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과학>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아, 9기에도 인문사회팀에서 활동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역시 저의 고향은 인문사회팀~ 이번달에도 참 끌리는 좋은 책들이 많습니다.
서경식 <언어의 감옥에서> : 제가 한때 일본 대학원에 진학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재일교포문학을 연구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만큼 재일교포에 대한 일종의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양지, 현월, 사기사와 메구무, 양석일 등...참 훌륭한 작가들이 많지요. 서경식 교수님 역시 재일교포 지식인으로서, 정체성과 언어에 대한 고민을 평생동안 안고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서경식 교수님 책은 거의 다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그분의 형님들인 서승, 서준식의 책들도 읽었습니다. ^^) 딱 신간(!)이 나와주시니 너무 반가울 따름입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 책은 아주 강력히 밀어주고 싶은 기분입니다.
빌 브라이슨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 private한 것은 은근히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지요. 역시 까치글방에서 나온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과학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책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는 사회사적인 이야기입니다. 인간은 어떻게 사적인 영역을 구축했고, 그 사적인 영역에는 무엇이 있는지...꽤 끌리는 책입니다. 게다가 제가 출판사들 중 까치글방에 대해서는 거의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이 책 역시 결코 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로버트 H. 프랭크 <사치 열병> : 이 지긋지긋한 소비지향주의에 염증이 느껴집니다.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에 왜 우리는 휘둘려야 하는 걸까요. 그냥 최소한의 필요한 것만 갖고 마음 편하게 살아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어볼 필요성을 강하게 느낍니다.
버트런드 러셀 <나는 무엇을 보았는가> : 20세기의 대표적 지식인, 버트런드 러셀의 그야말로 정수를 모은 책입니다. 지배적 권위와 우상, 인습에 맞서 평생을 싸운 분이지요. 참혹한 세상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는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폴 발리 <일본문화사> : 어쩌면 저는 전생에 일본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의 겉모습도 완전히 일본인이구요.서양인에 의해 쓰여진 일본의 역사라니,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서도(오리엔탈리즘 느낌이 강하게 들까봐) 이런 책은 꼭 읽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미 갖고 있어서, 절대 선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싶은 3월 출간 책들 :
바버라 에렌라이크 <긍정의 배신>, 제이 그리피스 <땅, 물, 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 제럴딘 브룩스 <이슬람 여성의 숨겨진 욕망>, 가 알페로비츠 <독식 비판>입니다. ㅋㅋ 이것들은 이미 갖고 있어서...선정되면 참 마음아플거 같아요. 그리고 수학 관련 책들도 정말 싫습니다. 흑.
'친일파 혹은 일본인'이라는 댓글을 남겨주신 rngml2309님께 : 적어도 타인에게 어떤 말을 할때는 본아이디로 오는 것이 예의가 아니겠습니까? 세컨아이디로 와서 찌질대는건 애들이나 하는 짓이지요. 설마 재일교포와 재패노필, 친일파가 모두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으핫.