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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지는 책
오후 지음 / 웨일북 / 2019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책 표지에 써 있는대로 무심코 읽었다가 쓸데없이 똑똑해진다.
저자가 들려주는 인구, 단위, 플라스틱, 성, 우주과학, 빅데이터, 기상 등 7가지의 다양한 방면의 얘기를 읽고 있으면 똑똑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가 이렇게 다방면에 걸쳐 깊고 넓은 지식을 알고 있다는 게 놀라웠고, 너무나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저자는 자신은 문과 출신이어서 독자들에게 과학 지식을 전달할 만큼 많이 알지는 못한다고 얘기하지만, 이 책에는 대단히 상세한, 흔히 말하는 주제에 대한 TMI (too much information)가 상당히 많다.
각 장에는 설명하려는 주제에 대해서 저자 나름대로 난이도를 설정하여 독자로 하여금 주제의 이해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쉬운 장에서는 쉽게 읽으면서 넘어갔는데, 난이도가 어려운 장에서도 나 스스로 어려운 내용을 읽어내었다 하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나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명언은 책을 읽는 독자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여러분의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회생활 초반기때 선배들에게 들었던 얘기도 위의 아인슈타인의 명언과 같다.
발표를 하거나 어떠한 지식을 전달할 때 네가 알고 있는 것을 초등학생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으로 설명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책은 독자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정확히 전달하고 있는 듯하여 저자는 상당한 지식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역사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철학 그리고 과학 기술에 대한 내용이 나오니 TV 프로그램 "알쓸신잡"이나 "서프라이즈" 같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주제는 플라스틱과 우주에 대한 내용이었다.
특히 플라스틱은 당구공에서 시작된 우연한 개발이었고, 현재의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물질이지만, 그 사용 후유증은 상당하다. 썩지 않은 플라스틱 쓰레기때문에 지구가 점점 병들어 가고 있어, 이를 대체할 바이오 플라스틱이라던지 플라스틱을 분해할 물질을 찾는 노력을 계속해야 겠다.
미국과 구 소련의 자존심 싸움으로 인해 우주과학이 발전했고, 구 소련 붕괴 이후에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 등 다양한 나라가 우주 과학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가장 최근에 본 동영상으로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가 보인 재사용가능한 로켓 시연 동영상은 사람들의 우주를 향한 염원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과학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가진 친구가 들려주 듯 전개되는 이 책은 딱딱한 설명을 싫어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바로 적합한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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