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 - 단 한 명의 백성도 굶어 죽지 않게 하라
박영서 지음 / 들녘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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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이면 대통령 선거가 있는데, 선거에 나온 후보자들은 자신들의 복지정책을 얘기하며 자신들에게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복지정책은 나라를 이끌어감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정책은 쉽지 않겠지만 최선의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요즘 세상에서도 복지 정책은 국민 모두에게 중요한데, 약 700년 전의 조선시대에서는 어떤 복지 정책이 펼쳐졌을까?


이번에 만난 '시시콜콜 조선복지실록'은 조선시대의 복지 정책을 알아보고, 현대의 정책과 비교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역사적 사건에 중점을 두기보다, 정책에 중점을 두고 조선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역사책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박영서님은 딴지일보에 한국사, 문화재, 불교 관련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시시콜콜한 조선의 편지들', '시시콜콜한 조선의 일기들'의 저서가 있다. 이 책에서는 먼저 조선의 복지 정책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그 복지 정책들이 왕과 양반, 그리고 백성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의 복지 정책은 먼저 흉년에 고통받는 백성들을 위한 구황, 지금의 취약 계층 지원 정책이라 볼 수 있는 아동, 노인, 여성, 장애인, 노비를 위한 정책들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의 복지 정책은 기본적으로 '가장 어려운 자를 위해 설계된 선별적 복지 시스템이라고 한다. 2장에서는 복지 정책의 결정권자, 복지 공급자, 복지 수요자 각각의 입장에서 조선의 복지 정책이 어떻게 수립되었고, 현장에서 어떻게 집행되었으며,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각각의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각각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는 그럴 수밖에 없었겠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조선 시대에도 이 복지 정책의 허점을 파고들어 자신의 배만 배불린 사람들이 있었고, 그런 사람들로 인한 불공정, 불평등이 백성들을 분노케했다는 점은 지금도 비슷한 것 같다.



​저자는 조선이라는 시대상황을 잘 이해할 수있도록 이 책에 인용된 참고문헌들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설명해놓았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의 문헌들의 내용이 거북함이 없게 읽혀졌고, 그 당시의 정책이나 상황이 쉽게 연상되었다.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보니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이에 맞는 복지 정책이 수립되고 펼쳐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국사일반 #시시콜콜조선복지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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