나도 여전히 서로가 낯설어한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예의를 갖추어 대하게 되고 학생과 교사뿐 아니라 학생들끼리도 조심스럽게 대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한다. 쉽게 친밀해질 수 없다는 것이 부정적인 면이라면, 타인에 대한 예의가 뉴노멀이 되는 중이라는 점은 어떻게 보면 긍정적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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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눈으로 바라본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글과 그림들이 선생님과 학생들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국어 선생님이지만, 그림은 선생님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도구라고 한다. 뭐가 우습게 그린 그림도 있지만, 학생들의 모습과 기분이 너무나도 잘 표현되어 있다. 저자의 전작인 '교실 수면 탐구 생활'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학생들의 잠자는 모습을 그린 책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이 책에서도 학생들의 수면에 대한 얘기가 특히 많이 나온다. 학생들의 수업 중 조는 모습, 쉬는 시간 자는 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학생들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스크로 인해 낯선 교실 풍경으로 변했지만, 수업을 듣는 자세는 이전보다 변하지는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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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책의 첫부분에서 얘기했듯이 학교도 선생님도 학생들도 모두 하나의 강을 건너고 있다. 다리를 건넌 후의 모습은 어떨지 아직 모르지만, 건너기 전과는 아주 다른 세상일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부분이 변했지만, 학교 생활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완벽하게 예전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청소년 #낯선교실탐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