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단편선 월드클래식 시리즈 8
프란츠 카프카 지음 / 매월당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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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카프카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생겼던 '괴리감'을 이 작품에서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카프카의 아버지는 생활력이 강하고 신분 상승의 욕구가 큰 상인으로서 키가 거의 195cm 되는 장신에다가 건장하였다고 한다. 물론 카프카도 180cm가 넘었으나 다소 왜소한 편이었고 예민한 문학도였고 문학 생활을 계속하고 싶었으나 장남이었고 동생 둘은 일찍 세상을 떠난지라 카프카의 아버지의 뜻대로 법대를 가게 되었고 또한 아버지는 내심 카프카가 자기의 업을 물려받기를 원했는 지도 모른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점은 비슷한 것 같다.

이 소설에서 친구 게오르크는 자신의 고향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러시아로 간 것을 설정함으로써 아버지로부터 독립하고 싶은 카프카의 내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어 카프카의 아버지는 그대로 반영한 듯하다. 가부장 제도의 전형을 보여주는 아버지에 선고로 주인공 게오르크는 반항하지 않고 그대로 따른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나와 아들과의 관계가 새삼 떠올랐다.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나와 여린 심성으로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아들. 그리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아들을 다독거리는 아내. 책 한 권을 읽고 마음이 변하고 삶이 변해야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

과연 게오르크 벤데만이 아버지의 '익사형'을 따르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일까?"사랑하는 부모님 저는 당신들을 사랑했어요." 고 외친 게오르크가 눈에 밟힌다. 소크라테스가 생각나는 밤이다.


• 90
아주 화창한 어느 봄날 일요일 오전이었다. 젊은 상인인 게오르크 벤데만은 조잡하게 건축한 나지막한 집들 중의 하나인 이층집에 있는 자기 방에 앉아 있었는데, 강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 집들의 높이와 색깔만 조금씩 다를 뿐 거의 같은 모양이었다. 방금 그는 외국에 있는 어릴 적 친구에게 보낼 편지를 다 쓰고 나서, 그것을 장난하듯이 천천히 봉투에 넣어 봉했다.

게오르크는 이 친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친구는 고향 땅에서 이룬 성취에 만족하지 못하고 벌써 여러 해전에 러시아로 도망치듯이 단호하게 가 버렸다. 그는 페테르부르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이 처음에는 아주 잘 풀리는 듯했지만, 점차 뜸하게 고향을 찾으면서 신세 한탄을 하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이었다.


• 97
“아버지도 아시잖아요. 처음에는 친구에게 약혼한 사실에 대해 침묵하려고 했어요. 그를 배려해서 그런 것이지, 뭐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아버지도 아시다시피 까다로운 친구거든요. 그 친구는 혼자 고독하게 살고 있어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기는 하지만, 다른 경로를 통해 제가 약혼한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 98
“게오르크야, 부탁하건대 날 속이지 마라. 그것은 아주 하찮은 일이고 정말 대수롭지 않은 일이니, 날 속이지 말라는 거야. 페테르부르크에 정말 네가 말하는 그 친구가 있기는 한 거냐?” 게오르크는 당황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 107
“그러니까 넌 이제야 너 말고도 또 무엇이 있는지를 알겠지. 지금까지는 넌 너 자신밖에 몰랐어! 너는 본래 순진무구한 아이였으나, 더 근본적으로 말한다면 넌 악마 같은 인간이었던 거야! 그러니까 잘 알아들어라. 이제 내가 너에게 익사형을 선고하노라!”



• 108
“사랑하는 부모님, 전 언제나 당신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러고는 아래로 몸을 떨어뜨렸다. 그 순간 다리 위에서는 차량의 왕래가 끊이지 않고 계속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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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글쓰기 - 남과 다른 글은 어떻게 쓰는가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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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남산도서관에서 ‘강원국의 글쓰기‘ 저자 강연회가 3회 동안 진행되었다.
저녁 강의였는 데 많은 분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수수한 옷차림에 가끔 위트를 날리시어 강의 내용을 더욱 빛나게 했다. 3주간의 강의를 통해 글을 쓰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글을 제대로 써본 기억이 없는 나로서는 용기를 갖게 되는 알찬 강의였다. 미루고 미루다 자료를 정리해본다.

​1강 삶과 글: 글쓰기의 4가지 적:분량, 주제, 마감시간, 독자
1. 분량
-하고 싶은 말을 다 타이핑한다. -> 두서없이 하되 써야 할 분량의 3배가 되게 한다.
-출력한다: 눈으로 보며 요약정리한다.

​2.주제: 신뢰와 함축으로 한 문장 요약한다.: 독자의 머릿속에 남을 한 문장
-사실 논제: 설명문 - 내가 믿는가?
-가치 논제: 논설문 - 사례, 통계, 예시, 비유
-정책 논제: 권유문 - 성공 가능성과 기대효과
- 문단으로 쓴다: 3-4개 문단으로 구성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독자가 듣고 싶은 말
- 주제를 설정해 놓으면 뇌는 계속 작동되어 세부적인 내용이 추가된다.
- 쓰는 것은 어려우나 고치는 것은 쉬우며 기쁨을 준다.
-고칠 때 몇 회,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1)다양한 환경에서 고친다... 방, 버스 안, 커피숍..
2) 다양한 방식으로 고친다... 프린트물, 화면, 낭독...
3)목적의식을 가지고 고친다... 문법만, 띄어쓰기만, 맞춤법만, 문단만..

- 원래 잘 쓴 글은 없고 잘 고친 글은 있다.

3.마감시간
-마감시간에 몰아 쓰기 - 위기감이 고조되고 직관이 동원되는 데 이게 중요하다
-20분 동안 그냥 쓴다. - 고친다.

4.독자: 글은 독자와 함께 완성되는 것이다.
- 나는 독자를 머릿속에 그리며 글을 쓴다.
- 독자가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글을 쓴다.
- 편지글: 글의 시작이다. 독자가 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글이 많이 나온다.
- 독자의 1/2은 비판가이다. 마음의 근육을 키워라
- 조지 오웰의 <글쓰는 이유>: 잘난 체, 문학적 충족감, 역사적 책무, 정치적 목적으로 이것이 가장 중요
- 글쓰다 막히면 멈추고 다른 일을 해야 한다. 뇌가 강박감에서 벗어나야 아이디어가 나온다.
-책 쓸 때 준비물: 1) 목차만 본다(여러권- 글감, 아이디어, 관점이 잡힌다, 글의 흐름)
2) 글을 읽고 느낀 것, 깨달은 것(내 것으로 챙긴다, 필사한다)


2강 강원국의 글쓰기 : 주제
-말은 할수록 늘어난다.
-자신의 컨텐츠를 계발해라.

주제 - 평소에 메모를 써서 활용했다.
1.평소 글감을 만든다.
2.메모는 재미있다.
3.메모가 있으면 글을 쓰고 싶다.
4.습관이 되면 메로를 찾게 된다.
5.노대통령은 메모광이었다.
6.메모한 것을 써먹으면 내 것이 된다.
7.메모한 것으로 공부도 한다.
8.읽고 듣고 적고 활용해야 한다.
9.입력한 후 출력해야 한다.
10.1000개의 메모가 책 한권이 된다.
11.100개정도 핵심단어가 있으면 책 한 권이 된다.
12.메모는 어느 순간 탄력이 붙는다. -메모끼리 서로 연결된다.
13.블로그에 메모한다


3강 글쓰기의 4가지 요건: 어휘력, 구성력, 문장력, 퇴고력
<1.어휘력 늘리는 방법>
1.글을 쓸 때 사실상 단어 수는 많지 않다.
2. 글을 올리기 전에 ‘네이버 국어사전‘을 열어 유의어를 쓴다.
+어휘력 늘리는 팁: 하나의 문장을 쓰고 ‘네이버 국어사전‘을 열어 다른 단어들로 바꾸어 본다.
3.어휘력이 늘어나면 말을 잘하고 사고가 명료해지며 독해력이 좋아진다.
+김훈, 네이버 국어사전 참고한다.

<2.문장력 키우는 방법:패턴화 작업 - 단문으로 쓰고, 군더더기 빼고, 소리 내 읽는다>
1.한 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는다. 김훈 추천한다.
2.소설: 한 권을 10번 이상 읽는다.
3.컬럼: 30개 칼럼을 2-3번 읽는다. 강준만 추천한다.
-문법을 익힌다. 다양한 문장의 형식을 익힌다. 수사법을 익힌다.
+ 네이버에서 ‘수사법‘ 클릭 . 56개가 나오는 데 모두 암기한다. ‘문형‘ 20개도 암기한다.
4.수필: 베껴 쓰기.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수필을 필사한다,
5.시: 암송한다.
+ 잘 써진 글은 짧다. 글이 길어지면 주어와 술어가 떨어져 좋지 않다.
문장을 짧게 쓰면 문법에 어긋나지 않고 잘 쓰는 사람은 장문과 단문을 리듬 있게 쓴다.

++ 문장력 키우는 간단한 방법 3가지
1.단문으로 쓴다. 되도록 자른다.
2.군더더기를 덜어낸다. 설명하려니 길어진다.
- 생각을 했다 -> 생각했다.
- 경제의 민주화 -> 경제 민주화
- 동의어 반복 -> 새로운 신세계
3. 소리 내어 읽어본다. 술술 읽히면 문장에 이상이 없는 것이다.

<3. 구성력을 키우는 방법: 글의 흐름>
1.구성요소를 많이 알아야 한다. - 6하원칙, 현재 과거 미래, 문제와 해법, 현상진단해법(칼럼의 구성요소이다), 비교, 분류, 비유, 정의...
: 구성요소가 떠올라야 글을 쓸 수 있다.
2.따라 쓰기: 칼럼(숭례문학당에서 강의중- 칼럼 분석시키고 다시 쓰게 한다)
: 칼럼을 따라 써보면 2-3개의 구성요소를 파악할 수 있고 나만의 구성법을 찾아야 한다.
+강원국<한겨례>, 권석천<중앙일보>
++ 네이버 사전으로 단어를 정리하고 구조를 외운다.
3.청와대 홈페이지: 연설문 하나를 골라 단어를 바꾸어 새 연설문을 만들어 본다.
+대통령 연설문 특징: 자기 철학, 미래, 공동체, 긍정, 낙관, 희망, 칭찬, 지원 약속, 덕담,


<4.퇴고력> : 상대방이 말할 때 따라 하기 하는 것이 말하기와 글쓰기의 최고 방법이다.
1.머리속에 오답 노트가 얼마나 있는가?
+세바시 강의<작가란 무엇인가?>
+글을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어떻게 쓰면 안 되는지를 기억하자. 32가지
2.글쓰기 이전에 말로 자기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라.
+말은 진화하고 발전한다. 말 잘하는 사람은 늘 메모하고 독서하고 공부한다.
3.자기가 모른 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4.질문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5가지
+모르는 것을 알기 위해 하는 질문
+의문? 왜? 문제의식
+반문?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자문자답: 도대체 나는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지?
+철학적 질문: 내가 좋아하는 게 뭐지? ->50-100개 모이면 자서전이 된다.

5.성공이 열쇠인 집중력과 관심 있는 것을 찾으려는 관찰력이 중요하다.

6.공감력은 글쓰기의 바탕이 되고 바탕은 측은지심이다.

7.시시비비를 가지는 비판력이 중요하다. 나와 다른 의견을 받아 들여야 한다.

8.독서모임을 갖는다. 칭찬만 한다.

9.책쓰기의 단계
+교보 서가를 가본다. 실물을 봐야 한다.
+내가 쓸 분야를 찾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관련 서적을 찾는다.
+30권의 목차만 출력한다.
+공통어를 찾는다.
+내가 쓸 내용에 20% 정도를 내 책에 넣는다. - 내경험과 다른 책 제목을 인용하여 내 것으로 만들어 인용한다.

10.고도원의 아침편지 본문에 자기 생각 추가 - 연습하는 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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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한낮의 연애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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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균씨가 점심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한 달이나 지나서 알았다." 라고 소설이 시작된다. 다이어트나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점심을 거르지 않는다. 첫 대목부터 나의 관심이 증폭되었다. 식당, 쉰 떡을 먹는 것, 대학에서의 시험 등등 조중균씨의 '자아 지켜내기'가 소설 속에서 생생히 그려낸 김금희 작가의 필력에 박수를 보낸다. 다만, "나는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와 "나는 나태하지 않았습니다." 대목에서 그 회사 부장에게 전화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다~~^^ . 지금도 이 사회, 이 나라가 지탱되고 있는 것은 조 씨처럼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맡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 씨의 시 '지나간 세계'를 읽고 싶은 밤이다.

​• 45
조중균씨가 점심을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는 한 달이나 지나서 알았다. 내가 무딘 탓도 있겠지만 구내식당 테이블이 육 인용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차피 다 못 앉으니까 여기 없으면 다른 자리에 있겠지 생각했던 것이다.

• 48
조중균씨 자리에는 거의 컴퓨터 크기에 버금가는 국어사전이 있었고 그 사전의 한 대목을 펼쳐 읽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원고가 앞에 없어도 그러는 걸 보면 그냥 펼쳐서 읽는 것이었다. 듣기로는 아주 오랫동안 사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한 걸로 아는데 사전을 또 읽다니, 기괴한 취미였다.

• 49
조중균씨가 회사 사람들 사이에서 외톨이인 것은 사실이었지만 모든 인간관계가 다 그런 것 같지는 않았다. 업무시간에도 휴대전화 벨은 자주 울렸고 그러면 조중균씨는 복도 계단에 서서 소곤소곤 다정하게 통화하곤 했다.

• 52
“점심 안 먹는 게 몸 가볍긴 해요. 건강 챙기시는구나.”
“아닙니다. 먹고 싶은데 참습니다.”
그때 거울이 있다면 내 표정이 어떤지 확인하고 싶었다.
“왜요? 왜 먹고 싶은데 참아요?”
“식대, 아끼려고 그럽니다.”
“무슨 식대를 아껴요? 회사에서 운영하는 식당이고 무료잖아요.”
“무료 아닙니다. 안 먹는다고 하면 돌려줍니다. 구만 육천원.”

• 61
학생 때 조중균씨는 데모를 하다가 경찰서에 붙들려간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다 며칠 만에 풀려났는데 형사가 목욕이나 하고 들어가라면서 오천원을 셔츠 주머니에 꽂아주었다는 것이다. 조중균씨는 그게 참을 수 없이 모욕적이었다고 말했다. 목욕하고 들어가란다고 모욕을 느끼다니. 아무튼 그 뒤로 조중균씨는 셔츠 주머니에 늘 돈을 가지고 다녔다. 그때 그 형사와 마주치면 이자까지 해서 갚을 생각으로 말이다.

• 69
조중균씨는 교정 기한을 한 달이나 넘겨서 회사에 해를 끼쳤다는 이유로, 직무 유기, 태만이라는 명목으로 해고되었다. 소송이나 일인 시위를 벌일지도 모른다며 회사는 내게 경위서도 받았다.

• 71
거기에는 육 인용 테이블이 없었다. 복수를 잊어버린 조중균씨도 없고 빈 시험지에 자신의 이름을 적는 조중균도 없었다. 나태한 조중균씨도 없고 내 사인이 적힌 수첩도 다행히, 아주 다행히 없었다. 문장과 시와 드라마는있지만 이름이 없는 세계, 내가 간신히 기억하는 한, 그것이 바로 조중균의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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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 - 건강 나이를 10년 앞당기는 최강의 근력 운동
김헌경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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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기준 일본의 75세 이상 노년 인구는 1,74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에 이른다. 이느 우리나라 65세 이상노년 비율과 비슷하다. 필자는 도쿄 건강장수 의료센터에서 유일한 한국인 임원이다. 노화에 관한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30회 이상 발표하였다. 그리고 65세 일본인 2만3천명 이상을 10년 이상 추적 관찰 결과를 반영하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일본은 근력 강화 운동 후 10년 더 젊어졌다고 한다. 독서와 음악을 주로 듣는 나로서는 근력 운동을 등한시 한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는 실제 운동하는 모습을 그림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40세 이후부터 근육량이 감소된다고 하니 우리 모두 근력 운동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근력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김헌경 님에게 감사드린다.
2020.1.21.화


<1부 살아 있는 한 내 손발로 움직이고 싶다>

• 334
모든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근육에서 시작된다.
-낙상 위험이 증가한다.
-보행 기능 장애가 나타난다.
-허약과 근감소증 위험이 높아진다.
-요실금이 발생하기 쉽다.

• 42
매일 걷기 운동을 한다고 노화까지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일본에서는 근력 강화 운동 붐이 일어났다.

• 47

-장수 마을의 비밀
반려견과 산책하고 일상적으로 운동을 즐기며, 자전거를 탄다.

1.버스를 기다리며 손가락 마디를 굽힌다.
2.앉으면 무릎에 수건을 끼우고 조인다.
3.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무릎을 쭉편다.
4.경사가 나오면 빨리 걷기 구간이라 생각한다.
5.서서 일할 때 잠깐씩 엉거주춤한다.


<2부 하루 10분 근력가아화 운동운 건강 장수를 보장한다>

• 76
종아리 근육이 약해지면 보행 장애 뿐 아니라 심장과 혈액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88
근력 강화운동과 걷기 운동을 병행하는 방법
1.걷기 운동은 절반은 빠른 걸음, 절반은 보통 걸음으로 걷는다. 빠른 걸음일 때는 최대한 보폭을 넓혀서 걷는다.
2.1주일에 3회 이상 집에서 10분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한 후 바로 밖에 나가 10분 정도 걷는다.
3.이보다 더 좋은 것은 집에서 20분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한 후 밖에 나가 20분간 걷는 것이다.
4.밖에서 10분간 걷고, 중간에 벤치나 의자 등에 앉아서 10분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한 후 다시 10분간 걷고, 다시 10분간 근력 강화 운동을 한다.

<3부 5대 노년 증후군 별 근력 강화 운동>

• 111
근력 강화 운동을 하기 전에는 부상 예방과 효과 증대를 위해 반드시 준비 운동이 필요하다.

• 147
노화로 근육량이 줄어들면 보행 기능이 떨어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허약과 낙상, 요실금 등과 같은 노년 증후군의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진다.
1.하체 운동을 집중적으로 단련한다.
2.단백질 식품을 매끼 챙겨 먹고 운동을 한다

• 194
보행 기능 향상을 위한 대책
1.발을 10cm 더 넓게 딛는다.
보폭이 넓어지면 자연스럽게 보행 속도가 올라가고 다리가 받는 압력이 증가한다. 다리 근육들도 더 할성화되므로 하체 근력 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걸으면서 '10cm 더' 라고 의식하고 보폭을 벌려보자. 그러나 보폭이 좁던 사람이 갑자기 보폭을 넓혀 걸으면 피로해서 오래 걸을 수 없다. 그럴 때는 보폭을 넓게 걷다가 보통으로 걷다가, 다시 넓게 걷는 식으로 번갈아가면서 걷는다.
2.다리 근력 강화 운동을 한다.

• 212
요실금, 빨리 걷고 근력만 강화하면 걱정 없다.
1.케겔 운동을 실시한다.
2.복부 지방을 감소시킨다.
3.보행 기능을 잘 유지해야 재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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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의 구애 - 2011년 제42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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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생활의 불확실성과 톱니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

여느 단편 소설과 같이 '산책'이란 글도 몇 안되는 등장인물과 일상적인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임신한 아내와 소도시로 근무지를 옮기고 그곳에서 개와 멧돼지가 등장하고 숲에서 헤매다 문득 서울 생활을 동경한다. 글 속에는 필자가 숨겨놓은 보물을 있어 나는 오늘도 보물을 찾아보았다. 사나운 멧돼지 소리, 어둠 속, 툭하면 우는 임신한 아내, 하루살이들이 공격, 물컹한 짐승, 음침, 어두운 밤, 암흑, 통곡, 저승길, 사신, 한기, 신음, 먹구름, 차가운 공기, 무덤, 무거워진 눈 등등.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것은 거의 잿빛이나 흙빛이다. 단순하게 반복되는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살고자 했지만 '불안'감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불어나는 것을 경험한 주인공은 다시 숨이 턱턱 막히는 서울 생활을 그리워한다는 설정으로 필자는 물레 방아처럼 무한히 반복되고 불안성의 곳곳에 존재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필자는 다니던 회사를 퇴직 후 바로 <저녁의 구애>를 쓰기 시작했다고 하며 약간의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또한 프랑스와 독일 소설을 많이 읽은 필자에게는 '불확실하고 무질서한 세계'를 잘 나타내 준 카프카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다.

한 치 앞도 못 보는 인생이라는 노래 가사가 있듯이 '우리는 하얀 도화지에 매일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하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그렇지만 대지에 발을 굳게 디디고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해준 편혜영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2020..1.20.월


인공이란 걸 의식할 수 없었으므로 그에게는 자연이나 다름없었다. 매연이 섞인 공기,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진 수종이 같은 가로수, 빌딩 숲 사이로 올려다보는 하늘 따위가 그가 자라면서 경험한 자연의 대부분이었다. 푸른 하늘과 청명한 공기, 광활하고 너른 평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따위는 애당초 그의 삶과 관계없는 것이었다. 그는 이제껏 검은 하수가 흐르는 단단한 아스팔트, 밤이면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흥건한 건물의 도시 골목, 매연을 뿜으며 날쌔게 달리는 택시의 불빛 같은 것에 둘러싸여 있었다. 그는 무겁게 침묵하고 차가운 공기를 내뿜고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나무로 가득 찬 숲과 그 숲을 품은 소도시가 싫어졌다. 모든 길을 감추는 숲에 비하면 한눈에 모든 길이 훤하게 들어오는 도시는 그야말로 천국에 가까웠다. p.146-147



• 124-126
아내는 임신 중이어서 무척 예민해져 있었고 자신과 뱃속 아기의 고통에 무심하다며 툭하면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 와중에 그는 지방으로 발령이 났고 아내도 찬성한다.

• 127
아내가 자고 있는 사이 산책을 나오는 데 하루살이들의 등쌀에 숲으로는 산책을 가지 않는다.

• 118-134
시골집은 전 지사장의 모친이 임대업을 하고 있어 111번지로 얻게 되었는데 집을 못 찾다가 지사장이 전화로 109번지 문을 통과해야 나온다고 한다. 집에 들어서는 순간 개가 달려 들었고 그는 놀란 아내를 진정시킨다. 109번지 지하를 지나자 3층 건물의 111번지가 나타난다. 다소 음침해 보였지만 아내는 만족을 한다. 그런데 아까 그 큰 개가 따라다녔고 짖는 소리에 불면이 시작되어 서너 시간 잠을 잔다.

• 134-135
이사 오던 날 울던 멧돼지가 다시 울었고 아까 그 개는 놀라 삼층에 살고 있는 우리 집으로 와서 낮게 으르렁 거린다.

• 136-139
서류를 정리하는 중에 아내는 개가 짖는 소리에 언제 퇴근하냐며 엉엉 통곡하기 시작했고 그는 외출 신청서를 제출한다. 한숨 푹 자고 싶어 한다.

• 140-147
그는 개와 함께 약수터가 있는 산책로를 들어선다. 어두워졌을 때 그는 검은 비닐봉지에서 고깃덩어리를 꺼내 개에게 주었고 그것을 먹은 개는 토하고 설사를 한다. 끙끙거리는 개를 두고 그는 숲으로 계속 돌아다니다 먹구름을 낀 하늘을 보게 된다. 이윽고 하루살이들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며 거기 누구 없느냐고 크게 소리치지만 적막만이 감돈다. 이 와중에 그는 서울 생활을 동경하며 천국 생활과 견준다.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와서 전화도 못 한다.

• 147-149
어디선가 낯선 소리를 듣게 되는데 멧돼지 소리였고 죽어가는 개의 소리도 듣는다. 갑자기 기침이 나고 걸음을 재촉하는 중에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나는 죽은 개를 발견하고 한기를 느낀다. 이에 담배를 꺼내다 집 열쇠를 잃어버리고 담배만 피워댄다. 라이터 불꽃 주위로 벌레들이 몰려들고 라이터를 관목 숲으로 던진다. 하나 이때 잠이 몰려온다. 자꾸 눈이 감기고 시커먼 어둠이 그를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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